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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의 끝에서 (마 25:1~13)

 
1. 2008년 한 해의 점수는?

1) 한 해의 성적은?

1970년대에 초ㆍ중ㆍ고등학교를 다녔던 저와 비슷한 세대들에게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이 많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성적표에 얽힌 에피소드입니다. 그 시절,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성적표를 부모님께 보인 후, 도장을 받아오라고 했습니다. 성적이 좋게 나왔을 경우에야 의기양양하게 집으로 들어가 묻지도 보자고도 않는데 성적표를 떡 하니 어머니 앞에 펼쳤습니다. 그러나 성적이 좋지 않게 나왔을 때는 성적표를 받는 순간부터 ‘이 난관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쓰지 않던 머리를 쓰느라고 정말 “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힘이 들었습니다. 칼로 숫자를 긁어서는 다른 숫자로 고쳐 넣는 위조의 달인인 친구, 부모님의 도장을 아예 몰래 찍는 친구, 부모님이 성적표를 보자고 하셔도 아예 모르쇠로 일관하는 친구 ‧‧‧, 저는 어떠했을 것 같습니까? 

자녀들의 학기말 성적표를 받아든 부모들은 어떻습니까? 아이들 성적이 좋은 부모는 마치 자신의 인생 점수라도 되는 듯 목에 힘을 주었고, 자녀의 성적이 좋지 않은 부모는 자신이 낙제생이라도 된 듯 고개를 떨어뜨렸습니다. 인생이 점수로 환산되는 것이 아니지만, 삶의 마디 하나를 정리하는 시점에 서면 본의 아니게 지난 삶에 대해 성적을 매기게 됩니다. “2008년도의 내 삶의 성적은 얼마나 될까?” 여러분의 올 한 해 성적은 어떠신지요? 

2) 하나님 앞에서의 고득점 비결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열 처녀의 비유>입니다. 이 비유는 마태복음 24장에서 25장에 걸쳐서 언급하신 종말에 대한 예수님의 강론 가운데 나옵니다. 주님께서 이 강론을 하시게 된 배경은 이렇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고난을 앞두시고 예루살렘으로 가셨을 때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나와서 길을 가실 때에 제자 중 하나가 물었습니다. “선생님이여, 보소서. 이 돌들이 어떠하며 이 건물들이 어떠하니이까(막13:1)?” 그 당시 성전은 헤롯 대왕이 장장 46년에 걸쳐서 지은 것으로서 매우 웅장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의 물음에 대해 다음과 같이 대답하셨습니다.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보지 못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마24:2).” 

이 말씀을 들은 제자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 성 밖에 있는 감람산에서 성전을 마주 대하고 앉으셨을 때에 제자들이 조용히 와서 다시 물었습니다. “우리에게 이르소서.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또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마24:3)?” 이에 예수님께서는 주의 재림과 세상 끝 날에 될 일들에 대하여 자세히 말씀하셨고, 그 가운데서 마태복음 25장은 재림과 세상 끝 날에 있을 일들을 세 가지의 비유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 세 가지는 1절부터 13절에 나오는 <열 처녀 비유>, 14절부터 30절의 <달란트 비유>, 그리고 31절부터 46절의 <양과 염소의 비유>입니다. 

이 세 가지 비유는 한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 비유들이 모두 다 마지막 날 심판의 때에 벌어질 일을 다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심판이란 옳은 자와 틀린 자를 찾아내는 것이고, 잘한 사람과 못한 사람을 가려내는 것이며, 이긴 자와 진 자를 판가름하는 것입니다. 장차 최후 심판의 날에, 혹은 개인적으로 주님 앞에 섰을 때 하나님은 천하 만민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자기가 살았던 삶에 대해 하나님 앞에서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인생이 잘 산 인생인지 아니면 못나게 산 인생인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마태복음 25장과 오늘 본문이 중요한 것은 장차 주님 앞에 섰을 때 ‘잘 살았다’, ‘못 살았다’를 판단하실 기준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하나님은 무엇을 보고 우리 인생을 평가하실까요? 하나님이 잘 살았다고 칭찬하시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어떻게 사는 것이 하나님의 심판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것일까요? 우리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길이며, 장차 주님 앞에서 인정받고 칭찬받을 모습일까요? 오늘 본문은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입니다. 


