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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신년]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으니... (사 6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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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으니... (사 60:1-9)

1. 노란색의 화가로 유명한 빈센트 반 고흐를 아시지요? 해바라기 그림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작품-네 송이 해바라기꽃, 열 네 송이 해바라기꽃, 노란집을 보여준다.)

그는 아버지가 목사이어서 그런지 목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목사가 되려고 라틴어와 그리스어 공부를 하고 신학교에 들어가는 자격시험을 보려했습니다. 라틴어는 잘되었는데, 그리스어가 잘 들어오지 않아서 결국 신학공부를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아버지 친구 목사의 도움으로 탄광지역의 광부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평신도 전도사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탄광의 광부들의 삶은 비참합니다. 막장 인생은 밑바닥 인생입니다. 고흐는 탄광 빈민들의 누추한 오막살이, 다 헤어진 옷, 수천미터 지하갱도에서 새까만 먼지를 뒤집어쓰고 일하는 광부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비교적 편안한 사택에서 좋은 잠자리에서 좋은 옷을 입고 기름진 음식을 먹으며 전도사의 일을 하는 것이 몹시 사치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그들과 같은 음식을 먹으며 그들과 같이 고통을 나누기 위해 자신이 누리고 있는 상대적인 사치를 벗어 던지고, 가지고 있던 돈을 필요한 사람에게 다 나누어주고, 입고 있던 옷도 헐벗은 사람에게 벗어주었습니다. 예수님처럼 살고 싶었던 것입니다. 성령의 힘으로 이렇게 함께 울고 웃으며 목회를 잘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바르고 착한 일을 하는 사람들을 항상 좋게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질시와 의혹의 눈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교단의 목회자로부터 전도사 해고 통지서가 날아왔습니다. 반 고흐가 신학공부를 하지 않아서 전도사 자격이 없다는 것입니다. 1년 여 동안 전도사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는데 말입니다. 전도사직에서 해고된 반 고흐는 그 탄광지역을 떠나야 했습니다. 이제 갈 곳 없는 빈털터리 신세가 되어 버렸습니다. 목사가 되겠다는 꿈은 산산이 부서지고 검은 그림자가 그의 몸과 마음을 뒤덮었습니다. (민길호, 빈센트 반 고흐 내 영혼의 자서전, 23~28)

2. 오늘 성경말씀도 이와 비슷한 환경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이사야 56장부터 66장까지는 유대인들이 바벨론의 포로생활을 청산하고 본국으로 돌아온 첫 20년 사이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전하여진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바벨론에서 포로로 살긴 했지만, 그곳에서 70년간 살면서 비교적 안정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이 바벨론을 정복하면서, 바벨론에서 억류생활하던 유대인들이 고국으로 돌아갈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유대인들 중에서 신앙이 좋은 사람들은 안정된 바벨론의 생활을 정리하고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와보니 수도 예루살렘은 짐승이 노니는 허허벌판이 되어 있었습니다. 거기에서 새롭게 성전을 건축하고 성벽을 쌓았습니다. 자기 집도 짓고 거리도 정리하고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런데도 그들 사이에는 심각한 갈등과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방인들이 많이 들어와 있어서 우상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도시를 보수한다고 하여도 여전히 예루살렘은 허전합니다. 그 뿐 아니라, 유대인들끼리의 증오심과 이기심이 그들 사이를 갈라놓았습니다.

‘이렇게 살려고 고국에 돌아왔던가?’ 라는 회의적인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폐허가 된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패배주의에 사로잡힌 유대인들의 심성을 뜯어고치고 서로 힘을 합쳐서 하나님을 잘 섬기며 열심히 살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어렵고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 유대인들에게 하나님께서 오늘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2절 “보라. 어두움이 땅을 덮을 것이며, 캄캄함이 만민을 가리우려니와 오직 여호와께서 네 위에 임하실 것이며 그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니”

1절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3. 다시 반 고흐 이야기로 돌아갑시다. 전도사직에서 해고당한 뒤, 반 고흐는 확실한 자기의 길을 찾아야겠다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알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불현듯 파리에 있을 때 보았던 밀레의 전시회가 생각나고 그 그림들이 하나 둘 머리에서 되살아났습니다. 그 때 품었던 꿈, ‘화가가 되어 나도 그렇게 그리고 싶다’ 는 바램이 되살아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꿈속인 듯 몽롱한 불빛이 점점 밝아지며 그의 머리를 성령의 빛처럼 비추는 가운데 어떤 목소리가 들여왔습니다. 그의 심장 한가운데서 울려나오는 소리였습니다. “화가의 길이 네가 진실로 가야 할 오직 하나의 길이며 그 길은 성직자가 되는 것보다 더 험난하지만, 그 길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그의 뜻을 알게 될 것이라”는 소리였습니다. 반 고흐는 그 소리를 하나님의 계시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길, 화가의 길에 들어선 것입니다.
(민길호, 빈센트 반 고흐, 30)

