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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의 퍼즐 (롬 8: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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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퍼즐 (롬 8:28~30)

  
여러분, 혹시 이런 경험 있지 않습니까? 이상하게 하는 일마다 꼬입니다. 되는 일이 없습니다. 만사가 내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우리 속담에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는 말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짜증이 나고 낙심이 됩니다. 아마 모든 사람이 인생을 살다 보면 이런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왜 이럴까요? 분명히 ‘내 인생’인데 말입니다. 내 인생이면 내 맘대로 돼야 마땅한 게 아닙니까?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내 인생이지만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내 인생이 도대체 누구 맘대로 된단 말입니까? ‘하나님 맘대로’ 됩니다.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의 손길’이 작동함으로 내 인생이, 그리고 세상 만사가 하나님의 뜻대로 되는 겁니다. 그래서 겉보기에는 무질서하고 복잡해 보이지만, 뚜렷한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이런 현상을 가리켜 뭐라고 하죠? 하나님의 ‘섭리’(攝理 Providence)라고 부릅니다. 

[1] 하나님의 섭리 : 우주만물과 인생만사를 다스리심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아니 영원토록 살아계셔서 우주만물과 인생만사를 보존하시고 다스립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섭리하실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이 우주만물과 인생을 만드신 창조주이시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은 우주만물과 모든 인생에 대해 절대주권(絶對主權 Sovereignty of God)을 갖고 계신 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에 의해 움직이게 됩니다. 성경에서 이런 사실을 누누이 증거합니다. 

사무엘상 2장을 보면, 한나의 신앙 고백이 나옵니다. 그녀는 아이가 없어서 고통을 겪다가 기도하는 가운데 옥동자 사무엘을 낳게 됩니다. 자기 인생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절실하게 느꼈을 겁니다. 그 느낌이 구구절절 묻어나는 고백입니다. 삼상2:6~7 “6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스올에 내리게도 하시고 거기에서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7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 

또 잠16:9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자기 인생이라고 이렇게 저렇게 계획하고 노력하고 애써도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오직 하나님이 인생을 다스리고 인도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미국에서 활동 중인 프로 골퍼 최경주 선수 아시죠. 대단한 선수 아닙니까? 그런데 그가 골프를 하게 된 경위를 들어보면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자기가 처음부터 치밀하게 계획하고 시작한 게 아니라는 겁니다. 그가 중학교에 입학하던 날 선생님이 그러더래요. “역도 할 사람 앞으로 나와!” 멋있어 보여서 앞으로 나갔답니다. 모두 12명 나갔습니다. 

그러자 선생님이 “이쪽에 6명, 저 쪽에 6명 두 줄로 서 봐!” 그럽니다. 그러더니 “이쪽은 역도부고, 저쪽은 골프부다. 알았지?” 서다 보니까 자기가 역도부가 아니라, 골프부 줄에 섰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에이~ 씨, 골프가 뭐야?” 하면서 슬쩍 역도부 줄로 옮기려고 했답니다. 그러자 선생님이 “야! 너는 저쪽이야! 저리 가!” 이렇게 해서 골프를 하게 됐답니다. 

그렇게 골프를 시킨 선생님도 자기 자신도 오늘의 대선수가 되리라고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겁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이런 경우가 허다합니다. 내가 의지적으로 생각하고 계획하고 노력한 일도 많지만, 오히려 인생의 중요한 일일수록 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되는 일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이게 바로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저만 해도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 목사가 된 것을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고 늘 감사하고 있지만, 문득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내가 어떻게 해서 크리스천이 되고, 목사가 됐지?” 저 자신이 놀랄 때가 있습니다. 그 간증을 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한 마디로 말하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이와 같은 하나님의 섭리를 의식하며 살아가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런 사실을 모르면 그러 인생을 요행이나 운수, 혹은 우연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생을 엄벙덤벙 살아가든가, 잘못하면 미신에 빠질 수 있습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섭리를 의식하면, 참된 신앙을 가질 수 있고 인생을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하나님의 섭리를 알고 사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의 인생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아무쪼록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의 섭리를 의식하며 살아가는 지혜로운 인생이 되기를 바랍니다.

[2] 하나님 섭리의 목적 : 하나님의 영광 - 구원, 축복 

그러면, 하나님이 섭리하시는 목적은 무엇일까요? 이것을 알면 하나님의 섭리대로 살아가는 게 얼마나 복된 일인지 깨닫게 됩니다. 섭리의 목적은 하나님 편에서 보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이고, 인간 편에서 보면 구원과 축복입니다. 

