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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스승주일] 좋은 교사가 되라 (딤전 4: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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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교사가 되라 (딤전 4:11-16)


선생님을 무척 좋아하는 소녀가 있었습니다. 부모님 말씀보다 선생님 말씀을 더 잘 듣는 소녀였습니다. 비가 오는 날 소녀는 새 우산을 가지고 학교에 갔습니다. 수업을 마친 뒤 우산을 챙기는데 소녀의 새 우산은 다른 학생이 가져가 버리고 고장난 우산만 한 개 남아 있었습니다. 소녀는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우는 이유를 들은 선생님은 자기 우산을 아이에게 쥐어 보냈습니다. 다음날 소녀의 어머니는 선생님께 우산을 갖다드리라고 준비물과 함께 챙겨주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메모지와 함께 다시 우산을 돌려보내셨습니다. 메모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아이가 평소에 착하고 바르게 생활하기 때문에 우산 한 개 정도는 선물해도 괜찮습니다." 아이는 선생님이 주신 우산을 들고 여기저기 자랑을 하며 좋아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선생님의 작은 마음 씀씀이가 소녀에게 큰 감동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녀의 장래 희망은 어느새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선생님을 닮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고백합니다. 존경스런 선생님이 많다는 사실에 우리에게는 가슴 벅찬 희망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인품은 선생님으로 인해 수양되고 부모의 말로 인해 새기게 됩니다. 

스코틀랜드의 어느 교회에 말썽꾸러기 소년이 있었습니다. 고아인데다 성격이 난폭했습니다. 교회학교 교사가 불쌍히 여기고 옷 한 벌을 사서 주었습니다. 며칠 후 소년은 옷을 갈기갈기 찢어 쓰레기통에 던져버렸습니다. 그 후 교사는 두 차례나 옷을 더 사주었습니다. 그 옷 역시 쓰레기통으로 들어갔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말합니다. "저 아이는 구제불능입니다. 더 이상 사랑을 쏟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교사는 소년에게 말합니다. "네가 옷을 버리는 것은 용서한다. 
그러나 교회 출석만은 계속한다고 약속해다오" 라며 변함없는 사랑을 표시했습니다. 결국 소년은 예수를 영접하고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바로 로버트 모리슨(Robert Morrison) 목사입니다. 그는 중국 선교사로 헌신했으며 영중(英中)사전을 집필한 역사적 인물이 되었습니다. 

학교에나 교회에나 이처럼 좋은 교사가 있다는 것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듭니다. 우리 교회에도 좋은 교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섬기고 있는 교사들로 인해 교회가 부흥되어 가고 있음에 감사히 여깁니다.   

본문은 바울과 디모데의 이야기입니다. 바울은 디모데를 아들처럼 여겼습니다. 디모데는 3대 신앙의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 외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로부터 경건 훈련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또한 디모데는 바울이라는 좋은 교사를 만났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계속해서 자기훈련을 하라고 충고하였습니다. 읽는 일에 전념하라고 가르칩니다. 디모데가 그 시대의 경건한 영적 지도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디모데는 나이가 어렸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나이가 어리다고 업신여김을 당하지 않도록 영적 실력을 쌓아 영적 권위를 가지라고 권면합니다. 신앙인들은 철저하게 자기를 관리하며 성장해야 합니다. 발전하지 않는 신앙인은 퇴보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교사는 발전하는 교사입니다. 좋은 교사가 되려면. 
 
첫째로 본이 되어야 

한 어머니가 아들을 데리고 간디(Mahatma Gandhi)를 찾아왔습니다. "선생님, 제 아이가 사탕을 너무 많이 먹어 이가 다 썩을 지경입니다. 아무리 타일러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런데 아들은 선생님 말씀이라면 무엇이든 다 듣습니다. 그러니 제 아이에게 말씀 좀 해주십시오" 라고 간청했습니다. 이에 간디는 한 달 후에 오시면 그때 말하겠다고 여인을 돌려보냈습니다. 여인은 약속한 날 간디에게 갔지만 다시 한 달 후에 오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간디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 달 후에 갔을 때 간디는 아이를 붙잡고 "얘야, 지금부터 사탕을 먹지 말아라”고 말했습니다. 아이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소년의 어머니는 궁금하여 간디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말씀 한마디를 하시는데 왜 두 달씩이나 걸렸습니까?" 그러자 간디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실은 나도 사탕을 너무 좋아합니다. 그런 내가 어떻게 아이를 보고 사탕을 먹지 말라고 할 수 있습니까? 나도 사탕을 끊는데 두 달이 걸렸습니다."  

본문 12절입니다.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대하여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라' 고 권고합니다. 상대적 연소함을 본이 되는 삶으로 보충할 것을 말한 것입니다. 사역자의 권위는 외부적 치장이나 장식, 연령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생활에서 오는 것입니다. 즉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대하여 본이 되어야 합니다. 여기의 말이란 공개적 설교뿐만 아니라 사적 대화까지 포함됩니다. 행실은 다른 사람과 관계되는 행동을 의미하고 사랑, 믿음, 정절은 성품입니다. 즉 말과 행실, 성품이 반듯하고 본이 되면 누구라도 감히 무시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연로한 분이라도 그 말과 행실, 성품이 형편없으면 업신여김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교사들은 몸가짐을 바로 해야 합니다. 교육 중에 가장 영향을 주는 것은 교사가 얼마나 본이 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말씀으로 교육을 시켰다 해도 잘못된 교사의 행동은 상처를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말로 하는 교육보다 본으로 하는 교육이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좋은 교사는 사랑과 믿음으로 본을 보이며 감화를 끼치는 교사가 되어야 합니다. 
 
