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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신년] 새해의 세 가지 결심 (창 28:18~22, 시 119:15~16, 단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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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새해의 세 가지 결심 (Resolutions of Bible Characters)
성경 : 창 28:18-22, 시 119:15-16, 단 1:8-9

  
“야곱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베개로 삼았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 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 이 성의 옛 이름은 루스더라 야곱이 서원하여 이르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
  
“내가 주의 법도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주의 길들에 주의하며 주의 율례들을 즐거워하며 주의 말씀을 잊지 아니하리이다”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도록 환관장에게 구하니 하나님이 다니엘로 하여금 환관장에게 은혜와 긍휼을 얻게 하신지라”

새해 들어 벌써 두 번 째 주일을 맞습니다. 아직 새해에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일을 제대로 세우기도 전에 한 주 한 주가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작년 11월부터 시작되었던 40일 작정 특별새벽기도회가 지난 주간의 신년 특별새벽기도회와 함께 은혜 가운데 끝나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수백명의 성도들이 꽤 많은 시간을 들여 하나님께 마음을 쏟아부으며 기도해 왔고, 많은 분들이 기도 응답을 체험해 왔습니다. 

때로는 하나님께 애원도 하고, 때로는 주신 바 은혜에 새로이 감사도 하고, 때로는 자신의 부족을 돌아보며 회개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결의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신년 벽두는 새로운 결심을 위한 좋은 기회입니다. 

무언가를 더 잘 한다는 것만으로는 우리의 구원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단순한 선행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자신을 위하여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매우 좋은 일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성경의 인물들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의 몇몇 위대한 인물들은 자신들의 생애의 중요한 시기에 하나님 앞에서 중대한 결심을 다졌고, 이를 통하여 성공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이 시간에 성경의 위대한 인물들인 야곱과 다윗, 그리고 다니엘 같은 분들이 하나님 앞에서 맹세하며 결의를 새롭게 했던 사실을 살펴보며, 우리의 마음을 새로이 다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야곱의 벧엘 서원 (적용적해석: 예배와 헌금생활 결심)
  
창 28:20-22= “야곱이 서원하여 이르되...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본문은 족장 야곱이 아직 젊은 시절, 에서의 눈을 피해 도망치던 때의 이야기입니다. 야곱은 자신이 아버지 이삭과 형 에서를 속여 장자의 명분과 아버지의 축복을 가로챈 일 때문에 정든 집을 떠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야곱은 맨손으로 쫓겨 나왔습니다. 홀로 외로이 벧엘에 이른 그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습니다. 저 유명한 야곱의 십일조 서원은 실상 그에게 드릴 것이 아무 것도 없던 때에 되어졌던 서원이었습니다. 

22절에 보면 야곱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실 때 하나님 경배의 약속과 함께 자기 소유 가운데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러한 야곱의 십일조 서약은 하나님의 위로와 약속에 대한 감사의 응답이었습니다. 즉, 야곱의 봉헌 약속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자원하는 마음으로 한 것이었습니다. 

야곱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약속은 무조건적이었으며 하나님은 야곱이 서원을 하지 않았어도 야곱에 대한 당신의 약속을 지키실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곱은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해서 자원하여 십일조를 바치겠다고 서약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새해 초부터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소득에 관한 분명한 결심을 드리는 시간을 갖기 바랍니다. 야곱처럼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라고 결심하는 분들은 복된 분들입니다. 이것은 후일 야곱이 받은 엄청난 복을 통하여 이미 입증된 사실입니다.

20절에서 “야곱이 서원하여...” 라고 했는데, 직역하면 “그리고 야곱은 서약을 서원하였다” 라는 뜻입니다. ‘서약하다’(나다르) 동사에 동족(同族)목적어가 겹치는 용법입니다. 이것은 야곱이 하나님께 지극 정성을 다해 간절하게 맹세했다는 최상급으로서의 의미를 가집니다. 그는 온 마음을 다해 여호와를 자신의 하나님으로 섬기겠다는 약속을 드리면서 소득의 십일조를 하나님께 반드시 바치겠다고 서약했습니다.

성경은 십일조에 관하여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십일조의 시작은 아브라함에게서 찾습니다. 창세기 14장에 보면, 아브라함이 연합군에게 포로로 붙잡혀 간 조카 롯을 되찾아 올 때에 살렘 왕 멜기세덱을 만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창 14:18,20= “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더라...아브람이 그 얻은 것에서 십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주었더라” 

여기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와 아브라함을 축복한 멜기세덱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인물입니다. 떡과 포도주는 예수님의 살과 피를 상징합니다. 아브라함은 멜기세덱에게 십분의 일, 즉 십일조를 드렸습니다. 
  
