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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내리시는 하나님 (신 11: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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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내리시는 하나님

농사를 위주로 하는 고대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는 물의 문제였습니다. 오늘날과 같이 농업 기술이 발달하거나 관개시설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대인들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에 의존하는 형태의 농사를 하였습니다. 이는 이스라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들어가는 가나안 땅은 큰 강들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역시 하늘에서 내리는 비에 의존하여 농사를 지었습니다.

이스라엘의 기후는 우리와 정 반대로 한 해 중 여름이 건기에 해당하고, 겨울이 우기에 해당하는 지중해성 기후였습니다. 농사는 우기 때인 가을에서 봄에 걸쳐 주로 이루어집니다. 건기인 여름에는 모든 식물들이 말라 죽습니다. 여기에 아라비아 사막으로부터 부는 뜨겁고 메마른 동풍이라도 불라치면 온 대지는 누렇게 변하고 맙니다. 그러다 가을이 되면 지중해로부터 바람이 불면서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10월 무렵부터 시작하여 12월까지 계속되는 비를 가리켜 이른 비라고 합니다. 이 때는 죽었던 모든 생물들이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언덕과 들판이 금새 파랗게 변하기 시작합니다. 또한 땅도 농사를 짓기에 알맞게 적시어집니다. 이른 비는 죽었던 땅과 생물들을 회복시키는 비라 할 수 있습니다.

늦은 비는 건기가 시작되기 전인 3월과 4월에 걸쳐 내리는 비입니다. 늦은 비는 농작물을 풍성하게 하고 열매를 맺게 하는 비입니다. 늦은 비가 내리면서 온갖 곡식과 과일들은 살이 오르면서 추수를 기다립니다. 곧 이른 비는 소생시키는 비요, 늦은 비는 열매를 맺게 하는 비입니다. 농사는 이른 비로 시작해서 늦은 비로 마칩니다. 이 이른 비와 늦은 비가 적당한 때에, 또한 적절한 량이 내려야 풍년이 듭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비롯해서 근동의 모든 백성들이 가장 반가워하고 기뻐했던 것이 바로 이 이른 비와 늦은 비였던 것입니다.

가나안 땅에서 벌어졌던 바알과 여호와 하나님과의 싸움은 실은 이 비를 주관하는 자가 누군가에 대한 싸움이었던 것입니다. 바알은 비와 우뢰의 신입니다. 가나안 족속들은 이 바알이 비를 주관하던 신으로 알았던 것입니다. 이 바알은 여름인 건기가 되면 죽었다가 우기가 시작되면 살아나는 목초와 같은 신이었습니다. 가나안 족속들은 이 우상을 즐겁게 해주어야 비가 오는 것으로 알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건기가 끝날 무렵에는 대대적인 축제를 벌여 바알 우상에게 절을 합니다. 또한 비가 내려 땅을 적셔 푸른 생명들이 살아나는 것을 하나의 성적인 상징으로 해석하여 그들의 성전과 포도나무 그늘 아래에서 혼음을 하였던 것입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호세아서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갈멜산 상에서의 싸움도 바알과 여호와 하나님 둘 중에 누가 비를 내리게 하는 신이냐의 싸움이었던 것입니다.

모세는 가나안 땅에서의 이러한 유혹들을 잘 알았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말합니다. 똑똑히 들어라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주시는 분은 가나안 땅에 있는 다른 신들이 아니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시다. 너희가 만일 풍요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긴다면 하나님께서 하늘의 문을 닫아 너희를 그 땅에서 속히 멸망하게 하실 것이다. 너희가 이 축복의 단비를 받으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반드시 지켜 행해야 된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여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섬겨야 된다고 말합니다. 그리할 때만이 너희가 그 땅에서 배부를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영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영혼을 살리고 풍성하게 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뿐입니다. 이른 비로 우리의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늦은 비로 우리의 영혼을 풍성하게 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뿐입니다. 다른 것은 없습니다. 만일 우리의 메마른 영혼을 세상의 재물과 욕심으로 채우려하면 짠 물을 들이킨 사람마냥 그 목마름이 더할 뿐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영혼을 적시는 단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묵상하십시오. 그러면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당신의 영혼이 갈하지 않고 시절을 좇아 풍성한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2. 말씀을 곳곳에 두라

