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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의 감동, 기도의 응낙 (스 1:5~6, 8: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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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감동, 기도의 응낙 (스 1:5~6, 8:21~23)  
  

“이에 유다와 베냐민 족장들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그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을 받고 올라가서 예루살렘에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고자 하는 자가 다 일어나니, 그 사면 사람들이 은그릇과 금과 물품들과 짐승과 보물로 돕고 그 외에도 예물을 기쁘게 드렸더라.”(에스라 1:5-6)

사순절(四旬節) 절기는 교회력에 있어서 성탄절을 앞에 두고 지키는 대강절과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들에게 중요한 절기입니다. 1순은 10일이므로 4순은 40일을 말하는데 40이란 숫자는 성경에 있어서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모세는 시내산에서 40일을 금식하며 율법과 십계명을 받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 광야에서 40년간을 지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사역을 시작하시기 전에 40일간 광야에서 금식기도를 하셨으며 예수님의 부활에서 승천까지의 기간도 40일입니다. 이렇게 40이란 숫자는 성경에 여러 번 고난과 갱신의 상징적 기간으로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40일간 지키는 사순절은 부활주일에서 주일을 뺀 40일 전부터 시작됩니다. 올해는 부활절이 4월 4일이니, 사순절은 부활절에서 주일날 6번을 뺀 40일 전인 2월 17일부터 시작됩니다. 사순절은 항상 수요일부터 시작되는데 이날을 '재의 수요일' (Ash Wednesday), 성회수요일, 속죄일이라 불립니다. 이 날에 참회자 머리 위에 재를 뿌리며 회개하는 것에서 ‘재의 수요일’이란 말이 유래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순절 주일의 명칭은 그냥 ‘사순절 첫째 주일’, ‘사순절 둘째 주일’의 방식으로 불리어집니다. 사순절이 시작되는 수요일 다음의 주일이 사순절 첫째 주일임으로 올해는 2월 21일이 사순절 첫째 주일이 되는 것입니다. 사순절은 여섯째 주일까지 있으며, 이 여섯째 주일이 바로 고난주간이 시작되는 종려주일이며, 4월 4일이 부활절입니다. 
  
사순절 절기는 주님의 고난과 부활을 기념하고 묵상하며 경건히 보내고자 하는 절기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죄를 참회하면서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진정 구주로 모셔 들였는가?’ 또는 ‘나는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내 몸에 채우는 일에 최선을 다했는가?’ 질문하며 신앙을 재정립 하는 기간입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자신의 신앙을 재 각성하고자 절제 기간을 갖는 것이 특징입니다. 초기 교회로부터 교회는 전통적으로 이 기간 동안 술과 육식을 금하며, 마음과 몸을 깨끗이 하고 부정한 일을 멀리했습니다. 통상적으로 헌신, 자제, 금식, 또는 그리스도에 대한 명상을 하면서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고자 고난 받는 이웃을 위한 선행에 참여하는 기간으로 삼기도 했습니다.
  
특별히 종려주일 이후의 고난주간인 한 주간은 금식하며 주님의 고난에 적극 동참하는 기간으로 삼고자 했습니다.
  
금년에는 우리 교회가 성전건물을 철거하며, 한 세기를 지켜온 지금의 꽃재 언덕을 떠나게 될 것입니다. 사순절의 절기로는 마지막인 것입니다.      
우리가 섬기는 교회는 성전건축을 완공하기까지 성막과 같은 임시예배처소에서 예배를 드려야 하고 광야여정과 같은 조건에서 교회사역을 감당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준비해 온 것보다 더욱 구체적이고 심각한 출발의 과정을 앞에 두고 우리는 최종적인 기도를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들이 감당해야 할 건축헌금을 위해 기도하며 결단해야 합니다. 
  
어느 때 보다도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감동하심이 필요합니다. 이 감동하심은 우리를 위한 희망이고 능력이며 역사입니다. 우리 전 존재를 움직이시는 하나님의 감동하심을 받아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간구하는 기도의 응낙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기에 우리교회는 사순절 기간 일만명이 참석하는 새벽기도행진을 선포하게 되었습니다.
  
신앙의 삶에는 하나님의 감동을 받는 것과 하나님의 응낙을 받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먼저 하나님의 감동이 우리들에게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일을 행하실 때에, 그리고 그 일에 사람을 선택하실 때에 그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의 예언의 말씀대로 바벨론에 패망한 유다 백성이 귀향하도록 페르시아의 고레스 황제의 마음을 감동하셨습니다. 이것은 이사야 선지자의 입을 통해서 말씀하신 대로 하나님의 계획하신 일을 이루시기 위함이셨습니다.      고레스는 하나님의 감동을 받자 예루살렘에 하나님의 성전을 재건하도록 조서를 내렸고 그 성전을 건축하는데 적극적인 관심과 함께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 조서의 내용을 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바사 왕 고레스는 말하노니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세상 모든 나라를 내게 주셨고 나에게 명령하사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참 신이시라 너희 중에 그의 백성 된 자는 다 유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라. 그는 예루살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그 남아 있는 백성이 어느 곳에 머물러 살든지 그 곳 사람들이 마땅히 은과 금과 그 밖의 물건과 짐승으로 도와주고 그 외에도 예루살렘에 세울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여 예물을 기쁘게 드릴지니라.” (에스라1:2-4)
  
