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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성탄절] 가장 귀한 선물을 드리는 날 (마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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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장 1절~12절
제  목 : 가장 귀한 선물을 드리는 날

1. 선물 나누기

중고생 시절을 교회에서 보낸 분들은 ‘성탄절 이브의 선물 교환’에 대한 추억이 있을 것입니다. 그때 여러분들은 어떤 선물을 받아보셨습니까? 일기장? 털목도리나 벙어리장갑? 그 당시 성탄절만 되면, 어떤 선물을 받을 지, 사실 그보다는 어떤 선물을 줄 지에 대한 고민과 그것을 어떻게 포장할지에 더 많은 정성을 쏟았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어떤 성탄절은 선물을 교환할 파트너를 미리 알아서 그에게 맞는 선물을 고르느라 더 힘들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성탄 선물을 교환한 후, “소발바닥 닭발바닥” 게임을 하면서 밤을 세운 후, 새벽 송을 나갔지 않습니까! 모두들 잠든 새벽에 싸돌아다니는 즐거움(!)도 있었고, 천사들처럼 주님이 태어나신 것을 찬송으로 알리는 것도 의미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새벽송의 즐거움은 집집마다 내어놓는 팥죽이나 호박죽과 과자 등 간식을 먹는 즐거움과, 커다란 과자 주머니를 받아 들고 다니는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새벽 송을 마친 후, 성탄절 예배를 드리고 나면, 새벽송 돌면서 받은 과자를 교회 근처 재활원으로 가지고 가서 거기서 나눠 먹는 것으로 성탄절을 보내었습니다.

이와 같이 성탄절에 선물을 서로 주고받으며, 새벽 송을 도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안겨주었던 이유는 바로 오늘 본문 때문입니다.

2. 동방으로부터 온 박사들

예수님이 탄생했을 때, 사실 어느 누구도 이 탄생의 역사적이고 세계적인 의미를 알 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뜻밖의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도착했고, 그들 때문에 한 아기의 탄생이 단순한 사건이 아님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동방으로부터 온 박사들이었습니다. 이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도착해서는 헤롯왕을 찾아가서 “동방에서 유대인의 왕이 태어난 것을 알리는 별을 보았고 그래서 그에게 경배하러 왔습니다”라고 하면서, 헤롯왕에게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여기서 “동방”이라는 말은 해나 별이 떠오르는 곳, 즉 ‘동쪽’을 가리킵니다.

이 ‘동방’은 예루살렘의 동쪽에 위치한 페르시아나, 바벨론, 메데, 아라비아, 또는 예루살렘 동쪽에 위치한 모든 곳으로 봅니다. 또 어떤 이들은 동방이 소아시아나 애굽이나 인도, 혹은 그리스라고도 합니다. 그 중에 가장 타당한 이론은 바벨론이라는 견해입니다. 왜냐하면 바벨론에는 아주 오래 전부터 포로로 끌려간 상당수의 유대인들이 살고 있었으며, 오늘 본문에 나오는 박사들은 메시아에 관한 구약성경의 예언을 사전(事前)에 깊이 알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들은 적어도 유대인들과 긴밀한 유대(紐帶) 관계에 있었던 자들임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들을 박사라고 부릅니다만, 본문에 나타난 박사들은 원래 “마고스”라고 부르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별의 출현이나 움직임, 배열을 관찰함으로써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미리 예측하는 소위 ‘점성가’들로서, 아마 조로아스터교의 사제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천문학만이 아니라, 철학이나, 자연 과학, 마술이나 주술 등에도 조예가 깊은 사람들이었으며, 때로는 꿈을 해몽함으로서 사람들을 인도하거나 예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오늘 본문에 나오는 박사들은 당시의 과학자요 종교인들이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동방박사들은 바벨론 지역에서 온 사람들로서, 오래 전부터 자기 지역에 살고 있던 유대인들로부터 구약 성경을 알게 되었고, 구약 성경을 연구하다가 메시아에 대한 예언을 접한 사람들입니다. 또한 그들이 살던 곳은 ‘유대 땅에서 한 별, 즉 한 강력한 통치자가 날 것’을 예언했던 발람의 고향과 가까운 곳이었습니다(민수기 24장). 자연히 박사들은 자신들과 비슷한 입장에 있던 발람의 예언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연구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예수님께 귀한 예물을 가지고 온 것을 보면, 하나님을 믿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던 중, 유대인의 땅, 구약 성경에서 메시아가 나리라고 예언한 곳을 향해 아주 강렬하고도 이상하게 비추는 특별한 별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혜성도 아니었고, 태양이나 어느 우주에서 미아처럼 떨어진 별도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알고 있던 우주의 질서와는 전혀 상관없고, 옛 학자들이 남긴 혜성이나 유성의 출현이나 움직임과는 전혀 다른 마치 살아서 움직이는 것과 같은 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별은 구약성경이 예언한 메시아의 탄생지인 이스라엘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이 별을 지켜보던 박사들은 이 별이 바로 구약 성경이 예언한 “왕의 탄생”을 알리는 별이라고 생각하고 그 먼 거리를 오게 된 것입니다.

