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그리스도의 사람 (롬 8:5~11)

  • 잡초 잡초
  • 369
  • 0

첨부 1


그리스도의 사람 (롬 8:5~11)


이어령(李御寧) 박사의 '아들이여, 이 산하를' 이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어느 시골 마을에 수염을 길게 가꾸고 다니는 할아버지 한 분이 계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동네에 사는 아이 하나가 할아버지 수염을 볼 때마다 궁금한 점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이는 할아버지를 만나 이렇게 물었습니다. "할아버지, 밤에 주무실 때 수염을 이불 속에 넣고 주무세요? 아니면 이불 밖에 내 놓고 주무세요?" 할아버지는 질문을 받고 금방 대답할 수 없는 겁니다. 

왜냐하면 그런 생각을 한번도 해 본 일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할아버지가 말합니다. "얘야, 미안하단다. 나도 미처 생각을 못해 본 일인데 오늘밤에 자보고 대답해주마." 할아버지는 그 날 밤 수염하고 씨름을 합니다. 수염을 이불 속에 넣고 자니까 답답하고 수염을 내놓고 자니까 이상하고 그래서 밤새도록 수염을 가지고 씨름을 했다는 겁니다. 30년 동안 달고 다닌 수염이지만 그 수염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것처럼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예수 안에 있는지 예수 밖에 있는지. 진리 안에 있는지 진리 밖에 있는지 알지 못한 채 믿는 신앙인의 태도를 풍자하는 글입니다. 

어거스틴(St. Augustine)은 신앙의 경지에 들어가 있는 줄 자부하고 살았습니다.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천국에 자신이 간 것입니다. 천국에 들어서자 입구에서 천사가 묻습니다. '너는 누구냐?' '예, 저는 어거스틴이고 그리스도인입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때 천사가 다가와 어거스틴을 자세히 들여다보더니 '너는 그리스도인이 아니야. 네 머리 속에는 철학 사상만 가득 차있어' 라고 호통을 치더랍니다. 그는 깜짝 놀라 꿈에서 깼습니다. 그리고 차분하게 객관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러자 천사의 말처럼 자신은 머리로만 예수를 믿고 있더랍니다. 그리하여 어거스틴은 회개하고 그 후 철저하게 신앙생활에 정진했다고 합니다. 

그리스도인들 가운데는 스스로 그리스도인이라 자부하지만 사실은 그리스도인이라 볼 수 없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람은 누구입니까?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이란 뜻입니다. 생각과 말과 행동이 그리스도를 닮아야 함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결심이나 노력으로 그리스도를 닮는 것은 실패할 수밖에 없으나 하나님의 도우심을 입으면 가능합니다. 그러기에 그리스도의 사람이란 특이한 체질을 가진 특이한 유전자가 흐르는 사람이 아닙니다. 지극히 정상적입니다. 

올바른 인격을 가지고 가정과 삶의 현장에서 자신이 할 일을 잘 감당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드리며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명을 잘 감당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믿으면서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면 쭉정이 인생일 뿐입니다. 마치 죽어 있는 씨앗과 같습니다. 죽은 볍씨와 살아있는 볍씨를 가리기 위해 소금물에 담가 보기 전에는 알 수 없듯 그리스도의 사람인지 아닌지 겉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기에 그리스도의 사람에 대한 척도를 본문은 증거합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려면,
 
첫째로 그리스도의 영이 있어야

팻분(Pat Boone)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미국의 가수였는데 독실한 기독교인이었습니다. 어느 날 힐톤 호텔의 나이트 클럽에 초대를 받아 노래를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 날 밤, 팻븐은 호텔주인 힐톤 회장의 방에서 잠을 자고 힐톤의 개인 요리사가 솜씨를 다해 마련한 음식까지 먹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런 일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 밤 팻분은 방에 걸려 있는 힐튼의 초상화를 바라보면서 깨닫게 됩니다. "나는 여러 번 힐톤의 방에서 자고 힐톤이 마련해 준 음식을 먹었다. 그러나 정작 힐톤을 만나 본 일은 한번도 없지 않은가? 아하! 나는 오랫동안 교회에 다녔다. 그러나 아직도 예수님을 직접 만나지 못했구나! 미국 대통령이 누구고 그의 부인이 누구인가 알 듯이 예수님을 지식적으로만 알아왔던 것이로구나." 팻분은 예수를 구주로 모시고 성령 충만한 체험을 하게 됩니다. 그후 그리스도의 영으로 주님을 찬양하며 비로소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본문 9절입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여기의 '그리스도의 영' 은 성령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기 위한 조건을 그리스도의 영의 유무로 판단합니다. 누구든 그 속에 성령이 있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입니다. 흑인이든, 백인이든, 황색인 이든 상관없이, 박식한 사람이든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사람이든, 부유하든 가난하든 상관없이 그 속에 성령이 있으면 분명 한 그리스도의 사람입니다. 반면에 교회생활에 익숙하고 직분자가 되었더라도 그 속에 성령이 계시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닙니다. 기독교라는 종교를 가진 종교인에 불과할 뿐 그리스도에게 속한 그리스도의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즉 성령과 그리스도의 사람과 관계의 중요성을 깨닫게 합니다. 

