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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인생의 매뉴얼 (시 119:105,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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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매뉴얼 (시 119:105,165) 
  

좀 막연한 질문 같지만, 한번 마음속으로 대답해 보십시오. 여러분, 인생을 어떻게 살면 좋겠습니까? 시행착오도 하지 않고, 나중에 후회도 하지 않으려면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간단한 질문이 아니죠. 대답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에 정확한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저 생각나는 대로, 욕심이 동하는 대로, 아니면 남들이 하는 대로, 세상 흘러가는 대로 살아갑니다.   

여러분, 이렇게 살면 후회하지 않을 멋진 인생이 펼쳐질 수 있을까요? 아니오! 불확실합니다. 보장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이 무지하기 때문입니다. 한 치 앞도 모릅니다. 내 생각대로 살아도, 다른 사람들 곁 눈질해가며 살아도 거기서 거기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든 자기 나름대로 잘 살아보겠다고 애를 써도 결과가 당혹스럽게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렇게 경고합니다. 잠14:12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 자기 생각에 바르게 사는 것 같은데, 잘 될 것 같은데, 나중에 보니까 인생을 망치고 말았다는 겁니다. 인생이 여러 번 사는 것이라면 “다음번에 잘하지 ... ” 하고 위로받을 텐데, 인생은 단 한번이잖아요. 단 한번뿐인 인생을 살면서 이렇게 실패한다면 돌이킬 수도 없고, 정말 비참한 겁니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등을 구입하면 끼워주는 게 있잖아요. ‘제품사용설명서’말입니다. ‘매뉴얼’(Manual)이라고 부르죠. 인생에도 그런 게 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요즘 가전제품이나 물건들을 보면 얼마나 복잡합니까? 기능이 다양합니까? 예를 들어, 휴대폰 같은 것을 예로 들면, 그 작은 물건 안에 별의 별 기능이 들어있습니다. 매뉴얼을 공부하지 않으면 당최 뭐가 뭔지 몰라요. 그런데 매뉴얼을 들여다보고 하나하나 살피는 게 얼마나 귀찮고 번거롭습니까? 그러니까 보는 둥 마는 둥 하고 치워 버립니다. 그러다 보니까 어떻게 됩니까? 겨우 전화 걸고 받기만 하죠. 아이들에게 가르쳐 달라고 졸라서 겨우 더듬더듬 문자 보내는 정도로 그칩니다. 비싼 돈 들여 사놓고 말이죠. 정말 한심한 겁니다. 그러니까 귀찮고 어려워도 매뉴얼을 잘 공부해야 본전을 뽑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이런 식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인생에 매뉴얼이 있는데 무시하고 사는 겁니다. 제조자가 제품설명서를 만들어 주는 것처럼 창조주 하나님께서 인생사용설명서를 끼워주셨습니다. 그게 뭔가요? 성경말씀입니다. 본문 105절.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이니이다” 인생을 살아갈 때 성경 말씀이 마치 어둔 밤길 어디로 가야할지 모를 때 등불을 비춰주듯이 안내해 준다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성경이 인생 매뉴얼입니다. 우리 인생에 필수지침서입니다. 이 시간 말씀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성경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모쪼록 인생 매뉴얼인 성경을 통해 저와 여러분의 인생이 더욱 풍성케 되기를 축원합니다.
  

[1] 성경 : 하나님의 말씀, 정확무오한 절대 진리  

먼저, 성경이 과연 어떤 책인가 잠시 살펴보시죠.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정확무오하고 틀림이 없는 절대 진리입니다. 여러분, 정말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인 것을 믿으십니까? 대충 믿는 게 아니라, 정말 확신하셔야 합니다. 로마서 누가 썼나요? 사도 바울! 창세기는요? 모세! 인간이 쓴 것이라면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인가요? 그 이유를 댈 수 있어야 합니다. 

벧후1:21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라” 

여기서 ‘예언’은 성경 말씀을 가리킵니다. 사람들이 기록한 것은 맞는데, 자기 마음대로 한 게 아니라는 겁니다. 성령의 감동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말씀을 기록한 겁니다. 성령의 감동을 가리켜 신학 용어로 영감(靈感 Inspiration)이라고 말합니다. 영감이라는 것은 본래 하나님이 호흡을 불어넣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인간이 기록했지만 하나님의 뜻을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겁니다. 