하나님은 우주만물과 인간을 창조하신 것도, 또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신 것도 모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인생만사 세상만사는 누가 뭐래도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향해 이루어집니다. 롬11:36 말씀 보면, 인생과 역사의 이치를 깨달은 바울이 이렇게 고백입니다.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 

이를 위해 하나님은 모든 일을 다스리며 이끌어 가십니다. 미련한 인간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아주 정교하게 세밀하게 모든 일들이 하나하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비유해서 말씀드리면, 마치 퍼즐(Puzzle)과 같습니다. 

퍼즐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우리가 흔히 보는 것은 그림을 맞추는 퍼즐입니다. 여러 조각 그림이 있습니다. 그 하나하나를 보면 뭐가 뭔지 잘 모릅니다. 그러나 그 모든 조각들이 조합되어 결국은 멋진 그림이 만들어집니다. 어떤 퍼즐은 수십 개 조각이 있어서 쉽지만, 어떤 퍼즐은 수천 개의 조각들로 되어 있어서 맞추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조각의 숫자가 많을수록 그림이 정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의 수많은 조각들을 하나하나 맞추어 가십니다. 이게 바로 우리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우리가 하루하루 인생을 살아가는 것, 순간순간 우리의 모습을 보면 때로는 “이게 뭐야?” 하면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불평도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과정을 컨트럴(control)해 나아가며 우리 인생을 멋진 그림으로 위대한 작품으로 만들고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에는 실수도 오차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십니다. 

그래서 오늘 설교 제목이 뭐라고요? 하나님의 퍼즐! 그렇습니다. 나의 인생은 ‘하나님의 퍼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의 퍼즐을 두 가지 방향으로 맞춰 가십니다. 하나는 구원이고, 다른 하나는 축복입니다. 인생의 모든 일들이 우연히 아무렇게나 되는 것 같지만, 그게 아니라는 겁니다. 나를 구원하기 위해서, 나를 축복하기 위해서 세밀하게 섭리하시는 겁니다. 

① 구원 :

본문 29절~30절 보면,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이 어떤 일을 하시는지 그 설명이 나옵니다. “29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30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하나님이 나를 선택하시고 미리 정하셨다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예정 교리’이죠.(豫定 Predestination → 엡1:4~5 참조) 내가 하나님을 알기도 전에, 아니 태어나기도 전에, 창세 전에, 영원 전에 미리 아시고 선택하셨다는 사실입니다. 그 목적은 나를 예수님을 닮은 하나님의 자녀 삼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구원의 긴 과정을 하나하나 이루어가십니다. 

나의 생애 가운데 어느 순간 나를 부르십니다. 이를 소명(召命 Calling)이라 하죠. 부르신 후에는 믿음으로 의롭다 하십니다, 칭의(稱義 Justification)입니다. 그 후 에 하나님 자녀 삼으시고 거룩한 모습으로 변화시켜 가십니다. 성화(聖化 Sanctification)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 세상 떠날 때 그리고 궁극적으로 예수님 재림하실 때 우리를 영화롭게 하십니다. 영화(榮化 Glorification)인데, 구원의 마지막 완성입니다.

여러분,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그리고 나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 죽었다가 부활하신 나의 구주로 믿으십니까? 그러면 이미 소명과 칭의의 과정을 마치고 성화의 과정 중에 있는 겁니다. 그리고 장차 영화로 완성될 것입니다. 

아마 여기 모인 한 분 한 분에게 나와서 구원 간증을 해 주시라고 부탁하면 각자 놀라운 이야기가 쏟아져 나올 겁니다. 이런 구원 간증은 전도할 때 사용하면 아주 효과적입니다. 

나를 죄와 영원한 사망에서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은 정말 놀라운 일들을 많이 하십니다. 어떤 분이 세상에서 아주 잘 나갔습니다. 사업이 번창하고 승승장구했습니다. 기고만장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뜻하지 않게 부도가 나고 구치소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바로 거기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습니다. 나중에 출소하고 재기한 후 그의 고백이 이랬습니다. “내가 망하지 않았더라면 정말 크게 망할 뻔했습니다.” 그렇죠. 세상에서 구원받지 못하는 것보다 더 크게 망하는 건 없으니까 말입니다. 

② 축복 : 

하나님은 일단 나를 구원하고 하나님의 자녀 삼으신 후에는 나를 축복하기 원하십니다. 그래서 일거수일투족 범사를 간섭하시고 섭리하셔서 우리 인생을 가장 복된 모습으로 만들어 가십니다. 본문 28절을 보시죠.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여기서 ‘범사’는 문자 그대로 인생의 모든 것들입니다. 기쁜 일, 슬픈 일, 쉬운 일, 어려운 일, 형통, 고난, 역경, ... 모든 게 어우러져 축복의 인생을 만든다는 겁니다. 

