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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을 의지한 즉 (시 56: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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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소스톰은 초대 교부가운데 명설교가였습니다. 그는 세상의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리요? 죽음이요? 그리스도가 내 생명이니 죽으면 오히려 생명을 얻습니다. 유배가 두렵습니까? 땅은 어디나 다 주님께 속해 있습니다. 재산을 잃는 것입니까? 우리가 세상에 왔을 때 아무 것도 가져온 것이 없고 떠날 때 아무 것도 갖고 가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모든 공포는 내 눈에 아무 것도 아닙니다. 세상의 모든 좋은 것도 다 나에게는 우스운 것들입니다. 가난도 두렵지 않고 부귀도 바라지 않고 죽음도 주저하지 않습니다." 그는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나는 두려울 때 주님만 의지하나이다" 라는 말씀을 매일 고백하였습니다.

본문의 다윗은 환난 날에, 두려움으로 가득 찬 날에, 원수들이 호시탐탐 죽이려고 노리는 위급한 상황 에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을 결코 버리지 않았습니다. 3절에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주를 의지하리이다" 고 고백합니다. 여기의 "의지한다" 는 말은 '바타흐' 로 일인칭 미완료형 동사입니다. 이는 "어디에 꼭 매어 달리다" 라는 뜻입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엄마에게 달라붙어 있음같이, 온전히 내어 맡긴 모습입니다. 시제는 미완료형으로 하나님께 대한 계속적인 신뢰를 나타냅니다. 힘들 때만이 아니라, 흥할 때도 계속해서 하나님만 의지한다는 뜻입니다.

미국의 화폐는 청교도들의 신앙을 나타냅니다. "In God we trust" 라는 글자가 화폐 위에 새겨져 있는데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노라" 는 말입니다. 영어성경에서 본문 11절은, "In God I trust, I will not be afraid. What can man do to me?" 로 번역됩니다. 건국 초기 인디언들과의 전쟁과 영국의 통치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독립전쟁을 거치며 하나님만 의지하고 싸워야 승리할 수 있다고 청교도들은 믿었습니다. 독립된 미국을 강대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이 필요한 것을 청교도들의 후예들인 그들도 알고 있었습니다.

인생은 사는 날 동안 끊임없이 환경의 지배를 받으며 시련 앞에 무릎을 꿇는 일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다윗처럼 살아 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고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삶을 통해 승리해야 합니다. 수많은 역경과 고난이 있다해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나가야 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한 즉 두려울 것이 없으며 하나님을 의지하면 실족치 않게 하여 주신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다윗처럼 '하나님을 의지한 즉- In God I trust' 의 신앙을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의지한 즉,


첫째 사람이 두렵지 않습니다

영국의 몽고메리 장군은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 참여하는 연합군 병사들에게 연설을 하게 되었습니다. 몽고메리는 본문 4절 말씀을 인용했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찬송하올지라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 즉 두려워 아니하리니 혈육 있는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 몽고메리는 연설을 마치면서 11절 말씀을 다시 인용했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 즉, 두려워 아니하리니 사람이 어찌 하리이까?" 병사들이 하나님을 의지하면 어떤 두려움에서도 벗어나게 될 뿐 아니라 그 무엇도 하나님을 이길 수 없으리라는 것입니다. 결국 몽고메리 장군의 믿음대로 연합군은 대승을 거두었고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종식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남을 공격하다가 당하는 괴롭힘이 아니라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들에게 당했습니다. 특히 사울 왕에게 엄청난 시련을 당하면서 죽음의 위기를 수없이 맞게 됩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위기를 모면케 해주셨습니다. 때문에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하면 자기의 생명을 노리는 원수들이 아무리 많다 할지라도 결코 두려워할 이유가 없음을 체험하였습니다. 언제나 지켜주시고 건져주시는 하나님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당하게 외칩니다. 11절에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 즉 두려워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 하리이까?". 혈육을 가진 사람은 흙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들입니다. 그런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지켜주시는데 어찌 하찮은 사람을 두려워하겠느냐는 것입니다. 열왕기하 17장 39절에 "오직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라 그가 너희를 모든 원수의 손에서 건져내리라" 고 하나님은 약속하십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면 어떤 원수라도 막아주시고 구원해 주신다는 약속입니다. 사울의 악함에서 건져주시는 하나님을 체험한 다윗은 시편 18편을 통해 찬양합니다.

우리 모두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2절을 함께 찬양합니다. "나의 생명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는 나의 사랑이시며 나의 의지시라. 주는 나를 이끄시어 주의 길 인도하시며 나의 생의 목자 되시니 내가 따를 이라.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생명의 면류관으로 내게 씌우소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그는 나의 여호와 나의 구세주"


둘째로 세상을 겁내지 않습니다

나치시절 독일 교회는 큰 수난을 겪어야 했습니다. 히틀러는 비밀경찰인 게쉬타포를 이용하여 목사들과 교회의 중직들을 감시하였습니다. 당시 대다수의 교회 지도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나치에 협력하였습니다. 그러나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는 목사님들은 히틀러의 사주를 받지 않고 복음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체포되어 감옥으로 갔습니다. 존경받는 목사님 한 분이 비밀경찰에게 체포되어 감옥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때 감옥의 간수들을 대상으로 일하던 목사가 다가가서 "목사님, 어쩌다가 감옥에 들어오셨습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그때 목사님은 대답하시기를 "자네야말로 어쩐 일인가? 모두가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들어오는데, 자네는 복음을 전하지 않고 있단 말인가?" 라고 힐책하였습니다. 결국 히틀러는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겁내지 않는 그들의 기도를 들으신 것입니다.