아브라함의 손자인 야곱은 믿음의 가정에서 이 모든 것을 배웠을 것입니다. 야곱은 자신의 생애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였던 벧엘의 새벽 시간에 돌기둥을 세우고 기름을 붓고 하나님 경배 서약과 십일조 서약을 엄숙히 행했던 것입니다.  

십일조 정신은 후일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의 삶의 규례가 되었고, 야곱의 후손인 그들은 하나님 앞에 드리는 십일조를 통하여 자신들이 얻은 모든 소득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이라는 믿음을 보여야했습니다. 유대 최후의 선지자 말라기가 백성들에게 책망한 말씀은 우리의 간담을 서늘하게 합니다.

말 3:8=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둑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둑질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봉헌물이라” 
 
 말 3:9= “너희 곧 온 나라가 나의 것을 도둑질하였으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았느니라”
  
말 3:10=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께서 주신 소득의 일부를 주님께 드려야 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분명한 어조로 헌금정신을 가르칩니다. “매주 첫날에 너희 각 사람이 수입에 따라 모아 두어서 내가 갈 때에 연보를 하지 않게 하라.” 예수님도 십일조 드리는 것에 대하여 당연한 도리로 가르치셨습니다(마 23:23). 십일조는 모세의 율법이 시행되기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실 십일조는 우리의 믿음을 보여주는 가장 실제적인 분야들 중의 하나입니다. 십일조를 잘 드린다고 해서 모두 참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거꾸로 참 믿음으로 하나님 경배에 힘쓰는 성도가 소득의 십분의 일, 아니 그 이상을 드리는 것은 매우 자연스런 일입니다. 
  우리 모두 금년부터 하나님 경배와 헌금생활에 더욱 충성스런 성도 되시기를 예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하나님 말씀에 관한 다윗의 서약 (적용적해석: 오직말씀의 삶 결심) 
  
시 119:15-16= “내가 주의 법도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주의 길들에 주의하며, 주의 율례들을 즐거워하며 주의 말씀을 잊지 아니하리이다”

새해의 새로운 결심을 다지기 위해 하나님의 종 다윗의 결심을 살펴봅시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에 관하여 여러 곳에서 감동적인 고백을 남기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다윗은 주의 말씀에 대한 사랑과 순복을 결단하고 있습니다. 그는 오직말씀의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이를 지킨 사람입니다.

15절에서 다윗은 “내가 주의 법도들을 작은 소리로 읇조리며” 라고 했습니다. 개역판 번역은 “내가 주의 법도를 묵상하며” 인데, 이것은 주의 말씀을 ‘깊이 연구한다’ 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속에 묵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성경은 마음의 생각이 곧 그의 인격을 나타낸다고 말합니다. “대저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한즉...”(잠 23:7).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정규적으로 우리 마음속에 담아야 합니다. 

미국 샬럿에서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한 학생이 아버지를 졸랐습니다. “아버지, 명문대에 합격했으니 기념으로 자동차를 한 대 사주세요.” 아버지는 흔쾌히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졸업식장에 나타난 아버지는 자동차 열쇠 대신에 포장된 성경을 가지고 와서 아들에게 주었습니다. “아들아, 이 성경을 보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꼭 이 성경을 보기를 바란다.” 약속을 어긴 아버지의 행동에 아들은 너무 실망하여 아버지와 의절했습니다.
  
얼마 후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그 성경을 펼쳐보았습니다. 성경 안에는 자동차를 사고도 남을 만큼 큰 액수의 수표와 아버지의 편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아들아, 그러니까 꼭 성경을 보라고 했지 않느냐? 성경 안에는 모든 축복이 들어 있느니라.” 그후 아들은 성경을 가까이 하고 살았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성경 안에는 모든 보화와 축복이 들어 있습니다. 말씀을 가까이 하는 자는 언제나 승리를 거두며 축복의 주인공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미국 캔사스 주의 어떤 사람이 다이너마이트를 이용하여 바위를 폭파시키다가 잘못하여 두 손과 두 눈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는 성경을 읽고 싶었으나 눈이 보이지 않았고 손이 없어서 점자로도 읽을 수 없었으므로 궁리 끝에 혀로 점자 읽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러나 혀는 너무 약하여 오랫동안 성경을 읽으면 피가 흘렀고 고통이 심했습니다. 그래도 그는 기뻐하면서 계속하여 성경을 읽었다고 합니다. 

