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성탄절] 한밤중에 부르는 노래 (눅 2:8~20)

  • 잡초 잡초
  • 634
  • 0

첨부 1


한밤중에 부르는 노래 (눅 2:8~20)

     
우리 예수님이 탄생하실 때에는 로마의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칙령을 내려 온 로마제국이 호적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로마황제는 제국 내에 모든 나라와 국민들로 하여금 세금을 거두기 위하여 호적하라고 명령한 것이었습니다.  유대나라 사람들은 호적 등록을 하려고 저마다 자기 고향으로 갔습니다.   로마제국의 다른 나라들은 자기가 사는 데서 호적을 해도 되었는데, 유대인들을 관습적으로 호적을 하면 반드시 자기 지파, 자기 족속이 살던 고향에 가서 호적을 하였습니다.     나사렛에 살던 마리아와 약혼한 요셉은 다윗 왕 가문의 자손이므로, 갈릴리의 나사렛에서 유대에 있는 베들레헴이라는 다윗의 동네로 그의 약혼자 마리아와 함께 호적을 등록하려고 올라갔습니다.   이 때 이미 마리아는 성령으로 잉태하여 만삭이 되었는데, 베들레헴에 머물러 있는 여관이라도 들어갈 곳이 없어 마구간에서 아이를 낳았고, 아기는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뉘었습니다.   

요셉은 베들레헴에 도착하여 숙박할만한 집을 찾았고, 방이 있는지 알아보았지만, 방을 얻지 못하고, 한 집의 마구간을 정리하고 그 곳에 묵으면서 아이를 낳았습니다.   성경에 여관이라고 하였지만, 오늘의 좋은 호텔이나 모텔, 여인숙 같은 좋은 시설이 아니라, 당시에는 대상들이 짐승을 이끌고 묵어가는 카라반 숙소였습니다.  대륙을 횡단하는 대상들이 비바람이나 피할 수 있는 벽을 치고 지붕을 얹힌 정도의 건물이었습니다.   대개 여러 많은 낙타를 몰고 가기 때문에, 큰 동굴 같이 것이 함께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탄생하실 때 그 지역에서 목자들이 밤에 들에서 지내며 그들의 양 떼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 지역이라고 하면 베들레헴 동네에서 조금 떨어진 농경지요, 목축할 수 있는 들녘이었습니다.   학자들은 베들레헴에서 약 3Km 떨어진 ‘목자들의 들판’이라고 합니다.   

그 때에 하나님의 한 천사가 목자들에게 나타나고 주님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니, 그들은 몹시 두려워하였습니다.   그 천사는 목자들에게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여 준다.  

오늘 다윗의 동네에서 너희에게 구주가 나셨으니, 그는 곧 그리스도 주님이시다.  너희는 한 갓난아기가 포대기에 싸여 , 구유에 뉘어 있는 것을 볼 터인데, 이것이 너희에게 주는 표징이다.”(눅2:10-12)라고 말하였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의 소식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가난한 자나 부한 자나 권세 있는 자나 억압받는 자, 남자와 여자, 지혜있는 자나 미개한 사람을 막론하고 온 백성에게 미치는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동서고금을 떠나서 온 인류에게 미치는 좋은 소식입니다.

이날, 양을 지키는 그 목자들은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제물로 사용되는 양과 염소를 기르면서도 당시 유대인 사회에서 멸시와 천대를 받고 있었습니다.  탈무드의 한 논문을 보면 목자들은 법정에서 증인으로 허락되지 않았다고 하며, 어떤 랍비의 글에는 이방인이나 목자들은 어려움에 빠져도 도와주지 말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주님의 탄생은 가장 기쁘고 영광스러운 소식인데, 가장 천하게 대우받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에게 들려졌습니다. 목자들은 한밤중에도 자기들의 집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지도 못하고 양떼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가장 자기 일에 충실하고 근실한 사람들에게 아기 예수님의 탄생의 기쁜 소식이 들려졌습니다.  
홀연히 하늘이 환해지면서 수많은 천군천사들의 군대가 나타나서 하나님을 찬양하여 노래하였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눅 2:14)

우리 구주 예수님의 탄생은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들 중에 평화를 가져오는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로마제국은 물리적인 힘에 의한 평화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이 가져다주시는 평화는 항구적인 평화요, 영원한 평화요, 세상에 비교할 수 없는 평화였습니다.  

