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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깨끗한 명절(추석)을 지키자! (고전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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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말

명절이란 이름 그대로 축제일입니다. 한 민족의 명절은 그 민족의 고유한 전통적인 축제일입니다. 한 민족의 고유한 전통적인 명절에는 그 민족의 종교와 사상이 축제로 표현됩니다. 수천 년간 유대인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상과 그에 따르는 고유의 풍속과 습관을 보존해 왔으며 그 절기와 때를 유대력에 의해 찾아 지켜왔습니다.  유대력은 태음력으로 우리가 오랫동안 사용해온 음력과 같은 것으로 창공에 달이 차는 날을 15일로 하고 3년마다 윤달 (13개월을 갖는 월력)을 갖고, 아무리 서구문명이 밀어닥쳐도 고유의 월력을 변경하여 태양력을 사용하지 않고 태음력을 오늘날까지 국가에서 공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달(月)의 명칭을 보면 ❶티쉬레이(첫째 달), ❷헤쉬반 또는 불(둘째 달), ❸키슬렙(셋째 달), ❹테벳(넷째 달), ❺쉬밧(다섯째 달), ❻아다르(여섯째 달), ❼니산(일곱째 달), ❽이야르(여덟째 달), ❾시반 또는 지에브(아홉째 달), ❿타무즈(열째 달),  ❶아-브(열한째), ❷엘룰(열두째 달)로 나눕니다. 유대 월력의 이름 중 4개만이 히브리어로 되었고 나머지는 모두 바벨론 어나 페르시아어의 음력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합니다.

유대인들이 지키는 휴일과 명절은 현재 “욤 샤밧”이라 불리 우는 안식일과 9개의 명절이 국경일로 지켜지고 있으며 “욤 샤밧”은 매주 맞는 휴일로 문자 그대로 “안식하는 날”입니다. 그들은 매주 명일을 맞이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깨끗한 명절을 지키자면 성경 즉 유대인의 명절을 연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 키푸르(贖罪節)절입니다.

“로쉬 하샤나” 즉 정월 초하루부터 10일째 되는 날(태양력으로 7월)이 속죄일입니다. 이 날은 성경 레위기23:27~33, 민수기29:7~11에 기록된 대로 스스로 지난 1년간의 잘못과 죄과를 뉘우쳐 참회하고 기도하며 경건히 지내는 날입니다.
현재 유대인은 이 날을 맞으면 모두 금식하고 금주할 뿐만 아니라 가죽 띠나 가죽신은 신지도 않고 좋은 옷을 입지 않으며 화장도 않으며 모두 죄인이라는 의식 속에서 하루 종일 뉘우치며 지냅니다.  이때 참회와 속죄를 하는 데는 두 가지 대상이 있는데 그 하나는 하나님께 대한 속죄의식이고, 둘째는 이웃에 대한 속죄와 용서의식입니다.  먼저 이웃에 대한 속죄 행위를 하여 완전히 사람들 사이에 맺힌 것을 풀고 용서를 해 주고 용서를 받아서 화해하고 난 뒤에 라야 하나님께 나가서 용서를 빌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날 유대인들은 1년 동안의 모든 잘못을 뉘우치고 도적질한 것이 있으면 되돌려 주어 용서를 빌고 주인을 찾을 수 없는 것이면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여 그 값을 갚아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들도 일상생활에서 찜찜한 것이나, 불의한 소득이 있으면 무조건 구제헌금으로 바치는 것이 성경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동안 죽은 사람이 있으면 묘소를 찾아가 용서를 비는 마음으로 다짐하는 일을 해야만 합니다.

특히 이 날은 성경 중에 “요나 서”를 읽는데 이는 요나가 고래 뱃속에서 나와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니느웨 성으로 전도하러 가는 이야기 속에 숨어있는 하나님의 경륜을 마음속에 재삼 음미하며 지내려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난 1973년 10월 전쟁도 바로 이 날에 일어났기 때문에 “욤 키푸르 전쟁”이라고도 부릅니다.  욤 키푸르 명절은 회개하고, 용서를 해주고 용서를 받는 명절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용서를 받는 명절입니다. 명절에 용서는커녕 원수나 맺고, 얼굴이나 붉힌다면 명절이 아니라 “흉절(兇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쑥콧(草幕節 혹은 收藏節)절 입니다.