적절한 예가 될지 모르겠지만, 마치 이런 겁니다. 대통령 연설문 누가 작성하죠? 담당관이 있어요. 여러 명이 됩니다. 하지만 자기들 임의대로 하나요? 그렇지 않죠. 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하고 씁니다. 다 쓰고 나서는 결재를 받습니다. 그러니까 담당관의 글이기도 하고 대통령의 글이기도 합니다. 성경은 그 이상입니다. 성경의 원저자는 누구입니까? 성령 하나님이십니다. 인간 기록자는 보조 저자입니다. 

성경의 특징 몇 가지만 살펴봐도 이런 사실을 실감하게 됩니다. 여러분, 성경이 몇 권이죠? 66권이요? 맞습니다. 한 권이요? 그 말도 맞습니다. 66권이 한 권으로 묶여 있죠. 구약 39권, 신약 27권 합쳐서 66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전화번호 66-3927” 이렇게 외우면 좋습니다. 그 하나하나가 일목요연하게 한 가지 주제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과 삶입니다. 

성경이 얼마나 신비로운 책인가 생각해 보세요. 언제 기록되었냐 하면 A.D. 1세기 이전 1,600년 동안 40여 명이 기록했습니다. 모든 기록자들이 한데 모여 편집회의를 단 한 번도 할 수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더욱이 기록자들의 면면이 너무 다릅니다. 베드로는 불학무식한 어부 출신입니다. 모세나 바울 같은 사람은 학문에 능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66권이 완전한 ‘통일성’과 ‘정확무오성’을 갖고 있어서 한 권이 된 겁니다. 그리고 기록 이후 단 한 번도 베스트셀러 자리를 내준 적이 없습니다. 수정판도 없어요. 정말 신비로운 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따져 보면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특히 66권의 책만을 정경(正經 Canon)이라 부릅니다. 이 외에 다른 어떤 문서도 성경이 될 수 없습니다. Canon은 헬라어 ‘카논’(κανων)에서 유래했는데, 본래 ‘갈대’라는 뜻입니다. 고대에는 표준 자가 없었죠. 그래서 갈대를 꺾어 대충 길이를 측정했습니다. 그래서 이 단어가 ‘갈대’라는 의미 외에 ‘척도’ ‘표준’ 등의 의미를 가지게 된 겁니다. 그러니까 무슨 말인가요? 성경 66권만이 진리의 ‘표준’이며, 인생의 절대 기준이라는 겁니다. 
  

[2] 성경의 가치 : 하나님이 주신 인생 매뉴얼 

그러면 구체적으로 성경이 우리 인생에 있어서 어떤 가치를 갖고 있을까요? 한 마디로 말해서 인생의 매뉴얼이며 성공적인 인생을 위한 지침서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우리를 구원의 길로, 더 나아가 축복의 길로 인도해 주기 때문입니다. 

① 구원으로 인도 :

여러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무엇일까요? 구원입니다. 아무리 세상에서 성공하고 출세해도 죄와 사망에서 구원받고 천국 영생을 얻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마16:26에 예수님 말씀하시기를, 온 천하를 얻고도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겠느냐고 하셨습니다. 정말 그렇죠. 억만금보다 육신의 생명이 귀합니다. 억만금 아끼려고 목숨을 포기할 수 있습니까? 육신의 생명도 이렇게 귀한데, 하물며 영원한 영혼은 얼마나 귀한 것이겠습니까? 영혼 구원의 문제는 인생에서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상의 가치인 것입니다. 

그런데 오직 성경만이 우리에게 구원의 길을 가르쳐 줍니다. 딤후3:15 “ ...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성경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과 대속의 십자가를 증거해 줍니다. 그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구원을 받게 됩니다. 

그 믿음이 어떻게 생깁니까? 성경 말씀을 들을 때 생깁니다. 롬10:9,17 “9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 17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그러니까 오직 성경을 통해서만 구원이 가능합니다. 구원을 위한 성경의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② 축복으로 인도 :

세상 사람들은 나름대로 축복을 찾아다닙니다. 동분서주하지만 축복을 얻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축복은 오직 인생 만사 우주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으로부터 내려오는데, 하나님을 무시하고 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까? 성경 말씀을 통해서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말씀 사랑이 곧 하나님 사랑입니다. 말씀을 따라가고 말씀대로 살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축복하십니다. 

본문 165절.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큰 평안이 있으니 저희에게 장애물이 없으리이다” 말씀을 사랑하고 지키는 사람에게 큰 평안이 있습니다. 거칠 게 없는 축복의 하이웨이가 펼쳐집니다. 세상이 아무리 험해도, 때때로 고난이 가로막아도 결국은 승리합니다. 

