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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종려주일] 거저 받은 은혜 (사 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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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저 받은 은혜 (사 55:1~2)
  

요셉은 야곱의 열 두 아들 중 열한 번째 아들이었습니다. 야곱은 요셉을 특별히 사랑해서 채색옷을 입히고 아꼈습니다. 그러던 중 그의 형님들은 요셉을 미워하여 종로 팔았습니다. 요셉은 애굽 왕 바로의 시위대장 보디발의 종이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보디발의 신임을 받아 그 집 살림살이 모두를 책임지는 사람이 되었지만, 그것도 잠시 뿐이었습니다.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에게 욕심을 가졌고, 요셉이 그녀의 유혹을 뿌리치자, 오히려 요셉이 자신을 추행하려 했다고 덮어씌워 그를 감옥에 보냈습니다. 팔린 이후 그는 종으로, 죄수로 13년 동안을 고통 중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그가 30세이던 어느 날 바로 왕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바로 왕은 꿈을 꾸고, 그 뜻을 알지 못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 바로 왕의 술을 맡은 관원이 왕에게 요셉이 꿈 해석을 잘 한다고 추천했고, 가장 낮은 죄수인 요셉은 최고 권력자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바로 왕은 두 차례의 꿈을 꾸었습니다. 요셉은 그 꿈을 해석해 주었습니다. 물론 그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꿈의 뜻을 알게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꿈의 내용은 앞으로 7년 동안 엄청난 풍년이 들어 곡식이 잘 될 것이며, 그 후에는 상상도 못할 흉년이 7년 동안 찾아오게 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꿈을 해석한 후 요셉은 풍년이 왔을 때 잘 준비하여 흉년을 맞이해야 한다고 왕에게 제안했습니다. 왕은 너무 기뻐 <이 사람처럼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을 어디서 찾겠느냐>고 하면서 죄수이던 요셉을 높여 애굽 전국을 다스리는 총리가 되게 했습니다. 

그 후 요셉의 말처럼 7년 동안 풍년이 왔고, 요셉은 전국에 창고들을 짓고 남은 곡식들을 모두 쌓았습니다. 7년 후 무서운 흉년이 왔을 때 그는 준비했던 곡식들을 백성에게 공급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왔습니다. 애굽 사람은 물론이요, 근방 이웃 나라 사람들까지 몰려왔습니다. 
  
곡식을 사려는 긴 행렬에 낯선 사람들이 끼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다름 아닌 요셉의 형님들이었습니다. 기근은 가나안 땅에도 예외가 아니었고, 요셉의 형님들도 곡식을 사러 애굽에 온 것입니다. 그들은 화려한 옷을 입고 앉아 있는 사람이 자신들이 팔아버린 요셉임을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여러분, 여기서 상식적인 질문을 해 보겠습니다. <요셉의 형들은 곡식을 사기 위해 무엇을 가지고 왔을까요?> 그렇습니다. 그들은 돈을 가지고 왔습니다. 돈을 가지고 곡식을 산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돈을 가지고 왔건만, 곡식을 사는 게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간신히 곡식을 사서 집에 돌아가 자루를 열어 보니, 자루 안에 돈이 그대로 들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다음 번에 갈 때는 두 배의 돈을 가지고 가야 했습니다. 돈이 그들의 신경을 예민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돈으로 곡식을 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돈으로 곡식을 살 때는 많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나중엔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들은 더 이상 돈으로 곡식을 사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곡식을 거저 얻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되었나요? 요셉이 그들을 애굽으로 모셔와서 부양했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47장 11-12절을 보면 <요셉이 바로의 명령대로 그의 아버지와 그의 형들에게 거주할 곳을 주되 애굽의 좋은 땅 라암셋을 그들에게 주어 소유로 삼게 하고, 또 그의 아버지와 그의 형들과 그의 아버지의 온 집에 그 식구를 따라 먹을 것을 주어 봉양하였더라>고 했습니다. 요셉은 애굽의 좋은 땅, 고센의 라암셋을 가족들에게 주었고, 모든 가족들을 봉양하여 모셨습니다. 그들은 더 이상 돈을 준비하여 먼 곳에서 올 필요가 없었습니다. 모든 것이 거저 주어졌습니다.

