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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성탄절] 은혜를 받은 자여 (눅 1: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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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를 받은 자여 (눅 1:26~30)

'한국의 슈바이처' 라고 불리우는 장기려(張起呂) 박사는 6.25당시 김일성 의과대학의 교수로 재직하다 가족들과 헤어져 혼자 월남하게 됩니다. 부산에 정착한 그는 행려병자와 어려운 사람을 위해 헌신합니다. 가난한 환자가 진찰비를 감당하지 못하자 장 박사가 병원 뒷문을 열어주어 도망치게 했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그는 항상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가진 것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많이 가진 자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은혜를 마음 깊이 새기며 헌신하였기에 그렇게 고백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진심으로 헌신하는 자에게 더 큰 은혜를 부어 주십니다. 그로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하게 하셨고, 교과서에 실리는 영광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자의 인생은 갈수록 넘치는 은혜로 업그레이드 됩니다. 그렇다면 진정으로 성공한 인생은 누구입니까? 자수성가(自手成家)한 사람입니까? 아닙니다. 신수성가(神手成家) 즉 하나님의 손에 의해, 하나님의 은혜로 성공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누구도 구원 받을 수 없고, 살아 남을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본문에서 가브리엘은 마리아를 향하여 '은혜를 받은 자여' 라고 말했습니다. '은혜를 받을 자여' 가 아닙니다. 또 30절에 보면 '천사가 일러 가로되 마리아여 무서워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얻었느니라' 고 하나님께 이미 은혜를 받은 자라고 불렀습니다. 여기의 '은혜' 란 무엇입니까? 아무런 자격도 없는 자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호의와 사랑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마리아만 은혜 받은 자입니까? 아닙니다. 우리도 이미 은혜를 받은 자입니다. 마리아만 신령한 복을 받은 자입니까? 우리도 신령한 복을 받은 자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에베소서 2장 8절에서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강조합니다. 예수 믿고 구원받게 된 것도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연약하지만 믿음을 지키며 살아온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장래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살 수 없는 자들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 10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나의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 아는 자는, 그 은혜의 영광을 아는 자는, 그 은혜의 풍성함을 아는 자는 더 많이 수고합니다. 더 많이 기도합니다. 더 많이 전도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는 과연 어떤 삶을 살게 됩니까?

첫쩨로 평안할지어다

일본에 '없는 것' 에 대한 집착이 심했던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18세 때 어머니를 잃고 인생의 회의를 느껴 그녀는 기차에 몸을 던졌습니다. 그 결과 손가락 3개만 붙은 오른팔만 남게 되었습니다. 손발이 없어지자 희망이 없다고 여긴 그녀는 수면제를 모으며 자살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다 '타하라 아키토시' 라는 신학생의 전도로 복음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녀는 오른팔에 손가락이 무려 3개나 붙어있는 사실이 감격스럽게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없는 것' 에 집착하지 않고 '있는 것' 에 감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녀의 내면은 아름다워졌고 청혼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그녀를 전도했던 '타하라' 였습니다. 그녀는 '산다는 것이 황홀하다' 의 저자인 '다하라 요네꼬' (田原光子) 입니다. 그 책에 나오는 '감자와의 전쟁' 의 내용입니다. 어느 날 그녀가 음식 준비를 하기 위하여 감자 껍질을 벗기는데, 손가락 세 개만 남은 팔을 비웃듯 감자는 그녀의 손을 벗어났습니다. 칼을 들고 필사적으로 감자를 따라다녔지만 감자의 비웃음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마음을 가다듬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저 같은 사람에게도 남편과 자녀를 주신 사랑의 하나님! 남편과 자녀를 위해 감자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기도하자 불안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물이 차오르듯 형용할 수 없는 평안이 마음에 넘치며 순간 지혜가 떠오릅니다. 감자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 반을 잘랐습니다. 그러자 감자는 정지된 채 붙어 있습니다. 그녀는 쉽게 껍질을 벗겨 요리를 할 수 있게 되었고 풍성한 식탁까지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지금도 요리, 청소 거의 모든 살림을 혼자서 다 합니다. 그리고 절망한 사람들을 만나면 자신의 몸을 보여주며 이렇게 말합니다. "힘내세요. 하나님은 나 같은 장애인도 사랑합니다. 당신은 귀한 것을 잃었겠지만 그래도 남은 것이 있습니다. 당신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목적을 따라 살면 삶은 황홀한 것입니다." 그녀는 심한 장애를 가졌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영혼은 평안을 누리며 삽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이기 때문입니다.

