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장례] 야곱의 망향심 (창 28:10~20)

  • 잡초 잡초
  • 371
  • 0

첨부 1


장례식 설교 (창 28:10~20)  
 

오늘 본문에서 형 에서에게 쫓기어 고향을 떠난 야곱, 유숙할 곳이 없는 나그네의 석양길, 영접해 줄 사람이 없는 광야의 나그네, 동행자가 없는 외로운 나그네, 야곱의 모습에서 우리 인생의 모습을 연상할 수 있습니다. 

첫째, 인생은 야곱처럼 고향을 상실한 나그네들입니다. 야곱이 고향을 떠난 이유는 장자의 기업을 빼앗기 위해 형을 속였기 때문입니다. 인생도 야곱처럼 하나님과 동등하게 되려고 금단의 열매를 먹은 죄로 인하여 에덴 동산에서 거치른 세상으로 추방되고 말았습니다. 이때부터 인생은 고향 상실의 나그네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인간은 누구나 따뜻한 곳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마치 나그네가 정든 고향을 사모하듯이 마음의 안식처를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현대인이 평화를 갈망하고, 휴식처를 찾으며 삶을 추구하는 것도 결국 고향 상실증에서 오는 마음의 갈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의 화가 밀레가 그린 이삭줍는 여인, 만종은 인생의 고향을 묘사한 그림입니다. 만종이라는 그림에 보면 석양 노을진 넓은 들판에서 부부가 일을 하다가 멀리서 들려오는 교회의 종소리를 듣자 일손을 멈축고 마주서서 고개를 숙이고 기도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그림은 부부의 사랑, 노동의 신성, 자연의 신성, 신의 신성을 나타낸 그림으로서 인간들이 찾고 있는 이상향을 묘사한 것입니다. 

 이와같은 고향 상실증에서 오는 나그네의 망향심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시인 하이네의 싯귀처럼 ‘인생은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황금색 빛나는 별나라 저편에는 누가 누가 사는가’의 질문은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괴로운 인생길 가는 몸이 평안히 쉴 곳 아주 없네 걱정과 근심이 어디는 없으리 돌아갈 내 고향 하늘나라. 광야의 찬바람 불더라도 앞으로 남은 길 멀지 않네 산넘어 눈보라 재우처 불어도 돌아갈 내 고향 하늘나라 

이것은 영적 실향민의 노래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늘의 삶이 권태롭고 허무하게 느껴지면 질수록 영혼의 안식처가 그리워지는 것이 인간의 본능입니다. 

둘째로, 인생은 야곱처럼 불안하고 괴로운 시간의 소유자입니다. 야곱은 동행자도 유숙할 곳도 없는 고독한 나그네로서 언제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아무런 보장이 없습니다. 풍족한 노비도 없었으며, 손에 가진 것이라고는 막대기 하나 뿐이었습니다. 야곱의 시간은 희망의 시간, 평화의 시간이 아니라 무엇엔가 쫓기고 있는 불안한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인생들은 시간에 쫓기면서 살기 위하여 수고하며 애쓰다가 때가 되어 흙으로 돌아가는 나그네들입니다. 야곱의 광야길은 오늘 인생들의 세상 길과도 같습니다. 마음에 정착지가 있어야 되겠습니다. 

구원이란 시간의 질적 변화를 말합니다. 오늘의 삶의 괴로움과 불안이 기쁨으로 바뀌어지는 변화가 있어야 되겠는데 문제는 언제, 어디에서, 무엇으로 인한 변화인가가 문제입니다.셋째는, 인생은 야곱처럼 하늘문이 열린 곳(벧엘)에 머물러야 합니다. 야곱은 괴로운 인생길을 걷다가 해가 저물어서 더 갈 수 없게 되자 넓은 들판에 돌을 베개하고 잠들게 되었습니다. 꿈에 본 즉 사닥다리가 나타났습니다.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똔 본 즉 하나님의 사자가 그 위에서 오르락 내리락 했습니다. 

야곱이 아침 일찍이 일어나 베개하였던 돌을 가져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부운 후 그곳 이름을 벧엘(하나님의 집)이라 했습니다. 벧엘은 하늘 문이 열린 곳입니다. 모든 집, 모든 성은 문으로 통합니다. 문은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통하는 관문입니다. 

그런데 야곱의 경우 하늘문은 하나님 편에서 열어 주신 것이지 야곱 자신이 연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야곱을 택하신 것이지 야곱이 하나님을 택하신 것이 아닙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마음 문이 열림과 동시에 하늘문이 열리기를 원합니다. 고인이 날마다 주님의 전을 사모하며, 말씀을 사모하며, 은혜 가운데 사셧던 것처럼 우리는 항상 벧엘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벧엘은 야곱과 하나님의 약속이 있는 곳입니다. 

사랑하는 000집사님은 고통과 걱정과 고생과 아픔이나 곡하는 것이나 사망이 없는 주님께서 예비하신 하늘나라에 가셨습니다. 이제 여기를 떠나면 정들었던 모든 것을 떠나게 되고, 육신은 산에 묻히게 됩니다. 분명 그동안 다하지 못한 효가 남아 잇습니다. 불효로 인한 마음이 찢어질 듯한 아픔이 있습니다. 이제는 그 모든 것 다 내려놓읍시다. 주님의 약속이 있는 벧엘에 머물러 하늘문이 열린 곳에서 저 천국을 바라봅시다. 그리고 강건하게 하시며, 위로하시며, 함께 하시는 주님의 평안이 날마다 함께 하시기를 원합니다. 

 생명의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고 000집사님은 세를 지내시다 주님을 만나 그의 영혼에는 천국의 기쁨이 넘쳤고, 그의 마음에는 예수님의 부활하신 은혜와 성령님의 위로하심을 힘입어 잠자는 것같이 평안하게 하늘나라에 가셨습니다.우리도 이땅에 살면서 부활 신앙과 영생을 맛보며 살게 하시고, 저 천국을 향하여 힘있게 행진할 수 있는 믿음을 주옵소서. 

사랑하는 아버지! 유족들에게 건강을 주시고, 믿음과 지혜를 주시며, 하늘문이 열린 벧엘, 주의 약속이 있는 벧엘에 머물러서 주의 영광을 바라보게 하시며, 주의 위로를 받게 하옵소서.또한 여호와의 율례와 법도를 지켜 모든 삶이 형통하는 축복을 베풀어 주옵소서. 형제간에 우애가 있게 하시며, 고인의 아름다운 그 신앙의 유업들이 이 자녀손들을 통하여 이어지게 하옵소서. 또한 사랑하는 이들이 예수님이 오실 때까지 교회의 기둥이 되게 하옵시며, 이 나라의 보배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우는 자를 위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오신 믿음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지으신 땅 위에서, 하나님이 지으신 햇빛 밑에서 자라난 곡식을 먹는 동안에 하나님을 잘섬기는 자 되게 하시고, 선한 일에 땀을 흘리는 일꾼이 되게 은혜를 주옵소서. 오늘의 모든 장례 절차를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주님께서 인도하시고 주관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