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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약할 그 때에 강함이니라 (고후 1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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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할 그 때에 강함이니라. 
고후12:7-10 

이번에 호주 아들레이드에서 남부노회가 열렸는데 은혜 중에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수요일과 목요일, 그리고 주일 온종일 설교를 하였는데 하나님께서 도와 주셔서 은혜로운 집회를 했고, 온 성도들이 아쉬워하는 가운데 무사히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를 위하여 기도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늘 설교 할 때나 이곳저곳을 돌아 볼 때마다 느끼고 결심하는 것은 참으로 겸손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세상적으로 볼 때에 대단한 지식과 명예와 신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한낱 피조물에 불과 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겸손하게 살면 늘 은혜를 주시지만 교만하면 하나님께서 대적하시고 물리치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읽은 이 본문은 바울 사도의 간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신약성경에서 바울만큼 많이 배우고, 능력이 탁월한, 세계화된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는 신분상으로도 로마의 시민권을 가졌고, 학벌로도 명문 가말리엘 문하생이었으며, 율법학자요, 어느 누구보다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말로 어디에 갖다 놓아도 꿀릴 것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사건 이후로 그의 교만은 마치 뱀이 허물을 벗듯이 다 벗어버리고 겸손한 사람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그는 자기가 하나님의 종이 된 것 말고는 자신은 아무 것도 자랑할 것이 없노라고 공공연하게 말했던 사람입니다. 심지어 그는 자기가 지금까지 자랑하고 살았던 그 모든 세상적인 배경들을 배설물로 여겼다고 말 할 정도였습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들이 바울 사도의 간증을 들으면서 큰 은혜를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1. 인간은 한없이 연약한 존재라고 하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 바울 사도는 자기가 어떤 병에 걸렸다고 말하지는 않지만 ‘자기 육체에 가시’가 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간질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그것이 안질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쨌든지 바울은 자기의 몸의 연약함 때문에 하나님께 기도도 많이 했을 것입니다. 울기도 많이 울었을 것입니다. “하나님! 이 병을 고쳐 주세요!” “이 몹쓸 병이 떠나게 해 주세요!” 울면서 기도하고 몸부림을 쳤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에게 이렇게 응답해 주셨습니다. 9절을 함께 읽어 주시겠습니까?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바울 사도와 같이 위대한 종도, 삼층 천의 영광과 신비로운 체험을 하신 종도 이렇게 육체가 연약하여 괴로운 밤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마음으로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하였습니다. 이 세상에 죄를 짓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찌된 것인지 자기는 선을 행하고 싶은데 원치 않는 악이 자꾸 튀어 나오니 이것이 어찌된 일입니까? 그래서 그는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롬7:24)하면서 괴로워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세상에서 죄를 이긴 사람은 없습니다. 완벽한사람도 없습니다. 나도 완벽하지 못하고 부족함이 많은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나무라고 탓할 수 있겠습니까? 인간은 누구나 다 이렇게 연약할 뿐입니다. 셰익스피어는 “인간은 단명한 촛불”이라고 했습니다. 그의 명작 “햄릿”에 보면 햄릿이 그의 친구와 함께 무덤가에 서서 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햄릿은 옆에 굴러다니는 해골 하나를 들고 풍자적으로 말합니다. “여보게 알렉산더 대왕도 땅 속에서 이런 모양이 되었을까?” “그럴 수밖에 없지.” “사람이 죽으면 그 재가 무엇으로 쓰일지 알 수 없지 않은가? 알렉산더 대왕도 흙이 되어 이 술병 마개가 되지 않았다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겠는가?”

그렇습니다. 죽음 앞에 있는 인간에게는 아무런 구별도 없습니다. 왕도 거지도 죽음 앞에서는 연약한 인간일 뿐입니다. 다만 시체일 뿐이요, 흙으로 돌아갈 뿐입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주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되 그의 코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창2:7) 하나님이 사람을 만든 재료는 흙이었습니다. 흙으로 만들고 그 코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었습니다. 흙에 하나님의 생명의 기운, 곧 ‘생기’를 불어 넣음으로써, 인간이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행복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느냐 불순종하느냐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인간의 생사도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느냐 불순종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창2:16-17)고 명령하시면서, 인간에게 순종할 것을 요구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함으로 오늘날 인생은 ‘흙으로 돌아가는’ 형벌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처럼 연약한 인생인 것을 절실히 깨닫고 첫째도 겸손, 둘째도 겸손, 셋째도 겸손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나의 행복과 죽고 사는 것이 주님께 있는 줄 믿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내가 행복하고 잘되고 흥하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하시기를 축원합니다.

2.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환난을 주신 이유를 깨닫게 해 주십니다.

이미 말씀드렸지만 바울은 인간적으로 보면 얼마든지 교만 할 수 있는 소지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명문 집안의 출신이요, 학벌과 소양이 높은 사람이요, 이미 높아질 대로 높아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신령한 체험도 많이 있습니다. 영적인 권세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대단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에게 찌르는 가시를 주셨습니다. 왜 찌르는 가시를 주셨습니까? 7절을 함께 읽어 주시겠습니다.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단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니라”

성서학자들은 그 가시를 ‘안질’이나 혹은 ‘간질’일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또 ‘두통’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쨌든지 이런 가시들 때문에 복음 사역에 치명적인 방해가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이 얼마나 복음 사역에 방해가 되었으면 바울이 ‘사단의 가시’라고 했겠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 같이 은혜도 많이 받고, 실력도 뛰어난, 능력이 있는 주의 종에게 왜 이렇게 큰 병을 주셨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울면서 기도하고 부르짖는데도 왜 응답해 주시지 않으셨을까? 왜 고쳐 주시지 않으셨을까?

