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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온전한 하나님의 사랑 (마 5: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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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하나님의 사랑
마 5:43~48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어졌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과 다릅니다. 인간의 사랑은 조건과 이해타산에 매여 있습니다. 사람은 관계를 맺을 때 조건과 이해타산에 따라 원수를 맺기도 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맺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람은 그러한 관계에 따라 그의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냅니다.

사람의 마음에 미움이 있으면, 감정이 매우 불안정해집니다. 생각도 어두워집니다. 그리고 그러한 상태는 그 사람의 인생의 장애물이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원수를 사랑하라”는 성경의 말씀은 원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바로 원수 맺고 미워하는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나 자신을 사랑하고 행복하게 하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오해와 이해타산과 조건에 매여서 현재와 미래를 어둡게 해서는 안됩니다. 남북의 민족이 하나인데도 사상이 다르다고 해서, 전쟁이 있었다고 해서 미워해서는 안됩니다. 전범자들은 극소수의 사람들입니다. 북측 동포 모두가 전쟁의 장본인은 아닙니다.

6.25 세대는 역사적 구세대 속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이미 역사는 흘러가고 있는데, 과거에 매여서 현재까지도 대화의 벽을 풀지 못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남북 모두 6.25 세대는 사라져가고 있으며, 우리는 새로운 세대의 도약을 준비해야 합니다.

제가 이번에 평양을 방문해서 평양 유소년 공연단의 공연을 관람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무대에 올라가 어린 아이들 손을 하나하나 잡고 인사를 하면서 꽃다발을 건네주었습니다. 제 손에서 그 아이들의 체온을 느끼면서 제 마음에 든 생각은 이것이었습니다. ‘이 아이들이 무슨 6.25를 알 것인가?’

우리나라는 이미 못먹고 못살고 헐벗던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 세계 10대 무역 국가로 거듭났습니다. 불가능 속에서 눈부신 경제적 부를 이루어냈습니다. 이제는 당당하게 자부심을 가지고 북측 동포를 껴안는 관용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합니다.

2008년의 새로운 해를 바라보는 작금에 국가의 위상은 세계경제대국의 입지를 다져가면서도, 대북관련 사고는 아직도 50년대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은 모순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립과 반목의 사고방식은 남북이 공멸하는 길을 낳을 뿐입니다. 이제는 대립의 각을 세울 때가 아니라, 공존을 모색할 때입니다.

반공만이 살 길이라는 시대도 지나갔습니다. 그 시대에는 그것이 최선이었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면서 우리의 사고에도 변화가 요구됩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해왔던 사랑의 방식을 버리고, 조건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배워야 합니다. 지금이야말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야 할 때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이 말하는 하나님의 사랑은 어떤 것일까요?

첫째로, 차별이 없는 사랑입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신다(45절)”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선과 악을 초월합니다. 의와 불의를 초월합니다. 유대인과 이방인을 초월합니다. 사상과 이념도 초월합니다. 모든 차별을 뛰어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공산주의 체제하에서도 하나님을 믿는 자는 구원을 얻습니다. 자본주의도 공산주의도 초월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공산국가에 사는 사람들도 기도 응답을 받을 수 있으며, 기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갈 3:28)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주자나 남자나 여자 없이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골 3:11) 『거기는 헬라인과 유대인이나 할례당과 무할례당이나 야인이나 스구디아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 분별이 있을 수 없나니 오직 그리스도는 만유시요 만유 안에 계시니라』

(롬 10:13)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고전 12:13)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모든 차별적인 태도를 버리고 우리도 하나님의 사랑을 배워야 합니다. 성령 충만을 통해 이 사랑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오직 성령만이 이 사랑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대북 문제 뿐이 아닙니다. 우리의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에 매여 미움과 증오의 태도를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면 주의 이름으로 용서하시고 청산하시기 바랍니다.

사람은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나눠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좋게 생각하면 좋은 사람이고, 내가 나쁘게 생각하면 나쁜 사람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긍정적인 눈으로 사람을 바라보고, 성령 안에서 차별 없는 사랑을 받아 사랑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상대를 이해하는 사랑입니다.
<예화>
60년을 해로한 어느 노부부가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아침 산책을 나갔습니다. 그리고는 늘 해오던 대로 돌아오는 길에 빵집에 들러 아침으로 먹을 방금 구운 빵을 사들고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그 날은 마침 아내의 80세 생일이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식탁에 아내와 단둘이 마주하고 앉아 빵을 잘라 평소처럼 빵 끄트머리를 건넸습니다. 그러자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아내가 난데없이 눈물을 끌썽이더니 울음을 삼키며 분이 담긴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같은 날에도 나에게 빵 끄트머리를 주다니! 평생 당신은 나한테 빵 끄트머리만 주고 부드러운 속은 당신만 먹는군요!”
그러고 아내는 서럽게 울기 시작했습니다. 넋이 나간 얼굴로 멍청히 그 모습을 바라보던 할아버지는 그제야 아내의 어깨를 토닥이며 더듬더듬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 나는 금방 구운 빵 껍데기의 바삭하고 고소한 맛을 좋아해 일부러 제일 좋아하는 그 부분만 떼어 당신에게 주었는데, 당신이 빵 속을 좋아하는지는 60년 동안 전혀 몰랐구려... 난 오히려 당신이 한 번도 나에게 그걸 양보하지 않아 서운했었는데...”

