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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아사셀 염소 (레 16: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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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셀 염소 (레 16:6~10)

 
레위기 성경에는 구약 시대에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방법이 많이 나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제사의 종류도 참 많습니다. 번제, 속죄제, 속건제, 소제, 낙헌제, 서원제 등 수도 없이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의 종류가 많은데 그 많은 제사 가운데 가장 순서가 엄격하고 장엄한 행사가 대속죄일이라고 하는 날입니다. 

대속죄일이라고 하는 것은 글자 그대로 온 나라 백성이 지은 모든 죄를 한꺼번에 다 사하여주는 큰 제사의 날을 가리킵니다. 이것은 일 년에 일회적으로 행하는 것이며 온 백성이 다 참석하는 행사입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하나님과 이웃에게 죄스러운 일들이 자연히 많이 생깁니다. 죄가 죄인 줄 모르고 행하는 것이 있을 수 있고, 죄인 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되어진 그런 죄도 있고, 잘 하는 일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그것이 큰 죄가 된 그런 죄도 있고, 죄를 짓고도 잊어버릴 때도 있고, 안 하려고 애썼지만 부득이하게 되어진 그런 죄도 있고, 죄인지 확실치 않으나 어쩐지 마음에 꺼림칙한 것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이런 모든 부정한 것들을 한꺼번에 다 정리해버리는 날을 하나님이 대속죄일 제사라는 것으로 약속해 주셨습니다. 

이날은 매년 7월 10일에 실시합니다. 그 순서가 얼마나 복잡하고 장엄한지 잠시 설명하면 우선 이 제사를 집례할 대제사장과 그 대제사장을 옆에서 도와줄 예배 위원들은 일주일 전에 집을 떠나야 합니다. 제사지낼 장소에 가서 일주일 동안 있습니다. 제사장 자신들이 지은 죄를 먼저 속량하기 위해 일주일 내내 자신들을 위한 번제를 드리므로 자신들의 죄를 하나님 앞에 없이하는 의식을 먼저 행합니다. 

몸을 깨끗이 하고 거룩해 보이는 세마포 옷을 입습니다. 내일이 그 속죄일이면 오늘 밤은 잠을 자지 말고 철야를 해야 합니다. 혹시나 이 거룩한 일에 총 책임을 맡은 집례할 대제사장이 밤중에 졸지나 않을까 하여 9명의 젊은 제사장들이 옆에서 번갈아가면서 책을 읽어주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어려워지면 장로들이 옆에서 울어주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졸지 않도록 합니다. 

아침이 되면 목욕을 하고 그의 가장 좋은 옷으로 갈아입고 번제를 드립니다. 그 다음에 그 옷을 벗고 세마포 흰 옷으로 갈아입고 속죄일 행사를 시작합니다. 더구나 날마다 제사 지내는 양 잡는 일은 제사장들이 친히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일주일 동안 계속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 속죄일에는 먼저 제사장들을 위한 제사를 지내는데 대제사장은 향불과 수송아지 피를 들고 지성소로 들어갑니다. 향불을 법궤 양면에 놓아 연기가 항상 피워 오르도록 하고 피는 법궤에 일곱 번 뿌려서 속죄의 뜻을 향합니다. 제사장들이 지은 죄를 먼저 용서받고 나와, 그 다음에 백성들의 죄를 위한 제사를 지내는데 이 제사를 위해서 오늘 성경말씀에 보니까 두 마리의 염소, 또 다른 곳에는 두 마리의 양을 선택합니다. 이 두 마리의 양이나 염소를 놓고 제사장은 제비를 뽑습니다. 무슨 제비냐 하면 이 두 마리가 다 제물로 죽을 것인데 성전 안에서 죽일 염소와 광야로 보내져서 죽일 염소를 구분하기 위한 것입니다. 

항아리 안에다가 제비를 만들어서 놓고 제사장이 양 손을 넣어서 같이 집어가서 그 집은 것을 두 마리의 염소의 머리에 내려놓습니다. 그때 제사장은 노래를 부릅니다. “오늘의 선택은 여호와에게서로다.”하고 노래를 부르면 모여 있는 모든 백성들이 화답송을 부르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의 나라와 영광의 이름이 영원할 지어다.” 이렇게 화답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 한 염소의 목에는 빨간 리본을 달아 표시를 합니다. 이것이 아사셀 양, 혹은 아사셀 염소라는 것입니다. 아사셀이란 말은 ‘추방당했다.’ ‘광야로 보내지다.’ ‘광야로 내보낼 양을 선택했다.’라는 말입니다. 대제사장은 이렇게 선택해놓고 그 어린 염소나 양의 머리에 안수기도를 해줍니다. 

