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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너희 마음을 넓혀라 (고후 6: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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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마음을 넓혀라 (고후 6:11~13)

 
사람에게 있어서 마음은 인격의 중심입니다. 외모의 생김새나 화려한 의상보다도 보이지 않는 마음의 상태가 그 사람의 인격을 좌우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이 가장 아름다운 마음의 모델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향하여 “내가 자녀에게 말하듯 하노니 보답하는 것으로 너희도 마음을 넓히라”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넓은 마음을 가져야 됩니다. 예수님께서 산상보훈을 강론하실 때 천국시민의 첫째 복은 마음이 가난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마 5:3). ‘가난한 마음’이란 깨끗이 비워져 있는 상태이거나 또한 넓고 큰 마음을 뜻합니다. 

1. 하나님을 모시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고린도후서 6:16에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하였습니다. 성도는 마음속에 항상 하나님을 모시고 살아갑니다. 좁은 마음을 가지고는 하나님을 모실 수가 없습니다. 

1) 하나님은 높고 위대하신 분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지혜로우심과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광대하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시 145:3). 인간은 아무리 위대하고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도 하나님의 광대하심에 비길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욥에게 “네가 하늘의 법도를 아느냐 하늘로 그 권능을 땅에 베풀게 하겠느냐”하고 물었습니다(욥 38:33). 욥은 “나는 미천하오니 무엇이라 주께 대답하리이까 손으로 내 입을 가릴 뿐이로소이다”고 하였습니다. 사실 인간의 좁은 마음을 가지고 위대하신 하나님을 수용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을 모시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든지 마음의 그릇을 키우지 않으면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고 하였습니다(마 5:48).   
    
2)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야 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참새가 대붕(大鵬)의 뜻을 어찌 알겠느냐?’고 하였습니다. 속이 좁은 소인배는 큰 뜻을 품은 대인의 생각에 미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의 뜻을 헤아린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은 어떻게 하든지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며 거기 따르려고 애를 씁니다. 삶의 목표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고 그의 기쁘신 뜻을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에베소서 5:17에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고 하였습니다. 중생한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도우심에 힘입어 그 뜻을 이해하는 자입니다. 그러나 마음의 그릇이 크지 못하면 하나님의 뜻을 알더라도 이를 수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라고 하였습니다(빌 2:5).

3) 하나님과 사역을 같이 하여야 됩니다.

성도는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름을 받은 자로서 하나님의 일을 하여야만 됩니다. 예수님께서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라고 하였습니다(마 11:29). 곧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님의 마음을 가지고 예수님과 멍에를 같이 하면서 그가 하시는 일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고린도전서 3:9에 보면 우리를 하나님과 같이 일하는 ‘하나님의 동역자’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과 마음을 같이 하지 않고는 그의 일을 효과적으로 할 수 없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서 평생 동안 그 일을 잘 수행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고 하였습니다(행 13:22).


2. 사람을 포용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의 사랑은 언어나 종족이나 국경에 구별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모든 사람을 다 용납하고 품어야 되는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고 하였습니다(요일 4:20).

1) 여러 가지 개성을 가진 사람들

지구상에는 수십억 인류가 살고 있지만 지역과 종족에 따라서 언어도 다르고 개성도 다르고 생활 풍습도 다릅니다. 그렇지만 이들 모두가 다 하나님으로부터 지으심을 받았고, 하나님의 주권 속에서 제각기 주어진 목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행 17:26). 교회 안에도 전혀 다른 성격의 사람들이 오직 그리스도인이라는 공통점 하나로 연결되고 연합되어 있습니다. 성경은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고 하였습니다(마 28:19).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와 성격이 맞거나 동질성이 있는 사람끼리 상종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고 하였습니다(마 5:46). 예수님처럼 넓은 마음이 되어야 모두를 품을 수 있습니다.

2) 포용하는 마음이어야 됩니다.

