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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맥추감사절]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사 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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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사 43:1~7) 


I. 살아온 기적: 우리와 함께 하신 하나님 (1,2절) 

오늘은 2009년도 맥추 감사 주일입니다. 
말씀을 준비하면서 지나온 6개월의 시간을 한 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막상 돌아보니 지난 6개월 동안 이 땅에는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미국發 금융위기로 경제 한파가 이 땅에 몰아쳐 우리 모두를 힘들게 하였습니다. 

박연차 리스트에 대한 검찰 수사로 과거 정권의 실세들이 줄줄이 구속되었습니다. 
마침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되었고 투신자살하는 초유의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핵실험을 강행하고 미사일을 발사하며 긴장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또한 멕시코에서 시작된 신종 flu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우리를 두려움 속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여야의 극한 대치, 용산 참사, 강호순의 연쇄 살인 사건, 예멘에서의 한국인 피랍과 피살 사건 등은 
가득이나 움츠린 저희들의 마음을 더욱 불안하게 하였습니다. 
이런 외적인 혼란이 전부는 아닙니다. 우리 각자에게는 남들이 알지 못하는 개인적인 어려움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지난 6개월 동안 이런 세상을 살아왔습니다. 

힘겨웠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믿음의 눈으로 이 모든 일들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하나님께서 지금 저와 성도들에게 들려주시기를 원하는 말씀을 깨닫게 해주십시오. 
이렇게 기도한 후 조용히 하나님께 집중을 하며 기다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오늘 본문의 2절 말씀을 저에게 주셨습니다.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이 말씀을 가지고 저와 성도님들의 삶을 다시 돌아보니 마음에 감격이 일어났습니다. 
지난 시간동안 우리는 큰물을 지나왔습니다. 깊은 강을 건너왔습니다. 
불 가운데를 지나왔습니다. 이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우리는 그 속에서 두려워했고 힘들어했고 분노하고 원망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고된 현실만큼이나 또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습니다. 
큰 물 가운데를 지날 때에 하나님은 우리를 버려두시지 않고 우리와 함께 하셨습니다.
우리가 깊은 강을 건널 때에 하나님은 그 물이 우리를 침몰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불 가운데를 지날 때에 하나님은 우리를 타지 않게 지켜 주셨습니다. 
그 불꽃이 우리를 사르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 때서야 저는 지금 우리가 살아있음이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의 기적임을 깨닫게 되었습
니다. 지난 시간 우리와 함께 계시며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박수를 드리면 좋겠습니다. 

II. 기적적인 삶의 이유: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1,3-4절) 

우리와 함께 계시고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있을 때 저에게 한 질문이 생겼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우리를 도우셨지만 사실 저희들은 이런 도움을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자기 고집대로 세상 방식대로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우리에게 과분한 은혜와 도움을 하나님은 베풀어 주셨습니까? 
본문은 그 이유를 세 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 우리가 그 분의 것이요 그분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1절에서 죄를 범하여 징계를 받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다.’ 
또한 5,6절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을 향해 내 아들과 내 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성도님들 기억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고 지켜주신 것은 
우리가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그 분의 것이고 그 분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유학을 갖다 귀국하기 전에 가족끼리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에버랜드와 비슷한 큰 놀이 공원에 갔습니다. 

거기에 “용기의 절벽(courage cliff)`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공포심을 느낄 만큼의 높이에서 물속으로 다이빙을 하는 장소이었습니다.
당시 우리 둘째가 10살 정도 되었습니다. 
이 녀석이 다른 사람들처럼 절벽에서 멋있게 다이빙은 하고 싶은데 혼자는 할 수 없었습니다. 

그 때 분위기를 파악한 제가 나와 손을 잡고 같이 뛰자고 했습니다. 
사실 저는 아들이 거절하기를 기대했습니다. 저는 고공 공포증에 수영을 잘 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둘째가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때 순교의 각오로 절벽에서 다이빙을 했습니다. 
내 아들이었기 때문에 깊은 강 속에 손잡고 함께 몸을 던졌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 분의 자녀이기 때문에 우리와 함께 물과 강과 불을 통과하셨습니다. 

