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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진정 네 것이더냐? (마 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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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네 것이더냐? (마 4:8~11)

성경은 우리를 가리켜 영적 전쟁을 치루는 그리스도의 군사라고 부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에 승리하려면 먼저 우리의 대적인 마귀와 그 책략을 알아야 합니다(벧전5:8; 약4:7). 마4장에는 마귀가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전략이 적나라하게 노출되어 있습니다. 마귀는 예수님을 넘어뜨릴 때와 똑같은 방법으로 우리를 시험합니다. 육신의 떡덩이로 안되니, '기록되었으되' 하며 하나님의 말씀까지 동원합니다. 그래도 안되니 지극히 높은 산으로 데리고 가서 천하만국을 보여줍니다(마4:8-9).

그런데 마귀가 예수님을 데리고 간 '지극히 높은 산'은 도대체 어느 산일까요? 본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그 산이 천하만국을 다 볼 수 있을 정도로 대단히 높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학자들은 이것이 실제가 아니라 마귀가 환상 중에 예수님으로 하여금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보게 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칼빈도 이 본문의 해석을 조심스러워하며 판단을 보류합니다.

그러나 만일 예수님이 높은 산에 올라가서 받으신 시험이 환상이었다면 그가 주리신 것도, 성전꼭대기에 올라가신 것도 환상이요, 나아가 그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도 환상에 불과했다는 주장 앞에 침묵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당하신 시험은 실제였습니다. 그렇다면 천하만국을 다 볼 수 있는 지극히 높은 이 산은 어느 산이었을까요?

여호수아 12장에는 여호수아가 요단강을 건넌 후 정복한 가나안땅의 왕들이 31명이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수12:24). 우리나라 남쪽보다 훨씬 작은 이 가나안땅은 무려 31왕이 다스리는 그야말로 '천하만국'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에 ‘천하만국’이란 단어가 문자 그대로 전 세계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중에 헤브론산은 가나안에 있는 산들 중에서 가장 높습니다. 헤브론산에 올라보면 그야말로 그 지역의 천하만국과 영광이 다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예수님이 시험 당하신 지역과 가장 가깝습니다.

그 옛날 하나님께서 믿음의 조상 아브람에게 천하만국을 보여주며, 순종하면 보이는 이 천하만국을 네게 주겠다고 말씀하시던 산도 헤브론 산이었습니다(창13:14-18). 그래서 조심스럽게 이 '지극히 높은 산'이 아마도 그 지역에서 가장 높은 헤브론산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헤브론산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예수님이 받은 시험은 '환상'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제적이었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이 세번째 시험은 마귀가 내놓은 최후이자 가장 강력한 시험이었습니다.

마귀가 높은 산에 예수님을 데리고 갔습니다. 사방으로 탁 트인 그 높은 산 정상에 오르자마자 그야말로 천하만국의 영광이 '순식간'에 한눈에 들어왔습니다(눅4:5). 바로 그때 마귀가 자기에게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주겠노라고 속삭입니다(마4:9). 예수님은 이 사탄의 유혹을 역시 말씀으로 물리치십니다. "이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마4:10)" 이것은 구약의 신6:13의 말씀을 인용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말씀을 인용하시면서 원본에는 없는 '주(Kurios)'라는 단어를 제일 앞에 강조형으로 사용하셨습니다. 그 단어의 의미는 소유권자, 마음대로 하는 사람, 주인이란 뜻입니다. 로마인들은 자기 황제를 큐리오스라 불렀습니다. 물론 하나님이란 뜻도 됩니다. 하지만 주님은 이 명칭을 자주 사용하지 않으셨습니다(막12:29).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구약에도 없는 '주'를, 그것도 제일 앞에 강조형으로 놓으신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시험하는 자를 향하여 '그래 네가 지금 펼쳐지는 저 세상을 다스리고, 소유하고 있으며, 권리를 행사하고 있는 것을 내가 안다. 하지만 묻는다. 진정 그게 네 것이더냐? 진정 네가 주인이더냐? 그래서 네가 임의로 처분하고, 네 마음대로 너를 위하여 사용해도 되는 것이더냐? 참 주인이 있음을 모르느냐?'라고 행간으로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행간으로 들리는 음성 앞에 움찔한 마귀는 더 이상 예수님을 시험하지 못하고 떠나갑니다.

마귀는 오늘도 대단히 교묘한 방법으로 우리로 하여금 소유권을 놓고 미혹시킵니다. 소유권에 판단을 흩뜨려놓아 결국은 쓰러지게 만듭니다. 사탄은 '그게 왜 하나님의 것이냐? 네 것이다. 네가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네 손에 쥔 것, 취득한 것, 심지어 네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을 네가 네 마음대로 할 수 있어. 주저하지 마. 네 마음껏 사용해'라고 속살거립니다. 그러나 여러분, 내가 가지고 있는 것,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것, 내가 이룩한 것의 진정한 주인, 큐리오스가 과연 누구란 말입니까?

성경은 말합니다. "부와 귀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 만물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사람을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대상29:12)",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롬11:36)" 성경은 계속해서 오직 하나님만이 이 세상 모든 만물의 주인이심을 증거하고 있습니다(욥1:20-21; 학2:8; 고전6:19-20; 약1:17).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께서 잠시 맡겨주신 것을 관리하고 있는 청지기일 뿐입니다. 그것은 내 것이 아닙니다. 지금 나의 영향력아래 있는 그 어떤 것도 내 것이 아닙니다. 그것의 참 주인이 계십니다. 큐리오스(Kurios), 바로 주(主)님이십니다. 이 의식에 추호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만일 우리가 이 부분에 대해 분명한 자세를 견지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사탄의 어떠한 시험도 물리치고 승리하는 인생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게 잠시 맡겨 주셨을 때 지혜롭게 사용하고 의미있게 써야합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위하여 투자하십시오. 하늘에서 상급이 클 것입니다. "이르되 가이사의 것이니이다 이에 이르시되 그런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마22:21)" '그게 진정 네 것이더냐?' 이 주님의 음성을 매일 되새김질하면서 모든 것의 참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고 나아갈 때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는 자 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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