“쑥콧”은 초막절, 혹은 장막절이라고 하는 명절로서 속죄일로부터 5일 후인 정월(구약의 7째 달) 15일부터 8일간 (성경에는 7일간이라고 기록되었음)입니다(민수기 29:12, 레위기 23:9).  이 날은 일반적으로 이스라엘 모든 가정이 집 근처에 쑥카(초막)를 짓고 그 속에 들어가 하나님께 감사하는 의식을 행하며 성경 출애굽기를 읽는 것과 기도를 드리며 포도주를 마시기도 합니다.  이는 옛날 출애굽 때 광야에서 지낸 옛날을 회상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성회로 집집마다 모퉁이에 지은 초막에서 종교의식을 행합니다.  초막을 짓는 나무의 종류도 출애굽시대 때 초막을 짓던 재료를 그대로 사용하는데 그 재료는 종려 나뭇가지(대추야자나무)와 시트런 나뭇가지, 도금양 나뭇가지 그리고 버드나무 가지 등 네 종류가 있습니다.

명절에는 어른들에게 감사하고, 형제에게 감사하고, 이웃에게 감사하고, 일가친척에게 감사하는 명절이어야 합니다. 더욱이 하나님께 감사하는 신앙의 행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3. 푸림(부림)절입니다.

부림 절은 “아다르” 월(여섯째 달) 14일 15일에 지내는 축제일입니다(에스더 9:20~26).  윤년인 경우 윤달은 반드시 “아다르” 월에 들었기 때문에 둘째 번에 맞는 윤 “아다르”달에 지냅니다.  이 날은 특히 성경 중 에스더서를 읽으며 유대민족의 애국자 중의 애국자인 에스더와 모르드개를 생각하고 조국애를 다짐하는 날입니다.
어린이들에게는 에스더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목숨을 걸고 자기 민족을 구해낸 에스더의 애국 애족심을 양양시킵니다.

그리고 이 날에는 만두 같은 크기로 사람 귀 모양의 떡을 만들어 “하만의 귀”라는 뜻의 “오젠 하만”을 만들어 즐겨 먹습니다.  이 축제는 기원전 3백여 년부터 시작해서 오늘까지 전승되어 온 것인데 모든 국민이 죽음에서 해방된 기쁨을 서로 나누며 지냅니다.

특히 이 날에는 이웃, 친척, 친지들과 선물을 교환하기도 하고 포도주를 마시며 집집마다 웃음꽃을 피우며 지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이 날은 1 년 중 가장 기쁜 날로 이스라엘의 모든 학교나 유치원 등에서 가장 행렬, 연극, 춤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되어집니다.

부림 절은 확실히 즐거운 축제의 기간입니다. 명절은 분명히 축제의 기분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짜증과 원망이 넘치는 것은 명절이 아닙니다. 서로가 서로의 기분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합니다.

4. 하누카(기적을 기념)절입니다.

“하누카”명절은 유대민족의 역사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속박에서의 해방과 자유, 식민학정에서의 독립의 염원이 하나님의 도움으로 이룩된 날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우리 식으로 말한다면 해방독립기념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날은 유대인 하스모니아(Hasmoneans)의 승리를 기념하는 날이라고 합니다.

일찍이 유대인들은 바빌론 시대 이후 약 2백 년 동안 페르시아 제국 통치 하에 있었습니다(BC539~333). 이때 페르시아 총독이 예루살렘에서 세금을 거두어 갔고 치안을 유지했으며 유대인들은 항상 대제사장이 유대민족을 대표하여 유대인 사회와 페르시아 총독 사이에서 모든 사회, 종교 등의 문제들을 중재했었습니다.