동방에서부터 그들을 인도하던 별은 그들이 헤롯을 만난 후에, 다시 그들을 인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별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갈 길을 인도하던 불기둥과 구름 기둥 같은 것으로서, 하나님께서 우주적이고 자연적인 현상을 통하여 그들을 인도하셨습니다.

동방 박사들은 예루살렘의 종교 지도자들을 통해서 메시아는 베들레헴에 태어날 것 것이라는 예언의 말을 들었고, 그 별의 인도를 받아 마침내 아기 예수께서 누워있는 집을 찾았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마구간에서 나와 제법 편안한 집에서 출산 이후 산모의 회복과 아기를 돌보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집에 있을 때에, 박사들은 그리로 들어가서 누워 계신 아기 예수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 땅에 오신 하나님, 아기 예수님을 향해 무릎을 꿇고 경배를 드렸으며, 고국에서부터 준비해 온 예물을 드렸습니다.

3. 박사들이 드린 선물

박사들은 정성스레 준비한 예물을 보물 상자에서 꺼내어서 아기 예수님께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드린 선물은 결코 단순한 선물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드린 선물을 통하여 아기 예수님이 누구인지, 장차 그가 어떤 삶을 살 것인지에 대한 것을 예언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우리는 동방 박사들이 드린 선물을 살펴봄으로서 그것이 주는 의미와 더불어 오늘 우리 역시 예수님에게 어떤 선물을 드려야 할지를 살펴야만 합니다.

1) 첫 번째 선물, 황금

동방 박사 가운데 한 분이 드린 선물은 황금이었습니다. 금은 이미 구약성경의 《창세기》에도 언급되었으며, 주전 3000년 경 메소포타미아인은 금으로 만든 투구를 사용했고, 이집트의 왕릉에서는 호화로운 금제품이 출토되었으며, 에게 및 잉카문명 등에서도 금을 중시했던 증거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리스인들이 처음으로 금을 화폐로 사용했으며, 로마가 이 제도를 이어받았습니다. 한편, 고대 인도의 경전(經典)을 보면, 금은 마력(魔力)을 지니고 있다고 하여 숭배되었으며, 금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중세에 와서 연금술(鍊金術)을 발달시켰고, 또 당시의 사상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즉 금은 신과 관련되는 금속이었고, 권세와 힘의 상징, 부의 상징이었습니다.

황금이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보니까, 사도들과 비슷한 시대를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는 “황금을 가지지 않고는 누구도 왕에게 나아갈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파르티아(Parthia)>. 금속의 왕인 황금은 사람의 왕에게 가장 적합한 선물이었던 것이죠. 그러므로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 이 땅에 왕으로 오셔서 힘으로써가 아니라, 십자가로서, 사랑으로서 통치하시는 예수님께는 이 황금이 너무나 어울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방 박사들은 바로 이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 이 땅에 힘과 돈으로 다스리기보다는 사랑으로 다스릴 진정한 왕이신 예수님께 황금을 선물로 드린 것입니다.

2) 두 번째 선물, 유향

동방박사들이 두 번째 드린 선물은 유향(frankincense)입니다. 유향을 만드는 유향목(Boswellis)은 주로 아프리카 남부, 아라비아, 인도 등지에서 자랍니다. 6~8월 줄기와 가지에 세로로 상처를 여러 개 내면 빠른 속도로 수액이 흘러내려 굳어집니다. 굳어진 이것을 약제로 사용했는데, 주로 혈액순환이 잘되게 하고, 진통이나 경련을 멈추게 하며, 타박상 부스럼 월경통 월경불순 산후복통 등에 쓰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외용약으로 쓸 때는 가루로 만들어 뿌리거나 기초제에 개어서 붙였습니다.

유향은 고대 중국에서도 사용했으며, 서양에서는 주로 종교의식에 사용했습니다. 대부분 그것을 불에 태웠고, 구약의 제사에서도 이 유향이 사용되었습니다. 향기가 좋은 유향이 사용되는 곳은 성전 예배와 성전 희생제에서입니다.

