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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자녀를 위하여 울라 (신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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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가실 때 여인들이 뒤를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주님의 고통이 절정에 이르자 이들은 가슴을 치며 통곡했습니다. 그 울부짖음을 보신 주님께서 뒤를 돌아보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주님은 고통의 순간에도 자신보다 사람을 생각하셨고, 그 때의 사람보다 그들의 자녀, 다음세대를 생각하셨습니다. 이것이 십자가에서 주님의 마음이었습니다.

  개인과 공동체를 향한 우리의 소원은 이제 가정과 교회와 민족과 세계 열방을 넘어 다음세대까지 가야 합니다. 우리의 소중한 자녀를 향한 소원은 과연 무엇이어야 할까요? 오늘 그것을 본문을 통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첫째,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본문은 모세의 유언과도 같은 설교의 한 부분입니다. 극적으로 애굽을 탈출하여 광야 40년의 긴 방황을 끝내고 이제 가나안이 코앞에 있던 때에 모세는 온 이스라엘을 모아놓고 하나님의 준엄한 뜻을 전합니다. 이제 광야 1세대는 거의 죽고, 광야에서 태어난 2세들이 중심이 된 상황에서 선포한 말씀입니다. 신명기는 모세의 간절한 설교 3편으로 전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모든 말씀, 모든 내용들이 다 중요하고 새겨야 할 말씀입니다만, 오늘 읽은 본문은 신명기의 중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 이 말씀을 근거로 유대인의 다음세대 교육이 나왔습니다. 유대인의 교육을 한마디로 ‘쉐마’라고 말합니다. 쉐마라는 말의 의미는 바로 ‘들으라’는 말입니다. 본문 4절에 ‘이스라엘아 들으라’는 말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쉐마교육의 첫째는 바로 5절에 나오는 말씀처럼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냥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예수님도 그대로 인용하신 것을 봅니다. 이것은 한마디로 하나님을 중심으로 살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다음세대를 향하여 가져야 할 가장 귀한 기도제목, 간절한 바램과 소원이 바로 이것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모든 자녀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마음과 성품과 그리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삶의 중심에 모시는 것입니다. 하나님보다 다른 것을 사랑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생에서 가장 크게 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빼면 남는 것이 없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삶의 우선 순위요, 큰 기쁨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다음세대를 향한 소원이어야 합니다.

  요즘 청소년에 대하여 알고 계십니까?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마음, 어떤 의식, 어떤 문화를 갖고 있는 지 아십니까? 우리가 이들의 상황을 이해하면 훨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에 대한 바른 지도와 교육이 있게 될 것입니다. 최근 ‘청소년이해와 바른 신앙교육’이라는 논문에 의하면, 요즘 청소년의 문화를 3가지로 정리합니다. 영상문화, 소비문화, 모방문화라는 것입니다. 다 중요합니다만 오늘 말씀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것이 바로 영상문화입니다. 오늘 이 시대의 청소년의 삶은 영상문화입니다. 그래서 이런 그들의 문화를 잘 이용하여 복음을 전하고 교육하는데 활용하면 아주 좋은 결과를 갖게 됩니다. 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이런 문화가청소년들이 교회에 나오고, 하나님을 사랑하는데 방해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제 영화가 우리 사회에 큰 문화가 되었습니다. 요즘 우리 나라에 ‘스크린쿼터’문제로 영화인들이 계속 시위를 합니다만 한국영화도 이젠 수준 급으로 발전했습니다.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영화가 벌써 몇 편이나 생겼습니다. 그만큼 한국영화도 잘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화가 사회와 신앙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이 너무도 많은 것을 압니다. 그러나 영화로 인한 부정적인 것도 요즘에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모든 범죄, 폭력은 대부분 영화에서 모방한 것입니다. 영화로 좋은 영향을 받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영화를 통해 머리에 입력되어 똑같이 재현한다는 것입니다. 영상이나 텔레비전을 보면서 조심할 부분입니다.

  그러나 영화의 무서움은 중독입니다. 사실 좋은 영화라도 한두 번 정도면 족한 것입니다. 영화는 영화요, 드라마는 드라마인데 지나가면 그만 아닙니까? 그런데 무섭게 중독이 되어, 영상에 빠지고 심지어는 미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어떤 사람은 요즘 유행하는 영화 ‘왕의 남자’를 45번이나 보았다고 합니다. 세상에 이게 무슨 자랑할 일입니까?