둘째로 명하고 가르쳐야 

미국의 오하이오주 교회에 니틱스(Nitikseu)라는 노교사가 있었습니다. 그가 처음에 이사왔을 때, 교회에 등록하고는 교회학교 교사를 하고 싶다고 요청했습니다. 직업은 목수였습니다. 담임목사는 학벌이 별로 없음 때문인지 '맡길 반이 없으니 스스로 전도해서 반을 만들어 보라' 는 말로 거절 비슷한 표현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교사를 하고 싶었던 니틱스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주일날 아침 길에서 놀고 있는 세 명의 아이를 발견하고는 교회학교에 출석하여 자기 반이 되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아이들은 흔쾌히 대답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니틱스는 평생토록 교회학교 교사생활을 지속했습니다. 세 아이들은 성인이 된 후에도 니틱스의 생일이 되면 축하편지를 보내왔습니다. 한 사람은 인도 선교사 챨스 콘웨이(Charles Conway), 또 한 사람은 미국 29대 대통령 하딩(W.G. Harding), 나머지 한 사람은 대통령의 비서관이 되었습니다. 맡겨진 심령들을 잘 가르친 교사에게 주어진 상급이었습니다. 

본문 11절입니다. "네가 이것들을 명하고 가르치라", 13절에는 "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착념하라". 여기 읽는 것은 성경을 읽는 것을 뜻합니다. 권하는 것은 교리와 도덕에 어긋남이 없도록 권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르치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하신 것처럼 그릇된 사상에 미혹되지 않고 확고한 믿음 위에 설 수 있도록 권유하는 것입니다. . 

유대인들은 교육을 가장 귀하게 여긴 민족입니다. 그들은 교육의 주체인 랍비를 존경하였습니다. 랍비는 '존경할 사람' 이라는 뜻입니다. 유대사회에서 가장 존경받는 사람은 정치가도, 재력가도, 사업가도, 군인도, 관료도 아닌 바로 랍비입니다. 랍비의 가르침을 묶어놓은 책이 바로 탈무드입니다. 탈무드는 유대사회에서 성경에 버금갈 만큼 권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의 교육은 여기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선생님을 존경하면서 자라도록 만들어진 전통을 통해 선생님에게 성스러운 권위를 부여했던 공동체가 유대인 공동체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유대인을 유대인 되게 하는 교육의 근간이 되었습니다.

성경을 배우고 자란 사람들은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 웨슬리의 어머니 수산나, 링컨의 어머니 낸시는 높은 학벌을 가진 것도 아니었고, 자녀를 양육하는 환경 또한 열악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친 결과 자녀들이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던 것입니다. 좋은 교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침으로 하나님의 사람들로 배출될 수 있게 하는 존재들입니다. 
 
셋째로 전심 전력해야 

스페인의 작곡가이며 첼로 연주자인 파블로 카잘스(Pablo Casals)는 95세가 되었는데도 날마다 6시간씩 연습을 했습니다. 젊은 리포터가 와서 인터뷰하며“당신은 이제껏 살아왔던 사람들 중에 가장 위대한 첼로 연주자입니다. 연세가 95세인데도 하루에 6시간씩 연습을 합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대답합니다. "제가 지금도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위대한 지도자들은 자기계발에 충실한 사람이었습니다. 교사들은 시대를 살아가는 영적 지도자들입니다. 영적으로 생각이나 의식이나 책임감에 앞서가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을 성숙시키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본문 15절입니다. "이 모든 일에 전심전력하여 너의 진보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 여기 전심전력에 해당하는 '멜레타오' 는 '받은 사명을 위하여 항상 준비하고 연구하라' 는 뜻입니다. 최선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최선을 다하지 않고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전심전력하는 자만이 진보할 수 있습니다. 

어린 아기가 걷기까지 얼마나 전심전력합니까? 일어나다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다 또 넘어지고 수 십번 거듭하다 비로소 한 걸음씩 걷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믿음이 자라는 것도 전심전력하는 자만이 가능합니다. 나태하고 안일한 사람은 믿음의 진보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모든 일에 전심전력하여 진보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내라고 바울은 디모데에게 당부했습니다. 좋은 교사는 진보하는 일에 전심전력하는 사람들입니다.

좋은 교사가 되시기 바랍니다. 교사에 대한 좋은 비유가 있습니다. 첫째로 교사는 설계사입니다. 인생을 설계할 줄 아는 철학을 가지고 교육해야 합니다. 건물이 설계대로 지어지는 것처럼 인격형성도 교육에 따라서 좌우됩니다. 둘째로 교사는 정원사입니다. 정원수는 정원사의 손에 쥐어진 가위에 따라서 그 모양과 형태가 달라집니다. 정원사의 생각에 따라서 나무의 형태가 달라집니다. 셋째로 교사는 화가입니다. 그림은 화가의 손에서 그리는 대로 형태가 나오며, 그 위에 입히는 물감에 따라서 색상이 달라집니다. 넷째로 교사는 요리사입니다. 요리사의 손에 지어진 양념에 따라 음식의 맛이 달라집니다. 매울 수도 있고, 짤 수도 있고, 얼큰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좋은 교사는 좋은 학생들을 키웁니다. 우리 교회학교 교사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교사들을 위로하고 격려해주시기 바랍니다. 바울은 갈라디아서 6장 6절에서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좋은 것을 함께 하라" 고 우리에게 당부합니다. 가르치는 자들과 좋은 것을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할 때 교회가 부흥되며 위대한 인재들이 나오게될 줄로 믿습니다. 부디 전심전력으로 귀한 말씀을 잘 가르치며 본이 되어 하나님의 상급을 얻는 복된 교사들과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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