2. 지혜로운 사람 vs 어리석은 사람

1) 비유의 내용

오늘 본문에 보면, 열 처녀가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갔는데, 그 중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로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련한 처녀들은 등은 가지고 나갔으나 충분한 기름을 가지지 아니했고, 슬기 있는 처녀들은 등과 충분한 기름을 그릇에 담아 가지고 나갔습니다. 신랑이 예상된 시각에 왔더라면 아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인데, 어찌된 일인지 신랑은 예상보다 훨씬 늦게 왔습니다. 비유를 살펴보면, 등을 밝힌 채 적어도 서너 시간은 족히 기다린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신랑에 대하여 이런저런 이야기의 꽃을 피웠으나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처녀들은 앉아서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습니다. 

열 처녀가 다 졸며 자는데, 깊은 밤중에 소리가 나기를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고 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저마다 등을 준비하는데, 다섯 명의 처녀들의 등불은 꺼지기 직전이었습니다. 신랑과 그 일행을 맞아 집으로 들이기까지는 기름이 모자랄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 미련한 처녀들이 슬기 있는 처녀들에게 부탁했습니다. “우리 등불이 꺼져가니 너희 기름을 좀 나눠 달라(8).” 그러나 슬기 있는 처녀들은 대답하기를 “우리와 너희가 쓰기에 다 부족할까 하노니 차라리 파는 자들에게 가서 너희 쓸 것을 사라(9)”고 했습니다. 할 수 없이 기름이 다 떨어진 처녀들은 부랴부랴 기름을 사러 갔고, 그들이 기름을 사러 간 동안에 신랑이 도착했습니다. 예비하였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이 닫혔습니다. 그 후에 나머지 처녀들이 와서 문을 두드리며 “주여, 주여! 우리에게 열어 주소서(11)”라고 애원했지만, 신랑은 대답하기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12)”고 했습니다. 


2) 비유해석

여기 나오는 열 처녀는 불신자들이 아니라 교회에 속해 있는 신자들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신랑은 예수 그리스도를, 신랑이 신부 집으로 오는 것은 주님의 재림을, 혼인 잔치는 최종적인 구원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등과 기름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일반적으로 등은 성도의 ‘외적인 삶’이라고 봅니다. 즉 열 명의 처녀 모두 다 등을 가지고 있었던 것처럼 모든 성도들이 다 외적으로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 같이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기름”이고, 그것도 신랑이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충분한 양, 즉 넉넉하게 준비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름에 대해 성경은 ‘성령님’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기름을 넉넉하게 준비한다는 것은 성령 충만한 삶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이 <열 처녀 비유>에서는 등이나 기름 그 자체보다는 신랑이 늦게 올 때를 대비하고 준비하는 바로 그 “준비”가 이 비유의 핵심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등이 뭐냐, 기름이 뭐냐 하는 것이 이 비유의 핵심이 아니라는 것이죠. 비유의 핵심은 “준비”입니다. 준비란 다른 말로 “깨어있음”입니다(13). ‘깨어있다’는 말은 헬라어로 그레고레오(γρηγορέ́ω)인데, ‘지켜보다, 망보다, 정신 차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준비한다는 것은 깨어있다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이 비유의 결론은 ‘예수님의 재림에 대해 깨어 준비된 마음으로 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신앙적으로 영적으로 깨어있다는 것은 어떤 자세입니까? 깨어있다는 것은 ‘잠을 자지 말라’, 즉 육신적으로 잠을 자지 말고 ‘눈이 충혈 되도록 부릅뜨고 살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러면 무엇이 깨어있는 것입니까?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요즘 돈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은 자나 깨나 “돈”이죠. “돈이 좀 생겼으면!” 모든 생각과 마음이 돈에 집중이 되어서 기도해도 “돈”, 예배드리다가도 “돈” 합니다. 말씀을 듣는데도 마음 한구석에 돈 걱정이 자리 잡고 있으며, 사람들을 만나 인사를 하고 웃어도 마음 한 구석엔 돈 걱정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밥을 먹어도 즐겁지가 않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것이 돈에 대해 깨어있는 것입니다. 건강이 문제인 사람은 늘 “건강”이고, 자녀 문제가 고민인 사람은 늘 “자식”입니다. 이런 모습이 바로 그것들에 대해서 깨어있는 상태입니다. 다시 오실 예수님에 대해서 깨어있으라는 것, 언제 주님이 오시든, 내가 언제 주님 앞에 서든, 항상 준비되어 있는 사람은 무엇을 하든, 아이를 기르든, 시장에서 장을 보나, 항상 예수님 생각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다섯 처녀”와 같이 “지혜로운 성도”는 어떤 사람입니까? 즉, 준비가 잘 되어 있어서 하나님으로부터 인생 점수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성도는 어떤 성도입니까? 