  무엇보다도 영상문화가 신앙에 가장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은 대부분 이런 영화, 드라마가 주말에 상영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주말의 명화를 보십니까? 이거 보다가 주일 아침 예배에 늦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토요일 밤늦게 영화를 보고 돌아다니다가 주일을 그냥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곤해서 일어나질 못합니다. 이것이 그들의 현실이요, 상황입니다.

  사실 영화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인터넷입니다. 인터넷 역시 좋은 쪽으로 활용하면 굉장히 유익한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이것이 나쁜 쪽으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성범죄와 폭력의 온상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조그만 사이버 공간에 푹 빠져있는 우리의 자녀들을 아십니까? 여기에 빠지면 헤어 나오지 못합니다. 친구도, 형제도, 부모도 없습니다. 물론 거기에는 하나님도 없습니다. 그렇게 무섭게 빠집니다. 이것을 무엇보다도 조심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의 자녀들이, 다음세대가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는 것에 소원을 품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들을 건전한 문화의 공간으로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하나님보다 그 어떤 것이 그들 삶에 중심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가장 으뜸이요, 최고요, 신앙의 인생과 삶에 가장 귀한 것이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바로 그것이 우리 다음세대가 잘 되는 길입니다. 우리의 소중한 자녀들이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며 살기를 꿈꾸고 소원하면서 어른의 역할을 잘 감당해 나가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말씀을 사랑하게 하는 것입니다. 계속되는 말씀을 보면, 모세는 이스라엘 다음 세대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강조합니다. 6절부터 9절까지의 말씀을 보십시오.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집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며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할지니라” 유대인의 ‘쉐마’ 교육은 한마디로 말씀교육입니다. 그들은 여기 신명기의 말씀을 문자그대로 실천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말씀을 마음에 새기기 위해 부지런히 반복하여 가르칩니다. 말씀을 매일 읽고, 배우고, 강론합니다. 심지어는 말씀을 직접 손목에 매고, 미간에 붙이기도 합니다. 말씀을 문설주에 붙이고, 바깥문에도 기록하여 놓습니다. 이렇게 철저하게 자녀들이 말씀을 떠나지 않게 하고, 기억하게 하고, 말씀을 중심으로 살게 합니다. 유대인의 성공은 바로 여기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현재 유대인의 인구는 전세계 약 천 오 백만 불과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의 3명중 한 명이 유대인입니다. 공산주의 창시자 칼 막스, 심리학의 대가 프로이드, 유명한 화가 샤갈, 물리학자 아인슈타인, 세계적 지휘자 번스타인, 국제외교가 키신저, 영화감독 스필버그, 마이신의 발명가 왁스만, 페니실린 발명가 체인 등도 모두 유대인입니다. 유대인이 500명 이상 있는 나라가 세상에 70개국에 이르는데, 그 중 가장 많은 나라가 600 만 명이 사는 미국입니다. 미국 인구로 볼 때 3%도 안됩니다. 그런데 그들은 맨하탄 월가의 돈줄을 잡고 있습니다. 세계 저널리즘의 핵심에 있는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하여 텔레비전의 NBC·CBS·ABC 3대 네트워크가 모두 유대계입니다. 미국의 원자력 개발은 유대인이 독점했고 NASA 과학자의 과반이 유대인입니다. 맨해튼 빌딩 주인의 40%, 전 미국 변호사의 20%, 뉴욕 의사의 과반수가 유대인입니다. 그들이 2000년 동안 갖은 학대와 고통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세계적으로 성공하고 뛰어난 민족이 될 수 있었던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그것은 한마디로 말씀교육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지금도 여기 말씀을 그대로 실천하는 민족입니다. 말씀을 그들의 입에서 한시라도 떠나지 않게 하니까 하나님의 복을 주셨고, 잘 되었고, 우수한 민족으로 세상에 우뚝 서게 된 것입니다.

  우리의 다음 세대가 잘 되는 길은 오직 얼마나 자녀들이 말씀을 떠나지 않는 가에 달려있습니다. 말씀이 중심이 되고, 말씀을 부지런히 배우고, 말씀을 마음 판에 새기고 살 때, 하나님은 우리의 자녀를 축복해 주실 것입니다.

