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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송년] 야곱의 인생 결산 (창 47: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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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인생 결산 (창 47:7~10)

 
전순영의《시간을 갉아먹는 누에》중에서란 시가 있습니다.

먹지 않으려고/ 입을 꼭 다물고 손을 내저어도 얼굴을 돌려도/ 어느새 내 입속으로 기어들어와/ 목구멍으로 스르르 넘어가 버리는 시간./ 오늘도 나는 누에가 뽕잎을 먹듯 / 사각사각 시간을 갉아먹고 있다./ 쭉쭉 뻗어나간 열두 가지에/ 너울너울 매달린 삼백예순 이파리 다 먹어치우고/ 이제 다섯 잎이 남아 있다./ 퍼렇게 얼어붙은 하늘가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어느덧 한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이제 겨우 네 잎만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한 해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우리를 애태우며 웃고 울렸던 2008년을 떠나보내는 ‘마지막 주일’에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습니까? ‘마지막’이라는 말에는 단순히 끝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완성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산의 때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신약성경에 마지막 때에 관한 기록이 300번 이상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어떤 성경학자가 연구하고 보니까 예수님의 보혈에 관한 기록보다도 마지막 때에 관한 기록이 더 많다고 얘기했습니다.

돌아보면 한 해의 끝자락이라는 종착역에 서 있는 것은 동일하지만, 그 마음은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뜻한 바를 이루어 새해를 기대로 맞는 분도 있겠지만, 웃음보다는 눈물이 많았던 분들이나 힘든 걸음을 사력을 다해서 걸었던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특별히 가정적으로 혹은 개인적으로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을 지나면서도 가까운 사람에게조차 말 못한 채 하나님께만 엎드릴 수밖에 없었던 눈물진 교우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한해를 정리하면서 매번 느끼는 것이 무엇입니까? 이때마다 자신을 돌아볼 때 후회도 해보고, 또 그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다짐도 해보지만, 뭐, 잘 바뀌지 않는 나의 모습을 보지 않습니까?

며칠 전에 우리나라의 교수들이 해마다 발표하는 사자성어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올해 사자성어가 '호질기의(護疾忌醫)'로 의견을 모았다고 합니다. 이 말은 '병이 있음에도 의사한테 보여 치료받기를 꺼린다'는 뜻으로 과실이 있으면서도 남에게 충고받기 싫어함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잘못이 있어도 다른 사람들이 바로잡아주는 것을 기뻐하지 않지 않습니까? 마치 자기 몸을 망가지는데도 불구하고 남의 이야기를 들을려 하지도 않고, 깨닫지 못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참 우리는 잘 안 변합니다. 누구든지 자기의 인생관을 바꾸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인생관이 처음 어떻게 자리를 잡고 자신의 사고와 감정, 삶의 태도를 결정하게 되었는지는 각각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일단 고정된 자신의 인생관을 어느 순간 바꾼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야곱을 통해 그의 인생관이 바뀌게 되는 대전환을 보게 됩니다. 곧 사고의 전환이 일어난 것입니다. '인생이란 것이 정말 아무것도 아니구나. 무언가 있는 것 같지만 없는 것이나 다름없구나.' '내 손에 있는 재물, 내가 쌓아놓은 부귀와 보화, 사실 이것들이 내 손에 있지만 언제 내 손을 떠날는지 모르는 것들이구나.' 바로 이러한 사실을 야곱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대하는 본문을 보면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던 야곱이 애굽 왕 앞에서 대화하는 장면입니다. 바로가 야곱에게 묻습니다. "네 나이가 얼마냐?" 왜 바로는 처음 만난 야곱에게 나이를 물었을까요? 이름이 무엇이냐? 어디서 왔느냐? 오느라고 얼마나 고생을 했느냐? 많은 질문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애굽 왕 바로는 야곱을 보자마자 대뜸 “네 나이가 얼마냐?”라고 묻습니다. 아마도 야곱의 모습이 나이를 묻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던 같습니다. 그의 외모에 산전수전을 겪어온 인생의 자국이 거칠게 자리 잡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바로는 “네 나이가 얼마냐?” 라고 물은 것이죠. 그때 야곱이 대답하기를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130년이니다. 내 나이가 얼마 못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여기 '험악한 세월'이라는 말이 무슨 말입니까? 이 험악한 세월이란 한 마디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 질문과 대답 속에는 야곱의 인생을 총망라하는 함축적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이제 이 한해의 끝에선 우리에게 주님은 다시 동일한 물음을 던질 수 있지 않습니까? “네 나이가 얼마냐?” 이것은 나의 인생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인생의 이력서를 보여주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의 이력서에 어떤 내용을 담고 있습니까? 그리고 앞으로 어떤 인생의 계획과 뜻을 품고 있습니까? 오늘 아침 여러분은 이 질문에 무엇이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어떤 인생의 이력서를 하나님 앞에 펼쳐 보이시겠습니까?사랑하는 여러분!

