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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이 세상에 천국 없으면 (마 13: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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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천국 없으면 (마 13:44~50)

홈런같은 천국

야구에 홈런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경기는 진행되지만 역전의 묘미가 없습니다. 나간 주자들을 일거에 다 불러 들일 수 있는 홈런이 있기에 야구는 9회말 투아웃에도 손에 땀을 쥐고 보게 됩니다.  

바울은 부활이 없다면 ‘(고전 15:17-19)우리가 지금까지 믿었던 것이 헛되고, 여전히 죄 가운데 있기에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도 다 망할 것이고, 우리는 모든 사람 가운데 더욱 불쌍한 자’라고 했습니다.  천국이 없다면 똑같이 우리는 가장 불쌍한 자들이 될 것입니다. 

성경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 중의 하나가 천국입니다. 천국을 무슨 실체가 없는 가상 세계 쯤으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사단이 혼미하게 하는 것 중의 하나가, 천국은 단지 세상에 너무 불의가 많고 답답한 일이 많으니 그 모든 것들이 없어진 곳이나 소망이 투영된 곳 쯤으로 알게 하는 것입니다. 천국을 그렇게 알고 있으면 공산주의가 말하는 ‘종교는 아편이다’라고 말한 것이 맞게 됩니다.  상황은 아무 것도 바뀌어지지 않았는데,  정신이 몽롱하여 기분만 좋은 것쯤 되는 것이 천국 정도가 되는 것입니다.  

빌 3:20에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라고 했습니다.  거기는 곧 하늘- 천국입니다.  구원자 예수님이 천국에서 오셨고 다시 오실 터인데, 천국이 없다면 예수님도 없고, 구원자고 우리는 여전히 죄 가운데 죽어 있는 것입니다.  

또한 약 1:17은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천국)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온다”고 했습니다.  천국이 없다면 하나님 아버지도 없고 위로부터 내려오는 온전한 신령한 것들이 다 없어집니다.  천국이 없다면 한시도 살 수 없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천국의 시민이요,  하늘 백성입니다.  그래서 홈런이 있는 야구, 역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인생 9회말에도 실망하지 않고 타석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천국에 대한 믿음이 있는 사람은 아편 없이도 이 세상 살아 볼만한 것이 됩니다.  

천국은 성경의 핵심 주제

그러므로 천국은 성경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요,  실제입니다.  그래서 세례요한도 예수님도 그 첫 일성- 공생애를 시작하자마자, 가장 중요한 핵심을 선포하셨습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주님이 거짓말 했겠습니까? 그럼 우리들이 2천년 동안 거짓말을 믿고 있었다는 말입니까!  천국은 유토피아- 환상과 상상의 낙원이 아닙니다.  천국은 실제합니다. 

마태복음의 저자 마태는 주님의 말씀을 5편의 설교로 집대성했습니다.  그렇게 주님의 말씀을 모아보니, 그 주제도 자연스럽게 천국이 되었습니다.  산상설교 그 첫 마디가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마 5:3)입니다.  두 번째 설교 제자들을 세워 주님 가셔야 되는 곳에 대신 보내면서 주신 말씀에는 ‘가면서 전파하여 말하되 천국이 가까이 왔다 하라’(마 10:7)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3번째 설교인데, 마13장 전체는 ‘마치 천국은 무엇과 같다’라는 천국 비유 말씀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예 마13장을 [천국 설교]라고 제목을 붙였습니다. 주님 말씀의 전부가 천국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천국은 실재하며 중요합니다.

천국이 실제이지만,  이해되지도 않고 잘 믿어지지 않을 법 합니다. 천국을 보지도 못했고, 혹 보았더라도 천국은 지금의 세상과는 차원이 다르기에 설명하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휴대 전화를 신라 사람에게 그런게 있다고 하면, “예끼 여보쇼, 사람 놀리냐”고 할 것입니다.  같은 지구에 살면서도  세월이 흐르면 세상 달라졌다고 합니다.  하물며 ‘새 하늘과 새 땅(계21장)’인 천국은 별천지요, 신기하고 신비할 따름입니다.   

차원이 다른 세상에 살고 있으니 세상 어떤 말로 표현해도 온전한 설명이 되지 않는 곳이 천국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비유를 가지고 천국을 설명하셨습니다.  비유는 한 단면만을 보여줍니다.  심지어 34절을 보면 ‘비유가 아니면 아무 것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다’고 할 정도 비유를 많이 써서 조각조각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 조각 단면들을 2가지 사실을 말합니다. 
 
첫째는 주님 다시 오시면, 그 모든 것들을  다 알게 될 것입니다.  (고전 13:12, 개정)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하셨습니다.  
둘째는 조각 단면들을 통해 확실한 것들을 붙잡고 승리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천국은 가장 귀하고 좋고, 가치 있는 곳

천국은 자기 소유를 다 팔아서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너무 귀하고 좋기에 그렇습니다.  진주 수놓은 핸드백은 루비에똥보다 비쌀 겁니다.  조개 하나에서 얻어야 하고, 조개의 진액이 오랜 세월 모아져 생기는 것이기에 오래 걸립니다.  그런데 천국의 건물 문은 문 하나가 진주 하나랍니다.  천국의 조개는 고래보다 큰 모양입니다.  고래 정도는 돼야 문짝만한 진주가 나올 겁니다.  돈도 휴지가 될 수 있으니 금덩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안전해서 진짜 금값인데,  천국은 금이 보도블럭으로 쓰입니다.  어떤 사람이 금덩이 잔뜩 가지고 낑낑거리고 천국 문에 이르렀더니, “아니 뭐 이런 흔한 돌덩이를 힘들게 가지고 왔느냐, 짐되는 것 버리고 들어가라”고 했답니다.  천국은 뭐 이정도 쯤 됩니다.  그러니 자기 소유 다 팔아 천국을 살만하지 않습니까!