그 뒤 팔레스타인 땅은 다시 희랍제국의 통치(BC 142-63)를 받았습니다. 이 시대를 후세 사가(史家)들은 희랍문명이 최고도로 꽃피었던 헬레니즘(Hellenism)시대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희랍제국이 이스라엘을 통치하며 유대인들을 학대하던 시절, 마침내 유대인들은 그들 자신들에 의한 자치를 부르짖는 독립운동(저항전쟁)을 일으켰습니다. 그들의 주 대상은 물론 희랍인들이었고, 이때 독립운동의 주체세력은“유다 마카비(Judah Mackabee)”와 그 형제들인 “하스모니(Hasmoneans)”가(家)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유대 마카비”와 그를 따르는 무리들에 의하여 그 땅에 유대인의 자주 독립왕국을 건립하게 된 것입니다.  “하누카”는 바로 이 승리의 기적을 태동케 하신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도하는 날입니다.

우리들은 명절에 세상에서 해방된 것을, 일제에서 해방된 것을, 공산주의에서 해방된 것을 감사하는 명절로 지내야 합니다. 이 땅위에 다시는 압박의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는 심정으로 보내야 합니다.

5. 펫삭(逾越節 혹은 無酵節)절입니다.

유대인의 유월절은 니산 월(7째달)14일 저녁부터 21일 저녁까지 일주일간을 지킵니다(출애굽기 12:16). 

이때에는 누룩 없는 빵을 먹는데(출애굽기12:5) 오늘날에는 “맛쪼트”라고 하는 빵을 먹습니다. 이 빵은 가로 20센티미터, 세로 20센티미터, 두께 2밀리미터 정도의 크기이고 모양은 마치 골이 파인 슬레이트처럼 기계로 눌러 만든 밀가루 빵으로 비스킷과 비슷합니다. 유월절 기간에는 식빵은 일체 구할 수 없고 설령 팔다 남은 것이 있다 할지라도 판매가 금지되어 있으며 모든 밀가루 식품 중 누룩이 들어간 것은 제조나 판매가 전혀 불가능합니다(출애굽기 12:20).

키부츠나 모샤브 같은 농촌에는 대대적인 행사가 있는데 온 마을에서는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회식을 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시키며 “세데(우리말로는 추석이나 설 같은 차례를 뜻함)”에 참여합니다.  유월절 성경 이야기를 오페라 식으로 엮어 음악과 연극의 순서를 적당히 섞은 프로그램 중에는 성경 낭독과 교독, 성시의 노래와 합창 등이 있고 이러한 순서는 거의 세 시간 가량 진행됩니다.

모든 사람이 수천 년 전의 출애굽기의 정경에 젖어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되고 밤에는 불기둥,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해 내셨던 하나님의 역사(출애굽기13:21~22)를 되새기며 감사와 함께 국가 민족의 안위를 하나님께 간구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방향감각도 없는 허허벌판, 소망이라곤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황무지 사막에서 하나님만 의지하고 광야의 생활을 했던 그들, 애굽의 사슬에서 출애굽 시키신 하나님의 능력, 이러한 것들을 상기하면서 “펫삭”에 참가하노라면 출애굽 때 살아서 역사하셨던 하나님께서 지금도 그의 자녀들에게 동일한 역사를 베풀어주신다는 확신이 절로 생기게 됩니다.

유월절 행사 중에 가장 흥미 있는 것은 사마리탄 종족(세계적으로 총 3백 명의 인구를 갖고 있는 희귀 종족)의 유월절 행사입니다.  이들은 현재 이스라엘의 “나불루스(세겜지역)”라는 곳에 거주하고 있는데 이곳은 주로 아랍인들이 사는 사마리아 지방의 한 부락입니다.  이들은 오랫동안 그들만의 독특하고도 전통적인 유월절 행사를 거행해 왔는데 남자들은 모두 흰 두루마기를 입고 그리심 산꼭대기에 올라가 많은 양을 잡아 제사를 올리며 그 양의 피를 모든 사마리탄 종족의 흰 두루마기에 묻혀 온통 피투성이가 된 두루마기를 입은 채로 기도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유월절 행사 중 또 하나 이채로운 것은 기독교인들의 특별행사로 한 주간을 수난주간으로 정하고 예수께서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던 길을 따라 벳바게에서부터 종려 나뭇가지를 하나씩 들고 찬송을 부르며 예루살렘 성문까지 행진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감람산 기슭에 있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 드리고 빌라도의 법정에서부터 “비아돌로로사”라는 길(십자가의 길)을 따라 골고다 언덕까지 십자가를 여러 사람이 메고 행진합니다. 이 행진은 예수께서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쓰러지시거나 쉬어 가신 곳(일명 “스테이션”이라고 함) 마다 잠깐씩 머물러 기도한 후에 또 행진합니다.