순간, 할머니 얼굴에도, 그리고 할아버지 얼굴에도 난감함과 미안함이 떠올랐습니다. 이 노부부는 60년 동안 서로를 깊이 위해주면서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면 사랑도 마음에 와 닿지 못합니다. 잘못된 미움이 생겨날 수도 있습니다. 지금 나도 누군가 이해하지 못해 사랑하지 못하지는 않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의 사랑은 이해하는 사랑입니다. 주님은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혀온 여인의 삶을 이해했습니다. 뜨거운 한낮에 남의 이목을 피해 우물가로 찾아 나온 여인의 비참한 삶을 이해했습니다. 38년 동안 아무도 못에 넣어주지 못해 병자로 살아야 했던 한 사람의 소망 없는 삶을 이해하셨습니다. 그리고 세리라 손가락질 받던 키 작은 남자의 외롭고 소외된 삶을 이해하셨습니다.

주님이 옥합을 깨뜨린 여인의 눈물을 이해했기 때문에, 다윗의 자손이여 라고 목이 터져라 부르짖는 소경의 외침을 이해했기 때문에 그들의 신분이나 죄인됨을 개의치 않으시고 함께 먹고 마셨으며, 기적을 행하시고 하나님 나라의 축복을 전해 주셨습니다.

우리도 이 사랑을 행해야 할 것입니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나와 환경이 다르다고, 나와 목적이 다르다고 배척할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섬기는 삶, 사랑하는 삶을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이 사랑은 오직 성령 안에서만 가능합니다. 성령 충만을 통해서만 이 사랑을 이룰 줄로 믿고, 오늘도 주님 앞에 끊임없이 성령 충만을 구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셋째로, 조건 없이 주는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신의 독생자를 아낌없이 주셨습니다.
(롬 5: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한 부자 청년이 영생을 얻고자 주님을 찾아왔습니다. 주님은 이 청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 19:21)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가 온전하고자 할찐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 하시니』

주는 것, 베푸는 것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잠 3:28) 『네게 있거든 이웃에게 이르기를 갔다가 다시 오라 내일 주겠노라 하지 말며』

이 말은 도움이 필요한 자들에게 아무 조건 없이 주고 베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바로 조건 없이 주는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오늘날 이북 사람들의 빈곤한 경제 사정과 기아 상태를 그대로 묵과해서는 안됩니다. 굶어죽는 동포에게 조건 없이 주는 사랑이 필요합니다.

이북에 무상원조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입장은 대체로 한 가지입니다. 그들의 무력도발을 우려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현재 이북은 전쟁할만한 능력도 없을 정도로 기아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전쟁을 두려워할 것 없습니다.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면 됩니다. 원수를 축복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을 우선하면 도리어 하나님께서 원수의 땅을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현재 북한은 싼 노동력과 원자재, 그리고 값싼 토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개방과 개혁은 어쩌면 이런 장점들을 흡수해 남북한이 더 경제적으로 진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모릅니다. 다시 한번 세계 속에서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고 선교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축복과 변화의 손길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기 바랍니다. 성령 안에서 이 사랑을 실천할 능력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제 국가적으로 중대한 일들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세우시고 인도하시도록 기도하십시오. 바른 정치인을 세우고, 남북이 공존할 수 있는 평화와 협력의 장을 열어가길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결 론>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나님의 사랑 앞에는 모든 조건과 신분과 차별이 철폐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편벽됨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이 사랑을 배우고 실천하기 바랍니다. 성령 충만을 통해 이 사랑을 내 안에 이루어 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하나님의 사랑은 이해하는 사랑입니다. 겸손히 다른 사람의 입장을 헤아리고 포용하는 마음을 갖도록 성령께 간구하시기 바랍니다. 오직 성령의 능력만이 우리로 하여금 이러한 이타적이고 섬기는 사랑을 가능하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사랑은 조건 없이 주는 것입니다. 2008년에는 더욱 풍성하게 나누고 베푸는 삶이 되길 바랍니다. 아무런 이유도 환경도 따지지 않고 그저 주고 나누고 베풀 때 참 기쁨이 찾아옵니다. 사랑을 실천하는 기쁨이 충만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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