그러므로 동방박사들이 예수님께 유향을 드린 것이 어떤 의미인지 분명해 집니다. 그것은 그들은 예수님이 제사장이라는 것을 알았다는 뜻입니다. 제사장을 나타내는 라틴어는 ‘폰티펙스(pontifex)’인데, 이 말은 ‘다리를 세우는 자(bridge-builder)’란 의미입니다. 즉 제사장은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다리가 되어, 사람들로 자신을 건너 하나님께 이르도록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죠. 예수님이 장차 하신 일, 아니 우리로 보면 예수님이 하신 일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는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게 하셨습니다.

첫 번째 선물은 황금이 예수님이 왕이라는 뜻이라면, 이 두 번째 선물은 예수님이 제사장이라는 뜻입니다.

3) 세 번째 선물, 몰약

동방 박사들이 드린 세 번째 예물은 몰약(myrrh)이었습니다. 몰약은 아프리카나 아라비아 지방에 자생하는 감람과식물인 콤미포라 미르라(C. myrrh)나 콤미포라 아비시니카(C. abyssinica) 등의 나무껍질에 상처를 내어 채취한 일종의 천연 고무 수지입니다. 이것은 주로 방부제로 사용되었는데, 특히 시체를 썩지 않게 하는데 사용했습니다. 이 몰약이 이집트에서는 고대로부터 미라를 만들 때 사용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갓 태어난 아기에게 죽은 시체에 바르는 방부제를 바치다니, 정말 해괴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이의 부모가 굉장히 화를 낼 수도 있는 선물입니다. 그러나 몰약은 아기 예수님이 세상의 죄, 온 인류의 죄, 저와 여러분의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비참하게 죽으실 것을 예언하는 선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죽으나 다시 부활하실 것을 뜻하는 선물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사실 죽기 위하여 태어나신 분입니다. 언젠가, 딸이 혈액 암에 걸리자 그 딸을 살리고자, 골수 이식을 할 요량으로 부모가 둘째를 출산한 것 때문에 문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 아이는 잉태될 때부터 누나 혹은 언니를 살리기 위하여 희생될 제물이었다는 것이 다른 사람을 흥분케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 둘째의 인권이나 인생은 뭐냐는 것이죠. 그런데 우리 예수님이 오실 때부터 죽기 위하여 태어나신 분이었고, 동방 박사들은 이것을 잘 알고, 그에게 몰약을 선물한 것입니다.

이상과 같이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님께 드린 선물은 ‘예수님이 왕이심을 뜻하는 황금’, ‘예수님이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잇는 제사장임을 뜻하는 유향’, 그리고 ‘장차 예수님이 죽으실 것과 다시 살아나실 것을 뜻하는 몰약’이었습니다. 이 세 가지 선물만으로도 예수님이 누구신지, 그가 어떻게 살지를 알 수 있는 선물이었던 것이죠.

저는 말씀을 시작하면서 어릴 적의 선물 교환에 대한 추억을 말씀드렸습니다. 추억은 아름답지만, 그러나 그때 주님께 무엇을 드렸으며, 주님을 위하여 무엇을 드릴 지에 대한 고민은 한 번도 없었던 것이 아쉽습니다. 주님이 우리를 위한 가장 크고 놀라운 선물로 오신 날, 그리고 많은 신앙의 선배들이 그 주님께 선물을 드린 날, 여러분은 무엇을 드리시겠습니까?

4. 여러분들이 드릴 선물은 …

교회사에 전해 내려오는 전승에 의하면, 동방에서 예수님을 경배하려고 출발했던 박사들은 원래 4명이었다고 합니다. 옛 성현들의 예언을 연구하고, 별을 관찰하여 인류의 구주가 태어나실 것을 기다리던 이들은 유대 땅에 구세주 왕이 곧 태어나실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왕을 찾아뵙고 경배키 위해 이들은 페르시아로부터 유대 땅을 향해 멀고 먼 길을 함께 떠나기로 했습니다. 그 중 ‘알타반’이라는 사람은 동료들보다 하루 늦게 떠나게 되었습니다. 하루 늦은 알타반이 일행과 합류하기 위해 바삐 가는 도중, 밤길에 쓰러져 있는 병자를 만났습니다. 노상에서 그를 돌보느라 알타반은 일행을 종내 만나지 못하고 혼자 사막을 건너게 되었습니다.