오래 전 제가 한밤중에 안개가 짙게 영동고속도로를 운전하고 간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 고속도로가 아니라, 옛날 2차선 산골짜기로 구불구불하게 다닐 때의 일입니다. 바로 옆이 낭떠러지인데, 어두컴컴한데다가 짙은 안개 때문에 앞도 옆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안개등을 켜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서 두려운 마음이 덜컥 들었습니다. 초보 운전자 시절이었으니 얼마나 두려웠겠습니까?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방법은 단 한 가지, 바로 앞의 중앙차선만 보는 겁니다. 긴장을 풀 수 없었지만 그래도 차선을 잘 보고 갔기에 목적지까지 무사히 갈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인간이 제아무리 날고뛰어도 별 수 없습니다. 불확실한 길을 가는 것과 같아 항상 불안합니다. 그러므로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말씀만 의지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잖아요. “뛰는 자 위에 나는 자가 있다! 나는 자 위에는 날뛰는 자가 있다! 그러나 그 위에는 붙어 다니는 자가 있다!”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께 붙어 다니면, 하나님의 말씀에 붙어 다니면 가장 안전하다는 겁니다. 결국 축복의 길로 인도됩니다. 이게 바로 인생의 공식입니다. 공식은 그대로 되는 겁니다. 공식대로 살면 공식대로 축복을 받습니다. 공식대로 하지 않으면서 문제를 풀려고 하면 되나요? 제아무리 애를 써도 풀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있으면 아무리 애를 써도 인생이 계속 꼬일 수밖에 없습니다. 

누가복음 5장에 보면,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을 만나 놀라운 기적을 체험한 사건이 나옵니다. 그는 갈릴리 바다에서 잔뼈가 굵은 어부였습니다. 그런데 밤새 그물질을 했건만 허탕을 쳤습니다. 우울한 마음으로 새벽에 그물을 씻고 집으로 가려 하는데 예수님과 많은 무리들이 몰려듭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배를 빌려달라고 말씀합니다. 그의 배에 올라 한참 말씀을 전하신 후 이제 돌아가려는 베드로에게 명령하십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고기잡이로 말하면 베드로가 전공자입니다. 뿐만 아니라 밤새 고기잡이를 하다 허탕을 친 상황입니다. 순종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그러나 베드로가 어떻게 하죠?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합니다. 그때 놀라운 기적이 벌어집니다. 

눅5:5~6 “5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6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한 마디로 ‘만선의 축복’을 받은 겁니다. 자기 경험과 노력으로 애를 써도 허탕 치고 말았지만, 주님의 말씀대로 해 보니까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승리한 겁니다. 

흔히 사람들이 어렵고 힘들 때 뭐라고 하죠? “죽겠네, 죽겠네 ... ” 누가 그러더라고요. 이렇게 바꿔보라고. “주께 있네, 주께 있네 ... ” 그렇습니다! 모든 해답에 주께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 가운데 있습니다. 

여호수아 1장 보면,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직전 여호수아부터 앞날이 두렵고 떨렸을 겁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셨나요? 수1:7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잘 지키면 하나님이 동행해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동행해 주시면 다 된 것 아닙니까? 3W의 축복을 보장 받습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Whenever, Wherever, Whatever) 형통하게 된다는 약속입니다. 정말 그렇게 됐죠. 여호수아가 말씀대로 순종하며 나아갔을 때 가나안 땅을 넉넉히 정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부지런히 성경 말씀을 섭취하시기 바랍니다. 그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시고 그대로 사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승리할 줄로 믿습니다. 


[3] 성경을 섭취하는 방법 : 성령의 조명, 말씀의 손 비유 

그러면 어떻게 성경 말씀을 섭취하면 좋을까요? 성령의 조명을 받으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말씀의 맛을 알 수 있습니다. 시119:103에 보니까, 시편 기자가 뭐라고 고백합니까?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 고대에는 꿀이 최고로 맛있는 음식이었습니다. 그런데 말씀의 맛이 그보다 더 달다는 겁니다. 

성경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인간이 기록했지만 성령으로 영감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령이 원저자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섭취할 때도 성령님이 도와주십니다. 성령이 진리의 교사입니다. 말하자면 ‘저자 직강’인 셈입니다. 이게 바로 성령의 조명입니다. 