이 일이 반드시 성취된다는 보장이 무엇입니까? 예수님 자신입니다. 롬8: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때때로 고난이 와도, 내가 얼른 생각할 때는 이해가 안 되고 낙심이 되지만,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예수님까지 주신 하나님이 고난을 주신 다면 그것도 좋은 것입니다. 당장은 모르지만 나중에는 깨닫게 됩니다.

마치 이런 겁니다. 요리를 할 때 어떤가요? 얼마나 여러 종류의 재료가 들어갑니까? 조미료도 여러 가지 들어갑니다. 소금, 고춧가루, 후추, 식초, 설탕, ... 이 모든 게 버무려지고 종합되어야 맛있는 요리가 완성됩니다. 중간에 맛을 보면 어떻습니까? 이상해요.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기 전에 순간순간의 모습만 보면 아프고 슬프고 괴로울 때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전체를 보면서 하나님의 축복을 기대해야 합니다. 

[3] 하나님 섭리를 믿는 성도의 자세 : 감사, 순종, 기도, 인내 

그렇다면 하나님을 섭리를 믿는 성도로서 우리는 과연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할까요? 

① 감사 :

무엇보다 먼저 감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살전5:18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범사에! 이 말이 중요합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우리에게 고통스런 순간도 있지만, 하나님이 왜 이러시나? 회의가 생기고 이해가 안 되는 순간도 있지만, 그것조차 감사하라는 겁니다. 왜 그런가요? 하나님의 퍼즐의 한 조각 한 조각이니까 말입니다. 

이따금 다 이긴 게임의 녹화 방송을 시청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야구 경기를 본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우리가 승리한 경기라면 어떤가요? 느긋하게 봅니다. 홈런을 맞아도, 만루 상황으로 몰려도, 점수가 많이 뒤져 있어도, ... 결국에는 승리할 것을 아니까 괜찮습니다. 우리 인생도 결국은 승리하도록 정해져 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이겨놓은 긴 게임입니다. 부디 이런 사실 믿으시고, 범사에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② 순종 :

우리가 하나님 섭리를 믿는 성도라면 당연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습니다. 자기 생각대로 살면 다 되는 줄 압니다. 그리고 그 생각이 다 옳은 줄 압니다. 그러나 그건 정말 착각이죠. 잠14:12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 자기 생각에 올바른 것 같아도 나중에 보면 멸망의 길임을 깨닫고 후회막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내 뜻대로가 아니라 주 뜻대로 순종하며 살아갈 때 우리는 승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말씀의 인도를 받아야 합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길은 인도하십니다. 시119:105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우리가 길을 갈 때 여행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게 뭐죠? 방향입니다. 방향만 맞으면 됩니다. 올바른 방향을 맞추고 계속 가다 보면 어떻게 됩니까? 결국은 목적지에 도착하게 됩니다. 여러분,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를 잘 아시죠. 그는 스페인에서 떠나 1492년 10월 바하마 제도 도착했습니다. 이로부터 아메리카 대륙의 오늘이 있게 된 겁니다. 

그래서 미국은 ‘콜럼버스 데이’를 국경일로 정하고 매년 지킵니다. 콜럼버스의 항해는 출발부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항해 도중에는 더욱 어려웠습니다. 선원들이 계속 반대하며 돌아가자고 데모를 했습니다. 날씨, 환경, 음식 등 모든 게 불평거리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우직하게 항해를 계속했습니다. 그도 인간인지라 마음이 흔들릴 떼도 있었지만 매일 항해 일지를 쓰며 마음을 다졌습니다. 그는 항해 일지 맨 끝에 항상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서쪽으로 전진했다.” 방행만 맞으면 결국 도착한다는 중요한 교훈입니다. 

부디 저와 여러분은 사람들이 뭐라 하든, 세상의 풍조는 어떠하든 하나님의 뜻대로 말씀대로 순종하며 인생길을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반드시 승리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③ 기도 :

우리가 하나님 섭리를 믿기 때문에 기도하며 살아야 합니다. 기도는 내 뜻을 이루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겁니다. 내가 기도하지만, 하나님이 일하십니다! 렘33:2~3. “2 일을 행하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어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자가 이와 같이 이르시도다 3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하나님의 섭리를 기대하며 기도하라는 겁니다. 그러면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일들을 하나님이 허락하실 겁니다. 

