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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크고 넓게 멀리 보라 (창 13: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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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넓게 멀리 보라 (창 13:14~18)

 
성도 여러분들의 기도로 러시아 선교 현지를 잘 다녀왔습니다. 
추석 명절을 러시아에 있는 고려인들과 함께 한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기도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어린 시절, 명절이 되면, 어김없이 부모님과 함께 
시골에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 댁을 방문했습니다. 
시골에 가면 부지깽이를 가지고 아궁이에 불 때는 재미가 참 좋았습니다. 
불장난 하면 오줌 싼다고 그만하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불타는 장면이 신났습니다. 

그리고 바지랑대를 가지고 멀리 뛰기를 하며 노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언젠가는 그만 바지랑대를 부러뜨려서 
할아버지께 혼날 줄 알고 잔뜩 겁을 집어 먹고 있었는데, 너무나 자비롭게 
용서해 주시는 것을 경험하면서, 안도의 한 숨을 쉰 적이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너무나 죄송하기도 했고, 또 한편으로는 너무나 고맙기도 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에게도 명절이 되면 기억나는 추억들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게는 늘 불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것은 명절을 지내고 시골에서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버스를 타면
아버지는 어른들과 인사를 나누러 내려가십니다. 

버스기사는 운전석에 앉아서 차를 부릉 부릉거리고 있는데 
아버지는 차에 타실 생각을 안 하십니다. 
저는 버스가 아버지를 두고 그냥 출발할까봐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버지, 빨리 타세요. 차 떠나요.’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그러면 아버지는 너무나 여유 있게 ‘알았어.’ 대답하시고는 
여전히 늦장을 부리십니다. 그러다가 출발하기 직전에 올라타십니다. 

한 번도 아버지께서 차를 놓치신 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불안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왜 그런가?’ 나중에 알고 보니까, 차는 출발시간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그 시간을 알고 계시기 때문에 여유를 부리신 것이고,
저는 그 시간을 모르니까 불안했던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이런 일이 많이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때때로 미래를 알지 못하니까 불안합니다. 
어떤 때는 조바심이 나고, 안달이 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늘 여유가 있으십니다. 왜 그럴까요? 

우주의 긴 역사에 비하면, 우리의 인생은 너무나 짧습니다. 
시90:10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약4:14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그러나 인생에 비하면 하나님은 너무나 위대하시고 영원하신 분이십니다.
이 온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셨을 뿐 아니라, 이 역사를 주관하고 계십니다. 
우리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조금도 실수하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하나님은 이 역사를 이끌어 가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우리 인생을 향하여 가지고 계신 계획은 선하고 좋은 것입니다. 
렘29:1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하나님은 착실하게 그 희망의 계획을 이루어가고 계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안달이 납니다. 
내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우리 인생을 그분께 맡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고 신뢰하기 바랍니다. 

그분께 여러분 인생의 전모를 맡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불안을 떨쳐 버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내가 안달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역사하셔야 됩니다. 

잠16:1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부터 나오느니라.”
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우리는 본문의 말씀을 통해서 이와 관련된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아브람과 롯은 하나님이 부어주신 복으로 소유가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가축과 사람이 늘어나게 되자 그들은 함께 살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결국 분가를 하게 되었는데 
롯은 기름지고 좋은 땅을 택하여 요단 동쪽으로 옮겨갔고, 
아브람은 홀로 남게 되었습니다. 

이 때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십니다. (14-15절)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동서사방의 땅을 줄 것을 약속하시며, 
그 땅이 그와 그 자손에게 영원히 이르게 할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17절) 
“너는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다녀보라. 내가 그것을 네게 주리라.” 

어찌 보면 모든 좋은 것은 조카 롯이 다 차지한 것 같습니다. 
아브람은 모든 좋은 것을 다 잃었습니다. 
그런 아브람에게 하나님은 더 넓고 큰 땅을 주겠다고 약속하고 계십니다. 
당장에 현실만 보면, 아브람에게는 한숨밖에 안 나옵니다. 
이 광야 같은 땅에서 장차 어떻게 살아간단 말인가? 

그러나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약속하신 그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기름지고 더 좋은 땅을 택한 것 같았던 롯은 
결국 어떻게 되었습니까? 
전쟁에 휘말리게 되었고, 모든 것을 빼앗기고 포로가 되고 말았습니다. 
나중에는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과 함께 그 땅을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척박하고 메마른 쓸모없는 땅을 받은 것 같았던 아브람은 
오히려 그 땅에서 사람을 길렀습니다. 

창14:14 “아브람이 그의 조카가 사로잡혔음을 듣고 
집에서 길리고 훈련된 자 380명을 거느리고 단까지 쫓아가서 
15 그와 그의 가신들이 나뉘어 밤에 그들을 쳐부수고 다메섹 왼편 호바까지 쫓아가
16 모든 빼앗겼던 재물과 자기의 조카 롯과 그의 재물과 
또 부녀와 친척을 다 찾아왔더라.” 할렐루야!

아브람은 하나님과의 영원한 언약 속에 놀라운 축복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길게 멀리 보아야 합니다. 
롯이 훨씬 더 약삭빠르고 지혜로운 것 같았지만, 아닙니다. 
하나님이 복을 주셔야 되는 것입니다. 
좁게 보지 말고, 넓게 보십시오. 
코앞에 있는 현실만 보지 말고, 하나님의 눈으로 멀리 보십시오. 
자식 하나 없었던 아브람에게 하나님의 약속은 무엇입니까? 

창13:16 “내가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게 하리니 
사람이 땅의 티끌을 능히 셀 수 있을진대 네 자손도 세리라”
이걸 어떻게 믿으란 말입니까?
지금 아브람의 나이가 몇 살인데, 자식 하나도 없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땅의 티끌 같이 많은 자손을 주겠다고 하십니다. 

