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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소망의 풍성함 (히 6: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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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을 시작해 5개월이 지났습니다. 짧은 기간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다 된 게 아닙니다. 이번 주에는 교회주차장을 새로 덮어야 합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느라 좌측 통로는 한동안 사용 못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불편을 참고 협력해주신 교우들께 감사하며 축복합니다. 내 집처럼 사랑하고 봉사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다 보셨습니다.

좋은 것일수록 금세 되지 않습니다. 세상 모든 것이 다 그렇습니다. 하나님도 단번에 모든 것을 바꾸지 않으셨습니다. 천지를 창조하시는 데 6일이 걸렸습니다. 처음 나타난 세상 모습은 단지 혼돈과 흑암뿐이었습니다. 그것을 보시는 하나님 마음도 그랬을까요? 절대로 아니지요? 인류가 범죄하고 망하자 구원자를 보내는데 수천 년이 걸렸습니다.

좋은 것치고 쉬운 건 없어요. 누구나 당장 눈앞에서 결과를 보기 원합니다. 당장 병이 낫기를 바라고요, 당장 취직되고 당장 기도가 응답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영적 세상이 물질 세상에 나타나는 것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렇다면 무조건 기다리기만 하면 그래서 참기만 하면 해결이 됩니까? 절대로 그렇지 않아요. 그냥 참기만하면 되는 게 아닙니다.

1. 소망으로 기다려야 한다

우리나라 경우를 한강의 기적이라고 합니다. 단 30년 정도에 선진유럽의 나라에서 수백 년 걸려 될 일을 해냈습니다. 이제는 세계 어디를 향해서도 자신 있게 고개를 듭니다. 그들도 우리를 그만큼 인정합니다. 이것이 그냥 기다려서 된 일입니까? 그렇다면 북한은 왜 그 모양입니까? 지상낙원이라고 써 붙이면 됩니까? 소망 없는 곳이 북한입니다.

인상 쓰면서 슬픔 속에 참고 있으면 좋은 날이 오는 게 절대로 아닙니다. 미래는 현재의 연속상에 있습니다. 지금 슬프면 미래에도 슬픕니다. 가난을 아파하면서 부자들을 미워하는 사람은 절대로 상황이 펴지지 않습니다. 쥐구멍에 볕이 들게 하려면 무언가 해야지 그냥 참고 있으면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십니다.

우리나라도 대단히 절망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소망을 가지고 일어났습니다. 먹는 문제를 해결했고요, 경제가 나아지면서 민주화도 어느 정도 이루어졌습니다. 요즘 경제 문제가 많이 어려워지지만 그래도 부패문제가 상당히 좋아지고 있습니다. 조국을 향해 부정적인 면만 볼 게 아닙니다. 반드시 더 좋아져서 세계 선진국에 들어갈 것을 믿읍시다.

그러면 어떤 좋은 일이 있는가요? 지금까지 각 분야에서 그러한 믿음을 가지고 일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이만큼이라도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변화를 기다려야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주신 삶의 방법입니다. 세상에서 잘 나가는 불신자들도 모두 그렇게 해서 성공을 이루고 조국의 방향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한다고 다 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그것만으로는 아무리 발전해도 미국이나 유럽을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일본이나 중국이 잘 한다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이 인간의 한계입니다. 아무리 힘이 많아도 죄를 해결 못합니다. 그래서 그 많은 나라들이 일어났다가는 쓰러졌습니다. 우리도 민족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야 합니다.

신자는 근본적으로 불신자보다 잘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은혜 아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내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힘을 공급하신다. 내가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래서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참고 나가면 반드시 성공한다. 그러므로 나는 절대로 어두운 마음으로 억지로 참지 않는다. 나는 소망으로 인내한다.”