천사들이 목자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목자들이 서로 말하기를 “이제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께서 우리에게 알리신 바 이 이루어진 일을 보자”고 했습니다.    그들은 베들레헴 동네로 한 걸음에 달려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아보고, 천사가 자기들에게 이 아기에 대하여 말한 것을 전하였습니다.  듣는 자가 목자들이 말한 것을 놀랍게 여겼지만, 주의 모친 마리아는 그 모든 말을 마음에 새기에 생각하였습니다.  목자들은 자기들이 겪은 일들을 다 말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하면서 돌아갔습니다.  

우리 주님이 나실 때에는 한밤중이었지만, 천군천사들이 나타나 주님의 탄생을 축하면서 찬양하였습니다.  천군천사들이 부른 노래는 한밤중에 부른 노래였습니다.  

목자들은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서 특별한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구세주의 탄생의 기쁜 소식을 가장 먼저 들었고, 그리고 신령한 귀를 열어 천군천사들의 합창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사실은 베들레헴으로 달려가 아기 탄생을 확인하고, “오늘의 다윗의 동네에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고 천사들의 말한 그대로 증언한 사람들입니다.  천사들이 자기들에게 말한 것을 그대로 마리아와 요셉에게 전해주므로, 마리아는 그 말을 마음에 새기어 두면서 은혜를 받았습니다.  

목자들은 한밤중에 부른 노래를 들었습니다.   그들에게 밤이란 그렇게 쉽게 넘어가지 않는 고통스러운 밤이었습니다.   양떼를 지키는데, 양들이 추위에 떨지 않도록 보호해야 하고, 사나운 짐승들에게 물려가지 않도록 뜬 눈으로 지새워야 했습니다.  성전에 제물로 납품해야 하는 양들이기에 병에 들지 않고, 상처입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펴야 했습니다.  그렇게 정성스럽게 양떼를 돌아보며 수고하지만 사회적인 냉대는 자존심을 상하게 하였고, 종교지도자들에게 무시당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시대나 어느 나라에도 세상이 타락하고 부패해져도 때 묻지 않고, 도도하게 신앙을 지키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노아 홍수시대를 보면 노아의 8식구가 그런 사람들이었고, 북이스라엘에는 아합 왕 시대에 엘리야와 함께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7천명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의로운 사람 요셉과 정결한 처녀 마리아를 사용하시는 것처럼, 우리 주님의 나심을 알려준 목자들도 당시의 모든 사람들보다 메시아를 사모하면서 자기 일에 충실한 아브라함의 자손들이었습니다.  

일전에 대전 유성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정말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짙은 안개주의 경보가 발령된 중에 시간이 촉박하여 안개를 뚫고 올라오는데, 안개도 대단히 무서운 것을 보았습니다.  커브 길에서 짙은 안개가 몰려오는데 이러다가 앞차와 사고가 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앞에 탄탄대로 열려 있고, 앞에 확 터진 가운데 고속 질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그러나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먹구름을 헤쳐 나가려고 하면 무척이나 불안하고,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대낮같이 환한 빛 가운데 걸어갈 때도 있지만,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는 한밤중과 같은 순간도 닥치는 것입니다.   앞을 바라봐도 출구가 보이지 않습니다.  양 옆을 보아도 도움의 손길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뒤를 바라보면 원수 대적이 추격하여 오는 것 같습니다.  고난의 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희망을 잃고 불안한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잘 하는 것과 무관하게 우리 성도들에게도 불안한 밤을 보내게 됩니다. 남들이 우리를 몰라줍니다.  백안시합니다.  무시합니다.  사람 취급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도 신실하게 신앙을 지키며, 나에게 맡겨진 양떼를 지키는 목자들이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한번 꼭 봐주시는데, 자기 일에 근실한 사람들을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 앞에 자랑스럽게 세워주시는 날이 반드시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에게서 시선을 떼시지 않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힘들고 어려울 때에도 하나님은 우리 편이 되어 주셨습니다.  어렵고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하나님은 우리의 임마누엘이 되어 주셨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한밤중에 노래하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욥35:10에 보면 “나를 지으신 하나님은 어디 계시냐고 하며 밤에 노래를 주시는 자가 어디 계시냐고 말하는 자가 없구나” 엘리후라는 친구가 욥을 권면한 말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엘리후가 고백한 것처럼 우리로 한밤중에 기쁜 소식을 주셔서 노래하게 하셨습니다. 