여러분, 여기서 우리는 두 부류의 사람을 봅니다. 하나는 <돈을 내고 사는 사람들>이요, 다른 하나는 <거저 얻는 사람들>입니다. 요셉의 형님들은 처음에는 돈으로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거저 얻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거저 얻는 사람이 되길 원합니다. 거저 얻는 것을 은혜라고 합니다. 오늘 본문이 바로 이것을 말씀합니다. 다같이 읽겠습니다.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 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이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 주며 배부르게 하지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 내게 듣고 들을지어다 그리하면 너희가 좋은 것을 먹을 것이며 너희 자신들이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고 하십니다. 

돈 없이 값없이 오라고 하십니다. 와서 거저 얻으라고 하십니다. 이 은혜를 얻으시길 축원합니다. 세상에서는 거저 얻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가장 큰 영광이요, 축복입니다. 

그렇다면 <돈을 주고 사는 사람>에서 <거저 얻는 사람>으로 바뀌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요셉의 형들은 언제부터 거저 얻는 사람이 되었습니까? 

요셉은 형님들을 보자마자 반가워하면서 애굽으로 데려와 섬긴 게 아닙니다. 상당한 시간 동안 그들을 괴롭히고 애를 태웠습니다.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형들에게 요셉은 무섭기 이를 데 없는 애굽의 총리일 뿐이었습니다. 요셉이 형들을 어떻게 대했습니까?

우선 형님들이 처음에 왔을 때, 요셉은 그들의 간담이 서늘하게 만들었습니다. <너희가 진짜 곡식을 사러 온 사람들이냐? 아니다. 내가 볼 때 애굽 땅의 정세를 살피러 온 첩자, 정탐꾼들이다>. 형제들은 아무리 자신들의 진실을 구구절절이 설명해도 요셉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요셉은 그들을 삼일 동안 가두었다가 삼일 후 둘째인 <시므온>을 인질로 남기고 나머지 아홉 명만 돌아가게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막내인 베냐민을 데려와 진실을 입증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 뿐이 아니지요. 가져간 곡식이 떨어져 형들이 할 수 없이 막내 베냐민을 데리고 다시 왔을 때, 어떻게 했습니까? 처음에 요셉은 친절하게 대하면서 식사까지 대접했습니다. 형들은 식사를 대접받을 때 만해도 잘 되어 간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이었습니다. 곡식을 사 가지고 돌아가는 도중에 애굽 군대가 들이닥쳤습니다. 그리고는 <너희들이 우리 주인이 쓰시는 은잔을 훔쳤다>고 하면서 겁을 주었습니다. 요셉의 형님들은 사색이 되어 <그럴 리가 없다. 만약 그 은잔이 누구의 자루에서 나오든지 그 사람은 죽을 것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종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곤 자루를 열어보니, 베냐민의 자루에서 은잔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무서운 일이 닥쳤음을 알았습니다. 늙은 아버지 야곱이 요셉이 죽은 줄 알고 지금도 슬퍼하는데, 베냐민까지 잃으면 곧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 죽어도 베냐민만은 반드시 집에 돌아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상상도 못할 일이 닥친 것입니다. 너무도 통분하여 옷을 찢었습니다. 그들은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요셉은 <너희가 내 은잔을 훔쳤다>고 하면서 엄하게 꾸짖었습니다. 형님들이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요셉은 그들에게 은잔이 발견된 그 사람은 남아서 평생 종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곡식을 사러 왔다가 무슨 일이 있어도 돌아가야 할 베냐민이 종이 되어야 하는 신세가 된 것입니다. 

<왜 요셉은 형님들을 보자마자 바로 애굽으로 모셔와 봉양하기는 커녕 이처럼 괴롭히고 힘들게 했을까요?> 재미로 하는 장난입니까? 아니면 과거에 자신을 종로 팔아버린 형님들에 대한 복수입니까? 아닙니다. 장난도 아니요, 복수도 아닙니다. 형님들 때문에 고생한 세월을 생각해 보면 정말 치가 떨리지만, 요셉은 이제 그 모든 것을 초월했고, 용서했습니다. 요셉은 가슴이 바다보다 더 넓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형님들을 괴롭혔습니까?