본문의 다윗은 “(내가) 주의 율례들을 즐거워하며...”라고 다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속적으로 기뻐하겠다는 다윗의 강하고 적극적인 의지가 보이는 구절입니다.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은 율법주의적인 틀 안에서 억지로나 강제적으로 이행해야 할 것이 아니라, 지키는 자가 충분히 자발적으로 그리고 기쁜 뜻으로 행할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사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옥죄는 규정들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사랑의 편지(love letter)이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구약 사람이지만 그의 영은 신약 복음의 자유함 속에서 주님과 주님의 말씀을 기뻐한 사람입니다.  

다윗은 이어서 “(내가) 주의 말씀을 잊지 아니하리이다” 라고 결단합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성경 암송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암송은 어린이주일학교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오히려 기억력이 쇠퇴하는 성인들에게 더욱 필요한 훈련입니다. 왜냐하면 암송은 하나님의 말씀을 내 속에 두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금년에는 매주일 한 구절씩 확실하게 암송할 계획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장 효과적으로 먹는 방법은 예배시간 설교를 통해서입니다. 
리차드 박스터 목사님은 ‘설교를 통해 들려오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기 위한 지침’으로 다음의 몇가지를 제시합니다. 

1). 개인적으로 늘 성경을 읽고 묵상할 것
2). 부주의한 마음으로 설교를 듣지 말 것
3). 설교 중 쓸데없는 생각이나 졸음으로 말씀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할 것
4). 설교 중에 다루어지고 있는 교리의 요지를 적어 둘 것
5). 설교 중 당신의 영혼에 가장 크게 중요하거나 관심사에 대해 답이 되는 내용들을 특별히 기록할 것.
6).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 설교 중에 들은 말씀을 묵상할 것
7). 설교내용에 대하여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대답해 줄 수 있을만한 사람들에게 물어 볼 것
8). 당신이 이해하고 싶어하는 교리들을 다룬 좋은 책들을 읽도록 할 것
9). 지혜와 성령의 조명을 구하며 부지런히 기도할 것
10). 당신이 알게 된 내용을 의식적으로 실천할 것 

성도 여러분!  신앙생활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확고한 결심을 다지면서 매일 그 실천에 노력할 때 우리의 믿음은 자연스럽게 탄력을 받게 됩니다. 무엇보다 매일 성경읽기를 당장 실천에 옮기십시오. ‘매삼주오’(每三主五)를 실천해서 금년에는 꼭 성경일독에 성공하시기를 바랍니다.  


3. 왕의 진미로 자기를 더럽히지 않으려 한 다니엘의 결단 (적용적해석: 거룩한 삶 결심)

단 1:8=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도록 환관장에게 구하니”

새해 우리의 결의를 다지기 위하여 우리는 야곱과 다윗의 결심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들에 이어 또 한 사람 다니엘의 결심을 본받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본문의 다니엘은 아직 십대의 소년입니다. 그의 나라 유다는 바벨론제국에 의해 망했습니다. 그와 친구들은 먼 곳까지 잡혀왔고, 왕국에서 훈련받도록 뽑혔습니다. 그는 이제 잘만하면 외국에서 제법 출세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를 원했습니다. 당시의 수많은 사람들이 대세에 밀려 살아가던 방식과는 확연히 다른 길을 원했습니다.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단 1:8). 그는 율법이 금하는 제사 음식을 먹지 않으리라고 굳게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환관장에게 직접 요청했습니다. 이것은 당시로는 목숨을 건 행위였고, 자신의 앞날을 송두리째 포기하는 결단이었습니다. 왕의 명령을 어기는 것은 곧 죽음을 뜻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다니엘은 자신의 생명을 바쳐 거룩한 삶을 살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려고 그리스도께서 당하신 고난을 생각하면 할수록, 우리의 거룩하지 못한 것을 더욱 미워해야 합니다. 존 오웬은 이를 다음과 같이 표현하였습니다. 
 