그러기에 바울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라면서 명령합니다. “항상 기뻐하라. 모든 일에 감사하라.” 억지로 하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반드시 승리를 주심을 알고 모든 일은 필요한 과정인 줄 알기에 그렇게 하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감사절의 내용입니다. 그냥 형식적으로 절기를 지키는 게 아닙니다. 감사도 믿음에서 나오는 능력입니다.

그동안 얼마나 오래 교회의 모든 절기를 절기 자체로만 지냈는지 모릅니다. 절기마다 놀라운 하나님 은혜가 담겨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시는 분입니다. 이 믿음으로 나가면 반드시 이깁니다. 당장 눈앞에서 요구하는 것이 다 이루어질 수 없음을 알면서도 믿음 없는 사람은 낙심합니다. 낙심은 은혜를 쏟아버립니다.

2. 소망이 불붙게 하라

감사절의 유래를 살펴보면 그 점이 더욱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영국의 청교도들은 성경대로 순수한 신앙을 갖자고 주장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비꼬는 말로 퓨리탄이라고 부릅니다. 영국은 성공회 신앙으로 1534년 종교개혁을 했습니다. 가톨릭은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1553년 왕이 된 메리는 가톨릭으로 나라를 돌렸습니다.

이번에는 셀 수 없이 많은 개신교도들이 죽었습니다. 화형장의 불은 매일 타올랐습니다. 메리가 정신이상이 되고 암으로 죽자 1558년 엘리자베스가 왕이 됩니다. 다시 나라를 성공회를 돌립니다. 이번에는 가톨릭만이 아니라 청교도들도 박해를 받았습니다. 엘리자베스 후 1607년에는 아예 법으로 청교도 신앙을 금지시켜 버립니다. 절망이 아닙니까?

청교도들은 해외로 이주합니다. 주로 종교의 자유가 있었던 화란으로 갔습니다. 화란은 자유주의 사회였습니다. 도덕적으로 문란했습니다. 여기서 자녀들을 교육시킬 수 없겠다고 믿은 청교도들은 신대륙을 목표로 하게 됩니다. 10년간을 준비한 뒤에 드디어 1620년 두 대의 배에 나누어 타고 떠납니다. 그러나 문제가 생겨서 한 대는 되돌아갑니다.

메이풀라워호는 102명을 태우고 풍랑과 싸우며 76일후 미국 동북부 해안에 도착합니다. 남쪽 따듯한 버지니아가 목표였지만 기진맥진해 더 움직이지 못합니다. 11월 20일 배에서 51명이 플리머스 협약을 서명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우리 장래의 생활목적을 정한다. 둘째, 나라를 세울 때 국민의 계약에 의한 민주정치를 구현한다.”

이것이 미국의 건국 정신입니다. “하나님 영광과 민주주의”입니다. 개인에 적용하면 “하나님 영광과 합리적 삶”이지요. 그러나 목표를 향하는 길은 멀고 험했습니다. 인디언들 한 가운데 마을을 만들었습니다. 울타리를 두르고 입구에 건물을 세웁니다. 최초의 건물 예배당입니다. 아래층은 공회당, 옥상에는 대포를 걸어두었습니다. 분위기를 알겠지요?

첫 해 겨울에 44명이 죽었습니다. 인디언의 습격, 풍토병, 허약한 음식 때문입니다. 어떤 날은 단지 옥수수 5알밖에 먹을 게 없었습니다. 죽은 형제자매를 집 앞에 묻으면서 그들은 노래를 합니다. “먼저 가거라, 하나님 나라에서 만날 때 말해주리라. 우리가 어떻게 어려움을 이기고 승리했는지.” 이런 정신으로 나가는데 성공 못할 리가 있겠습니까!

그들은 새로운 이스라엘을 소망했습니다. 그것이 마음에 넘치기에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합니다. 하루도 그 소망을 잊은 적이 없었답니다. 죽어도 그 소망 속에 죽었어요. 그러기에 그들의 마음속에서는 이미 목표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가는 데 도대체 안 될 일이 어디 있는가? 이것이 삶에 적용되는 믿음의 실재요 권능입니다.

