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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물질과 신앙 (마 6: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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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과 신앙 (마 6:24~27) 

 
처음 교회의 문을 두드리게 되는 동기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러나 공통적인 것은 이 땅에서의 삶의 문제들 때문입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들로부터 물려받은 모태 신앙생활이 아니고, 다 커서, 장성한 후에 교회에 나오게 되는 경우를 보면, 무엇인가 잘~되어서 보다는, 실패하고, 좌절하고, 낙심되고, 불안하고, 슬퍼하고, 괴로움이 있어, 그런 문제들 때문에 신앙의 세계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물질>로 인한 무거운 짐들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삶의 문제들 중에 물질로 인한 문제가 아마 대부분을 차지하는 줄 알고 있습니다. 

☞ 어제도 TV를 보니 조손(祖孫)족 문제를 다루는 것을 보았습니다. <조손 족>이란 결손가정에서 부모님 없이 할머니 밑에서 사는 할머니와 손자가 사는 가정을 조손 족이라고 합니다. 조손 족이 된 어느 가정을 두고 우리 사회가 않고 있는 문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이었는데, 할머니에게 사회자가 묻기를 ‘할머님에게 지금 제일 절실한 문제가 있다면 무엇인가?’ 고 물었을 때, 한 마디로 <돈>이라고 대답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참으로 인간 삶에서 <돈>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절대적이라고 봅니다. 모두 돈 때문에 걱정하고, 불안해하고, 염려하고, 좌절하고, 고민합니다. 그런 면에서 신앙생활도 <돈>이란 것 때문에 영향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입니다.

☞ 어느 교회 장로님께서 사업에 실패하게 된 후 전격적으로 장로 시무 사표를 제출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장로님의 생각으로는 돈 없이 어떻게 장로의 직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고 하시면서, 교인들에게 덕이 되지 못하니, 조용하게 뒤로 물러나 앉는 것이 좋겠다고 하면서 아무리 권해도 사양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이렇게 돈의 위력은 교회 직분 감당함에서도 영향을 끼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주님이 이 땅에 오셔서 하신 말씀이 무엇입니까?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하였습니다. 이럴 때 주님이 말씀하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란 어떤 사람들을 의미하겠습니까? 물질 때문에 무거운 짐진 자들도 포함된다고 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자기에 오면 쉼을 얻게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쉼>을 얻게 하겠다는 내용이 무엇입니까? 남의 빚을 지고 있어 무거운 자들에게 빚을 탕감해 주겠다는 뜻입니까?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주겠다는 말씀이겠습니까? 어떻게 쉼을 얻게 하겠다는 것이겠습니까? 물질문제로 고민하고 수고하는 사람들에게 그런 방법으로 해결되게 하겠다는 뜻이 아닙니다. 

돈만 있으면 다 해결되겠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 사고방식을 고쳐서 돈이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하겠다는 뜻입니다. 즉, 인생의 문제가 돈에서 쉼이 오는 것이 아니라, 그 쉼이 어디에서 오는가를 깨달아 새로운 인생관을 가지고 살게 하겠다는 뜻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돈이면 다 해결되겠다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해 주겠다는 것입니다. 왜 내가 돈 때문에 이렇게 고통을 당해야 하는지 이런 고통스러운 환경에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겠는지. 지금까지의 나의 뜻만 추구하면서 살아왔는데 왜 돈을 벌지 못했는지 지금까지 내 뜻을 가지고 살던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어서 비로소 <쉼>을 얻게 하겠다는 뜻입니다. 

사실 따져 보시기 바랍니다. 돈을 벌려고 내가 얼마나 노력했습니까? 물질을 소유하려고 내가 얼마나 수고를 했습니까? 지금껏 나의 뜻을 가지고 살아오면서 왜 내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까? 이 문제에 관하여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먼저 깨닫게 해 주어 <쉼>을 얻게 하겠다는 말씀입니다.

돈 하나 없어서 문제라고 생각하고 사는 사람들에게 주님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하였습니다. 돈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리라고 생각하고 믿고 있는 사람들에게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하면 그런 말이 받아드려지겠습니까? 바로 여기에 인생의 문제 해결의 열쇠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사람이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고 하였습니다. 즉 삶의 우선순위를 깨닫게 되어야 <쉼>이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구할 것이 무엇인가를 깨달아야 합니다. 

