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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린이주일] 신앙의 유산 (Inheritance of Faith) (창 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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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월의 산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습니다. 연푸른 잎으로 단장한 숲을 보면, 가슴 속속들이 시원합니다. 그래서,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 부르는가 봅니다. 특히, 5월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있고, 또 5월 셋째 월요일은 성년의 날, 5월21일은 부부의 날이 있어서 5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자녀들을 한 둘씩 밖에 낳지 않아서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각별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너무 공주같이, 왕자같이 키우려다보니 부작용이 생기기도 합니다. 자기 밖에 모르는 아이, 그래서 공중도덕도 무시하는 아이, 까탈스런 아이, 욕심꾸러기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간혹, 부모가 자식을 학대하거나 방치하는 사건이 매스컴에 오르내리지만, 그건 극소수의 이야기입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예나 지금이나 자식 사랑만큼은 한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들의 자녀교육을 돌아보면, 혹 우리가 너무 물질에 가치를 두고 자식을 양육하고 있지 않나 반성하게 됩니다. 좋은 옷을 입히고, 맛있는 음식을 먹이고, 초등학교 때부터 학원에 보내고, 공부방을 마련해주는 등 좋은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으로 자녀교육을 잘 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물론 그런 것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위 하드웨어만 업그레이드 시켜주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어리석음을 범치 않기를 바랍니다. 소프트웨어, 즉 마음교육, 신앙교육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게 더 중요합니다.
 
2. 아담과 하와에게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가인과 아벨입니다. 형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이는 비극이 아담의 가정에 일어났습니다. 가인은 하나님 앞에 범죄한 후, 하나님 앞을 떠나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에게 주신 약속과 복- “생육하고 번성하라. 땅에 충만하라” -을 이어갈 아들 셋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말씀은 셋의 후손들의 족보입니다. 오늘 말씀의 앞부분인 창세기 4장17절부터 24절까지에는 가인의 후손들의 족보가 나옵니다. 성경말씀은 분명히 축복의 후손인 셋의 후손과 저주의 후손인 가인의 후손을 극명하게 대조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가인의 후손들은 인류 최초로 성을 쌓았습니다. 목축업을 시작했습니다. 수금과 퉁소를 만들어 연주하는 음악을 시작하였습니다. 구리나 철로 기계를 만드는 과학기술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다시 말하여, 가인의 후손들은 문명을 발전시킨 사람들입니다. 하드웨어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셋의 후손은 그와 정반대입니다. 창4:26에서는 “셋도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에노스라 하였으며 그 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고 합니다. 셋은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게 했습니다. 하나님을 높이고 섬기게 하였습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가 복이 있습니다. 구원을 얻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자녀들이 주님의 이름을 부르도록 가르치십시오.
학교에서, 가정에서, 직장에서 “아버지 하나님,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 나를 도우소서. 예수님, 어떻게 할까요?” 라고 주님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아담의 7대손 에녹은 365년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죽음을 맛보지 않고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아담의 10대손 노아는 “의인이요, 당세에 완전한 자요, 하나님과 동행한 사람” 이었습니다. 다시 말하여, 셋의 후손은 신앙을 유산으로 물려받은 경건한 가문이었습니다.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물질 문명의 발전보다 영적인 성장, 신앙의 진보에 더 관심이 많았습니다. 가인은 물질문명을 후손에게 물려주었지만, 하나님의 저주를 받았습니다. 하나님 없는 문명의 발전은 결국 재난과 재앙이라는 저주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옵니다. 셋은 아들 이름을 에노스라 지었는데, 그 뜻은 죽을 수 밖에 없는 사람, 연약한 인간이란 뜻입니다. 셋은 맏아들의 이름을 “죽을 수 밖에 없는 연약한 인간” 이라 지어주면서, ‘아들아, 너는 죽을 수 밖에 없는 연약한 인간이기에 더욱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 하나님을 부지런히 찾아야 한다’ 고 가르쳤던 것입니다. 셋은 후손들에게 하나님을 의지하는 경건한 신앙을 유산으로 물려주었기에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가문이 되었습니다. 다윗,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가 그의 가문에서 탄생하셨습니다. 셋의 가문에서는 꾸준히 생명의 역사, 축복의 역사, 형통의 역사, 은혜의 역사가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믿음의 가문에서 태어나 자란 것을 감사하십시오. 여러분은 영적으로 볼 때, 가인의 후손이 아니라, 셋의 후손입니다. 저주의 자손이 아니라, 축복의 자손입니다. 여러분의 후손들에게서 계속적으로 생명을 살리는 역사, 복에 복을 더하는 역사, 형통의 역사, 은혜의 역사가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혹, 믿음의 가문에서 태어나지 않았지만, 여러분부터 신앙생활을 시작한 당대 신앙인도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것이 틀림없습니다. 이전에 조상들에게서 내려오던 나쁜 습관, 그릇된 가치관을 다 끊어버리고, 여러분 대부터 하나님 중심의 경건한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주는 끝나고 축복이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이 믿음의 조상이 되셔서 후손들에게 신앙의 유산을 잘 물려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대부터 경건한 가문을 새로 일으키시기를 바랍니다.