고행을 통해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겠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어떤 이들은(주로 천주교의 신부나 수녀들) 무릎을 꿇고 돌자갈 위를 기어서 골고다 언덕까지 가는데 대부분 무릎이 까져 피가 나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자신들의 육체의 고통을 통해 느껴보자는 신앙적인 행위에서 그런 행위를 기쁘게 감수하는 것입니다. 언덕까지 올라가게 되면 모든 사람들이 엄숙해집니다.  주님이 우리의 죄를 위하여 대속 물로서 십자가에 달리신 그 뜻을 마음 속 깊이 새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여간 이 의식은 동참한 모든 이들에게 큰 감명을 주고 더 깊은 감사의 생활을 다짐하게 합니다.

명절에는 주님의 십자가의 길을 생각하면서 우상이나 미신에 접하는 일이 절대 없어야 합니다.

6. 샤부옷(七七節)절입니다.

“샤부옷” 명절은 “시반” 달(9째달) 6일입니다. 우리말 성경에는 “샤부옷”을 칠칠절이라 했는데(출애굽기34:22, 레위기23:15~17), 이 명절은 두 가지의 의의를 갖고 있습니다.  그 하나는 맥추감사절(麥秋感謝節)이요(출애굽기34:22), 또 하나는 십계명을 받은 날을 기념하는 것입니다(출애굽기 20장).

이 명절은 제2성전 시대부터 철저히 지켜 왔는데 오늘날 이스라엘에서 “펫삭”처럼 장기간 공휴일로 정하지는 않고 단지 학교에서만 하루의 휴가를 갖습니다.  이 동안에 종교적인 유대인들은 성경 “룻기”를 정독합니다. 이들은 절기가 시작되는 첫날밤은 회당에서 꼬박 밤을 새우면서 철야기도를 하고 새벽녘에 하나님께 제단을 쌓는 예배를 드립니다.  그리고 둘째 날 저녁은 모두 다윗의 시를 읽는데 이는 다윗 왕이 이 시간에 승하하셨다고 하여 추도식을 겸하는 것입니다. 

첫날 저녁에 모든 회원들과 그들의 가족, 초청된 친척, 친지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데 1천 명에서 1천 5백 명, 큰 마을에는 2천명 이상이 모입니다.  이들은 큰 강당이나 공회당에서 최고급의 음식을 푸짐하게 장만해 놓고 악대와 합창단들이 동원된 가운데 다채로운 음악프로와 성경교독 등이 진행되는 큰 잔치를 베풉니다.

그리고 둘째 날은 모든 “키부츠”의 식구들이 20대에서 30대 정도의 트랙터가 끄는 트레일러에 분승하여 자기들의 농장과 인근 지역을 두루 돌아보며 소풍으로 즐깁니다. “샤부옷”은 이스라엘의 명절 중 가장 현대화한 명절의식의 하나라고 하겠습니다. 우리의 추석명절과 비슷합니다.

끝맺는 말

바울 사도는 고전5:8절에서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누룩도 말고 괴악하고 악독한 누룩도 말고,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누룩 없는 떡으로 하자”라고 말씀했습니다. 신학자 Meyer는 “그리스도께서 그리스도인의 유월절 양으로 죽임을 당하셨으므로 그들도 도덕적 의미에서 그들의 명절을 지켜야 한다. 즉 죄악이 썪이지 않고, 순수하고 참된 그리스도인의 덕이 겸한 거룩한 생활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신학자 Godet는 “그리스도의 유월절은 한 주간이 아니라 일생에 속한다.”라고 말했습니다.초대 교부 Chrysostom은 “참된 그리스도인에게는 언제나 부활이절이요, 오순절이며, 성탄절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신 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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