돈 있으면 다 해결되겠다고 지금껏 생각하고 살아온 사람들에게 먼저 구할 것은 돈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라고 했습니다. 지금껏 삶에서 제일 필요하고, 제일 우선적으로 와야 하는 것은 물질이요 돈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았던 내게, 그것이 아니라 먼저 구할 것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라고 했으니, 이것은 완전히 생각의 전환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래야 <영>과 <육>에 쉼을 얻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영>과 <육>의 쉼(Rest)이 곧 행복(幸福)입니다. 사람은 영적 존재이기 때문에, 육신만으로는 만족함이 없습니다. 아무리 육체를 불태우면서 육체의 향락을 추구해 보아도, 영혼의 쉼이 없으면 그 육체는 결국 썩어서 없어질 것 밖에 없습니다. <영>과 <육>이 겸하여 쉼을 얻을 때 그것이 참 행복입니다. 그러면 참된 쉼을 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전제들이 깨달아져야 합니다. 

<첫째>, 이 땅에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땅의 모든 것이 나의 노력으로 내가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땅을 사서 자기 앞으로 등기를 냅니다. 그러면 그것이 내 땅인 줄 착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소꿉놀이할 때, 땅 따먹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아무리 많은 땅을 차지했다 해도 자기 땅이 아닙니다. 사실은 내 땅이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하신, 하나님의 것입니다. 또, 돈을 벌어서 은행에다 자기 것이라고 통장을 만들어 놓습니다. 내가 벌었으니 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집사님 중에 한 분은 6.25 때 이북에서 모 발전소에 소장으로 근무하다가 전쟁으로 철수하면서 이북 돈(붉은지페)을 배낭에다 지고 일어설 만큼 채워가지고 나왔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욕심이 생겨 많이 넣었으나, 점점 무거워지는데, 그것을 전쟁 통에 어디 쓸데도 없어 버리자니 버릴 수도 없고, 그래서 임진강까지 낑낑거리며 지고 나왔다고 합니다. 그것을 지고 나오느라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모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임진강 <고랑포> 라는 곳에서 유엔군에 의하여 압수당하여 불을 짚어 타는 것을 보면서 인간이 그토록 사모하던 돈도 이렇게 한 낮 휴지조각으로 되어 불타버리는구나 하는 것을 느끼고 그 후에 세상의 무상함을 느끼고 교회에 나와 집사가 된 분이었습니다. 돈 도 내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세상의 모든 것이 자기의 것이란 하나도 없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을 인정해야 신앙의 문이 열리고, 쉼의 문이 열립니다. ‘땅과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중에 거하는 자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시24:1) ‘산림의 짐승들과 뭇 산의 가축이 다 내 것이며 산에 모든 새들도 내가 아는 것이며 들에 짐승들도 내 것임이로다’(시50:10-11)라고 했습니다. 

신앙의 문은 여기서부터 열리게 됩니다. 땅에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돈은 하나님이 맡긴 위탁물이지 결코 내 것이 아니란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것이 청직이 의식(관리자)입니다. 쉽게 말하면, 월급사장들이란 말입니다.

주인은 따로 있습니다. 그 주인이 누구입니까? 우주 만물을 지으신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이 우주 안에서 하나님의 것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것을 가지고 살면서도, 그것이 내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우리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도 이것이 잘 안됩니다. 여기에 잠 못 이루는 번민이 있고, 괴로움이 있습니다. 이것을 깨달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것을 잘 관리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돈을 가지고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생각하게 됩니다. 

 
둘째>, 재물은 종속적인 것이지 최상의 선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모르면 물질이 최상위에 오게 됩니다. 물질을 그토록 사모하기에 물질이 섬김의 자리에 올라앉게 됩니다. 그래서 물질이 Mammon의 신이 되어 버립니다. 주님은 ‘너희가 재물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을 하나님께 드리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용할 때 기쁘고 선한 것이 되지, 내 마음대로 쓰면 그 물질자체가 선한 것이 못 된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재물을 하늘에 쌓아두라’고 했습니다. 하늘에 쌓아두라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생각하라는 뜻입니다. 또 네 제물이 있는 곳에 네 마음도 있다고 했습니다. 이것을 모르면 한평생 사는 동안 한 번도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을 모르고 살수도 있습니다. 오로지 돈, 돈, 돈 하다 죽는 인생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물질에 대한 바른 신앙생활을 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물질의 양(量)이 축복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돈 많이 벌기를 원합니다. 물질의 양이 아니라, 그 물질을 선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더 큰 축복임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생각하고, 하나님의 의를 위하여 쓰여질 때, 그것이 축복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하늘에 쌓는 생활이란 양으로 볼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얼마나 사용 했는가 가 문제입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은 이렇게 권하고 있습니다. 딤전 5:8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자니라”고 했습니다. 엡 4:28 “도적질하는 자는 다시 도적질하지 말고 돌이켜 빈궁한 자에게 구제할 것이 있기 위하여 제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고 했습니다. 

물질과 신앙생활은 이 세상에서 가장 실제적인 삶의 문제들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면서 살아갈 때, 이 모든 것을 더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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