세상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러기에 결코 세상을 겁낼 것 없습니다. 처음에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에는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감탄하시던 세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인간들이 하나님의 뜻을 버리고 추한 세상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하나님은 홍수의 심판을 내리기도 하였지만 세상의 죄악은 근절되지 않은 채 악한 생각과 계획을 일삼는 사람들에 의해 사탄의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사탄은 지금도 하나님의 사람들을 괴롭히고 근심케 하고 온갖 시련과 고통을 가져다 줍니다. 세상은 죄악의 어둠에 지배되어 온갖 악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거기에 편승하지 않으면 삶에 불이익과 위협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성도들은 온전케 하시는 하나님만 의지하며 살아야 합니다. 세상을 겁낼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다리 부러진 장수 성안에서 곤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의 '곤다' 라는 말은 이북 사투리로 '큰 소리를 친다' 는 뜻입니다. 다리 부러진 장수가 성안에서 큰 소리를 치는 것은 비겁한 것입니다. 부끄러운 것입니다. 많은 크리스천들은 다리 부러진 장수와 같습니다. 성안인 교회에서만 큰 소리를 칩니다. 세상에 나가서는 꼼짝도 못합니다.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은 살아 계십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세상을 겁내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로 하나님 앞에 거합니다

보스톤의 고든 목사님이 밤늦게까지 설교준비 하시다 서재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꿈을 꾸게 되었는데 주일 예배 장면이었습니다. 예배시간에 이상한 사람이 들어옵니다. 안내 집사에 의해 자리에 앉은 그의 모습은 아주 신중하였습니다. 설교를 하는데 마치 그 사람을 향해서 설교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고든 목사는 예배가 끝나는 대로 그를 만나리라 생각하였습니다. 예배를 마친 후 그를 찾았으나 보이지 않습니다. 안내 집사에게 "혹시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 라고 묻자 대답합니다. "목사님, 그 분 모르세요? 예수님이십니다." 고든 목사님은 한탄을 합니다. "아니, 그 분이 예수님이시라니, 하필이면 설교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날에 오시다니...". 그러자 안내 집사가 말합니다. "염려하지 마세요. 가시면서 다음 주일 예배에도 꼭 오시겠다고 하셨어요". 이 말을 듣는 순간 고든 목사는 잠이 깨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내가 매번 설교할 때마다 주님은 예배에 참석하셔서 나의 설교를 들으신다!". 그 날 이후 목사님의 설교는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예배 때에 행해지는 설교를 주님께서 다 듣고 계신다는 믿음으로 설교하며 목회사역을 감당하여 큰 부흥을 이루었습니다.

하나님은 어디에 계십니까? 우리의 시선이 닿지 못하는 곳에 계십니까? 그 분은 우리 앞에 계십니다. 우리의 삶은 그 분 앞에 존재합니다. 예배드리는 이 순간에도 주님은 함께 하십니다. 우리의 상한 심령을 만지시며, 고치시고, 위로하시려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그러므로 만사를 두려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보고 계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생애가 하나님 앞에 있음 즉 코람 데오 (Coram Deo)의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다윗은 언제나 자신의 생애가 하나님 앞에 있음을 확신하며 하나님을 의지하였습니다. 13절에 "주께서 내 생명을 사망에서 건지셨음이라. 주께서 나로 하나님 앞, 생명의 빛에 다니게 하시려고 실족치 않게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다윗은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자신이 하나님 앞에 있음을 확신하였습니다. 원수들의 공격 앞에서 두려움에 사로잡히기도 하였지만, 이내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음도 하나님 앞에 거한다는 그의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그러기에 다윗은 환난 중에도 찬양합니다. 본문 10-11절에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여, 그 말씀을 찬송하며 여호와를 의지하여 그 말씀을 찬송하리이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 즉 두려워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 하리이까?”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함께 하신다고 약속하신 말씀을 붙잡고 살아갑니다. 기도할 수 없는 상황에도 기도합니다. 찬송할 수 없는 상황에도 찬송합니다. 상황이 절망적일수록 더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내 모든 사정, 내 깊은 한숨, 내 눈의 눈물을 아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모든 삶이 하나님 앞에 있는 것을 아는 자가 하나님을 실로 의지하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에게 최후의 승리를 주십니다. 그러므로 힘들고 어려워도 하나님만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절대로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을 겁내지 말아야 합니다. 언제나 하나님 앞에 거했던 다윗처럼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할 때 생명의 빛에 다니게 하실 줄로 믿습니다. 부디 어렵고 고통스러워도, 아무리 견딜 수 없는 아픔과 환난이 닥쳐와도 "하나님을 의지한 즉" 의 신앙으로 승리하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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