이것이 무슨 뜻인가? 여기 모여 있는 모든 백성의 죄를 다 거두어 염소의 머리에 뒤집어 씌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염소는 백성들의 죄를 혼자 다 뒤집어썼으므로 죄가 많아지고 아주 더러워졌잖아요? 그러면 사람들은 안수기도가 끝나자마자 그 염소나 양에게 침을 뱉고 더럽다고 욕하고 발길로 차는 그런 의식을 행합니다. 더러워졌다고 일부러 그렇게 하는 겁니다. 

그러고 나서 강제로 광야로 끌려 나가 방목을 합니다. 왜 방목을 하느냐? 큰 짐승들에게 잡혀서 빨리 먹히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욕하고 발길로 차고 침 뱉고 하면서 이 양은 염문도 없이 고통을 당했잖아요? 그러다 놔주니까 그 빨간 리본을 달고 쏜살같이 도망을 갈 것 아닙니까? 그러면 사람들이 무슨 마음을 갖느냐? ‘우리의 죄는 저렇게 멀리멀리 사라졌도다.’ 이런 양심의 안식을 갖는 의식이며, 또 그것이 악한 짐승들에게 금방 잡혀 먹히잖아요? 그러면 다 먹히고 그 하얀 털 위에 새빨간 피가 묻혀 있잖아요? 여기저기 그런 것이 흩여져 있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보고 ‘아! 아사셀 양이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저렇게 죽었도다. 우리는 모든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런 즐거움을 갖는 하나의 예식입니다. 

그리고 맨 나중에는 행사를 하기 위해 주변에 뭐가 많이 널려져있게 되잖아요? 쓰레기도 많이 생겼고 염소와 양들이 와서 생긴 분비물, 다 죽은 가죽, 내장 이런 것들이 아주 지저분하게 있을 것 아닙니까? 이것을 다 긁어모읍니다. 그리고 장작더미 위에 올려놓고 불을 질러 다 소각시켜 버립니다. ‘우리들의 더럽고 추악한 모든 죄는 다 소멸되고 없어졌도다.’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제사장은 지성소에 들어가 향로를 꺼내가지고 나와 백성들에게 보이면서 선언합니다. “여러분, 이제 우리를 위해서 우리 양들이 다 피 흘려 죽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백성들의 모든 죄는 다 사하여 졌습니다. 여러분, 속죄의 기쁨을 가지고 모두 집으로 돌아가십시오.” 

이렇게 마지막 선언을 합니다. 그러면 백성들은 그 때를 기다리고 있다가 우리말로 하면 “할렐루야!” 외치면서 기뻐하고 그 날 저녁에는 속죄의 기쁨 때문에 친구들끼리 모여서 밤새도록 파티를 하면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릅니다. “이스라엘이여! 그대들은 얼마나 복 있는 자들인가? 그대들은 누구 앞에서 깨끗하여졌으며 누가 그대들을 깨끗하게 하였는가? 하늘에 계신 여호와 하나님이시로다.”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즐겁게 지내는 대속죄일 행사가 됩니다. 

그러면 이 대속죄일 행사는 오늘 우리들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 이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이 행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의 예표가 됩니다. 대속죄일은 그날 하루 한 번으로 백성 모두의 지은 죄를 다 없이 해주는 영적 행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떻습니까? 날마다 양을 잡아서 번제드릴 필요가 없이 “이제는 그런 것을 그만하라.” 자기를 제물로 십자가에서 단번에 제물로 드려 온 인류의 죄를 다 용서하여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예표로 대속죄일 행사가 있었던 것입니다. 

히브리서 9장에 읽어보면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케 했거든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너희를 어찌 깨끗하게 하지 못하겠느뇨?” 이런 말씀을 하고 있잖아요? 

어떤 때 우리의 합리적 사고로 어떤 때는 기독교 진리가 조금 허무스러운 감정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언제이냐 하면 세상에 모든 종교가 속죄의 방법을 고행을 통해 구원을 얻는 수단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종교들은 인간이 노력을 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수양을 하고 뭘 많이 하고 그래서 깨달음 속에서 신을 발견하는 종교의 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독교는 아닙니다. 정반대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찾아오신 겁니다.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에 계신 분입니다. 세상에 인간을 찾기 위해서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세상에 오셨잖아요? 또, 예수님이 오셨을 때 예수님 주변의 사람들이 예수님을 찾아 나서서 “아! 그분이 메시야이니 우리가 그의 제자가 되자!” 하고 예수님을 찾아간 사람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예수님이 찾아 나서서 베드로를 보고 “나를 따라오라.” 안드레를 보고 “나를 따라오라.” 예수님이 찾아다니면서 다 구원하신 것이 기독교의 진리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찾아오신 것이 우리 기독교의 진리입니다. 