태평양과 같은 넓은 바다에는 세계 모든 대륙에서 온갖 오염물들이 다 흘러들어오지만 그것을 다시 정화시키고 새롭게 살려내곤 합니다. 또 그 속에서 서식하는 생명체들을 포용하고 성장하게 모든 조건을 만들어 줍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자기와 성격이 맞지 않는 사람도 용납하고 받아줄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세계 각국을 다니면서 전혀 이질적이고 배타적인 사람들까지 그 마음에 받아들이고 소화시켰습니다. 심지여 유대인과 이방인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그들의 전통과 율법의 차이점 때문에 상종할 수 없는 간극이 있었지만 그들도 다 용납하였습니다. 고린도전서 9:20-21에 보면 유대인에게는 유대인 같이, 이방인에게는 이방인같이 생각하면서 그들을 다 받아 들였다고 했습니다.

3) 마음의 벽을 허물어야 됩니다.

마음이 넓지 못한 사람을 두고 ‘벤뎅이 속’이라고 합니다. 그런 사람은 마음속에 언제나 자기중심으로 고정관념의 벽을 쌓고 있어서 거기에 맞지 않는 것은 들어올 여지를 주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은 먼저 자기 속에 있는 마음의 벽을 허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의 마음속에 있는 벽을 허물기 위하여 자신을 희생의 제물로 삼았습니다. 에베소서 2:14에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라고 하였습니다. 골로새서 3:13-14에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고 하였습니다.


3. 축복을 수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성도는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축복의 보장이 있습니다(엡 1:18). 성도가 하나님께 복을 달라고 구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먼저 그것을 수용할 수 있는 그릇을 키워야 됩니다. 그릇의 크기에 따라서 담을 수 있는 양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1) 귀중한 복을 담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주시기로 약속한 복은 무궁무진합니다. 그렇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의 가치관에 따라서 더 좋은 것과 덜 좋은 것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옛날 족장들은 자식들에게 축복할 때 “하늘의 것과 땅에 것”을 구했습니다(창 27:28). 
야곱은 육신의 복을 다 받아 누리고도 그것으로만 만족하지 않고 그보다 더 신령한 것을 구했습니다(창 32:26-28). 솔로몬은 장수와 부귀와 같은 육신의 축복을 많이 받았고 거기에다 신령한 것도 겸하여 받았습니다(왕상 3:12-13). 그릇이 작은 사람은 우선 눈에 보이는 것만 담으려하기 때문에 정작 소중하고 귀한 것은 놓쳐 버리고 맙니다. 에서는 약속된 복을 받을만한 그릇이 못되었기 때문에 당장 배를 채우는 것에만 집착한 나머지 팥죽 한 그릇에 귀중한 장자권의 축복을 내어주고 막았습니다(창 25:34).

2) 오래도록 보존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주시는 복은 하루 이틀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자자손손 영원토록 누릴 수 있는 복입니다. 그릇이 작으면 얼마 못가서 차고 넘치기 때문에 다른 그릇으로 바꾸어야 됩니다. 예수님의 달란트 비유에 나오는 종들 가운데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 받은 종은 열심히 장사를 하여 그들의 크기만큼 많이 남겼고 그것으로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그렇지만 한 달란트 받은 종은 그것을 땅속에 묻어 두었다가 결국 그것마저 빼앗기고 말았습니다(마 25:24-30). 마음의 그릇이 작고 인격의 크기가 협소한 사람은 받은 복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그런 사람은 복을 받았을 때 겸손한 마음과 감사하는 행동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끝없이 교만하여 으스대거나 남을 멸시하곤 합니다. 그것이 화근이 되어 자기는 물론 다른 사람들까지 불행하게 만듭니다(딤전 6:9-10).

3) 발전하며 재생산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재능에 따라서 복을 주시되 반드시 그것으로 재생산하여 그 열매를 많은 사람이 나누게 하십니다. 많이 받는 것도 중요하고, 이를 잘 관리하여 재생산하고 발전시키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것으로 많은 사람이 나누게 하는 것은 더욱 귀한 일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것을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넓은 사람은 자기가 노력해서 얻은 것이라도 모두 하나님의 은혜인줄 알기 때문에 이를 많은 사람에게 베풀려고 애를 씁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웃을 돌보고 사람을 섬기는 일이 곧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고 하였습니다(마 25:40). 마음이 넓지 못한 사람은 받은 것을 움켜쥐고 베풀 줄을 모릅니다. 복을 주시는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 결과를 가져오고 마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무궁무진한 축복의 보장을 받고 있습니다(사 54:1-3). 다만 큰 그릇을 가진 사람이라야 그것을 받아서 오래도록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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