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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과 가까이 하는 삶 (약 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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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 가까이 하는 삶 (약 4:4~10)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과 원수 됨을 알지 못하느냐 그런즉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이니라.”(약4:4-5)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속에서 세상 사람들과 함께 살아갑니다. 이 세상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삶의 자리일 뿐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감당해야 하는 곳이고, 그리스도인의 목적을 이루어야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 세상 안에서 복의 근원자로 살아갈 것과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의 나라역사를 위해 살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할 것을 말씀하셨고,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할 의무와 책임을 주셨습니다. 이렇게 볼 때에, 이 세상은 하나님의 뜻과 예수님의 명령을 실현해야 할 목적을 가진 곳입니다.
  
그런데 야고보는 “세상의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성서본문에서 야고보가 말하는 세상은 하나님과 대적되어지는 ‘세상적이라는 것’이고 ‘세속적이라는 영역’을 말하고 있음을 봅니다. 하나님의 명령과는 상반된 목표와 목적을 따라 움직이는 세상의 조직화된 기구나 생활방식을 말합니다.        
  
세속적이거나 세상적이라는 것은 하나님과 적대 관계에 있는 것들입니다. 야고보는 야고보서4:1-3절에서 세상적인 것들 중에 싸움, 다툼, 정욕, 욕심, 시기라는 것들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야고보서3:14-16 에서는 세상적인 것을 땅의 것들로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너희 마음속에 독한 시기와 다툼이 있으면 자랑하지 말라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하지 말라. 이러한 지혜는 위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니요 땅 위의 것이요 정욕의 것이요 귀신의 것이니, 시기와 다툼이 있는 곳에는 혼란과 모든 악한 일이 있음이라.”
  
요한은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요일2:15-16)
  
야고보는 땅의 것들 세상적인 것들, 이런 것들을 ‘세상’으로 표현 한 것입니다. 세상적인 것들은 악한 것들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에 살고 있지만 이 세상적인 것들을 추구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 있습니다. 이 사이에서 어느 쪽으로 향하느냐에 따라 세상의 벗이 되기도 하고 하나님과 가까워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야고보가 염려했던 것은 교회의 싸움과 다툼이었습니다. 그 당시 교회 안에는 언쟁과 불화의 싸움과 다툼이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야고보는 이 싸움과 다툼이 정욕에서 나온 것임을 지적했습니다.
  
이 정욕이란 말 헬라어 헤도논(ήδονών)은 영어의 쾌락주의(hedonism)의 어원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쾌락 그 자체를 삶을 목적으로 하고자 하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야고보는 신자들 간의 싸움과 다툼의 원인은 바로 내면적인 정욕들의 충돌이라는 것을 밝힌 것입니다. 
  
이 헤도논(정욕)이란 말이 누가복음 8장 14절에서는 ‘이생의 염려와 재물과 향락에 기운이 막힌’ 사람을 묘사하는데 사용되었고, 디도서 3장 3절에서는 ‘여러 가지 정욕과 향락에 종노릇한 ’사람들을 묘사하는데 사용되었고, 베드로후서 2장 13절에서는 ‘낮에 즐기고 노는 것을 기쁘게 여기는’ 사람들을 묘사하는데 쓰였습니다.  
  
야고보는 그 당시 일부 교인들이 자기 욕심과 방종과 이기적 탐욕에서 나오는 자기주장이 싸움과 다툼을 만든다면서 이것은 세상을 따라가는 것으로 하나님과 원수 되는 일이라고 경고한 것입니다. 그들의 신앙은 하나님께 기도할 지라도 아무것도 받지 못하는 잘못된 것임을 지적한 것입니다. 
  
사람은 두 가지 형의 삶 가운데서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바로 세상과 친구로 살면서 하나님과 원수로 살든가, 아니면 세상과 적이 될 지라도 하나님과 가까이 살든가 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를 믿음으로 구원받은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과 가까이 살기를 원하십니까? 하나님과 가까이 살고자 하는 것이 곧 신앙생활인 것입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이 신앙생활의 기쁨입니다. 
  