  
① 성령의 조명 :   

성령의 조명이 없이 성경을 대하면 어떨까요? 검은 것은 글씨 흰 것은 종이입니다. 전체가 잠언이에요! 시편 다음 잠언 말고, 잠 오는 말씀 ‘잠언’입니다. 아무리 유식한 사람도 조명등이 나가면 제대로 읽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런 예를 들어보죠. 요즘 자동차 운전할 때 내비게이션을 많이 사용합니다. 정말 신기한 물건이에요. 그 안에 지도가 있는데 움직입니다. 하지만 때때로 먹통이 될 때가 있습니다. 언제죠? GPS가 끊길 때입니다.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위성위치인식시스템으로 위성과 연결해서 위치를 인식하게 해주는 장치입니다. 터널이나 지하에 들어가면 연결이 끊어집니다. 그러면 무용지물이 됩니다. 내비게이션은 위성과 연결되어 있을 때만 쓸모 있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성령과 연결될 때 성경이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깨달아지는 겁니다. 

고전2:10 보면 성령이 어떤 분이라고 말씀합니까?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느니라” 성령은 하나님의 뜻을 깊이 통달하고 있는 분입니다. 그분을 통해서만 하나님의 뜻을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를 성경을 대할 때마다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시119:18 “내 눈을 열어서 주의 율법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해 영안을 열러 달라는 기도입니다. 이게 바로 성령의 조명(Illumination)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대할 때마다 무어보다 먼저 성령을 조명을 위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② 말씀의 손 비유 :

구체적으로 어떻게 성경을 섭취할지 ‘말씀의 손’(Word Hand) 비유를 통해 설명해 드립니다. 손을 펴 보면 다섯 손가락입니다. 하나씩 살펴보죠. 새끼손가락(季指)은 듣기를 의미합니다. 약지(藥指)는 읽기, 중지(中指)는 공부, 인지(人指)는 암송, 엄지손가락(巨指)는 묵상을 의미합니다. 여기에 볼펜 한 자루 끼우면 여섯이죠. 볼펜은 쓰기입니다. 

이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묵상입니다. 묵상은 모든 것과 병행되어야 합니다. 들으면서 묵상, 읽으면서 묵상, 공부하면서 묵상, 암송하면서 묵상, 쓰면서 묵상해야 됩니다. 묵상이 안 되면 단순히 지식으로 끝나기 쉽습니다. 우리 인생에 적용해서 실천하지 못하고 결국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면 진정한 구원과 축복의 역사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아마 지어낸 이야기일 겁니다. 미국인 선교사님이 아프리카에서 사역을 하다 식인종에게 붙잡혔습니다. 순간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식인종들은 그 선교사를 추장에게 데려갔습니다. 추장 앞에 선 선교사가 보니까 어디서 많이 본 사람 같았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신학교에서 공부했던 아프리카 사람이었습니다. 선교사는 마음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추장이 살려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선교사는 은근히 기대하며 추장에게 물었습니다. “당신, 신학 공부한 후 삶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습니까?" 추장은 “물론이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대답이 기가 막혔습니다. “신학 공부를 하기 전에는 사람을 잡아먹을 때 그냥 먹었는데, 그 후로는 반드시 식사 기도를 하고 먹지." 성경 지식이 신학 공부가 사람을 변화시키는 게 아닙니다.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묵상의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말씀 묵상이 가장 중요합니다. 시1:1~3 “1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3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묵상하고 순종하며 실천할 때 시냇가에 심은 나무에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는 것처럼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묵상이 무엇입니까? 묵상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겁니다. “묵상은 하나님의 음성을 기다리는 것이다. 조용한 시간(Quiet Time)에 계속 침묵할 때 하나님이 우리 마음에 떠오르게 해 주시는 생각이 곧 하나님의 음성이다.”(폴 투르니에) 

여러분! 우리에게 성경이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덮어놓고 있으면 무생물입니다. 열어놓고 묵상할 때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되는 겁니다. 문맹보다 컴맹보다 심각한 게 ‘성경맹’입니다. 부디 금년 한 해 만큼은 부지런히 성경을 섭취하시기 바랍니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성경은 인생의 매뉴얼입니다. 매뉴얼을 무시하면 제품이 고장이 납니다. 망가집니다. 그래도 돈만 있으면 다시 구입하면 됩니다. 그러나 인생은 단 한 번입니다. 내가 다 망가뜨려 놓고 “하나님 책임지세요!”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내가 최선을 다해 말씀대로 살 때,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십니다. 아무쪼록 인생의 매뉴얼인 성경 말씀을 가까이 함으로 꼭 승리하시고, 축복의 인생을 잘 가꾸시기 바랍니다. (홍문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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