히 11:21절에 보면 야곱은 믿음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대상과 믿음의 내용이 달랐습니다. 자기 자신을 믿었습니다. 자기의 소유를 믿었습니다. 나아가서 믿음의 내용을 보자면 '세상에 내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라는 믿음과 ‘노력해야 모든 것이 얻어지고 노력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 라는 믿음이었습니다. 그는 실제로 형 에서의 장자권을 사기를 쳐서 빼앗았습니다. 

또한 사랑하는 아내를 얻기 위해서 무려 14년간이나 노력해서 이루어 내었습니다. 삼촌 라반으로 부터 많은 재산을 빼돌렸습니다. 한번 목표를 정해놓으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뒤로 물러선 적이 없는 야곱, 그의 삶에 패배와 불가능은 없었습니다. 따라서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바로 그것 때문에 목적과 수단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목적을 이루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했습니다.

그런 야곱을 하나님은 철저하게 자기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얍복강 나루터의 사건입니다. 이제 20년 만에 자신이 도망 나왔던 고향으로 가족과 그 동안 고생해서 모은 물질을 가지고 길을 떠납니다. 그런데 자기 형 에서가 이를 갈고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큰 고민에 빠집니다. 어떻게든 이 문제를 풀어보고자 해도 풀리지 않습니다. 고독과 번민 가운데 얍복강 강가에 있을 때에 천사와 밤새 씨름합니다. 그때 천사가 야곱의 환도뼈를 쳐서 위골되게 만듭니다. 야곱은 더 이상 자기 힘으로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 매달렸습니다. 자기 자신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이 처절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아마 이 얍복강 나루터는 그의 생애에 자신을 돌아보는 아주 중요한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배고픈 형 에서를 꼬드겨서 떡과 팥죽 한 그릇으로 형의 장자권을 가로챈 것이며, 형이 아버지께 드릴 별미를 만들기 위해서 사냥을 하러간 사이에 어머니와 모의해서 형 에서처럼 꾸며 아버지의 축복을 가로챈 것이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부끄러운 일들이 생각 났을 것입니다. 이 때문에 삼촌 라반의 집으로 도망치는 처량한 신세가 되었던 자신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는 노숙을 하면서 밧단아람에 있는 삼촌의 집에 가서 아내 라헬을 얻기 위해 무려 14년을 보낸 그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을 것입니다. 남을 속이는 일이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던 그 였지만, 그의 삼촌 라반에 비하면 새발의 피였습니다. 20여년이나 죽도록 고생하고 이제 고향으로 가던 길목에서 천사와 밤새 씨름하다 그가 얻은 것은 평생을 불구자로 살아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얍복강에서 일어섰지만, 그 후에도 야곱은 숙곳이란 곳에서 사랑하는 외동딸 디나가 세겜 추장 하몰의 아들에게 강간을 당하는 수모를 겪습니다. 그것을 본 아들들이 세겜의 남자들을 죽이는 살인극이 벌어집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가장 사랑하는 아들 요셉이 짐승에게 물려 죽었다는 사실이 야곱의 가슴을 가장 아프게 했습니다. 그는 더 이상 산다는 의미를 상실한 채 인생을 덧없이 보내게 됩니다. 그런 와중에 흉년을 만나게 되고, 20년 전에 죽은 줄만 알았던 아들이 살아있다는 기쁜 소식을 듣습니다. 그래서 지금 야곱은 꿈인지 생시인지 구별이 안되는 상황 속에서 애굽으로 가족과 함께 이민을 온 상황입니다. 그의 인생 이력을 들여다보면 너무나 파란만장합니다. 그러므로 그는 바로 왕에게 ‘자신의 인생을 나그네라고 하고 또 험악한 세월을 살았다’고 고백을 합니다.