하나님은 우리 영혼의 생명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서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에 하나님의 말씀을 두고 볼 수 있도록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1) 18절 이하에 보게 되면 먼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 마음과 뜻에 두라고 말씀합니다. 마음이란 단어는 히브리어로 심장을 의미합니다. 또 뜻이라는 단어는 히브리 원어로 생명을 의미합니다. 곧 심장을 중심으로 온 피가 돌 듯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모든 생각과 의지의 중심이 되게 하라는 뜻입니다. 또한 우리의 생명을 다하여 이 하나님 말씀 지키기를 힘쓰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생각과 계획 하나 하나에 대하여 하나님 말씀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이것이 과연 하나님의 뜻인지를 물어보아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이요 뜻이라고 판단되면, 이제는 생명을 걸고 그 말씀을 지켜야 합니다.

2) 두 번째는 하나님의 말씀을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라고 합니다. 손목은 어떤 곳입니까? 손목은 일을 하거나 어떤 행동을 하게 될 때 항상 마주치게 되는 곳입니다. 힘든 농사 일을 하며 소매로 땀을 훔칠 때 걸리는 것이 바로 이 손목입니다. 이는 우리가 행하는 일과 직업, 모든 행동을 하는 데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벗어나지 말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예배를 드리고, 아침 묵상을 하는 데 필요한 것만은 아닙니다. 우리가 행하는 일상 생활, 자신의 직업 가운데서도 중심이 되어야 하고, 이 말씀을 따라서 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3) 세 번째는 너희 미간에 붙여 표를 삼으라고 합니다. 미간은 눈썹 사이의 한 중간입니다. 사람에게서 가장 돋보이는 곳은 얼굴이요, 얼굴 중에서도 가장 눈에 뜨기 쉬운 곳이 바로 미간입니다. 모세는 이 미간에 하나님의 말씀을 붙여 표를 삼으라고 말합니다. 이는 곧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사는 사람이요'라는 딱지를 붙이라는 뜻입니다.

미간에 표를 붙인 사람은 스스로의 행동에 대해서 조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사는 사람이라는 표를 붙이고도 그렇지 못한 삶을 살 때에는 세상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크리스찬이라는 딱지가 붙은 사람들입니다. 크리스찬이라는 딱지를 붙이고도 그렇게 살지 못하면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손가락질할 것입니다.

4) 네 번째는 이 말씀을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고 말씀합니다. 집에 앉아 있을 때에 가르치라고 합니다. 거리를 함께 걸어갈 때에 가르치라고 합니다. 잠자리에 누웠을 때 가르치고, 그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에도 가르치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자녀들을 가르치는 사명이 학교라는 제도가 아닌 가정에서 이루어지기를 원하십니다. 부모는 등록비 대주고 도시락만 싸주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들을 하나님 말씀으로 부지런히 가르쳐야 합니다. 자녀들에게 세상 공부만 하라고 닥달하지 말고, 하나님 말씀을 따라서 어떻게 세상을 살아 갈 것인가를 가르치고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집에 앉아 있을 때 TV 만 보지 말고 자녀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가르쳐야 합니다. 차를 몰고 갈 때나 걸어갈 때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고, 잠자리에 들 때나 일어날 때나 하나님의 말씀이 떠나지 않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5) 마지막으로는 하나님 말씀을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하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집 밖으로 나가면서 문설주에 있는 하나님 말씀들을 보며 이제 집 밖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들을 하나님 말씀을 따라서 행하겠다고 결심하고 나서라는 뜻입니다. 또한 돌아와서는 바깥문에 적힌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오늘 하루의 일을 하나님 말씀을 따라서 행했는가를 반성해보라는 뜻입니다.

세상의 힘과 유혹은 너무나 교묘하고 강력해서 이렇게 하나님 말씀을 우리 생활 구석구석과 심지어 우리 영혼의 파수꾼으로서 두어도 어느새 비집고 들어와 둥지를 틉니다. 우리의 육체는 너무나 연약하여 곳곳에 말씀의 울타리를 칠지라도 돌아서는 순간에 우리는 그만 잊고 맙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영적 전투에서 질 수 없습니다. 바로 우리의 생명과 행복이 여기에 달렸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 말씀을 잘 지켜 행하면, 우리의 발바닥으로 밟는 곳을 다 주겠다는 승리의 약속을 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두려워하고 무서워하게 만들겠다고 하십니다. 우리의 승리의 성패는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행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 하루 우리 성도님들이 말씀을 전심으로 지키며 사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종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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