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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버이주일] 마지막 말씀 (막 16: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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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말씀 (막 16:14~18)
  

고등학생 때 아버지 몰래 예배당을 갔던 나는 드디어 신학교에 가야 하겠다는 결심을 하였다. 아버지에게 나아가 모기만한 목소리로 신학교에 간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대답을 안하신다. 신학교에 가려던 나도 신학교가 무엇하는 곳인지 잘 모르던 터라 아버지가 받아드릴 리가 없으셨다. 예비 고사에 합격하고 입학 원서를 써내야 할 때 다시 말씀을 드렸더니 역시 대답은 없으셨다. 얼마 후 아버지는 “사람은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야 된다.”고 혼잣말을 하셨다. 그것이 내게 주신 아버지의 마지막 말이었다. 어차피 난 교회에 가서 살았으니 교회 밖에 모르고 교회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으니 ‘이것 저것 해봐야 되겠는가, 교회와 살라.’라는 아버지의 분부라고 해석을 했다. 그래서 나는 신학교에 가서 목사가 되었다. 아니 평생을 교회에서 살게 되었다. 아버지는 나를 신학교에 보내고 2달이 되어 소방차 전복 사고로 돌아가셨다. 의용 소방대원이셨기에 순직이란 명예도 듣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셨지만 한 우물을 파라는 그 말씀이 마지막 명령이 되어 가슴에 남아 있다.  

우리는 신앙 생활을 하면서도 부모의 마지막 남긴 말씀 만큼은 유념하려 한다. 장애인 동생을 잘 돌봐주라고 유언을 남기시면 어찌했던 그 동생의 삶을 보살피게 되고 화목하라고 말씀하시면 형제들끼리 싸우는 일을 멈추게 된다. 마지막 남긴 말, 그것은 진지하고 중요하다. 나를 이 세상에 가장 사랑하신 분의 말씀이기에 소중하고 진지한 것이 된다. 내 인생에 있어서 내가 가장 사랑받았던 분은 주님이시다. 우리 크리스챤들에게는 이 고백이 똑같다. 주님은 가정도 주시고 부모님도 주시고 다 주셨다. 그러므로 주님이 주신 말씀 중에 마지막 남겨주신 말씀은 더욱 가슴에 새겨야 한다. 잊어서는 안된다. 그분의 남겨주신 마직막 말씀은 무엇인가?

  
1. 성령을 받으라. (눅24:49)

눅24:49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고 하셨다. 그 약속하신 것은 무엇인가? 바로 성령이다.

요14:16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요14:26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요15:26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언하실 것이요.”

요16:13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이렇게 성령은 오시기로 되어 있고 또한 부활의 주님이 제자들과 헤어지는 자리에서 성령을 받으라고 분부하셨다.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고 하셨다. 성령은 입히시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행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성령을 받아야 연약한 모습을 극복한다. 성령의 세례를 받으라. 이는 주님의 분부이시다. 성령의 권능으로 사역할 때 땅끝까지 나아가 증인이 될 수 있다.

교회의 사역은 모두 다 영적인 것이다. 영적인 일을 하면서 하나님의 성령 받음이 없이 내 마음, 내 생각으로 하는 것은 너무도 고생스러운 일이다. 짝이 안 맞는 것 갖고는 불편해서 일할 수 없다. 맞지 않는 신발로는 걸을 수 없다. 맞지 않는 치아로는 씹을 수 없다. 맞지 않는 전기 콘센트는 있으나마나다. 기계만 망가뜨린다. 사람도 궁합이 맞아야 하고 짝이 맞아야 된다. 어찌 성령의 권능 없이 교회를 섬길 수 있는가? 주님이 남기신 마지막 말씀은 정말 나를 교인되게 하기 위해서 성령을 받으라고 한 것이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이제 우리는 성령을 사모하고 구했으면 성령을 받은 줄 알고 믿는 사람이 되자. 믿고 구한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말로만 성령을 구하고 성령을 거절한다.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 정말 그대로 믿음으로 요일5:14~15의 말씀을 따라 성령을 구했다면 받은 줄로 믿는 믿음으로 일어서야 한다. 지금 굉장한 역사, 감각적인 역사가 없이 아무 느낌이 없어도 순전하게 말씀의 약속대로 서자. 받은 성령을 선포하자. 

막11:24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그렇다. 바람처럼 임하시는 성령이 부어졌음을 선포해야 한다. 그러면 그대로 된다고 하셨다. 나는 답답함 속에 있었던 적이 있다. “성령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다. 받은 줄로 믿으면 징조들도 나타난다. 

목회하는 토레이 박사는 성령 세례를 받을 때 사투를 벌였다. 서재에 들어가 성령 세례를 분명히 인식하기 전에는 설교단에 결코 서지 않겠다며 날마다 간구하고 매달리는데 주일까지 성령 세례를 받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하는 조바심이 생겼다. ‘그러면 주일날 설교단에 안 설텐데 사람들이 뭐라고 할까?’ 그러나 처음 결심을 버리지 않고 성령 받은 징후를 기대했다. 하지만 그의 성령 세례는 가장 조용하고 차분한 순간 중에 찾아왔다. 하나님이 “성령 세례의 복은 너의 것이다. 이제 가라.”는 확신이 주어졌다. 토레이는 특별한 황홀경이나 흥분이 주어지지 않았다. 다만 조용한 확신이 주어졌다. 자신의 체험은 피니나 무디와 같지 않았다.