야고보는 하나님과 가까이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할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
     
복종할지어다(휘포타게테ύποτάγητε)는 ‘하나(님) 아래에 자신을 두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의 생각 나의 감정 나의 판단을 하나(님) 아래에 두는 것이 복종입니다. 하나님 앞에 자신의 의지를 굽혀 복종하는 것입니다.

󰓎 마귀를 대적하라
     
하나님과 원수가 되어 멸망의 길을 가는 사단의 세력들은 우리가 하나님과 가까이 되는 것을 방해합니다. 더욱이 그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성도들까지도 하나님을 떠나도록 만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가까이 하기 위해서는 사단의 세력을 단호히 대적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사도 베드로와 바울은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벧전5:8-9)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엡6:10-12)
  
근신하고 깨어 있고, 주님의 능력으로 강해지고 영적으로 무장하여 마귀를 대적하는 승리자로 살아가는 우리의 신앙의 삶이 하나님과 가까이 하는 것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 손을 깨끗이 하라
     
구약시대에는 제사장들이 지성소에 들어가기 전에 물두멍에서 손을 씻었습니다. 구약에서 손은 부패한 행동을 의미했습니다. 그러므로 손을 씻는 것은 ‘내가 하나님 앞에서 깨끗이 서기 원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상징적 행동입니다. ‘손을 깨끗이 한다.’ 는 것은 본문의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8절)는 말씀과 연결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면서 동시에 세상도 즐기겠다는 두 마음을 품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더러운 마음을 깨끗이 하여 하나님을 볼 수 있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 슬퍼하며 애통하며 울지어다.
     
야고보는 슬퍼하며 애통하며 울라고 하면서 너희 웃음을 애통으로 너희 즐거움을 근심으로 바꾸라고 했습니다. 신앙의 사람들은 자신의 영적 상태를 돌아보면서 내게 있어야 할 것이 없음과 내게 없어야 할 것이 있음을 인하여 슬퍼하며 애통해야 합니다.  
     
마태복음26장 69-75절의 말씀에서 베드로의 울음은 예수님이 부활하셔서 고기 잡는 베드로를 찾아가시어 내양을 먹이고 치라는 말씀을 당부하시기 까지 주님께 가까이 다가가는 슬픔이고 애통이고 울음이었습니다. 

󰓑주 앞에서 낮추라
    
예수님께서는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눅18:14)고 하셨습니다. 겸손은 자기 역량의 부족함을 깨닫는데서 시작됩니다. 겸손의 끝은 부족한 나를 지탱해 주는 것에 대한 감사입니다. 겸손은 우리로 지혜롭게 해줍니다. 겸손은 어리석음과 미련함을 피하게 해주며 하나님의 풍요를 간직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야고보는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는 잠언 3장34절의 말씀을 강조했습니다.   
  
이솝의 우화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사슴한마리가 목이 말라 호숫가로 물을 마시러 갔습니다. 사슴은 물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사슴은 나뭇가지 모양으로 갈라진 자신의 뿔을 보고는 너무 아름답고 우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가느다란 다리를 보게 되자, 너무 볼품없다는 생각에 다리가 한심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이런 다리는 없는 것만 못하군.’ 혼자 중얼거리고 있는데, 사자 한 마리가 으르렁거리며 사슴을 잡아먹으려고 달려들었습니다. 사슴은 볼품없고 쓸모없다는 하잖게 여겼던 가늘고 긴 다리를 의지하여 숲속으로 달렸습니다. 사자와의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사슴이 아름답다며 자랑스러웠던 뿔이 나무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사자에게 먹혀버리고 말았습니다.
   
겸손한 다리는 사슴을 구할 수 있었지만 교만한 뿔은 사슴을 망하게 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나를 낮추십시오. 하나님과 가까운 인생이 될 것입니다.        

야고보는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거하게 하신 성령께서 우리를 시기하시기까지 사모한다는 말씀이 헛된 말씀이 아니라면서 더욱 큰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을 가까이 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세상과 친구가 됨으로 하나님과 원수 된 인생으로 살아가지 마십시오. 세상과 친구로 살아가는 우리를 성령께서는 시기하시기 까지 하시면서 우리를 하나님의 크신 은혜의 자리로 불러주십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능력 안에서 하나님과 가까이 하는 신앙의 삶으로 돌이켜야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받고 살아가는 복된 인생이 되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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