사울은 그리스도의 영으로 말미암아 핍박자였던 자신이 그리스도의 사람 사도 바울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살아도 주를 위하여 죽어도 주를 위하여, 먹든지 못 먹든지 주를 위해 사는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는 감옥에 갇히기도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했습니다.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고, 태창으로 맞고,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광야의 위험, 바다의 위험을 겪고 굶고 춥고 헐벗음을 당했지만 이 모든 것의 극복은 그리스도의 영이 그 속에 있는 그리스도의 사람이었기에 가능하였다고 고백합니다. 
 
둘째로 영의 일을 생각해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Eldrick Tiger Woods)는 유모차를 타고 다닐 때부터 골프 치는 것을 구경했습니다. 아버지가 골프 치는 것을 본 것입니다. 조금 자라서는 짧게 자른 골프채를 끌고 다닙니다. 그리고 생후 10개월이 되어 짧은 골프채를 잡고 첫 스윙을 보여줄 때 부모가 놀랐다고 합니다. 그 후 스물 한 살 나이에 마스터 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자가 되었습니다. 최고의 스타가 된 우즈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Michael J. Jordan)을 찾아갔습니다. 그의 조언을 듣고 싶어서입니다. 새벽까지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질 때 조던이 중요한 말 한마디를 합니다. "모든 사람이 너를 보고 골프 천재다 백년에 한 사람 나올까 말까한 사람이라고 찬사를 보낼 때 바로 연습장으로 달려가 훈련에 열중하라." 마이클 조던은 몸으로 뛰면서 연습하고 쉴 때는 머리 속에서 농구 연습을 한다는 사람입니다. 위대한 선수는 오직 그 일만 생각합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자기가 할 일만 생각합니다. 

본문 5절입니다. "육신을 좇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좇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여기에 '생각한다' 라는 말은 헬라어로 '프로네오' 인데 '마음에 두다, 지배를 받다, 어떤 편에 선다" 의 뜻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육신을 좇아 사는 사람은 육신의 일만 마음에 두게 됩니다. 그런데 육신의 생각은 죽음을 가져오게 할 뿐입니다. 자기 중심적이며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합니다. 자연히 하나님과 원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성령에 따라 사는 사람들은 마음을 성령이 원하는 일에 둡니다. 

성령이 원하는 일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생활입니다. 성령의 지배를 받는 생활입니다. 그러므로 영의 일을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기준으로 삼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영의 일을 생각하며 살아갈 때 우리의 발걸음은 평탄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형통할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삶을 책임져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사람은 육의 일에 치중하지 말고 영의 일을 생각하면서 언제나 살아가야 합니다. 그때 비로소 그리스도의 사람이라 불리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  

'신발 한 켤레의 사랑' 이라는 윤영준 목사의 저서 가운데 나오는 글입니다. 청년 월터(Walter H. Judd)는 얼굴의 여드름 치료를 받았는데, 치료하는 과정에서 엑스레이를 너무 과다하게 사용하는 실수로 얼굴이 볼품 없이 나빠졌습니다. 그는 심한 우울증과 함께 열등감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흉한 얼굴의 이 청년이 신앙과 의지를 발동하여 다시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스스로에게 말하였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으며, 나의 최선을 다하여 일생을 살리라." 그는 다짐하였습니다. 외모에 신경 쓰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도움을 받고 하나님만 기쁘시게 하려고 작정하였습니다. 드디어 그는 중국에 가서 의료 선교사로 헌신하였습니다. 그리고 미국으로 돌아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데 유례 없이 10번이나 당선된 유명인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으며 하나님만을 기쁘시게 하다보니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의미 있게 살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월터처럼 외모에 신경 쓰지 말고, 인기에 연연하지 말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려고 힘쓰시기 바랍니다. 

본문 8절입니다.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 육신의 욕심을 좇아 사는 지 성령의 뜻에 따라 사는지 판별하는 기준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의 여부를 보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람은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곧 그의 기쁨이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 영광이요, 살아 계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느끼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참된 기쁨을 찾지 못합니다. 이유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않고 기쁨을 땅에서 찾으며 하나님을 떠나서 기쁨을 얻으려 힘쓰기 때문입니다. 본래 인간은 하나님이 창조하실 때부터 한없는 만족과 영원한 축복을 누리며 살도록 지음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 합니다. 

맥스 루카도(Max Lucado) 목사의 저서가운데 하나님 중심의 삶을 그린 '나는 작아지고 하나님은 커진다' 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하나님 중심으로 살다보니 '내 마음대로 할거야' 라는 말은 점차 줄어들었고, '하나님은 무엇을 원하실까' 라는 말이 늘어났습니다." 여러분은 누가 주인이 되어 살아가십니까? 자신이 주인입니까? 아니면 그리스도께서 주인이십니까?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람입니다. 육의 사람이 아니고 영의 사람입니다. 육을 좇아 살지 않고 영을 좇아 사는 사람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받고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더 이상 육신을 좇아 살지 말고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살아야함이 마땅한 일임을 알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날마다 죽노라' 고백하였습니다. 영으로 육을 쳐서 복종시키면서 육의 사람이 아닌 영의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몸부림을 쳤다는 말씀입니다. 부디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스도의 영이 임하여 매순간 영의 일을 우선 생각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함으로 참된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