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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예수님의 사명 (눅 4: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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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사명 (눅 4:16~19)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그 나름대로 존재 목적이 있습니다.
목적이 없이 존재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말입니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의 경우는 두말 할 필요도 없습니다. 간혹 목적 없이 사는 것 같은 사람들이 있지만 실상은 목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삶의 목적을 모르고 살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인간을 비롯한 모든 만물의 존재 목적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만물에게 존재 목적을 주셨다는 말입니다.

참 신이시며 또한 참 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도 목적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괜히 오신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그 목적을 가리켜서 예수님의 사명이라고도 말합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 즉 예수님의 사명에 대해서 제대로 알 것 같으면 우리 인간을 비롯한 모든 만물의 존재 의미를 알 수 있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을 제대로 알 것 같으면 우리의 삶의 의미와 목적도 분명히 알 수 있게 된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이 공적인 사역을 시작하시고 얼마 지나지 않은 때였습니다.
주로 갈릴리 지역을 중심으로 일하시던 예수님이 태어나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가셨습니다. 그리고 안식일이 되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성경을 읽으시려고 사람들 앞에 서셨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에게 두루마리로 된 성경, 즉 이사야의 글을 드렸습니다. 당시 성경은 오늘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책 한 권에 성경 전체가 다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여러 개의 두루마리 형태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분량이 아주 많았습니다.

예수님은 그 이사야의 글에서 한 부분을 찾아서 읽으셨습니다.
오늘 봉독한 본문 18절, 19절 말씀입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예수님이 읽으신 것은 이사야서 61장 1절, 2절 말씀입니다.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을 선포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그렇습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주, 곧 하나님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은혜의 해가 도대체 무엇입니까? 구약 시대의 희년을 생각하면 그 답이 나옵니다. 희년이 되면 종으로 팔려갔던 사람도 자유롭게 됩니다. 희년이 되면 토지도 원래 주인에게 돌아갑니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 실패했던 사람들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출발점이 바로 희년입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해가 희년이라는 말입니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패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항상 성공만 할 수 있습니까? 후회스러운 일도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그런 것들을 툭툭 털고 일어나 새롭게 출발하면 좋은데 문제는 그게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과거를 깨끗이 지울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다시 시작할 수만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다시 기회를 줄 것 같으면 정말 잘 할 수 있을 텐데... 하나님의 은혜의 해는 바로 그 기회가 새롭게 주어지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기회를 주십니다.
놀라운 것은 성경에 등장하는 위대한 인물들은 대체로 뼈아픈 실패의 경험을 갖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쓰라린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민족 해방의 지도자 모세도 크게 실패했습니다. 다윗도, 베드로도 모두 실패의 경험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새롭게 주어진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실패를 거울로 삼고 새롭게 주어진 그 기회에 그들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맡겨진 사명을 잘 감당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는 자신의 잘못 때문에 실패한 사람도 있지만 불합리하고 불공평한 사회 구조 때문에 실패한 사람이 훨씬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렇게 실패한 사람들을 철저히 외면합니다.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바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냉정하게 뿌리치는 것이 현실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실패하고 좌절한 사람들에 대해서 특히 많은 관심을 보이십니다. 다만 관심을 보이실 뿐 아니라 친히 돌보십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돈이 없고 힘이 없고 또 삶의 환경이 열악한 사람들에 대해서...

오늘 봉독한 말씀에 담겨 있는 예수님의 사명에는 바로 그런 사람들에 대한 하나님의 깊은 관심이 나타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신 목적이 무엇입니까? 예수님의 사명이 과연 무엇이냐는 말입니다. 예수님에게 기름을 부으셔서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게 하셨습니다.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게 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는 것이라고 일찍이 선지자 이사야가 말하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예수님의 사명에 대해서 우선 있는 그대로 읽어야 합니다.
가난한 자는 경제적으로 가난한 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포로 된 자는 실제로 감옥에 갇힌 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또한 눈 먼 자는 말 그대로 시각장애인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우리는 물질적인 것을 결코 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현실을 무시하는 것은 비기독교적이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다고 요한복음 기자가 분명히 선포하지 않았습니까? 현실 세계를 무시해도 좋을 것 같으면 영이신 하나님께서 무엇 때문에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이 땅에 오셨겠습니까?

복음은 구원입니다.
구원을 또한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구원이란 일반적으로 말해서 어려움에서 건지는 것입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입니까? 죄에 빠진 상황이 인간으로서는 가장 풀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결국 죄가 죽음에 이르게 하지 않습니까? 때문에 구원은 궁극적으로 죄와 죽음에서 건지는 것을 통해서 우리 인간의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명은 사회적 약자들이 일어나서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깨닫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다운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삶의 모든 영역이 하나님의 거룩한 영으로 가득하게 되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밝히 드러나게 하는 것이 바로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라는 말입니다. 부자와 가난한 자, 힘 있는 자와 힘 없는 자, 많이 배운 자와 배우지 못한 자, 남자와 여자 등 세상에 있는 여러 가지 대립과 갈등이 사라지고 하늘의 평강을 지금 여기서부터 모두 함께 마음껏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예수님의 사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의 평강이 이 세상을 지배할 수 있도록 일하는 사람이 바로 그리스인입니다. 생명의 빛으로 오신 주님의 빛이 이 어두운 세상을 밝힐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는 공동체가 바로 교회입니다. 그렇습니다! 어두운 이 세상을 주님의 빛으로 밝히기 위해서 먼저 은혜를 체험한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헌신이 필요합니다. 오늘 우리의 가정은 어떻습니까? 우리의 일터는 어떻습니까? 우리가 섬기는 교회의 모습은 또 어떻습니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 우리의 삶의 모습 때문에 어두움이 물러가고 생명의 빛이 밝아오고 있습니까?

주님은 우리에게 분명히 지시하셨습니다.
주님이 산 위에서 제자들에게 지시하신 바로 그 말씀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4~16)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과연 지금까지 우리의 존재 목적에 맞는 삶을 살았습니까? 더 이상 우리 자신의 욕심이 이끄는 대로 살아서는 아니 됩니다. 앞서 가신 주님이 본을 보이신 것처럼 모든 사람에게 빛을 비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삶의 현장에서 착한 행실을 보여 줄 수 있어야 하겠다는 말입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빛으로 맡겨진 사명에 충성을 다함으로 말미암아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여러분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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