그 이유는 요셉이 간절히 기다리는 것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기다린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형님들의 회개였습니다. 형들은 22년 전에 요셉을 종으로 팔았습니다. 그들은 형제애도, 인정도 없었습니다. 어떻게 피를 나눈 형제를 팔아먹을 수가 있습니까? 요셉은 형들이 그 죄를 진심으로 회개하길 기다렸습니다. 변화된 모습을 보이길 기다렸습니다.그렇기 전에는 자신이 요셉임을 밝힐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형들은 어떻게 되었나요? 그 무렵 그들은 자신들의 죄를 회개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선 요셉의 형들은 자신들이 행위가 죄임을 알았습니다. 곡식을 사러 처음 왔다가 시므온이 인질로 남고 아홉 명만 돌아갈 때 뭐라고 말했습니까? 

창세기 42장 31절 이하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들이 서로 말하되 우리가 아우의 일로 말미암아 범죄하였도다 그가 우리에게 애걸할 때에 그 마음의 괴로움을 보고도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이 괴로움이 우리에게 임하도다. 르우벤이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그 아이에 대하여 죄를 짓지 말라고 하지 아니하였더냐 그래도 너희가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러므로 그의 핏값을 치르게 되었도다 하니> 

그들은 뼈저리게 뉘우치고 있었습니다. 동생을 팔아버린 일 때문에 자신들에게 고통이 다가왔다고 생각하고 후회하였습니다.

그리고 은잔이 발견된 문제로 모두 끌려왔을 때, 마지막으로 넷째인 유다가 나서서 요셉에게 눈물로 호소합니다. 자신들의 가족 상황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베냐민만은 꼭 돌아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슴뭉클한 이야기를 합니다. 

창세기 44장 30절부터 보면 이렇습니다. <아버지의 생명과 아이의 생명이 서로 하나로 묶여 있거늘 이제 내가 주의 종 우리 아버지에게 돌아갈 때에 아이가 우리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아버지가 아이의 없음을 보고 죽으리니, 이같이 되면 종들이 주의 종 우리 아버지가 흰 머리로 슬퍼하며 스올로 내려가게 함이니이다. 주의 종이 내 아버지에게 아이를 담보하기를 내가 이를 아버지께로 데리고 돌아오지 아니하면 영영히 아버지께 죄짐을 지리이다 하였사오니, 이제 주의 종으로 그 아이를 대신하여 머물러 있어 내 주의 종이 되게 하시고 그 아이는 그의 형제들과 함께 올려 보내소서> 

무슨 말입니까? 베냐민이 돌아가지 못하면 늙은 아버지가 충격을 받아 돌아가실 것이니, 자신이 베냐민 대신 종이 되겠다는 것입니다. <내가 대신 종이 되겠다>, 이 말은 정말 놀라운 자기 희생의 이야기입니다. 과거에는 죄 없는 동생을 종으로 팔아 넘긴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사랑하는 동생을 위해 자신이 대신 종이 되겠다고 하니, 완전히 백 팔십 도로 바뀐 것을 보게 됩니다. 

여러분, 바로 이것입니다. 형들은 자신들의 죄를 회개했습니다. 요셉은 유다의 말을 들으면서 형들이 정말 죄를 뉘우치고 있고, 이제는 동생을 대신해서 희생할 마음까지 가진 것을 알았습니다. 그 때서야 비로소 요셉은 자신의 정체를 밝혔습니다. 

창세기 45장 3절에 보니 <요셉이 그 형들에게 이르되 나는 요셉이라 내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 계시니이까 형들이 그 앞에서 놀라서 대답하지 못하더라>고 했습니다. 형들이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그 뿐이 아닙니다. 요셉은 계속 친절하게 말합니다.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지체말고 내게로 내려오사 아버지의 아들들과 아버지의 손자들과 아버지의 양과 소와 모든 소유가 고센 땅에 머물며 나와 가깝게 하소서. 흉년이 아직 다섯 해가 있으니 내가 거기서 아버지를 봉양하리이다 아버지와 아버지의 가족과 아버지께 속한 모든 사람에게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나이다> 

무슨 이야기입니까? 모두 애굽으로 오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정성껏 모시겠다는 것입니다. 요셉의 형들은 돌아가 야곱과 자신들의 가족들을 모두 데리고 애굽으로 왔습니다. 요셉은 그 모든 가족들을 정성껏 섬겼습니다. 그 때부터 그들은 더 이상 돈으로 곡식을 사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들은 <거저 얻는 사람들>이 된 것입니다.  