그들이 한 말들은 그대로 미국의 건국정신으로 학생들에게 가르쳐집니다. 마태복음에 나오는 “산위의 마을”, “광야로 보내진 하나님의 심부름꾼”, “구세주 나라”, “신자의 아메리카.” 이제 일본이나 중국이 미국을 능가 못하는 이유를 알았지요? 미국도 이 신앙을 버리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우리도 이런 믿음으로 일어나면 다 이길 수 있습니다.

3. 소망으로 마음을 밝히라.

이제 우리 삶에 소망을 적용해봅시다. 우리 각자는 미래라는 신대륙에 산위의 마을을 세워 결국에는 구세주 나라를 만드는 일꾼들입니다.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해방시키고 팔레스틴에 위대한 나라를 세우게 하셨습니다. 종교박해를 이기고 모든 역경을 이기고 미국이라는 나라를 일으켰습니다. 우리도 개인적으로 국가적으로 같은 도전을 받습니다.

정말로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나님이 기뻐하는 목표를 가지고 세상에서도 빛나는 존재가 된다는 강한 소원을 가져보세요. 그 소원이 크고 강할수록 거기 맞는 능력을 공급하십니다. 마치 아이가 운동화를 사달라면 몇 만원 주지만 유학을 간다면 몇 천만을 주는 부자 아버지와 같습니다. 하나님을 위해서 크고 아름다운 미래를 소원하며 도전하세요.

기도했는데도 응답이 안 되었나요?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고 싸움에 졌나요? 병이 낫기를 원했는데 그대로입니까? 가게에 손님이 없고 아이들 성적은 안 오르고 일은 안 풀려요? 이럴 때가 중요합니다. 누구나 천지창조의 혼돈과 흑암이 있어요. 이때 슬퍼하고 낙심해 마음을 어둡게 하면 절대로 안 됩니다. 그건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는 증거입니다.

정말로 하나님을 믿는다면 마음에 소망이 자리 잡아야 합니다. 원하는 아름다운 천지의 모습 대신에 나타난 혼돈과 흑암 앞에서 하나님은 소망으로 임하십니다. 비참한 상황이 반드시 질서와 아름다움으로 바뀔 것을 바라보십니다. 오랜 시간이 걸려도 구세주가 세상을 바꿀 것을 소망 속에 보십니다. 그러면 그 시간도 결코 길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기도가 속히 안 이루어진다고 낙심하지 마세요. 낙심은 불신앙입니다. 하나님이 반드시 이기게 하시며 낫게 하심을 믿으세요. 마음을 소망으로 밝히세요. “끝까지 소망의 풍성함에 이르러 게으르지 않고 믿음과 오래 참음으로 말미암아 약속들을 기업으로 받은 자들을 본 받으라.” 풍성한 소망으로 성경의 인물들처럼, 청교도 조상들처럼 하라는 겁니다.

함께 아름다운교회의 목표를 바라봅시다. 여러분 각자는 자기의 일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적어도 신앙은 담임목사 못지않게 분명히 가지기 바랍니다. 그래서 있는 처소에서 모두 청교도들처럼 이기기를 바랍니다. 어떠한 상황이든지 감사하세요. 왜냐하면 하나님이 나를 이기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믿음이 진짜 감사를 주고 목표를 앞당깁니다.

각자 청교도들처럼 위대한 교회의 조상이 되기 바랍니다. 각자 위대한 신앙으로 일어나세요. 어떤 상황이건 마음을 소망으로 채우세요. “믿고 나가면 하나님이 반드시 이기게 하신다!” 여기 많은 사람들이 와서 그렇게 살도록 도우세요. 한 가지씩 위대한 교회를 만들기 위해서 봉사하고 헌신하세요. 그 목표를 바라보며 항상 풍성한 소망으로 사세요.
(김기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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