신랑이 늦게 올 것을 알고 충분한 기름을 준비했던 지혜로운 다섯 처녀와 같은 성도입니다. 지혜는 주님의 재림이 지연되는 말세의 상황에서 성도들이 가져야 할 중요한 것 중에 하나입니다. 성도들은 재림이 너무 지연되기 때문에 기다리다가 지쳐서 영적으로 잠을 자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성도들은 주님의 재림이 늦어진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으며, 세상의 밤이 깊어지고, 인생의 어둠이 아무리 깊어가도, 즉 아무리 신앙생활하기가 어려워도, 그때를 미리 알고 충분한 대비를 하는 사람입니다. 또한 사단의 유혹을 이기기 위해 성령 충만을 위해 기도하고, 영적인 잠을 자지 않기 위해 깨어 있는 성도입니다. 

군대에 <5분대기조>라는 것이 있습니다. 원래는 우리나라 군대에 없던 조직인데, 1968년 1월 21일 무장공비 31명의 청와대 기습 침투 사건 후, 그때 생포된 김신조의 증언을 토대로 북한의 비정규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5분대기조는 사단 급에서는 수색대대 중 1개 중대, 연대 급에서 1개 소대, 대대 급에서는 1개 분대로 운용합니다. 이 5분대기조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긴급 상황 발생 시 초동 조치하는 것입니다. 즉 상황이 발생 한 후 위병소를 통과까지 5분 이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취지로 만들어진 5분대기조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 “출동” 명령이 떨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긴장해야 합니다. 화장실에서 일 볼 때도 출동 명령이 떨어지고, 막 잠자리에 들었을 때, 식사할 때, 샤워할 때 등 출동명령이 떨어져 군대생활을 해본 사람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 왜 제가 느닷없이 군대 이야기를 하는지 아시겠지요? 오늘 본문이 말하는 성도의 삶의 자세가 무엇입니까? ❶ 주님이 언제 오시든지 늘, 반대로 자신이 언제 주님 앞에 서게 되든지 항상, 그때를 준비하고 살아가는 성도가 지혜로운 성도라는 것입니다. ❷ 그리고 또 다른 경우는, 주님은 오시지 않고, 세상과 인생의 어두움은 점점 깊어가기만 하고, 산다는 것이 너무나 버겁고 어려워질 때, 그런 지독한 시련의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준비가 되어 있는 성도가 지혜로운 성도입니다. 여러분이 슬기롭고 지혜로운 다섯 처녀들처럼, 슬기롭고 지혜로운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항상 주님 앞에 설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설사 주님이 더디 오실지라도, 때로는 아예 오시지 않을 것처럼, 더 나아가 계시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을 믿음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3) 두 종류의 신자

이러한 의미를 가진 <열 처녀 비유>는 교회 안에 두 종류의 신자가 있음을 말해 줍니다. 

❶ 하나는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 신앙생활을 하기는 하되 주님 앞에 설 준비를 하지 않는 사람, 삶의 혹독한 시련기를 준비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주님 앞에 섰을 때 부끄러운 사람이요, 인생의 환난기를 만나면 그대로 주저앉는 사람입니다. 

❷ 반대로 또 다른 사람들은 비록 때로는 사는 것이 힘들어 영적으로 졸며 잘 때가 있기는 하지만, ‘이래서는 안 되는데’ 하는 영의 탄식을 듣는 사람입니다. 힘들수록 더더욱 기도하고, 더 많이 힘쓰고 애쓰면서 주님 가까이 머물려고 하는 사람들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겨울의 추위를 피해 남쪽으로 떠나려고 모든 준비를 마친 새들은 마지막으로 저녁 파티를 열었습니다. 큰 농장에 모여 갖가지 먹이를 마련하여 배불리 먹으며 다음날부터 펼쳐질 험난한 여행에 대비하여 힘을 비축하였습니다. 다음날이 되어 모두들 출발하려고 하는데 한 마리의 살찐 새가 나서며 말했습니다. 

“너희들 먼저 떠나는 것이 좋겠어. 이곳에 아직 맛있는 곡식들이 많이 남았으니 난 조금만 더 있다가 뒤따라갈게.” 