이 말은 자신의 삶의 방법에 대한 후회가 담겨 있는 말입니다. 나그네와 같은 인생임을 깨닫지 못하고 살았던 후회감입니다. 무엇이 나그네입니까? 정처없이 떠돌이 생활을 하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얼마 동안 살든지 우리는 모두 떠돌이 생활을 하는 사람에 불과합니다. 나그네에게는 '내 것'에 대한 집착이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집이라 하더라도 언젠가 훌훌 털고 떠나가야 합니다. 아름다운 경치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라 하더라도 그곳에 천년 만년 살 수 없습니다. 금새 그곳을 떠나야 합니다. 누군가가 비유했던 것처럼, 내가 사는 이땅은 여관방에 불과합니다. 나그네인 우리 인생은 짤막한 인생을 나그네로 살다가 언젠가는 여관방을 비워주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러나 야곱이 자신의 삶을 험악한 세월을 보냈다고 고백했지만, 그렇게 부끄러운 자기의 생애 속에 보이지 않게 흐르는 중요한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건 하나님의 도우시는 손길입니다. 자신은 언제나 부끄럽게 살아왔는데, 하나님께서는 그런 자신을 꾸짖지 아니하시고 늘 보호해 주시고 간섭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형 에서의 살기(殺氣)를 피해서 외갓집으로 도망가던 첫날밤에 하나님께서 야곱의 꿈에 나타나셔서 창 28:15절에 보면 "네가 어디를 가든지 내가 너를 지켜 주리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처갓집 식구들이 야곱을 시기해서 도저히 그곳에 더 이상 머물러 있을 수가 없게 되었을 때에도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창 31:13절에 "너는 이제 이곳을 떠나 네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지시해 주셨습니다. 

에서가 군사 400명을 이끌고 온다는 소식을 듣고 어찌할 줄 몰라 안절부절못하던 야곱을 얍복강가에서 만나주신 분도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의 모든 일에 간섭하시고 도와주시고, 보호해 주셨습니다. 그건 야곱이 잘 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여러분 창세기를 주의 깊게 읽어보세요. 야곱이 하나님 마음에 들도록 살았던 적이 얼마나 되나? 거의 없습니다. 야곱은 언제나 자기만을 위해서 살았습니다. 자기 욕심에 이끌려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야곱을 늘 사랑하셨고, 야곱의 든든한 보호자요 후원자가 되어 주셨습니다. 130년의 세월을 살았던 지난날들을 가만히 돌이켜보니, 험악한 삶이긴 했지만, 그 속에는 하나님의 도우시는 손길이 한번도 자신을 떠나있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기 보십시오, 그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10절에 보면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고 그 앞에서 나오니라” 고대 근동 지방의 팔레스틴 전 지역을 다스리는 애굽 왕을 오히려 보잘 것 없는 늙은이요 외국에서 이민 온 야곱이 축복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축복할 수 있습니까? 가진 것이 더 많고 풍성하다고 믿을 때에 남을 축복할 수 있습니다. 

야곱은 지금 가난한 사람입니다. 바로에게 땅을 얻어야 하고 양식도 얻어야 살아갈 수 있는 형편입니다. 그러나 야곱은 전능하신 하나님, 복의 근원이시며 온 우주를 창조하시고 인생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이 자신의 하나님이시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게 일국의 왕을 축복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지금까지 야곱은 「받는 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빼앗는 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빼앗고 취하고 모으고 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야곱의 삶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어느틈에 서서히 「주는 자」로 변신해 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말년에 이르자 그는 모든 것을 베푸는 자, 나누는 삶으로 살아갑니다. 이웃들의 도움이,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다른 어떤 때보다 긴급하게 요청되고 필요한 그 순간에 오히려 축복을 바꿀 수 있는 자로 변화되었습니다. 사람은 별 수 없이 모든 것을 놓고 갈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진실을 야곱은 인생의 황혼에 들어서서 확연하게 깨달은 것입니다.

