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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예수님을 기다리는 사람들 (눅 2: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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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기다리는 사람들 (눅 2:25~27)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 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 그가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 하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더니 성령의 감동으로 성전에 들어가매 마침 부모가 율법의 관례대로 행하고자 하여 그 아기 예수를 데리고 오는지라”  누가복음 2장 25∼27절 

사람들은 무언가를 기대하고 기다리는 삶을 살아갑니다. 성경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누가복음 2장에도 오랫동안 메시아를 기다렸던 시므온과 안나라는 두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어떠한 삶을 산 사람들이기에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만나는 축복을 받았을까요? 오늘 말씀을 통하여 그들의 삶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의롭고 경건한 사람
 
예수님을 기다린 시므온은 하나님 보시기에 의롭고 경건한 자였습니다. 의롭다는 것은 하나님과 사람의 법을 잘 지키는 모습, 정직한 삶의 모습을 말합니다. 시므온은 하나님의 법을 따라 이웃에게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실천한 사람이었습니다. 경건하다는 것은 하나님께 헌신된 모습을 말합니다. 경건한 사람은 하나님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섬기기에 하나님의 법을 지키며 순종하며 삽니다. 시므온은 사람들에게는 의롭고 하나님께는 경건한 사람으로 범사에 주님의 뜻을 헤아려 따르고 죄와 불의를 두려워하는 생활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의롭고 경건한 자를 찾으십니다(요 9:31). 죄가 범람하여 모든 사람들이 타락의 길을 가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의인 노아를 찾으시고, 그에게 방주를 짓게 하셨습니다. 홍수 심판 때에 노아의 가정은 하나님의 은혜로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창 7:1). 많은 고난을 겪었던 욥도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욥 1:1). 욥은 온 재산과 자녀들, 건강, 부인까지도 떠나가는 절망적 상황에서도 하나님 앞에 원망,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 환난 가운데서도 주님께 영광을 돌렸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 믿음을 귀하게 보시고 그를 갑절로 축복하여 주셨습니다. 의롭고 경건한 모습으로 구제에 힘썼던 로마의 백부장 고넬료는 베드로 사도를 통하여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믿고 이방인으로는 처음으로 성령침례를 받는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의롭고 경건하게 살았던 시므온에게 그가 친히 눈으로 메시아를 보게 될 것이라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시므온은 이 약속 하나를 붙들고 일생을 살았습니다. 그는 다른 유대사람들과 같이 메시아가 오시면 자신과 민족의 구원이 올 것이라는 소망을 가졌습니다. 비록 현실이 어렵고 힘들어 아무런 소망을 찾아 볼 수 없지만 메시아가 오시면 절망이 떠나가고 소망이 넘치게 될 것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약속대로 그는 죽기 전에 예수님을 만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우리 모두가 의롭고 경건한 자가 되어서 이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켜 나가 하나님의 귀한 뜻을 이루어 나가는 주님의 귀한 자녀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성령이 함께하는 사람
 
기다리고 기다리던 예수님을 만난 시므온은 성령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충만했습니다. 언제나 성령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살았습니다.
 
시므온은 성령과 동행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성령님이 그를 떠나지 않으셨기에 시므온은 의롭고 경건하며 소망으로 충만한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성령과 동행하는 사람은 거룩한 소망으로 충만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질 것을 확신하고 고난 중에도 인내하고 기도하며 기다립니다. 기쁨으로 자신을 경건하게 지키며 기다립니다.
 
시므온은 성령 충만하여 언제나 성령의 지시에 따랐습니다. 그는 그리스도 만나기를 사모하며 경건한 생활에 힘썼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자기의 뜻이 아닌 성령님의 지시를 따라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성령의 인도함을 받기 위해 늘 깨어 기도하며 말씀을 묵상하고 경건한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시므온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사람이었습니다(눅 2:27). 시므온이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성전에 들어갔을 때 마침 아기 예수님도 들어오셨습니다. 그 순간이야말로 시므온의 인생에 있어 축복의 절정이었습니다. 성령님이 인도하셨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였기에 시므온은 메시아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성령의 사람을 통해 일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사명을 맡기실 때에도 먼저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성령 충만을 받아야 능력 있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성령이 떠나가면 우리는 연약한 육신 외에 남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다윗이 죄 짓고 통곡하며 기도한 것이 자신에게서 성령을 거두지 말아 달라는 것입니다(시 51:11). 그는 성령이 떠나가면 모든 것이 다 끝장인 것을 알았습니다.
성령의 사람으로 살아가십시오. 시므온처럼 하나님이 주신 기쁨으로 충만하고, 거룩하고 경건한 생활을 통해 성령 충만한 상태를 유지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3. 금식하며 기도하는 사람
 