이런 일이 있은 후 토레이는 그 서재에 다시 앉았을 때 성령 세례에 대해서는 기억하고 있지 않는데 서재로 나가 떨어졌다. 바닥에 엎드려 “하나님께 영광, 하나님께 영광”을 소리치고 멈추지 못했다. 토레이는 소리치고 부르짖게 된 체험을 말하는 것은 성령 받는 일이 처음엔 조용히 임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는 성령 받는 방법을 7가지로 말하는데 그 중 제일 마지막이 “받은 줄로 믿으라.”는 것이라고 증언한다.

  
2.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 (막16:15)

마28:19은 예수님의 가장 위대한 명령이라고 한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우리는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가야만 한다. 막16:15에서도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하였다. 우리가 이 땅을 살면서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 없는 일이 복음 전하기이다. 

왜, 교회가 전도하는가? “교회 교인이 그 만큼 모이면 됐지 왜 계속 전도하는가?”라며 고상한 척, 그럴 듯 하게 물으면 안된다. “교회가 왜 바다 건너 선교사를 보내고 선교하는가? 달러를 아끼고 모든 것을 절제해야지.”라며 애국자인 것처럼 그럴 듯하게 말해서도 안된다. 모든 민족, 온 천하에 다니며 복음을 전하라는 것은 주님의 비전이고 주님의 최후의 말이며 주님의 명령이다. 주님은 12제자들 앞에서 모든 족속, 모든 민족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할 것을 말씀하셨다. 비행기가 없던 시절인데도 온 천하 만민을 복음 전할 대상으로 지정하셨다. 주님의 안목에는 국경도, 민족도, 족속 간의 장벽도 없다. 문화적 차이도, 전통도, 사상도, 관습의 벽도 없다. 다 복음을 전해야 할 대상이다. 나를 죄에서 살리시려고 십자가에 죽으시고 나를 의롭게, 새 생명으로 살리시려고 무덤에서 부활하신 주님은 성령을 부어주시면서까지 만민에게 나아가 복음 전하기를 부탁하시는 것이다. 이는 왕의 어명과도 같다. 총사령관의 진군 명령과도 같다. 다른 이론을 대서는 안된다. 나의 여건, 형편, 사생활을 내세워서도 안된다. 

“가라. 제자 삼으라. 가르쳐 지키게 하라.” 세계 선교는 우리의 공도 기도다.
  

3. 믿는 자가 되라. (막16:14, 17~18)

막16:14을 보면 부활의 주님이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자기의 살아난 것을 본 자들의 말을 믿지 않고 의심하는 저들을 주님은 꾸짖으신다. 왜 꾸짖으시는가? 이는 주님에 관한 모든 것을 믿으라는 것이다. 믿지 않으면 정죄를 당한다. 믿지 않는 완악한 마음은 구원과 무관할 뿐이다. 그러나 믿으면 새 삶을 살게 된다. 부활의 주님을 믿으면 구원을 얻고 소망의 사람이 된다. 믿는 자가 된다. 믿는 자에게 따르는 놀라운 일이 있다.

막16:17~18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6)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이 표적은 왜 따르는가?

막16:20 “그 따르는 표적으로 말씀을 확실히 증언하시니라.” 우리가 누리고 맛보고 전하는 구원과 소망, 새 삶은 신기루가 아니다. 확실하게 보증하기 위해서 이적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믿는 자가 되자. 믿고 의심하지 않으면 셀 수 없는 기적의 간증들이 뒤따르게 될 것이다. 

제리 레오나드는 이발사다. 평범한 사람이다. 그가 양수리 수양관에 오셨다. 그가 조니 마로니를 통해 기적을 보며 주님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단순한 믿음을 가지고 사역을 행한다. 그는 림프샘에 종양이 있는 아내를 위해 기도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주님의 지시를 받는다. 제리 레오나드는 순종하여 말씀을 보고 기름을 바르고 기도를 하였다. 열흘 뒤 주님이 막11:23의 “믿고 마음에 의심치 아니하면 그대로 되니라.”는 말씀을 새벽 4시에 주셨다. 주님이 말씀하기를 “원수가 그녀의 몸에 종양을 주었다. 그녀에게 너는 성령의 전이라는 것을 말해주라. 그 종양의 산에게 말하게 하고 종양들이 몸 밖으로 나아가도록 명령하게 하라.” 그래서 제리 레오나드는 그 이야기를 이른 아침에 전해 주었다. 

8개월 후에 환자가 전화하였다. “내 몸에서 종양의 흔적이 사라졌어요. 내가 침대 모서리에 앉아서 ‘악마야 떠나라. 떠날지어다’라고 했어요. 내가 심히 연약한 날이 있었지만 머리로 믿는 지식에서 영의 믿음으로 되어지는 때 고침을 받고 종양이 사라졌어요.”

우리의 삶 속에도, 교회 생활에서도 이런 기적의 간증은 부지기수다. 믿는대로 선포하면 기적은 따라오게 된다.   

어버이 주일, 아버지의 아들로서 아버지가 남기신 말씀을 생각한다. 아버지는 안 계셔도 한 우물만 더 열심히 파서 보람의 샘물이 평생 솟도록 하고 아버지의 남겨주신 말씀을 이루어드린다고 말하고 싶다. 하물며 나의 영원하신 하나님 아버지, 돌아가시지 않으시고 영존하시는 아버지, 그 아버지 하나님이 보내신 성자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들을 순종으로 받들고 싶다. 받들기만 하면 구원과 소망이 넘친다. 그리고 기적은 상식처럼 일어나게 될 것이다. 교회에서 영적 효도의 삶을 살고 가정에서 부모에 대한 효도의 삶을 사는 열쇠는 순종에 있다. 주께서 남겨주신 말씀, 이 땅을 사는 동안 그 말씀을 따르는 순종의 생활을 하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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