우리 하나님이 누구십니까? 어떤 분이십니까? 죽은 자도 살리시며, 홍해도 육지처럼 가르신 하나님이 아니십니까? 죽은 지 사흘 된 나사로를 말씀으로 살리신 분이 아니십니까? 여러 가지 위험과 헐벗음과 육신적인 괴로움에서도 바울을 건져 주신 하나님이십니다. 고치려고 마음만 먹으면 간단히 고쳐줄 수도 있는데 왜 바울에게 있는 가시를 제거해 주시지 않으셨을까?

아마도 바울 사도에게 있는 가시는 제게도 있고 여러분들 속에도 있습니다. 바울은 이 질병을 위해서 세 번 기도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세 번은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방법을 다해 보았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그런데도 고쳐 주시지 아니했습니다. 왜 그렇게 하셨습니까? 두 가지의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로 하나님만 더욱 의지하라고 그렇게 하시는 것입니다.

한번 같이 하시겠습니다. {“약할 때가, 곧, 강함이 됨으로!”} 그렇습니다. 바울은 육체의 가시가 매번 자신을 찌를 때마다 자신의 연약함과 한계를 깨닫고,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 수 있었던 것입니다. 고난과 시련을 많이 주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라고’ 그렇게 하신다는 것을 믿으시기를 축원합니다. 남보다 고난과 시련이 많다고 할 때에 공연히 “왜 내 기도를 듣지 아니하십니까?” 원망불평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러면 그럴수록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시고 겸손히 주님께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바로 그때에 하나님의 강력한 능력을 경험하시게 될 줄로 믿습니다.

고후1:8,9절에도 보면 “8)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치 아니하노니 힘에 지나도록 심한 고생을 받아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9)우리 마음에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뢰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뢰하게 하심이라” 얼마나 환난과 시련이 많았으면 살 소망이 끊어졌다고 하겠습니까? 왜 이렇게 시련과 환난을 당하게 되었습니까? 그 이유는 우리 신자들로 하여금 자기 자신을 의뢰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을 의뢰하게 하려고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이 점을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둘째로 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그렇게 하시는 것입니다.

한번 따라 하시기 바랍니다.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니라”} 바울이 교만 할 수 없었던 또 한 가지 이유는 ‘육체의 가시’ 때문이었습니다.(고후12:7)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에서 질병과 실패와 환난과 고통을 당할 때에, 그것들을 저주로만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하나님이 나를 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오직 하나님 한 분만 바라보고 의지하게 하시려고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약한 그 때야말로 하나님의 권능의 손길을 통해 더욱 강해질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3. 강해지는 비결은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의지할 때임을 깨닫게 됩니다.

세상에 질병과 실패와 가난과 환난을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부유한 생활, 아무런 문제없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삶일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참 이상한 사람입니다. 10절을 함께 읽으시겠습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력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때에 곧 강함이니라.”

바울은 무엇을 기뻐하였습니까?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력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부자로 사는 것, 성공적인 삶, 명예, 건강, 재물 등을 자랑하고 기뻐해야 하는데 바울은 약한 것들과 궁핍과 박해 받는 것과 곤고한 삶을 기뻐한다고 했으니 참으로 이상한 사람이 아닙니까? 바울도 옛날에는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만나고 바울의 기준이 달라졌습니다. 그 전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내 기쁨을 삼았는데, 이후에는 하나님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기쁨을 삼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모쪼록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바울은 “이는 내가 약한 그때에 강함이라”(고후 12:10)고 고백했습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무찌를 때, 다윗은 자기 실력을 믿고 나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고 나갔습니다. 실제로 블레셋의 대장군인 골리앗 앞에서 다윗은 상대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삼상17:45)고 하면서 담대히 골리앗과 맞섰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인간의 약함이 강함을 이기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시간에, 우리가 지금까지 자랑하고 무기로 삼던 것을 겸손히 내려놓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자신은 연약한 흙에 불과한 줄로 알고, 자만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때문에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한다면 아무리 우리가 연약해도 하나님의 은혜로 얼마든지 승리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으시기를 축원합니다.(시146:3-5)

루터는 밤이 되면 이렇게 기도하곤 했다고 합니다. “하나님, 이게 제 세상입니까? 하나님 세상입니까?, 제 교회입니까? 하나님 교회입니까? 하나님 세상이고, 하나님 교회라면 하나님이 돌보실 줄 믿습니다. 저는 피곤해서 자야겠습니다. 하나님, 내일 아침에 다시 뵙겠습니다!” (윤정현 목사)
부디 루터처럼 모든 것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시길 바랍니다. 염려만 하고 걱정만 하지 마시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부르짖으시길 바랍니다. 바로 그 순간에 여러분들의 약함이 강함으로 바뀌는 축복의 순간이 될 것입니다. 기도하시겠습니다. (윤정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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