시므온과 같은 시대에 또 한 사람이 메시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과부인 안나는 성전에서 주야로 금식하며 기도하며 섬겼습니다. 안나가 과부로 오랫동안 온갖 고난을 이겨내며 성전을 떠나지 않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금식과 기도였습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극복할 수 있는 귀한 도구가 바로 금식과 기도입니다. 우리의 힘은 기도에 있습니다. 안나는 금식과 기도로 준비된 삶을 살았기에 메시아를 만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다윗 왕은 그의 생애에 문제가 다가올 때 금식 기도하며 주님께 매달렸습니다(시 109:24). 모세는 40일 금식 기도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습니다. 에스더가 민족을 구한 수단은 모험도 아니요 전략도 아닌 ‘죽으면 죽으리이다’라는 자세로 하나님께 금식 기도한 결과였습니다. 에스더는 3일 금식 기도로 원수의 모함과 위급한 문제에서 구원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도 이 땅에 계시는 동안 기도 생활을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일생이 기도의 일생이었습니다. 이른 새벽에 기도하셨고, 저녁에 한적한 곳을 찾아 기도하셨고, 때로는 밤을 새며 기도하셨습니다.
기도가 기적을 창조합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합니다. 기도 없이 능력 있는 신앙생활이 불가능합니다.
 
오늘날 크리스천의 위기는 기도 부재입니다. 교회 부흥이 멈추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기도에 힘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초대 교회는 기도하는 교회였습니다(행 2:42).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쓴 초대 교회는 표적과 기사가 나타나서 믿는 자의 수가 날마다 더해지는 부흥의 역사를 이루었던 것입니다.
문제 앞에서 낙심하고 탄식하고 절망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십시오. 금식하며 부르짖어 기도할 때 문제가 떠나가고 질병이 고침 받으며, 하나님의 축복과 기적이 임하게 될 것입니다. 기도할 때 불행이 떠나가고 가난과 저주도 떠나가고 고통도 떠나가고 마음의 평안함이 임하게 될 것입니다.

4.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사람
 
시므온은 아기 예수님을 안고 그리스도를 볼 수 있는 특권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그는 이 아이가 인생의 모든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할 메시아임을 알고 감격의 찬양을 드렸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모셔 드리는 순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얻었습니다. 그러므로 시므온과 같이 하나님을 찬양하며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고전 10:31).
 
예수님의 일생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일생이었습니다(요 12:28). 이 세상에 아기 예수님으로 태어나실 때 하늘의 허다한 천군이 천사와 더불어 찬양한 노래도 바로 하나님께 영광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성육신으로 오심도, 공생애 사역도, 마지막에 십자가에 죽으심도, 사흘 만에 부활하심도 모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삶과 죽음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함입니다(사 43:7). 그러므로 어떻게 하든지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 뜻을 위해 헌신한다면 그 삶은 지극히 높은 곳에 계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이 됩니다.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리는 삶 가운데 하나님께서 역사하십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헌신하면 하나님께서 놀라운 은혜와 축복을 베풀어 주십니다. 우리 삶의 영역 전체에서 주님만이 높임을 받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기다린 시므온과 같이 의롭고 경건하며 성령 충만한 삶을 살아야 됩니다. 뿐만 아니라 기도에 힘쓴 안나와 같이 끊임없이 기도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야 됩니다. 호흡이 다하는 그날까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다가 하나님께서 오라 부르실 때 기쁨으로 주님을 맞이하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모든 감사 찬송 존귀 영광을 우리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우리가 늘 주님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주님을 사모하며 살아가는 주님의 백성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의롭고 경건한 삶을 살게 하여 주옵시고, 성령으로 충만한 삶을 살게 하여 주옵시고, 늘 기도하며 금식하며 주님 앞에 나가게 하여 주옵시며, 무엇보다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아가는 저희 모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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