본문 28절입니다.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여기의 평안은 세상이 줄 수 있는 평안이 아닙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은 본질적인 평안입니다. 인생의 밤을 만나도 누릴 수 있는 평안입니다. 감옥에서도 누릴 수 있는 평안입니다.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 빠져 살아갈 용기를 잃었어도 누릴 수 있는 평안입니다. 사업에 실패해도 누릴 수 있는 평안입니다. 그런데 이 평안은 은혜를 받은 자만이 누릴 수 있습니다. 은혜 받은 자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평안을 누리며 살기를 원하십니까?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십시오. 거저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거절치 말고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되어 평안의 축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함께 하시도다

아프리카의 개척자이며 선교사인 리빙스턴(D. Livingstone)이 영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글래스고 대학에서 그에게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수여하였기 때문입니다. 대학에 나타난 리빙스턴을 본 회중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멋진 건강한 청년이었던 그의 모습을 지금은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몹시 쇠약해 보였습니다. 아프리카의 원시림에서 사자에게 물리기도 했으며, 심한 열병으로 스무 번이나 쓰러졌기 때문입니다. 학위를 받은 리빙스턴은 감사의 뜻을 표하고, 아프리카에 다시 돌아가겠다고 말을 하자 모두 놀랐습니다. 극심한 고생이 기다리는 아프리카에 그가 다시 돌아가리라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회중들은 술렁대기 시작합니다. 리빙스턴은 주위를 둘러본 뒤에 이렇게 말합니다. "염려하지 마십시오. 나는 혼자가 아닙니다. 세상 끝 날까지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 분이 나의 길동무가 되어 원시림과 광야를 함께 걸어가 주십니다. 그러니 내게 무슨 두려움이 있겠습니까?"

본문 28절입니다. "은혜를 받은 자여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마리아가 가진 두려움을 상상해보십시오.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네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는 천사의 말을 들은 것입니다. 기쁜 소식이기는 하지만 대단한 두려움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놀라지 않았습니다.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믿음이 없이는 결코 어떤 일도 할 수 없습니다. 아브라함이 갈 바를 알지 못하고 고향과 친척을 떠날 수 있었던 이유도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는 약속 때문이었습니다. 요셉이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사람과 환경을 원망하지 않음도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는 말씀 때문이었습니다. 본문의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라는 말씀은 기원이 아닙니다. 축원이 아닙니다. 선언입니다. 주께서 함께 계셨으면 하는 바램이 아니라 주께서 함께 하신다는 선언입니다. 주님은 지금 우리 곁에 계십니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는 약속의 말씀대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힘들어 넘어지려 할 때에도 여전히 함께 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이루어지이다

레오날드 우드(Leonard Wood)경이 프랑스 왕을 방문하였습니다. 왕은 그가 무척 마음에 들어 만찬에 초대한다는 기별을 보냈습니다. 레오날드는 다음 날 궁전에 들어가 홀에서 왕을 만났습니다. 왕은 의외라는 표정으로 반갑게 맞이하며 말합니다. "레오날드 경, 나는 이곳에서 당신을 보게 되리라고 정말 기대도 못했소. 어찌된 일이오?" 그러자 레오날드 경은 당황한 얼굴로 되물었습니다. "폐하께서 저를 초대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랬었소. 하지만 경은 나의 초대에 아무런 응답도 보내지 않지 않았소." 비로소 사태를 이해한 우드 경은 정중히 대답했습니다. "왕의 초대에는 가타부타 대답할 수 없습니다. 다만 순종만 있을 뿐입니다."

가브리엘과의 대화에서 모든 사실을 깨달은 마리아는 주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성숙한 신앙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말씀에 순종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음을 전적으로 믿었습니다. 그리고 말씀으로 천지 만물을 창조하셨다는 사실과 유대의 조상들이 광야에서 40년 동안 먹고 입고 마실 수 있음도 하나님의 말씀 때문임을 믿었습니다.

본문 38절입니다. "마리아가 가로되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지이다' 하며 순종하며 사십니까? 신앙생활은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뜻에 따르지 아니하고 자기 이익, 명예, 체면만 따지는 것은 아닙니까? 말씀도, 교회도 내게 얼마나 유익이 되는지 계산하며 조금도 손해보지 않으려 하지 않습니까? 욕심이나 이기적인 뜻을 하나님의 뜻으로 착각하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지는 않습니까? 그러나 마리아는 오히려 "당신의 뜻대로 이루어지소서" 라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믿음이 없으면 순종할 수 없습니다. 믿음은 죽든지 살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행위입니다. 마리아는 하나님께 맡기었습니다. 그리고 '말씀대로 이루어지이다' 라는 고백을 드렸습니다. 말씀의 순종은 삶을 풍성하게 만듭니다. 순종은 존귀한 자로 만들어 줍니다.

천사장 가브리엘은 마리아에게 '은혜를 받은 자' 라고 불렀습니다. 금번 성탄에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마리아가 은혜 받은 자가 되었을 때 평안이 주어졌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셨습니다. 그리고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은혜가 임하는 복된 성탄의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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