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모세여 신을 벗으라 (출 3:1~5)

  • 잡초 잡초
  • 979
  • 0

첨부 1


모세여 신을 벗으라 - (출3:1~5)

21C 새로운 밀레니엄을 열면서 맞이했던 2000년 1월 1일 그 새해는 뭔가 희망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부푼 희망도 잠깐 2001년에 일어난 9.11 테러사건, 연이은 보복전쟁, 그리고 북한과 이란의 핵위협은 전 인류에게 종말론적 위기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티븐 호킹 박사는 핵 위기에 버금가는 새로운 위협이 지구의 온난화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도처에서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발생되는 재앙들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생태계의 파괴로 인해 야기되는 여러 문제들, 눈이 없는 겨울, 우리나라만 해도 서울의 날씨가 제주도 날씨처럼 아열대성 기후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구의 온난화는 심각한 종말론적 위기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의 위기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영적 온난화 현상은 더욱 큰 위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신학자이며 철학자인 전광식 박사는 '문명의 황혼과 소망의 그리스도'란 책에서 인류의 위기를 몇가지로 진단하고 있는데 그 첫째가 과학의 위기 둘째, 사회적 위기 셋째, 노동과 경제의 위기 네 번째, 인간의 위기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인간의 위기는 하나님의 위기와 연결되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부재현상, 무신론적인 삶의 방식으로 그 중심에는 죄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화인 맞은 양심처럼 죄에 대해서 감각이 없습니다.
이러한 영적 무감각 상태에서 뿜어내는 죄의 오염도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마치 개구리를 냄비에 넣고 불을 지펴 점점 온도를 올려도 뜨거움을 감지하지 못한 채 그 속에서 삶겨 죽어가도 그것을 느끼지 못하는 이런 '영적온난화' 현상이 종말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살 길을 제시하고 계십니다.

오늘 본문은 모세가 40년 아니 80년 만에 처음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현장입니다.
떨기나무불꽃 가운데서 하나님은 모세를 부르시고 그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이리로 가까이 하지 말라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발에서 신을 벗으라'(출3:5) 이 말씀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 본문을 3문장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이리로 가까이 하지 말라. 둘째,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라. 셋째, 네발에서 신을 벗으라.
먼저 '이리'로 가까이 하지 말라에서 '이리'는 어디일까요? 그곳은 떨기나무 불꽃이 타고 있는 곳 즉 하나님이 임재 해 계신 곳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두 번째 너의 선 곳은 어디를 가리키나요? 그곳은 모세가 서 있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이리'와 '너의 선 곳'은 장소적으로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리'가 거룩한 곳이라 말씀하시지 않고 '너의 선 곳'이 거룩한 곳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모세가 서 있는 곳을 강조하고 계신 것입니다.
모세가 지금 어디에 서 있습니까? 바로 양치는 현장 즉 그의 삶의 현장에 있습니다.
양치는 현장 그곳은 황량한 광야입니다. 부모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입니다.
앞뒤를 살펴보아도 누구하나 간섭할 자가 없는 그런 곳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곳이 거룩한 장소라고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그런데 과거에 모세에게 있어서 그곳은 어떠한 장소였나요?
'좌우를 살펴 사람이 없음을 보고 그 애굽 사람을 쳐 죽여 모래에 감추니라'(출2:12) 사람을 쳐 죽였던 범죄의 장소였습니다.
죄를 감추었던 은폐의 장소였습니다. 사람을 의식하며 사람의 눈만 피하면 된다는 식으로 양심에 아무런 가책도 없이 죄를 저질렀던 장소였습니다.

그런데 80년 만에 나타나신 하나님께서 들려주신 음성은 네가 지금 서 있는 곳, 양치는 현장, 네 삶의 현장 그곳을 거룩한 장소로 바꾸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곳'은 어디를 의미하는 것일까요? 우리의 직장, 가정, 사람을 만나는 곳, 발길이 머무는 곳, 은밀한 곳 등등을 의미합니다.
그곳이 '거룩한 곳이 되기를 원한다'라며 모세를 향해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아니 우리를 향해 말씀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자녀요, 소유된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즉 성도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세 번째로 '네발에서 신을 벗으라' 신을 벗는 것입니다. 발은 그 사람의 행적, 발자취, 역사를 뜻합니다.
발에서 신을 벗는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발자취 내 역사를 과감하게 드러낸다는 뜻입니다.
드러낼 때는 부끄러울 수 있습니다. 수치스러울 수 있습니다. 때로는 아플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대로 불꽃같으신 하나님 앞에서 내어 놓으라는 뜻입니다.
성경원문에 보면 두 번째와 세 번째 말씀의 차례가 바뀌어져 기록되고 있습니다.
'모세야 모세야 네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곳은 거룩한 땅이다'로 되어있습니다.

이 순서의 의미는 이것입니다. 먼저 회개하고 거룩해야만 머무는 삶의 현장을 거룩하게 변화 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회개요, 씻어냄이요, 거룩함의 회복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유월절 십자가를 앞에 놓고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십니다. 씻기시면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이미 목욕한 자는 발 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요13:9)
우리는 이미 십자가의 피로 목욕한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발만 씻으면 됩니다.

그러나 이 땅위의 삶을 살아가는 자들이기에 나도 모르게 발이 죄로 인해 더럽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매일 더럽혀진 발을 씻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곧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죄 씻음의 은총을 구하는 회개의 작업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80년 만에 모세에게 나타나셔서 하신 첫 음성이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였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1907년 평양의 대 부흥의 출발이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철저한 회개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자신들의 죄를 고백하는 용기있는 회개를 통해 개개인의 영적각성이 일어났고 그 회개를 통해 주변이 거룩한 땅으로 변화되어지는 역사와 하나님의 긍휼과 간섭하심이 나타났던 것이 바로 평양대부흥 운동의 특징입니다.
제가 어릴 때 만해도 교회 안에 이런 회개의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전하는 메시지도 기도도 회개촉구였습니다. 그래서 집회마다 눈물바다가 되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날 이 문명화된 사회를 살아가면서 우리는 더 많은 죄의 유혹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발에 죄의 먼지로 더 많이 오염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개가 없습니다. 아니 회개를 촉구하는 메시지도 없습니다.
'복' '축복'이 주인노릇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죄악의 온난화 현상은 더욱 심화되어 가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영적자아상' 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교회가 2007년 한 해를 새로운 각오로 출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표어도 정하고 실천목표도 정했습니다.
이 실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거룩을 회복해야 하겠습니다. 모세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신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이 말씀을 붙잡읍시다.
그래서 잘 씻겨진 발로 우리가 머무는 곳, 우리의 발이 닿는 곳마다 거룩해지고 깨끗해지고 정결해지는 변화의 역사를 맛보는 한 해로 만들어 가십시다.
그래서 100년 전 평양의 대 부흥의 역사를 재현하는 그 중심에 우리 모두가 서있기를 소원합니다.
뿐만 아니라 나를 통하여 거룩해진 '산사면 모든 곳도 복되게 해 주실 것'(겔34:26)을 확신합니다.
(옥성석 목사)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