자신이 열정을 갖고 잘 하고 있는데도 하나님께서 길을 막으실 때가 있습니다.
마치 다윗이 성전을 짓고 싶은 간절한 바램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막으셨듯이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좋아하는 길을 막으시면 또 다른 새로운 길을 열어주십니다.
막으시는 하나님은 또한 새로운 길을 여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고향에 돌아가라고 길을 여신 하나님, 그러나, 막상 돌아와보니 아무 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열심히 살았지만, 이방인과 유대인의 갈등, 유대인과 유대인 사이의 갈등 등으로 힘겨웠습니다. 이렇게 고달프게 살아가던 유대인들에게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셨음이니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새로운 길을 여시는 것입니다. 과거의 어두움과 캄캄함에서 일어나라. 다시는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 말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라. 새로운 길로 나아가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페니실린을 발견한 알렉산더 플레밍의 연구실은 매우 열악하고 협소했습니다. 창문의 유리창은 깨져서 바람과 먼지가 들어왔습니다. 그는 이 연구실에서 곰팡이에 대한 연구에 몰두했습니다. 어느 날 그는 깨진 창문을 통해 날아온 곰팡이 포자를 현미경으로 관찰한 후,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 곰팡이에 페니실린의 원료가 숨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그 곰팡이균을 가지고 페니실린을 만들었습니다.
몇 년 후, 한 친구가 플레밍의 연구실을 방문하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형편없는 연구실에서 페니실린을 만들다니...
만약 자네에게 좋은 환경이 주어졌다면 더 엄청난 발견들을 했을 텐데...."
그러자 플레밍은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이 열악한 연구실이 페니실린을 발견하게 해 주었다네.
창문 틈으로 날아온 먼지가 바로 페니실린의 재료가 되었다네.
중요한 것은 환경이 아니라 강인한 의지라네." (전옥표, 이기는 습관, 91)

다윗도 그러했습니다. 그의 환경은 몹시 열악했습니다. 이새의 여덟 아들 중 막내였습니다. 그의 형들은 괜찮은 군인들이었습니다. 다윗은 막내로서 양떼를 보살피는 목동,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목동이었습니다. 사무엘 선지자가 이새의 집에 오셨을 때에도 그 영광스런 자리에 일곱 아들은 다 참석시켰는데, 막내 다윗에게는 알리지 않았습니다. 그 좋은 축제의 자리에서 소외된 사람이 다윗입니다. 이렇게 열악한 환경이라고 다윗은 자포자기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목동의 일을 최선을 다해 잘 감당하였습니다. 아버지와 형들이 다윗을 무시하고 소외시켰지만, 다윗은 결코 자신을 스스로 소외시키지는 않았습니다. 그의 마음 중심에는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하나님을 늘 묵상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맡은 목동의 일을 잘 감당해온 것입니다. 아버지와 형들은 다윗을 몰라보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다윗을 알아주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헌신하고 희생해도 보상을 받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윗사람은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보다 아부 잘 하는 사람을 더 좋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성과급도 더 많이 받고, 더 빨리 승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의 중심, 태도를 보십니다.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16:7)

하나님께서는 사울의 뒤를 이을 왕을 기름부어 세우기 위하여 선지자 사무엘을 이새의 집으로 보냈습니다. 키가 크고 덩치가 좋은 장남, 잘 생긴 차남, 똑똑해 보이는 셋째, 인상이 좋은 넷째, 알뜰살뜰 자기 앞 가름 잘하는 다섯째, 누구보다 앞에 서기를 좋아하는 여섯째, 재주가 많은 일곱째, 모두 하나님에게서 낙점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알아주었습니다. 축제의 자리에 없는 다윗, 들에서 양을 치느라 온 몸에 냄새가 나는 다윗을 불러오게 하여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우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힘들고 어려운 환경 때문에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열심히 일하는데도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서 화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을 탓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을 향하여 마음을 여십시오.
하나님은 지갑의 두께나 체격을 보시지 않고 그의 마음의 중심을 보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즉시 순종하는 믿음으로 충만한 마음과 태도, 그것이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것입니다.