둘째, 우리는 하나님께 보배롭고 존귀하며 하나님이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2절)

본문 4절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가장 아름다운 사랑 고백 중 하나입니다. 
“너는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다. 내가 너를 사랑하였다.”
이 말씀을 곰곰이 묵상하시며 마음에 한 번 새겨 보십시오. 
‘하나님, 저는 당신 눈에 보배롭고 존귀한 자입니다. 하나님은 저를 사랑하십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바로 이것이 하나님 앞에 우리 모습입니다. 
하나님 앞에 이처럼 존귀한 자들이기에 하나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를 지켜주셨습니다. 

셋째, 우리는 하나님께서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시고 구원한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3,4절을 보면 하나님은 자기 백성인 우리들을 위해 다른 사람과 백성들을 대신 주셨다고 했습니다. 
가끔 우리 자녀들이 학교나 직장에서 소위 사고를 칠 때가 있습니다. 
그 때 우리 부모님들은 어떻게 하십니까? 
능력이 허락된다면 자녀들 대신 물질적 대가를 지불하고 수치를 당하며 자녀들을 건져냅니다. 

하나님도 동일하십니다. 하나님은 부족한 우리들, 자주 사고를 치는 우리들을 위해 
대가를 지불하십니다. 마침내는 자기 독생자를 우리위해 주셨습니다. 

성도님들, 이 세 가지 사실은 마음에 깊이 새겨 놓으셔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것이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라면 어떤 대가도 기꺼이 지불하십니다. 
하나님의 이 크신 은혜와 사랑이 우리가 처했던 큰물과 깊은 강과 불 가운데서 지켜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때문에 우리는 기적을 살아왔습니다. 

III. 살아갈 기적 (5-7절)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지난 시간을 기적같이 살아왔습니다. 
그러면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맞습니다. 우리는 기적을 살아갈 것입니다. 
본문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큰물과 깊은 강과 불 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자기 백성들에게 
두 가지를 약속하셨습니다.

첫째는, 그들이 어떤 상태에 있든지 반드시 회복시키시겠다는 것입니다.

5,6절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네 자손을 동쪽에서부터 오게 하며 
서쪽에서부터 너를 모을 것이며 내가 북쪽에게 이르기를 내놓으라. 
남쪽에게 이르기를 가두어 두지 말라 
내 아들들을 먼 곳에서 이끌며 내 딸들을 땅 끝에서 오게 하라.`


당시 상황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징계를 받아 바벨론에 포로가 되었을 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자기 백성들이 동서남북 어떤 곳에 끌려가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은 그들을 돌아오게 하고 그 삶을 다시 복되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 약속의 말씀은 우리에게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요 하나님 눈에 보배롭게 존귀한 자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하더라도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를 회복시키십니다. 
경제적 고통, 건강 문제, 파괴된 관계, 마귀의 궤계와 속임수 등이 우리를 붙잡아도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결박을 끊어버리실 것입니다. 그리고 회복된 새 삶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그 분의 놀라운 영광을 나타내는 자들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7절에서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들이며 내가 그를 지었고 만들었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로 그 분의 영광을 나타내는 존재로 반드시 만드실 것입니다. 
인간이 가장 아름답고 행복할 때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면서 살 때입니다. 

성도님들 지금 우리의 모습을 한 번 살펴보십시오. 
우리들 자신과 가정과 일터를 통해 과연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고 있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자로 지으시고 만드실 것입니다. 
지난 삶을 ‘살아온 기적’이 되게 하셨던 하나님은 앞으로의 삶을 ‘살아갈 기적’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결론


오늘 설교의 제목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은 삭막한 제 머리에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암으로 투병하면서도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해 주다 지난 5월에 세상을 떠난
서강대 장영희 교수의 에세이 제목입니다. 저는 이 제목이 고된 삶 속에서 맥추 감사 주일을 맞은
우리 성도님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고백이 되었으면 합니다. 

하나님, 당신의 사랑 때문에 저는 기적을 살아왔습니다. 
하나님, 당신의 사랑 때문에 더 놀라운 기적이 저에게 일어날 것입니다. 
하나님, 당신을 믿습니다. 
하나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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