창 49장을 보시면 야곱이 죽음 직전에 최후로 한일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자기 자녀들을 축복하는 일입니다. 창 49:1절에 보면 “야곱이 그 아들들을 불러 이르되 너희는 모이라 너희의 후일에 당할 일을 내가 너희에게 이르리라.” 마지막 순간까지 자녀들을 축복합니다. 다 주고 가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주고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 주변에서 끝까지 움켜쥐고 놓치를 못하는 비극적인 인생을 종종 봅니다.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날 때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태어납니다. 무엇인가를 붙잡아 보려는 욕망 인생의 출발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이 세상을 떠나 갈 때 두 주먹을 쫙 펴고 빈손으로 떠나갑니다. 더 이상 이 세상에는 정복할 땅에 없었다는 알렉산더 대제는 이 세상을 떠나가기 전 유명한 유언을 남깁니다. “내가 들어갈 관에는 양쪽에 구멍을 파서 내 두 팔, 두 손을 관 밖으로 나가게 하라”고 말입니다. 무슨 뜻 입니까?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하고 간다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한 평생을 살아가며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움켜쥐고, 무엇인가를 이 땅에 남기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인생을 살아갑니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인생입니까?

이 진실을 빨리 깨닫는 자가 얼마나 지혜로운 인생인지요? 인생의 말년에 아낌없이 손을 펴서 남을 축복하고, 나누어주고, 그래서 깃털같은 가벼운 심정으로 하나님이 그를 위해 예비하신 영원한 나라를 향해 떠나가는 나그네 야곱. ‘험악한 세월을 보낸다’ 고 고백한 그는 비록 130살을 살아 왔지만, 내 인생, 내 방법, 내 수단으로 이 나이까지 살았지만, 이것이 인생의 참된 진리가 아니었습니다. 이 고백을 지금 하고있는 것입니다. 그는 변화되었습니다. 달라졌습니다. 이제 이 한해 마지막 달 마지막 주간에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지난 1년 헐떡거리며 달려온 열매가 무엇입니까? 부지런히 달려온 것 같은데 주머니를 뒤져보니 있어야 할 열매가 없지는 않습니까? 급한 것들 때문에 소중한 것을 놓친 것은 없습니까? 현실적인 것들 때문에 영원한 것을 놓치지 마십시오. 땅의 것을 얻느라 하늘 상급을 잃지 마십시오. 성공 때문에 가족에게 상처를 주고 이웃을 버리지 마십시오. 세상 때문에 교회와 천국을 상실하며 살지 마십시오. 이젠 주 앞에 자신을 내려놓고 삶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할 때입니다.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니 내 재주로 산 것만 같습니다. 내가 땀 흘리면 잘 살줄 알았지만, 아니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시니 오늘 내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은혜를 거둬 가시면 쌓아 놓은 것들이 모두 무너져 버립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은 우리 인생을 오늘까지 지켜주셨고 내일도 동행하시며 지켜 주실 것입니다. 이분의 은혜하나로 우리가 살아있습니다. 묻습니다. 야곱의 하나님이셨던 그 하나님이 여러분의 하나님이 되시기를 원하십니까? 여러분을 돕기 위해서, 여러분의 변화를 위해서 여러분의 삶속에 오늘도 뛰어들어 일하시는 이 모습을 보십니까? 

시146:5절에 보면 “야곱의 하나님으로 자기 도움을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그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야곱의 축복, 빛나는 인생의 황혼, 이것은 하나님의 승리였습니다. 야곱을 복된 인생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이 바로 나의 인생을 인도하십니다.

야곱을 포기치 아니하시고 끝까지 붙드시고 새롭게 일으켜주셨던 그 하나님이 바로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었던 인생, 지렁이처럼 땅을 기어 다니며 미물처럼 의미 없이 살아갈 수밖에 없던 야곱을 돌아보신 그 하나님이 지금 내 삶을 인도하고 계십니다. 때문에 야곱을 통해서 나의 미래를 볼 수 있습니다. 야곱을 부끄러워하지도 싫어버리지도 않으마 말씀하시며 야곱을 끝까지 사랑하신 그 사랑이 오늘도 내 안에서 역사하시기에 나의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하나님을 정말 의지합니까? 왜 그렇게 변하지 않으시죠? 교회출입이 몇 년인데 왜 그렇게 변하지 않습니까? 여러분의 성격이, 여러분의 삶의 모습이, 왜 그렇게 변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포기하지 마십시오. 주께서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때문에 우리는 일어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기도하십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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