옛날 수도원에 두 명의 수도사가 있었습니다. 각각 올리브 묘목을 한 그루씩 심었습니다. 정성을 다해 기도하면서 가꾸었습니다. 한 수도사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여! 연약한 뿌리가 자라도록 단비를 주소서!” “주여! 햇빛이 필요합니다. 햇빛을 비춰 주소서!” “주여! 이 나무가 튼튼해지려면 서리가 필요합니다. 서리를 내려 주소서!” 그는 자기 생각대로 하면 나무가 잘 크게 되리라 굳게 믿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기도에 그대로 응답하셨습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됐을까요? 나무가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수도사가 심은 나무는 아주 잘 자랐습니다. 꽃이 피고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실패한 수도사가 약이 올라 그 비결을 물어봅니다. 그랬더니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나무를 만드신 하나님이 나보다 더 잘 알고 계시다는 생각에 단지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여! 이 나무에 필요한 것을 때에 따라 허락해 주옵소서. 햇빛이든, 바람이든, 비든, 서리든... 주의 선한 뜻대로 하옵소서!”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기도가 최선임을 알 수 있습니다. 

부디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그 뜻대로 우리 인생을 만들어 가시도록 맡기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반드시 하나님의 위대한 작품이 될 줄로 믿습니다.

④ 인내 : 

우리가 하나님 섭리를 믿는 성도라면 특별히 인내할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늘 성급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타이밍’을 맞추십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빠른 게 능사가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어리석게 우리는 늘 급하게 서두릅니다. 빨리 빨리! 그래서 이 말은 만국공용어가 되어 버렸습니다. 

어떤 분이 택시를 탔답니다. 그런데 기사가 너무 빨리 달려 은근히 걱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요청했습니다. “기사님! 조금만 천천히 가시죠.” 그랬더니 퉁명스럽게 말합니다. “손님! 이 차 번호를 보쇼. 천천히 가게 생겼나 ... ” 앞좌석에 붙어 있는 번호 보니까 2848입니다. “번호가 어때서요?” “‘이판사판’이잖아요!” 물론 지어낸 이야기죠.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매사를 급하게 하려고 하는데 자칫 잘못하면 ‘이판사판’이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인내는 성숙한 신앙의 증표요, 승리의 비결입니다. 약5:11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시니라” 인내하는 사람이 복되다 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욥이라는 겁니다. 

욥은 성경에서 가장 큰 고난을 당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모든 게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욥의 결말이 어떻게 됐나요? 욥42:10~17 보면, 하나님이 그의 신앙을 정금같이 연단하셨고 범사에 갑절의 축복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인내하는 게 중요합니다. 사도 바울은 권면합니다. 갈6:9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또 요셉의 생애를 보십시오.(창세기 37장~50장 참조) 그는 정말 하는 일마다 꼬이고 자빠져도 코가 깨지는 사람이었습니다. 형들의 미움을 받아 노예로 팔려가고, 보디발 집의 종이 되고, 그러다 가정 총무가 되어 한숨 돌리는 줄 알았더니 주인 여자의 유혹을 받습니다. 그 유혹을 물리쳤더니 그 여자가 앙심을 품고 요셉아 자기를 겁탈하려고 했다는 누명을 씌웁니다. 그래서 감옥까지 갑니다. 

그곳에서 전직 고위 관료 출신 죄수들을 만납니다. 그들을 잘 섬겨주고, 특히 꿈을 꾸고 불안해 할 때 해석을 해줍니다. 그 해석대로 ‘술맡은 관원장’(왕의 수석 비서관)이 출옥합니다. 그때 왕에게 무고함을 알려 사면해 주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런데 감감무소식입니다. 요셉도 인간인데, 얼마나 속이 상하고 괴로웠을까! 모든 게 다 끝난 줄 알았을 겁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계속 일하고 계셨습니다. 그러던 중 2년 만에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창40:23~41:1 “23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를 잊었더라 1 만 이 년 후에 바로가 꿈을 꾼즉 자기가 나일 강 가에 서 있는데” 바로가 꿈을 꾸고 그 뜻을 몰라 괴로워할 때 술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하였고, 요셉은 바로 앞으로 급히 불려갑니다. 그가 불려가서 꿈을 해석해 줄 뿐 아니라, 장차 닥칠 흉년을 대비하는 정책까지 제시합니다. 그의 지혜에 놀란 왕과 신하들이 만장일치로 요셉을 총리로 추대하게 됩니다. 

요셉이 총리가 된 후, 야곱과 그 일족이 애굽으로 이민합니다. 세월이 흘러 아버지 야곱이 죽자 형들은 요셉이 보복할까봐 벌벌 떱니다. 그들에게 요셉이 한 말이 있습니다. 창50:20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모든 게 하나님의 섭리라는 신앙고백입니다. 

여러분,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 있습니까? 형통 가운데 있습니까? 역경 가운데 있습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퍼즐 가운데 한 조각이 불과합니다. 형통 가운데 있다면 겸손하십시오. 고난 가운데 있다면 기도하면 인내하십시오. 범사에 감사하시고 말씀대로 순종하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기대하십시오. 그러면 분명히 우리의 인생이 하나님이 아름다운 퍼즐로 완성될 줄로 믿습니다. (홍문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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