하나님의 감동은 바벨론시대에 포로로 끌려와 노예의 삶을 살았던 유다백성의 후손들에게도 임했습니다. 그들은 이미 바벨론에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폐허가 되어버린 고국에 돌아간다는 것이 그들에게 용이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감동하심이 함께하자 그들은 고국에 돌아가야 한다는 뜨겁고 적극적이며 희망찬 마음으로 변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이에 유다와 베냐민 족장들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그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을 받고 올라가서 예루살렘에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고자 하는 자가 다 일어나니.....”(에스라 1:5)
  
하나님의 감동을 받은 그들은 스룹바벨의 인도하에 42,360명이 귀환 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하나님의 감동은 그들과 함께 지냈던 바사 백성들에게도 함께 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귀향하는 유다백성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제공했습니다.
“그 사면 사람들이 은그릇과 금과 물품들과 짐승과 보물로 돕고 그 외에도 예물을 기쁘게 드렸더라.”(에스라 1:6)
  
감동이란 말의 의미는 ‘깨우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감동은 잠든 것 같은 사람의 마음을 깨우는 하나님의 움직임입니다. 감동(感動)이란 느낌과 움직임을 의미하기에 하나님의 감동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느낌과 움직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감동이 임하셔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감동받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 감동이 있어야만 성도로, 그리스도인으로 또는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 감동이 함께 해야만 확신과 담대함과 능력으로 일어설 수 있고, 우리의 환경과 주변을 변화시킬 수 있고, 하나님의 일을 기쁨과 즐거움으로 해낼 수 있습니다.
이 감동은 성령님께서 기도하는 성도에게 임하심으로 나타나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임하십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입니다. 성경의 말씀은 하나님의 감동에 의한 결과입니다. 하나님께서 특정한 사람의 마음속에 자신의 영을 넣어 주시고 그 영에 의해 받은 감동을 그 시대의 언어로 써 놓은 것이 성경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딤후3:16-17)
  
하나님은 성령으로 우리를 직접 감동시키실 뿐만 아니라, 성경의 말씀으로 감동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말씀가운데서 지금도 우리 존재를 감동시킵니다. 하나님의 감동이 나를 관통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깨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새벽예배 대행진 가운데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감동보다 더 귀한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감동에 순종하여 실천하는 것이 우리 인생과 주님의 교회의 자산이며 능력이며 축복입니다. 하나님의 감동을 받으십시다. “주여, 저로 하여금 하나님의 감동을 사모하게 하시며 그 감동을 외면치 않게 하소서. 하나님의 감동을 가장 귀하고 보배로운 기업으로, 자산으로 삼게 하소서. 그러므로 깨어있는 생명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감동을 받을 뿐 아니라 기도의 응낙을 받아야 합니다. 
유다민족의 예루살렘 1차 귀환 이후 80년이 지난 후에, 에스라는 2차로 귀환을 주도하게 됩니다. 귀환하는 백성은 남자만 1,733명, 약 9천명 정도로 에스라는 이들을 인도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귀환의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에스라는 백성들에게 금식을 선포하고 함께 기도했습니다.    
  
예루살렘까지의 먼 여행길은 노약자와 어린 아이들에게는 힘들고 위험한 길이었습니다. 귀환 길은 여행자들을 약탈하는 도적떼들이 많았습니다. 에스라는 아닥사스다 왕에게 그들을 보호할 보병과 마병을 요청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군대를 요청하는 것은 하나님의 권능을 믿지 못하는 것을 아닥사스다 왕에게 드러내는 것 같아, 하나님께서 함께하셔서 인도하시고 돌보아 주시도록 금식하며 간절히 기도한 것입니다. 하나님보다 사람에게 의지하려는 자신들의 모습을 부끄러워하면서 기도했습니다.(에스라 8:22-23) 하나님은 이들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응낙하셔서 귀환 중에 안전하게 지켜 주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응낙을 받기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함으로 우리의 인격과 삶과 해야 할 일들에 필요한 것들을 구해야 합니다. 겸손한 믿음으로 간절히 구하는 기도는 하나님의 응낙을 받는 것입니다. 
1970년 4월 미국의 우주 계획의 일환으로 아폴로 13호가 발사되었습니다. 당시 과학자들은 이렇게 장담했습니다. 
  
“아폴로 13호는 과학이 총망라된 최신 과학의 결정체로서의 완벽한 것입니다. 이것은 고장 날 확률이 백만분의 일도 안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아폴로 13호가 달에 착륙하기 전에 산소통이 파손되어 더 이상 우주 비행을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주선을 타고 있던 세 우주 비행사는 영원히 우주 미아가 되는 위험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그러한 위험 가운데서도 침착하게 우주지휘소와 교신하며 지시를 받았습니다. 그 때에 미국에서는 대통령을 비롯하여 국회의 모든 상하위원들과 전 국민이 오전 9시를 기해서 우주선의 안전 귀환을 위해 기도를 드렸습니다. 마침내 아폴로 13호는 무사히 태평양 바다에 귀착할 수 있었습니다. 아폴로 13호에 탑승했던 우주비행사 중 스위커트(J. L. Swigert)는 기자 회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지구에 계신 여러분과 우리들의 기도 때문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기도함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응낙하심을 입는 성도이며 교회가 되도록 하십시다. 

하나님의 감동하심을 기다리며 갈망하심으로 하나님의 감동을 받으십시오. 간절하게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응낙하심을 입는 사순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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