그리고 구원을 얻는 방법도 내가 무슨 고행을 하거나 노력을 하고 선한 일을 많이 해서 그 점수를 매겨 내가 하나님께 구원받는 것이 아닙니다. 내 공로는 0.1퍼센트도 다 소용이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나를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그 사실을 내가 믿음으로 고백만 가지면 구원이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기독교입니다. 그

래서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은 다 내게로 오라.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볍다.” 기독교는 하나님이 인간을 찾아오셔서 나를 불러 제자를 삼아주시고 자녀를 삼아주셨습니다. 우리는 그 사실에 대한 믿음의 응답만 하면 되는 진리입니다. 

대속죄일의 행사는 백성들이 양이나 수소, 염소가 우리 죄를 대신해서 다 죗값을 치르고 죽었다고 믿으면 그 날로 백성들이 다 속죄의 기쁨을 누리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우리가 믿기만 하면 됩니다. 그 이상의 어떤 요구도 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렇게 믿음으로 구원받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엄청난 은혜가 너무나 고마워 하나님 나라 확장에 필요한 일들을 우리가 스스로 나서서 열심히 하는 것뿐이지, 내가 무슨 선한 일을 많이 하고 착하게 살았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것을 점수를 주어서 나를 구원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란 말입니다. 

그 다음에 이 속죄일에 쓰이는 짐승은 흠이 없는 어린 것이라야 한다고 성경에 수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들을 기르는데 이렇게 봐서 제일 좋은 양을 선택합니다. 깨끗하고 건강하고 상품 가치도 있는 것을 선택해서 하나님께 제물로 드려야 합니다. 만약 양떼들 중에서 시원찮거나 병들었거나 다른 것보다도 보기에 안 좋거나 “저건 있으나마나다.” 그런 것을 하나님께 드렸다가는 그것은 무효입니다. 그래서 항상 흠 없고 점 없는 깨끗한 어린 양을 드려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언제나 그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버려도 괜찮은 것을 드렸다가는 그것은 다 무효입니다. 예수는 어떤 제물인가? 흠과 티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인류 구원의 대속죄로 하나님이 인치신 것입니다. 그래서 흠 없는 어린양과 같이 예수님은 하나님께도 아무 죄가 없고 인간에게도 아무 죄가 없으십니다. 그래서 제물로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희생이 우리로 하여금 모두 다 구원에 이르게 하는 은혜를 받은 것입니다. 모든 백성의 죄를 염소 머리에 뒤집어 씌웠습니다. 인간의 죄와 이 어린양은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이 어린양은 하나님께 죄 지은 것이 없고 사람에게도 죄 지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무조건 잡아다 끌어놓고 인간의 죄를 거기다 다 뒤집어 씌웠습니다. 이 짐승은 자기가 원한 것도 아닙니다. 운명적으로 선택을 받았을 뿐입니다. 사람들이 죄도 없는 어린 양이나 염소를 끌어다가 인간의 죄를 다 거기다 뒤집어 씌웠다면 미안한 생각을 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미안한 게 뭐예요? 순서 가운데 “자, 이제는 침을 뱉으시오.” 사람들이 “너는 이제 더럽다.”라고 침을 뱉고 발길질을 하며 막 욕하는 것이 제사의 순서입니다. 양을 못살게 구는 겁니다. 그래서 놔주면 쏜살같이 핍박을 피해서 도망가게 만듭니다.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를 보세요.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려, 우리 인간의 죄 때문에 인간의 죄를 뒤집어쓰고 그렇게 가신다면 인간들이 미안해하잖아요? “우리 죄 때문에 저렇게 돌아가시니 미안하다.” 이래야 하잖아요? 

그런데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예수님을 향해서 이 양에게 침 뱉고 발길질 하는 것과 똑같이 침 뱉고 욕하고 발길질하고 온갖 것을 잡스럽게 다 했잖아요? 그래서 이 속죄일의 어린 양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은 똑같단 말입니다. 십자가 사건의 예표로 주어진 것이 대속죄일 행사란 말입니다. 