3.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 세미나에서 자주 주강사로 초청되는 조이 도우슨이 쓴 <아이들에게 물려줄 최고의 유산>이란 작은 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서는 여러분의 자녀를 어떻게 하면 세상을 변화시키는 탁월한 아이로 양육할 수 있는지 성경적인 원칙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여러분의 자녀를 예수님의 제자로 양육하라는 것입니다. 제자는 스승을 보고 배웁니다. 자녀들은 부모의 삶을 보고 배웁니다.

<파페포포 메모리즈>라는 만화책이 있습니다. 무척 감동적인 짧은 에세이가 곁들어 있는 만화입니다. 이런 에세이가 있습니다.

그 아이는 아이스크림을 좋아했다.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그 아이는 야구를 좋아했다.
야구장에서는 꼭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나도 아이스크림을 좋아하게 되었다.
야구를 보면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걸 좋아하게 되었다.
새로 생긴 내 친구는
야구장에서 나와 아이스크림을 먹는 걸 좋아한다.

아이스크림이나 야구에 전혀 관심이 없던 내가, A 라는 친구를 만나 그를 좋아하면서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틈날 때마다 야구장을 찾게 되었고, 내 손에는 어김없이 아이스크림이 들려져 있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새로운 친구 B가 생겼습니다. B도 나처럼 처음에는 아이스크림이나 야구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나와 같이 지내면서 자연스럽게 아이스크림과 야구장을 즐겨 찾게 되었습니다. A의 삶의 한 부분이 나에게로, 나아가서 A가 전혀 모르는 B에게로 전이되는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삶과 신앙이 여러분의 자녀에게로 전이되고, 여러분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여러분의 후손들에게 전이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신앙의 계승 혹은 유전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경건한 삶을 살았던 셋의 삶이 그가 전혀 모르는 6대손 에녹에게로, 그리고 9대손 노아에게로 전달되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제이 도우슨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이들은 우리가 자신들에게 바라는 것들을 수없이 말할 때보다, 우리가 하나님의 성품과 그분의 방법을 알려고 노력할 때 일어나는 우리 자신의 변화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자녀들은 부모의 말에 영향을 받는 게 아니라, 부모가 예수님을 닮아가는 모습, 부모의 변화되어가는 모습에서 영향을 받습니다.

신명기 12:28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모든 말을 너는 듣고 지키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목전에 선과 의를 행하면 너와 네 후손에게 영영히 복이 있으리라.”
여러분의 자녀가 영영히 복을 받기를 원하십니까?
여러분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행하는 진짜 예수님의 제자가 되면 됩니다.
오늘날 우리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요구하는 것들-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 그래서 돈 벌고, 성공 출세하는 것- 이런 것들 때문에 우리 자녀들에게서 하나님만을 섬기는 거룩한 삶이 실종되어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가 혹시 가인같이 자녀를 양육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경건한 부모는 자녀를 제자 삼는 부모입니다. 자녀들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게 합시다.