  최근 미국과 한국에서는 ‘하인스 워드’라는 사람의 이야기가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미식축구선수로서 2006년 슈퍼볼 경기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인물입니다. 현대인의 가장 큰 인기몰이는 당연히 스포츠, 운동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운동을 좋아하지만 미국사람의 운동경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그들이 좋아하는 운동은 야구와 농구, 그리고 미식축구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이 미식축구입니다. 미식축구는 우리가 알고 있는 축구와는 전혀 다릅니다. 일종의 ‘땅따먹기’라고 일컫는 이 경기는 미국초창기의 서부개척역사를 대변하는 것과 같습니다. 해마다 1월 마지막 주일에 슈퍼볼을 하는데 그날은 모두가 경기를 봅니다. 심지어는 예배시간도 조정이 됩니다. 이런 인기 있는 스포츠이기에 미식축구선수가 된 자체만 해도 돈방석에 올라앉습니다. 게다가 결승까지 오르면 그 해 가장 가치 있는 선수로 평가를 받습니다. 거기에서 MVP, 최고선수가 되면 가장 큰 영예를 얻습니다. 이번에 하인스 워드가 바로 그 자리에 오른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워드가 유색인종이고, 혼혈아였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한국인이라는 것에 더욱 흥분하게 만들었습니다. 미국 신문은 이 사실을 보도하면서 가장 획기적인 사건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한 신문은 ‘워드는 한국을 일깨운 벼락’이었다고 실었습니다. 그만큼 감격이고, 영예요, 기쁨이었습니다.

  이런 워드의 뒤에는 한국인이던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워드는 1976년 3월8일 서울에서 주한미군이던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습니다. 이듬해 그는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갔으나 곧 불행이 시작됐습니다. 부모는 1년만에 이혼했습니다. 워드는 6년 후 어머니와 다시 만났지만 낯선 어머니와의 새로운 생활은 기쁨이 아니라 고통이었습니다. 흑인 혼혈인, 가난, 결손가정이라는 약점 때문에 워드는 남보다 몇 배는 더 힘든 사춘기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그는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을 받아 서서히 변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 얘기만 나오면 그의 가슴은 뛰었습니다. 슈퍼스타가 된 뒤, 워드는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오로지 나를 위해 일만 했다. 어머니는 나의 자랑이요, 기쁨이다. 내가 그라운드에서 뛰는 것은 어머니를 위해서다. 나는 어머니에게서 정직, 사랑 등 모든 가치를 배웠다... 어머니가 날 만들었다’라고 주저 없이 말했습니다. 이렇게 어머니를 늘 생각하며 성공한 그의 배경이 있었습니다. 청소년 시절, 어느 날 어머니 옆에서 잠을 자는데 그의 빰에 떨어진 어머니의 눈물이 계기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그의 성공은 어머니의 성공이었고, 수고였고, 자녀를 향한 어머니의 눈물 때문이었습니다.

  자녀를 위하여 울어야 합니다. 우는 심정으로 수고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 세대가 감당해야 할 중요한 몫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모세는 본문 6장 3절에서 말합니다. “이스라엘아 듣고 삼가 그것을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복을 얻고 네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심 같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너의 수효가 심히 번성하리라”고 말합니다. 본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눕니다. 1절부터 3절까지와 4절부터 9절까지입니다. 전반부는 지금 말씀을 받고 있는 기성세대에게 주신 말씀이고, 후반부는 다음세대를 향한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먼저 기성세대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삼가 행해야 합니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을 잘 경외하고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우리가 먼저 행하는 것입니다. 말씀이 우리 가운데 역사하여 내가 먼저 말씀의 위대한 능력을 체험해야 합니다. 내가 먼저 하나님을 경외하며 잘 믿고, 그리고 말씀을 자녀에게 가르칠 때 소원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기왕 우리가 예수를 믿었는데, 내가 복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녀들이 복을 받아야 하고, 다음세대가 복을 받아야 합니다. 유대인이 바로 대표적인 증거입니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을 잘 믿어야 합니다. 우리가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야 합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자녀에게 하나님을 알게 하고, 말씀 붙잡는 길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그럴 때 다음세대가 잘 될 것입니다. 이런 소원을 갖고 기도하면서 감당해 나가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서해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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