4.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으니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새해 첫 주일에 이 말씀이 여러분의 심장에 꽂히기를 축복합니다.
열악한 환경을 탓하지 말고 일어나십시오. 여호와의 영광이 여러분 위에 임하였습니다.
일어나 빛을 발하십시오. 4절 “네 눈을 들어 사면을 보라. 무리가 다 모여 네게로 오느니라. 네 아들들은 원방에서 오겠고 네 딸들은 안기워 올 것이라.”
5절을 보면, “바다의 풍부가 네게로 돌아오며, 열방의 재물이 네게로 옴이라.” 고 하였고, 6-7절을 보면, 허다한 약대, 젊은 약대, 금과 유향, 양떼, 수양이 몰려올 것이라고 합니다.
“그 때에 네가 보고 희색을 발하며 네 마음이 놀라고 화창하리니”
그리하여, 7절 하 “내가 내 영광의 집을 영화롭게 하리라.”
9절 하 “내가 너를 영화롭게 하였음이니라.”
지금은 아직 비참한 환경이지만, 앞으로 하나님께서 회복시키실 것이고 영화롭게 해주실 것입니다. 그런 믿음을 갖고 기쁘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알렉산더 대왕이 군대를 이끌고 전쟁터에 나갔습니다. 그런데, 적군은 아군보다 무려 열 배나 많았습니다. 병사들은 벌써부터 수적인 열세에 겁을 먹고 있었습니다. 싸움터로 가던 도중 알렉산더 대왕은 갑자기 작은 사원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승리를 기원하는 기도를 올렸습니다. 장수와 병사들이 일제히 그를 바라보았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손에 동전 하나를 들고 말했습니다.

“자, 이제 기도를 마쳤다. 신께서 내게 계시를 주셨다. 이 동전을 던져 우리의 운명을 예측하려고 한다. 만약 이 동전을 던져 앞이 나오면 우리가 승리하는 것이고, 뒤가 나오면 우리는 패배할 것이다.”
알렉산더는 비장한 표정으로 동전을 하늘 높이 던졌습니다. 모두들 숨죽이고 동전을 주시했습니다. 군사들 앞에 떨어진 동전은 앞면이 위로 올라와 있었습니다.
“앞면이다. 우리가 이긴다!”
기쁜 함성이 천지를 뒤흔들었습니다. 결국 그들은 열배나 되는 적을 격파하였습니다.
승리를 자축하는 자리에서 한 장교가 말했습니다.
“운명이란 무서운 것입니다. 저희가 열 배나 되는 적을 이겼으니 말입니다.”
그러자 알렉산더 대왕이 말했습니다.
“과연 그럴까? 그 동전은 양쪽 다 앞면이었는걸!” (전옥표, 이기는 습관, 128)

반드시 된다는 믿음과 확신이 중요합니다. 안된다는 생각 자체를 버려야 합니다.
운명이 무서운 게 아니라, 믿음의 힘이 무섭습니다. 믿음은 모든 불가능을 가능케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여러분 위에 임하셨습니다. 여러분, 일어나 빛을 발하십시오.
모든 풍부와 재물이 여러분께로 돌아올 것입니다. 여러분의 자녀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은 반드시 승리합니다. 영원한 승리가 여러분의 것입니다.
이 말씀을 믿는 믿음의 은사가 여러분에게 부어지기를 축복합니다.

5. 누군가 프로와 아마추어를 구별하는 법을 이렇게 제시하였습니다.

프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자주 쓰고, 아마추어는 ‘그렇기 때문에’를 주 무기로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어제 회식자리에서 술을 많이 마셔서
그렇기 때문에 vs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이 별로 안 좋아서
그렇기 때문에 vs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근시간이 다가와서
그렇기 때문에 vs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사람이 내 성격과 안 맞아서
그렇기 때문에 vs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은 내 담당이 아니라서
그렇기 때문에 vs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없어서
그렇기 때문에 vs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면 손해 볼 텐데
그렇기 때문에 vs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직위가 높은 사람인데
그렇기 때문에 vs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렵습니다. 상황이 힘듭니다. 열심히 해도 일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어나십시오. 빛을 발하십시오. 여호와의 영광이 여러분 위에 임하였기 때문입니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어라.” (행3:6)
베드로의 이 말을 듣고 일어난 앉은뱅이는 평생 앉아 구걸하던 삶을 청산하게 되었습니다.
마음껏 걷고 뛰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슬픔의 자리, 실패와 좌절의 자리, 절망의 자리, 질병의 자리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어가시기를 축복합니다.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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