 “그대의 정욕을 하나님의 말씀 앞에 내려 놓으십시오. 마음의 걱정을 덜기 위함이 아니라 정욕의 죄를 깨닫기 위해 하나님 앞에 내려 놓으십시오. 그리고 당신이 창으로 찌른 그분을, 그래서 십자가 위에서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그분을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그대의 영혼에 호소하십시오. ‘내가 무슨 짓을 하였단 말인가! 어떠한 사랑과 자비와 보혈을, 그리고 어떠한 은혜를 멸시하고 짓밟았단 말인가!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에, 예수님의 보혈에, 그리고 성령의 은혜에 내가 보답하는 처사란 말인가!’”

그리스도인 개인의 거룩을 추구하는 것만큼 화급한 일은 없습니다. 죄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대신 죽으신 하나님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슬프게 합니다. 내가 개인의 거룩함을 가볍게 생각한다면 이는 예수님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내 죄를 사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으셨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이 시대는 우리 믿는 자들의 심신(心身)을 더럽히는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가 읽는 것들 중에 우리를 오염시키는 것들이 홍수처럼 넘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들 중에 우리를 지저분하게 만드는 것들이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우리를 지키지 않으면 우리는 이내 더럽혀지고 말 것입니다. 

거룩한 삶을 위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물론 이것은 우리의 육(肉)을 거스리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아픔이 동반됩니다. 때로는 우리와 가까운 사람들이 우리를 떠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다니엘과 세 친구들의 경우처럼 우리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것은 매우 가치 있는 투자입니다. 거룩한 삶을 위한 희생과 헌신은 주님께서 가장 귀하게 여기시는 신앙인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은색 족제비 이야기를 아십니까? 이놈은 황적갈색인 자신의 털이 더럽혀지는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그런데 족제비의 이런 성격을 이용해 사냥꾼들은 족제비 사냥을 하는데, 은색 족제비가 사는 집을 찾아내고 그 집과 주위를 더럽게 해놓고는 족제비를 만났을 때 사냥개를 앞세워 추적을 시작합니다. 그러면 족제비는 자기 집으로 도망을 가는데 거의 집에 도착하여 자기의 집이 더러워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 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사냥개가 오고 있는 방향으로 돌아섭니다. 자신의 털이 더럽혀지기보다 차라리 죽음을 택하려는 것입니다. 
  
은색 족제비는 그리스도인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참 그리스도인은 죄에 빠져 안락함을 구하기보다는 거부의 몸짓으로 의를 이루는 버림의 자유를 누리는 사람입니다.

1997년 「타임」지에 빌리 그래함 목사님에 관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75세를 맞은 목사를 기념하기 위한 특집이었습니다.  기독교 역사상 빌리 그래함 목사님 만큼 탁월한 전도자를 또 찾을 수 없을 것이고,  수적으로 따져서 그 만큼 많은 사람을 구원한 이가 없을 것입니다. 그처럼 엄청난 일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는 자기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하나님, 왜 저 같은 사람을 불렀습니까?”라고 질문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가 사생활에서조차 흠이 잡힐 만한 행위를 하지 아니한 사람이라는 것은 자타가 공인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면, 그는 자기 부인 외에는 어떤 여자와도 단둘이 식사를 하지 않겠다는 철칙을 평생동안 지킨 사람입니다. 클린턴이 주지사로 있을 때 그 부부가 빌리 그래함 집회에 참석해서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한 번은 힐러리 여사가 목사님을 점심 식사에 초대하였습니다. 주지사 부인이 식사를 함께 하자는 데 거절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나는 당신 같은 미인과 단 둘이 앉아서 식사할 수 없습니다.”라고 분명히 거절하였습니다. 멋진 분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왜 저 같은 자를 불렀습니까?”하고 일평생 질문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은혜에 빚진 자의 심정을 가지고 거룩한 삶을 살기로 결심한 분입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새해 여러분의 출발은 어떠합니까?  여러분은 새해를 주신 하나님께 어떤 서원을 하였습니까? 

오늘 이 시간 이 자리에서 주님께 굳은 결심을 보이십시오. 야곱처럼 예배생활과 헌금생활에 대한 확고한 결심을 다지면 좋겠습니다.
다윗처럼 하나님 말씀에 관한 헌신의 결단을 새롭게 하십시오. 
그리고 다니엘처럼 거룩하고 깨끗한 삶으로 주님을 영화롭게 하리라고 결심하십시오. 

우리가 거룩해질수록 주님은 우리에게 세상의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더 큰 능력을 주실 것입니다. 새해는 많은 열매를 거두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박순오 목사, 대구서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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