창15:5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그런데 놀라운 것은 6절에 보면,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그것은 하나님의 약속이었기 때문에 아브람은 믿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이루어질 것 같지 않았던 약속이었지만 아브람은 믿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하나님은 이 약속을 오늘 하시고 내일 이루시지 않았어요.
25년의 세월이 지나 하나님은 그의 몸을 통하여 이삭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이스라엘 민족은 온 세계에 흩어져 
전 세계를 움직이는 세력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성취 사이에는 긴 시간이 있었지만, 
하나님은 결코 그 약속을 잊지 않으시고 
반드시 이루시는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긴 역사를 통해서 당신의 뜻을 이루어 가시지만 
우리는 당장에 당대에 뭔가를 이루려고만 합니다. 

그러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선하신 원대한 계획이 있습니다. 
그 뜻대로 되는 것이 가장 선하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이것을 어기고 급하게 서두르다보니 
그만 사라의 몸종인 하갈의 몸에서 이스마엘을 낳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아브람에게 있어서 씻을 수 없는 실수가 되었던 것입니다. 

저는 이번 러시아 선교지를 돌아보면서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성과라는 면에서 보면, 그리 만족스러운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앞으로 우리교회가 러시아 선교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저에게 강하게 주신 말씀은 바로
“크고 넓게 멀리 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러시아라는 나라는 정말로 넓은 나라입니다. 
가도 가도 끝도 없는 지평선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 넓고 큰 땅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도 넓고 큰 것입니다. 
선교지야말로 조바심을 낸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 러시아는 투명한 나라가 아닙니다. 

물가는 높고, 임금은 낮다보니 불법이 성행하고 뇌물이 판을 치는 사회입니다.
가는 곳마다 검문검색을 당하고, 아무런 하자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트집을 잡으면서 놔주지 않습니다. 뇌물을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사회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땅을 향한 하나님의 선한 계획이 있음을 봅니다. 
부패한 사회라고 해서, 아직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은 나라이기에
우리는 그 땅을 위해 기도해야 하고 선교해야 합니다. 
언젠가 그 땅도 변화될 때가 올 것을 기대합니다. 
오늘 당장에 성과가 없는 것은 그 땅이 안고 있는 한계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는 우리나라에 선교사로 들어와서 위대한 발자취를 남겼던 
언더우드(Horace Grant Underwood) 목사님의 초창기 기도문이 생각났습니다. 
연희 전문학교 창설자이며 초대교장입니다.

주여!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 그루 시원하게 자라 오르지 못하고 있는 땅에
저희들을 옮겨 와 심으셨습니다.
그 넓은 태평양을 어떻게 건너왔는지
그 사실이 기적입니다.

주께서 붙잡아 뚝 떨어뜨려 놓으신 듯한
이곳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고집스럽게 얼룩진 어둠뿐입니다.
어둠과 가난한 인습에 묶여 있는 조선 사람뿐입니다.

그들은 왜 묶여 있는지도, 
고통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고통을 고통인 줄을 모르는 자에게 
고통을 벗겨주겠다고 하면 의심하고 화부터 냅니다.

조선 남자들의 속셈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나라 조정의 내심도 보이지 않습니다.
가마를 타고 다니는 여자들을 영영 볼 기회가 없으면 어쩌나 합니다.
조선의 마음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해야 할 일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 순종하겠습니다.
겸손하게 순종할 때 
주께서 일을 시작하시고 그 하시는 일을 
우리들의 영적인 눈이 볼 수 있는 날이 있을 줄 믿나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라고 하신 말씀을 따라
조선의 믿음의 앞날을 볼 수 있게 될 것을 믿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황무지 위에 맨손으로 서 있는 것 같사오나
지금은 우리가 서양 귀신 양귀자라고 손가락질 받고 있사오나
저희들이 우리 영혼과 하나인 것을 깨닫고,
하늘나라의 한 백성, 한 자녀임을 알고
눈물로 기뻐할 날이 있음을 믿나이다.

지금은 예배드릴 예배당도 없고 학교도 없고
그저 경계의 의심과 멸시와 천대함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 !!
오직 제 믿음을 붙잡아 주소서 !!
이 기도문을 드릴 때는 정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어떻게 되었습니까? 

세계 선교 역사에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선교의 기적을 이루었습니다.
지금은 미국 다음으로 많은 선교사를 보내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아직 우리에게 한계가 많이 있지만, 100년 전과 비교하면
우리는 바로 기적을 한 가운데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역사가 러시아에서도 일어나게 될 것을 믿습니다. 
캄보디아에서도 일어나게 될 줄 믿습니다. 
몽골에서도, 아프리카 케냐에서도, 멕시코, 중국, 말레이시아, 일본, 필리핀, 
인도에서도 이런 역사가 일어날 것을 믿습니다. 
이 믿음으로 선교사를 위해 기도하며, 선교지를 위해 기도하기 바랍니다. 

오늘 우리의 삶을 간섭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에게 더 크고 넓은 세계를 바라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당장에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아도 
결국은 이루시는 하나님임을 믿고 멀리 내다보라고 도전하십니다. 

우리는 마음이 좁고 급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안달을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허락하심이 있어야 성취되는 것입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보다 크고 넓게 멀리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교회의 부흥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크고 넓게 멀리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가정의 앞길도 더 크고 넓게 멀리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자녀들의 미래도 더 크고 넓게 멀리 보시기 바랍니다. 

거기에 분명히 희망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도움은 결코 더디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이 이루십니다. 
그 하나님을 의지하며 강하고 담대하게 
앞을 향해 전진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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