또한 천국에서는 결혼관계도 없으니 촌수도 없고 항렬도 없고 서열도 없습니다. 1등만 알아주는 세상이 아닙니다.  친척이 상을 당해서 모처럼 부산, 울산 등에서 다 모였습니다.  멀어서 명절 때도 가까운 곳만 인사를 다녔는데  20년 만에 만나니 얼굴은 말할 것도 없고, 항렬도 모르겠습니다. 종이에 다 적어 왔고요, 방학 때 날을 잡아서 아이들을 데리고 친척 집을 방문하는 것을 방학숙제로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한 분은 나를 만나자 마자 ‘내가 네 누나다!’합니다.  항렬을 알고 알아서 하라는 것이지요.  누나가 얼굴도 모르는데, 누나가 해 준게 뭔데, 텃새입니까?  집안에서는 아버지가 막내고, 제가 막내니 가장 어린다고 계속 강조합니다.  다 늙어가는 처지에 뭐 그러냐고 했더니,  너는 세상 그렇게 사냐고 합니다.

천국은 서럽지 않습니다. 돌아와서 생각하니 우리교회와 성도가 친척보다 낫습니다. 우리 교우들은 매일 만나다시피하니, 우리들이 정말 하늘가족입니다.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은 만나는 우리가 진짜 친척입니다.  교우들에게 무슨 촌수가 있습니까,  무슨 항렬이 있습니까!  알고 보니 천국의 모습입니다.  직분을 받지만 직분은 절대 서열이 아니고 계급이 아닙니다. 더 섬기는 직책이 직분입니다.   그래서 천국이 귀하고 교회가 귀합니다. 
  
천국에는 눈물도 없습니다. 고통도 없습니다. 무엇을 먹고 사는지, 늙지도 않습니다. 아프지도 않습니다. 세상에서는 집에 수영장 하나 쯤 있어야 행복한 것 같고,  또 고생하다가, 아프다가 좀 살림 필 때 행복한 데, 천국에는 아예 고진감래(苦盡甘來- 고생 끝에 즐거움이 있다)라는 말 자체가 없는 영원하고 완전한 기쁨만 있으니 그 가치를 무엇으로 사겠습니까! 

천국은 하나님이 주인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런 천국이 여러분의 것입니다.  바울은 우리를 가리켜  하늘 시민권을 가졌다고 했고, 베드로는 우리를 벧전 2:9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들이 천국의 기이한 빛에 들어간 것은 주인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하늘나라는 하나님의 주권이 서 있는 곳입니다. 이제까지 말씀드린 통진주 문, 황금 길, 눈물도 슬픔도 고통도 아픔도 서러움도 없는 곳이 되어 영원한 기쁨과 감사와 찬양만이 있어지게 된 것은 바로 하나님이 통치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면 그렇게 됩니다!   하나님의 통치, 하나님의 주권. 이것은 천국의 가장 큰 특징이 됩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 천국을 맛보려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면 됩니다. 오늘 본문의 천국 비유는 다 인격체가 아닙니다.  보화, 진주, 그물은 물건입니다. 천국은 아무리 좋아도 천국의 주인 하나님이 계시고, 이를 다스리기에 천국이 됩니다. 

주님은 이미 우리 마음에 천국이 임했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이 우리 안에 계심으로 우리의 주인되시니  우리는 보화를 가지고도 마음에 욕심이 없습니다.  가끔 뉴스를 듣습니다. 맨홀 뚜껑을 홈쳐갔다고,  학교 현판이 동이니 이를 다 떠어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세상은 아직 천국이 아닙니다.  만약에 천국에서도 통진주 문짝을 빼가느라고 땀을 뻘뻘 흘리고, 황금 보도블럭 빼가느나고 곳곳에서 곡괭이질 한다면 이미 천국이 아닙니다.  천국은 하나님의 마음이 모든 이들에게 있어서  하나님 마음으로 사랑과 평화가 안전과 배려가 있는 곳입니다. 

천국은 그물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물을 사용하는 이들은 누구입니까? 천국 백성들이겠지요. 그렇다면 이들은 어떤 물고기를 잡습니까? 언 듯 생각하기는 좋은 것들만 잡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정확히 이렇게 표현합니다.  47절 ‘천국은 마치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으니’  천국 백성은 다만 물고기를 모을 뿐입니다.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버리는 것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물을 모는 우리들은 구원에 대한 주권이 없습니다.   그물, 곧 천국에 대한 소유권도 없습니다.  그저 만들어 주신 것을 주님 뜻대로 사용할 뿐입니다. 

천국은 하나님의 통치가 미치는 곳입니다.  세상이 심판을 받아야 곳이고,  행복이 없는 곳이 된 것은  하나님의 주권이 떠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진정 행복한 천국을 가꾸어 가는 것은  하나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이 실현되는 곳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뭐라고 하는지 정말 마음을 다해 들으며 그 뜻대로 믿으며 그 뜻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때로는 내가  도저히 이 세상에 그 말씀이 적용될 수 없는 곳이라는 환경을 만나도 자기의 모든 것을 다 팔아서- 동원해서 천국을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때로는  세상이 정말 완악하여 손해 나는 것 같아도 하나님 말씀이 그렇다면 그런 줄 알고 순종-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여 그대로 살아 드리는 것입니다.  그 삶에서 천국은 이루어집니다. 

천국은 실제로 있습니다.  우리 마음 속에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면 지금 바로 여기가 천국입니다.  여러분을 통해 천국이 보여지기를 축복합니다. 
(서연교회 이명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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