저는 우리 예수님의 탄생하심을 보면서 주님은 우리를 살리시기 위하여 오셨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기 위하여 오신 것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무런 힘도 없고, 죽음으로 달려가는 사람들, 죄악의 구렁텅이에서 헤쳐 나올 수 없는 나약한 사람들을 위하여 찾아오셨습니다.  

온 우주 만물을 지으신 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이 낮고 천한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내려오셨습니다.  

잭 켈리라는 한 신문기자가 소말리아의 비극을 취재하다가 겪은 체험담이 있습니다.   기자 일행이 수도 모가디슈에 있을 때의 일입니다.  그때는 기근이 극심한 때였습니다. 기자가 한 마을에 들어갔을 때, 마을 사람들은 모두 죽어 있었습니다. 그 기자는 한 작은 소년을 발견했습니다.   소년은 온몸이 벌레에 물려 있었고, 영양실조에 걸려 배가 불룩했습니다. 머리카락은 빨갛게 변해 있었으며, 피부는 한 백 살이나 된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마침 일행 중의 한 사진기자가 사과를 하나 갖고 있어서 소년에게 주었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너무 허약해서 그것을 들고 있을 힘이 없었습니다. 기자는 그것을 반으로 잘라서 소년에게 주었습니다.  소년은 그것을 받아들고는 고맙다는 눈짓을 하더니 마을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기자 일행이 소년의 뒤를 따라갔지만, 소년은 그것을 의식하지도 못했습니다. 

소년이 마을에 들어섰을 때, 이미 죽은 것처럼 보이는 한 작은 아이가 땅바닥에 누워 있었습니다. 아이의 눈은 완전히 감겨 있었습니다. 이 작은 아이는 소년의 동생이었습니다. 형은 자신의 동생 곁에 무릎을 꿇더니 손에 쥐고 있던 과일을 한 입 베어서는 그것을 씹었습니다. 그리고는 동생의 입을 벌리고는 그것을 입 안에 넣어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자기 동생의 턱을 잡고 입을 벌렸다 오므렸다 하면서 동생이 씹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기자 일행은 그 소년이 자기 동생을 위해 보름 동안이나 그렇게 해온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며칠 뒤 결국 소년은 영양실조로 죽었습니다. 그러나 소년의 동생은 끝내 살아남았습니다.  그 소년은 자신의 배고픔을 뒤로 하고 사과 한 조각을 잘게 씹어서 동생의 입에 넣어 주었습니다.  

그런 처참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 주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우리의 죄악을 대신하기 위하여 죄가 없으신 분이신데, 우리를 죄와 모든 허물을 짊어지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대신 우리를 살려주셨습니다.  우리 주님을 죄가 없으신 분으로 십자가에 죽으실 이유가 없는 분이신데, 주님은 우리를 위하여 자청하여 십자가를 지신 것입니다. 

저는 복음성가 중에 가장 은혜 받은 복음성가를 들어보라고 하면 “하나님 한 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 없으시고”라는 복음성가입니다. 

“하나님 한 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 없으시고 /  언제나 공평과 은혜로 나를 지키셨네/ 오 신실하신 주, 오 신실하신 주/ 내 너를 떠나지도 않으리라 내 너를 버리지도 않으리라/ 약속하셨던 주님, 그 약속을 지키사/ 이 후로도 영원토록 나를 지키시리라 확신하네.” 

우리 하나님은 우리들로 한밤중에 찬송하게 하십니다.  때로는 우리를 연단시키고 성숙한 신앙,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는 신앙을 가지라고 한밤중 같은 고통의 시간, 아픔의 시간을 주시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었고, 무릎 꿇고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사랑하는 성도들 중에 한밤중과 같이 어려운 시간, 힘든 시간, 헤쳐 나가기 어려운 형편에서 고통하고 신음하는 성도들이 있습니까?  우리의 죄악을 사하시기 위하여 주님이 오셨습니다.  우리와 함께 거하시기 위하여 임마누엘이 되셨습니다.  구원받은 감격을 가지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평화를 주신 주님께 찬송하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