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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깨어 있으라! (마 24: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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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있으라! (마 24:36~44)

  요즘 우리 주위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각지에서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지 않습니까? 올 여름 헝가리를 비롯한 동유럽에는 섭씨 45도를 웃도는 살인적인 폭염이 닥쳤습니다. 또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 가뭄에 몹시 시달렸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장마가 끝난 뒤에 게릴라성 호우가 덮쳐 장마 때보다 훨씬 많은 비를 쏟아 붓는 기현상이 벌어지지 않았습니까? 환경 파괴에 따른 지구 온난화 현상이 심한 기상 이변의 주범이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 보호는 구호에만 그치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진, 화산 폭발 그리고 그에 따른 해일 피해가 지구촌 곳곳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상황 가운데서 살고 있는 사람들까지 이상해지고 있는 것 같아서 진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것을 포기한 것 같이 보인다는 말입니다. 인간은 상호 관계 속에서 그 존재 의미를 찾게 마련인데 그 관계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믿음이 사라져 버리지 않았습니까? 사람들이 서로 믿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서로 믿지 못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나라들도 서로 신뢰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모두들 평화를 추구한다고 말은 하면서도 오히려 힘의 논리에 의지하는 것 같아서 참으로 답답할 따름입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인생이란 덧없이 왔다가 덧없이 가버리는 허무한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삶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주어진 삶을 좀 더 아름답게 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무렇게나 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말입니다. 먼저 이웃에게 유익을 끼치는 삶을 살아야 하고 또 행복한 미래를 바라보며 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헛된 욕심 때문에 자신을 망치고 남에게도 해를 끼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오늘 봉독한 본문 말씀은 이 세상의 종말이 언제 올 것인가 하는 것과 그 때의 징조는 과연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을 묻는 제자들에게 주님이 대답하신 말씀 가운데 한 부분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이 세상의 종말은 분명히 있을 것이고 그 후에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또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고 오직 하늘 아버지께서만 알고 계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때문에 주님은 세상 사람들처럼 무의미한 삶을 살 것이 아니라 그 마지막 때를 준비하는 삶을 살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주님은 오늘 우리에게 과연 어떤 삶을 살 것을 요구하고 계십니까?

  먼저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통해서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그 때는 하늘 아버지께서만 알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마 24:36) 우리 인간에게는 두 가지 의미의 종말이 있습니다. 그 하나는 죽음으로 오는 개인적인 종말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주님의 재림으로 오는 우주적인 종말입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그 때를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때를 짐작할 뿐입니다. 그렇다면 그 때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 정말로 해가 됩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유익합니다. 만일 그 때가 가까운 것을 확실히 알 것 같으면 사람들은 일은 하지 않고 하늘만 바라볼 것 아닙니까? 정상적인 삶을 살지 않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실제로 그 옛날 데살로니가 교회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규모없게 행동하지 않았습니까? 주님의 재림에 대한 오해 때문에 그랬지만... 또한 만일 그 때가 아주 멀리 있다는 것을 알 것 같으면 많은 사람이 나중에 믿고 천천히 회개해도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사치와 향락에 쉽게 빠져들 것이고 그 또한 정상적인 삶을 살지 않게 될 것이 분명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때를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주어진 시간을 귀하게 생각하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주님의 제자다운 삶을 사는 것입니다. 주님이 그 때를 알려 주시지 않은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그 때를 알려 주시지 않은 것에 대해서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말고 오히려 감사해야 마땅합니다. 특히 고마운 것은 마지막 때가 되면 심판이 있다는 사실을 주님이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도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심판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귀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때까지 주어진 시간 속에서 최선을 다해서 맡겨진 사명을 감당함으로써 다시 오시는 주님을 반갑게 맞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땅의 것만 바라보아서는 안 됩니다. 주님이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노아의 때와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마 24:37) 무슨 말씀입니까? 주님은 마지막 때에도 노아의 때와 같을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마지막 때에도 많은 사람들이 땅의 일에 정신을 빼앗기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임한 주님의 재림과 심판으로 말미암아 망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주님의 경고의 말씀은 오늘 우리가 반드시 귀를 기울여야 할 말씀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우리도 주의하지 않을 것 같으면 멸망을 피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노아 시대 사람들의 문제는 과연 무엇이었습니까? 주님의 말씀에 따르면 노아 시대 사람들은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 가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 당시 사람들은 홍수 심판이 임박한 순간까지 세상 향락에 취해 있었다는 말입니다. 물론 먹고 마시는 일이나 장가 들고 시집 가는 일이 꼭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어찌 보면 삶에 있어서 꼭 필요한 일입니다. 때문에 그 일 자체가 잘못은 아닙니다. 문제는 그들이 그런 일 외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는 데 있습니다. 그들은 심판이 있을 것이라는 경고가 분명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 가는 일과 같은 인간적인 욕구 충족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같은 영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노아 시대 사람들과 별로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지 않습니까? 노아 시대 사람들처럼 오직 인간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아니 그 당시 사람들보다 더 심한 것 같지 않습니까?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그런 경우에는 소망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주님의 재림과 심판이 임하는 순간 다 망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때문에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바른 믿음을 가지고 깨어 있을 것을 지시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마 24:42) 주님은 세상 끝의 징조에 대해서 묻는 제자들에게 그 때에 관한 것보다는 다만 깨어 있을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통해서 주님이 진정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가기를 원하시는지 분명히 알 수 있어야 합니다.

  복음서를 살펴 볼 것 같으면 주님이 일하실 때 주님의 일하시는 방향은 사람들의 기대와는 대체로 달랐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컨대 주님은 생명의 떡을 말씀하셨는데 사람들은 육신의 떡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주님이 참 성전을 말씀하시며 성전을 헐라고 말씀하셨지만 사람들은 거룩한 성전과 하나님을 모독한다고 흥분했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주님은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시며 그 하나님 나라 백성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할 것인지 강조하셨지만 사람들은 다만 그 때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왜 그런 현상이 벌어졌습니까? 너무 조급하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도 모든 일을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신 주님의 뜻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이 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까? 제자들로 하여금 그 종말을 준비하며 참된 하나님의 백성다운 삶을 살아가게 하시려고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다만 날짜만 계산하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요아킴이라는 신비주의자는 1260년에 재림이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국의 밀러라는 자는 1843년에, 러셀은 1914년에 주님의 재림이 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예언들은 모두 거짓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마지막 때를 사는 오늘 우리의 관심사는 그 때를 아는 것이 아닙니다. 과연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 관심의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의 말씀처럼 항상 깨어 있는 자세로 살아가야 합니다. 깨어 있는 자와 같이 항상 단정하고 경건한 모습으로 받은 바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그런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주님은 오늘 우리에게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거듭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때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다시 오시는 주님을 언제라도 반갑게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지시하십니다. 때문에 스스로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자들처럼 그 때를 알려고 하는 어리석은 짓은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직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우리에게 맡겨진 귀한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함으로써 택하신 백성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요,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으로서 하늘의 신령한 은혜와 복을 지금 여기서부터 마음껏 받아 누리는 여러분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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