다른 새들이 같이 떠나자고 설득했지만 살찐 새는 고집을 부렸습니다. 결국 다른 새들은 모두 떠나갔고, 살찐 새는 하루만 더 머물면서 영양을 섭취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자 생각이 바뀌었고 먹이를 먹을 욕심 때문에 시간만 자꾸 지나갔습니다. 결국 시간이 흘러 눈이 내리는 겨울이 되었고, 도저히 남아있을 수 없는 때가 되었습니다. 그제야 살찐 새는 날개를 펴고 떠나려고 했지만 불행하게도 너무 살이 쪘기 때문에 날아오를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적절한 시기를 놓쳐버린 살찐 새는 남쪽으로 갈 기회를 영영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여러분도 철새와 같이 될 것입니다. 철새들이 따뜻한 남쪽 나라로 가듯 성도들도 언젠가는 따뜻한 하늘나라로 갈 것입니다. 아니면 주님이 먼저 오시든지요! 그러므로 주님께서 ‘오라’ 하시면 언제든 떠날 준비, 주님 만날 준비를 하고 살아야 합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자답게 살지 않으면 동료들과 함께 따뜻한 남쪽으로 날아가지 못했던 불쌍한 철새와 같이, 아니 오늘 본문의 어리석은 다섯 처녀와 같이 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지금의 상황이 어떻습니까? 정말 어려운 때입니다. 앞으로 이 세상의 밤은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오신다던 주님은 오실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주님이 오시는 것은 고사하고, 기도의 응답이 오는 것, 힘들고 어려운 현실이 해결되는 것 모두 모두 다 늦어질 수 있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여러분은 더욱 철저히 준비하시고 대비하셔야 합니다. 사단의 유혹을 이기기 위해 성령 충만을 위해 기도하고, 영적인 잠을 자지 않기 위해 깨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이같이 경고합니다. 


“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음이니라.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 (롬 13:11~14).” 

여러분은 주님께서 언제 오시더라도 기쁨으로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항상 준비되어 있고 늘 깨어 있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3. 주님이 기뻐하시는 삶

설교 잡지를 보다가 제목 하나 만으로 제 심장이 멎을 듯 한 설교 한편을 보았습니다. 그 제목은 “너무 늦었습니다”이었습니다. 설교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가끔 이런 상상을 해 봅니다. 소화가 잘 안 돼서 병원에 갔는데 “병원에 너무 늦게 오셨습니다” 혹은 “너무 늦었습니다”라는 말을 듣는다면 얼마나 고통스럽고 또 얼마나 황당할까요. 

오늘 본문에 나오는 미련한 다섯 처녀들이 들었던 말이 이 말일 것입니다. 뒤늦게 기름을 준비하고 와서는 문을 두드리며 ‘열어 달라’ 했으나 그들이 들은 말이 바로 “늦었다”는 말이었던 것이죠. 또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한 보험설계사가 자기 이웃집에 사는 어떤 사람에게 주택 화재 보험에 가입하라고 계속 설득을 했습니다. 그러나 집주인은 “우리 집은 잘 지은 집일 뿐만 아니라 관리를 잘하기 때문에 불이 날 수 없습니다”라고 하면서 계속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불이 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아끼던 집과 그 안에 있는 가재도구들 하며 아끼고 사랑하는 것들이 새까만 연기와 함께 타들어가는 것을 바라보던 그 집의 주인이 문득 생각난 것이 있었습니다. 옆집에 사는 보험설계사에게 달려가 “지금 당장 보험을 들겠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그때 그 보험설계사의 얼굴 표정이 어떠했을까 상상해 보십시오. 그도 너무 늦었지 않습니까! 

앞으로 이 세상이 더욱 어두워질 것이고, 여러분의 인생도 더욱 깊은 밤으로 빠져들 것입니다. 은혜도, 응답도, 주님의 살아계심의 증거가 될 어떤 역사도 모두 모두 침묵해버린 어두운 밤이 올 것입니다. 그때를 대비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여러분에게 “너무 늦었습니다”하는 절망적인 최종 선언이 떨어질지 모르니까요! 

이것이 지혜로운 다섯 처녀가 오늘 여러분에게 들려주는 메시지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사는 것이 주님을 맞이하는 길이며, 그렇게 살 때 주님은 여러분을 기뻐하시고 상 주실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여러분은 주님께서 언제 오시더라도 기쁨으로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언제라도 주님 앞에 설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그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을 주님께서 원하십니다. 그리고 그렇게 사는 것을 주님께서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사는 것이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인생이 한 걸음 더 주님께 가까이 다가간 여러분이 취할 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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