사람들은 자기들을 위하여 자기들의 죄를 어린양에게 뒤집어 씌워놓고도 이렇게 마구 핍박하는 것과 같이 예수님을 핍박했습니다. 그리고 이 어린 염소의 목에 도저히 자기 자신이 풀어버릴 수 없는 죄의 표시로 빨간 리본을 매어줍니다. 그러면 염소나 양이 그것을 풀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매어놓은 것 때문에 누구든지 봐도 ‘아! 저것은 아사셀 양이다.’ 금방 알아볼 수 있도록, 누구도 건드리지 않고 다만 맹수에게 잡혀 먹일 수 있도록 해버렸습니다. 예수님은 죄수의 옷 홍포를 입혔다고 했습니다. 누구든지 죄수를 알아볼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죄인된 표시! 가장 의로운 짐승에게 가장 수치스러운 표시를 해준 인간들! 
예수님도 그 수치의 홍포를 입고 만민 앞에 아무 죄도 없이 죄인의 모습으로 나타나셨잖아요? 

이제 그 아사셀 양은 사나운 짐승들에게 물려 잡아먹힙니다. 광야로 추방해버렸습니다. 잡아먹힐 때까지 돌아다녀야 합니다. 예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영광의 자리를 떠나서 광야 같은 세상으로 보내져 이 보내진 어린 양은 사나운 맹수 같은 마귀의 존재들이 사정없이 찢어버렸습니다. 아사셀이 찢기어서 그 가죽에 붉은 피가 물들어 있음을 보고 백성들은 속죄의 즐거움을 가졌는데, 지금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 때문에 구원의 기쁨을 누리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이 대속죄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예표로 주어진 것입니다. 이 제사는 일 년에 한번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서 속죄의 기도를 드리면서 행하는 것인데 예수 그리스도는 어떻게 했습니까? 이 지성소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졌다고 했습니다. 

무슨 의미입니까? “이제는 누구든지 다 대제사장이다.” 내가 하나님 앞에 어떤 죄가 있을 때 지금은 중보가 필요 없습니다. 내 자신이 하나님과 만나면 됩니다. 그래서 성소의 휘장을 찢어버렸습니다. “누구든지 다 대제사장이다. 하나님께 직접 기도하라.” 하나님께 직접 말할 수 있는 길을 예수 그리스도가 열어주십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 이후의 신자들은 은혜의 시대에 산다고 하는 것입니다. 

대속죄일의 제사 순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대제사장만이 집례합니다. 예수님은 대제사장이 되셨기 때문에 십자가를 지고 가는 일에서부터 시작하여 운명까지 모두 하셨습니다. 마지막 작업이 쓰레기 불태우는 것 아닙니까? 똥과 내장, 더러운 가죽, 쓰레기 다 모아서 장작더미에 올려놓고 불태워 소각시켜 버리는 것인데,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로 말미암아 우리는 쓰레기와 같고 똥과 같은 더러운 모든 죄를 다 소각해서 다 용서받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용서해주신 죄는 다시 기억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죄의 은혜를 누리기만 하면 되는 기쁨, 이것이 우리 기독교의 진리입니다. 

맨 마지막에 대제사장은 온 백성들에게 선언합니다. “여러분, 이 속죄일 행사로 말미암아 이제 여러분의 모든 죄는 다 용서받았습니다. 기쁨으로 돌아가십시오.” 이렇게 선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마지막 선언을 어떻게 하십니까? “아버지여, 저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다 이루었다.” 하고 끝났습니다. 

아사셀 양과 같이 대속죄일의 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 그 희생의 능력으로 주어지는 구원과 속죄의 기쁨! 오늘 우리가 참여하는 이 성찬은 바로 이것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나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살을 떼시고 피를 흘려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기쁨을 우리가 함께 나누며 영원히 기념하라 하셨기 때문에 이 성찬에 우리가 초대받은 것입니다. 성찬과 더불어서 속죄의 기쁨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 하나님 아버지! 우리들은 오늘 또다시 성찬의 초대를 받았습니다. 대속죄일의 제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대제사장들이 집행하여 “이제 여러분의 모든 죄는 용서받았다.”라고 선언한 것과 똑같이 대제사장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제물을 드리시고 피 흘려주심으로 말미암아 주신 이 속죄의 기쁨을 오늘 우리들이 주님이 주시는 이 성찬의 떡과 잔으로 기념하고자 합니다. 모든 사람들의 영적인 문제가 이 떡과 잔을 받음으로 기쁨으로 충만하여 하나님 자녀로서의 세상의 삶을 늘 감사하며 가슴 벅찬 영혼의 만족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이필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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