베들레헴에 도착한 알타반은 어느 집에 들어가 아기를 재우고 있는 여인으로부터 동방에서 세 박사가 와서 아기 예수께 황금과 몰약과 유향을 드리고 떠났다는 말과 아기 예수도 애굽으로 내려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마침 그때 밖에서 로마 병정들의 창검소리와 여인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헤롯왕의 명령으로 집집마다 수색하면서 아기를 찾아 죽이는 병정들이 이 집에 닥쳤을 때 알타반은 아기를 살리기 위해 품고 있던 붉은 루비를 군인들에게 주었습니다.

애굽으로 내려간 알타반은 이 거리 저 거리 아기 왕을 찾아 헤맸습니다. 넓은 애굽 천지 방방곡곡 아니 간 곳 없었습니다. 빈민촌도 찾아가 보고, 감옥이나 노예시장도 가 보았습니다. 굶주린 사람을 만나면 먹을 것을 주었고, 헐벗은 사람에게는 옷을 주었고, 병든 사람을 만나서는 돌보아 주고, 갇힌 사람에게는 위로해 주었습니다. 이러는 가운데 세월은 흘러 검은 머리가 백발이 되었고, 메시아를 만나기 위해 집을 떠난 지 어언 33년이 지났고, 그의 나이도 70이 넘었습니다. 왕께 드릴 세 가지 예물 루비, 청옥, 진주 중 루비는 아기를 구하기 위해 썼고, 청옥은 그동안의 생활비로 썼고, 이제 진주 하나가 남았을 뿐이었습니다. 마침 그에게 예루살렘에 계신 한 왕의 소식이 들렸고, 그는 곧바로 예루살렘으로 갔습니다.

예루살렘은 유월절 지키러 온 사람들로 들끓고 있었으나, 왠지 분위기는 음산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물어보니, 오늘 두 강도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는데 사람들이 메시야라고 믿어온 예수라는 사람도 같이 죽인다고 했습니다. 알타반은 가슴 설레었습니다. ‘십자가에 사형을 당할 그 예수라는 이가 혹시 내가 평생토록 찾던 그분이 아닐까?’ 사람들에 밀려 성문 밖 사형장으로 나가다가 알타반은 한 남자에게 끌려가며 울부짖는 어린 소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나 좀 살려주세요. 날 노예 삼으려고 끌고 가요.” 알타반은 왕께 드릴 마지막 예물을 꺼냈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안 된다는 생각에 한참 망설였지만 마침내 알타반은 그 소녀를 구하기 위해 진주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그때 갑자기 하늘이 캄캄해 지며 땅이 흔들렸습니다. 지붕 위의 무거운 기왓장이 떨어지면서 늙은 알타반의 머리를 내리쳤습니다. 알타반은 피를 흘리며 쓰러졌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은은하고 부드러운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알타반의 힘없는 입술이 들먹거렸습니다. “주여, 그럴 수 없습니다. 언제 제가 주께서 배고파하실 때 음식을 대접하였고 목말라 하실 때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언제 주께서 헐벗었을 때 입을 것을 드렸고, 옥에 갇혔을 때 찾아보았고, 병드셨을 때 돌보아 드렸습니까? 저는 주님을 섬기기는커녕 뵙지도 못했습니다.” 알타반은 더 이상 말할 기운도 없었습니다. 은은하고 부드러운 음성이 이번에는 누구에게나 분명하게 들렸습니다. “지극히 적은 소자에게 행한 것이 곧 내게 행한 것이니라.” 알타반의 얼굴에 미소가 퍼지며 그는 숨을 거두었습니다.

이 이야기야말로 성탄절이 어떤 날인지, 여러분이 이 날에 무엇을 해야 할 지를 잘 보여주는 것입니다. 성탄절은 하나님께서 온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당신의 아들을 선물로 주신 날입니다. 성탄절은 아버지의 뜻을 따라 기꺼이 이 세상으로 오셔서 섬김과 희생으로 구원을 이루신 예수님께서 자신을 선물로 내어주신 날입니다. 그리고 성탄절은 이러한 성탄의 정신을 알았던 동방박사들과 신앙의 선배들이 자신을 비롯하여 가진 전부를 하나님께 드리기를 아끼지 않았던 날입니다.

즉 성탄절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이 놀라운 구원의 은총에 감사하여 그 하나님께 또 다른 선물을 드리는 날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하나님께 드리는 선물은 때로는 교회가 되고, 이웃이 되고, 이 땅의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늘로부터의 이 놀라운 선물이 이 땅으로, 여러분에게로 배달된 이 날, 여러분은 무엇을 드리시겠습니까?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이 최고의 선물을 받은 여러분은 무엇으로 그 선물에 보답하실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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