이게 바로 회개가 가져온 은혜였습니다. 여러분,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요셉의 형들의 회개를 기다리듯이, 우리의 회개를 기다리십니다. <회개해라. 그러면 말할 수 없는 은총에 베풀겠다>고 하십니다. 회개하는 순간, 요셉의 사랑을 받은 형들처럼, 우리도 회개하면 하나님의 은총을 입습니다. 그 순간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요셉이 더 이상 무서운 총리가 아니고, 사랑하는 동생이 되듯이, 우리가 회개하면 하나님은 더 이상 무서운 분이 아니라, 우리의 아버지가 되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직도 회개의 두 손들고 나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아직도 하나님께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있습니다. <내가 무슨 죄가 있느냐>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난 내 스스로 곡식 값을 치를 수 있다. 난 아직 능력이 있어. 난 굳이 하나님의 아들이 되고 싶지 않아. 내가 떳떳이 밥값을 내고 먹겠어>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이 모르는 게 있습니다. 우리 배를 부르게 하는 곡식 값은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죄의 용서와 생명의 구원은 스스로 준비하는 값으로는 치를 수 없습니다. 그것은 은혜로만 되는 것입니다. 

은혜가 왜 은혜입니까? 은혜란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거저 얻는 것이기에 은혜라고 합니다. 내가 돈을 주고 사는 것은 은혜가 아닙니다. 거저 얻었기에 은혜인 것입니다. 너무 값진 것은 거저 얻습니다. 예를 들어 잠시도 숨을 쉬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우리에게 하나님은 공기를 거저 주셨습니다. 숨쉬기 위해 돈을 낼 필요가 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어머니의 사랑은 돈 없이 누립니다. 

그런데도 <하나님, 저는 죄인입니다. 제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두 손들고 나갑니다. 저를 받아주세요>라는 나오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아직도 자기 힘으로 살아보려고 합니다. 그 대표적인 사람중의 하나가 17세기 프랑스의 사상가였던 <볼테르>입니다. 그는 생전에 종교를 부정하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그는 <20년 이내에 기독교는 사라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죽을 때 담당 의사에게 말했습니다. <난 하나님과 인간에게 버림받았소! 날 살려준다면 내 재산의 절반을 주겠소. 나는 지옥으로 갈 거요. 아, 하나님!>이라고 부르짖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그의 책들을 인쇄하던 건물이 그 후 제네바성경협회의 보관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여러분, 하나님께 나오십시오. 우리 안에 깊이 잠재된 죄들을 철저히 회개하십시오. 교회에 오는 것과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다릅니다. 아무리 교회에 와도 회개가 없으면 하나님의 은혜를 입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아닙니다. 일단 회개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돈 없이, 값없이 먹고 마십니다. 아버지 집에 살면서 밥값을 내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은혜와 사랑으로 거저 먹습니다. 이게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주어진 은총입니다.

<앤드류 머레이> 목사님은 <보다 깊은 삶>이란 책에서 말했습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더 깊은 삶, 더 나은 삶을 살 수 없다. 낙심하지 말라. 조금도 망설이지 말고 예수님께 간구하라. 그분은 언제나 당신 곁에서 들을 준비를 갖추고 계신다. 진심으로 통회하고 자복할 때, 소망이 있음을 기억하고 빈 그릇으로 나아와 간구하라> 

지금 우리의 문제는 참된 회개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 죄를 깊이 고백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씻어주시려고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그것을 위해 예루살렘에 오셨습니다. 오늘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오신 것을 기념하는 종려주일입니다. 구원은 회개하여 거저 받는 것입니다. 내 노력으로 돈을 주고 사는 게 아닙니다. 

중국 선교사인 <허드슨 테일러> 목사님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는 갑자기 나의 구원에 대해서 내가 할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사실을 그냥 받아들이되 내가 할 일은 찬양 뿐임을 알았다. 나의 신앙생활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종교개혁자인 마틴 루터는 <오직 은혜, sola gratia>를 외쳤습니다. 그는 이것을 <십자가의 신학>이라고 불렀습니다. 아직도 십자가 앞에서 주머니를 뒤지는 사람이 있습니까? <예수, 구원을 거저 받으려니 미안하구먼. 내가 돈을 좀 냄세> 이런 사람이 있습니까? 구원은 억만 금으로도 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 저를 받아 주세요. 저는 죄인입니다>라고 고백하면서 엎드리면 구원의 은총이 거저 임할 것입니다. 

고난 주간을 보내는 방법이 무엇입니까? 슬퍼하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그저 슬퍼하는 것만으로 부족합니다. 회개해야 합니다. 깊이, 진실하게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모든 것을 거저 얻는 축복이 임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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