4. 어떻게 자녀를 제자로 훈련시켜야 합니까?
제이 도우슨의 책에는 우리의 자녀들에게 6가지 우선순위를 가르쳐야 한다고 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아무리 공부가 중요하다지만,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것을 더 우선적으로 하게 가르쳐야 합니다. 영어 시험에서 이런 문제가 나왔습니다.

다음 글을 읽고 이어질 응답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I broke your CD player, it's all my fault.
(내가 네 CD플레이어를 망가뜨렸어. 전적으로 내 잘못이야.)
① Not at all.(천만에)
② Thank you.(고마워)
③ Never mind.(괜찮아.)
④ Of course not.(물론 아니고 말고.)
⑤ You should not use that.(이젠 손도 대지마.)
정답은 3번인데, 어떤 학생은 5번을 택했습니다. 틀렸다고 하니, 그게 왜 틀렸냐는 겁니다. 이 학생에게는 사람보다 물질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이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와 같이 가치관의 혼돈을 겪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을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서 사는 사람,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으로 세워주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 다른 사람들을 위한 기도 즉 중보기도를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셋째, 듣고 순종하기를 가르쳐야 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 그 음성에 순종하는 법을 배우게 말입니다.
넷째, 믿음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소위 전도하는 것입니다.
다섯째, 베푸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여섯째, 예배를 가르쳐야 합니다.
주일 뿐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아이로 양육하는 것입니다.

5. 신앙의 유산을 물려준 가문에 주신 하나님의 복이 있습니다.

본문 1,2절에서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시고 .....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복이 셋의 후손들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것을 의도적으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 복은 창1:28에 나오는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는 것입니다. 셋의 후손들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한 복을 받았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누가 누구를 낳고, 몇 백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고, 몇백 세에 죽었다는 식의 일정한 패턴을 볼 수 있습니다. 낳은 사람의 이름은 맏아들만 나오고, 그 후에 수백년간 살면서 많은 자녀를 낳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 나오는 셋의 후손들은 보통 구백세 이상을 다 살았습니다. 이 당시에는 그게 가능했습니다. 노아 홍수 이전인지라, 기후가 온실같은 아열대성 기후여서 사람 살기에 안성맞춤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100% 유기농산물을 먹었고, 환경오염이 전혀 없는 환경에서 살았으니 이렇게 오래 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노아 홍수때부터 하나님께서 사람의 수명을 120년으로 제한하면서 보통 수명이 100년대로 떨어졌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자녀를 많이 낳는 것은 하나님의 복입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것은 2003년에 복지부에서 시행한 미혼남녀 결혼설문조사에서 여성의 45%가 ‘자녀가 필요없다’ 고 응답하였습니다. 원인은 자녀교육이 너무 힘들고, 육아비용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시대를 불문하고 동일합니다. “생육하고 번성하라. 땅에 충만하라.” 는 게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자녀양육은 내가 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실 줄 믿고 많이 낳으십시오. 기독교인 자녀를 늘이는 것이 우리나라의 경건한 자산을 축적하는 것이 됩니다. 앞으로 분명히 자녀가 많은 가정이 잘 되는 날이 올 것입니다. 사업도 남이 잘 된다고 하는 것을 하면 뒷북치다 세월 다 보냅니다. 남이 안 하는 것을 해야 제대로 히트 칩니다. 남들이 자녀를 적게 낳거나 낳지 않을 때, 자녀를 많이 낳는 사람은 영적 차별성을 지닌 거룩한 가정입니다. 그 가정은 반드시 히트를 칠 것입니다. 생육하고 번성하며 잘 되는 복이 그 가정에 있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자녀를 양육하는 믿음의 가정, 경건한 가정에는 반드시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주셨던 축복의 말씀 -생육하고 번성하고 정복하고 다스리는 복- 이 넘치게 될 줄 믿습니다.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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