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마 6:12)

  • 잡초 잡초
  • 919
  • 0

첨부 1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마 6:12)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

매 주일 이 시간에 주기도문을 본문으로 말씀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7 번째 시간으로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 의 부분을 통하여 은혜 받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부분은 우리의 죄를 용서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용서에 대하여 말하려면 먼저 죄에 대하여 이야기 할 수 밖에 없습니다. 

1. 죄는 무엇입니까?

헬라어에서 죄라는 단어로 번역될 수 있는 단어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① 과녁이 빗나갔다는 의미의 “하마르티아” 
② 줄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의미의 “파라바티스” 
③ 미끄러 넘어졌다는 의미의 “ 파라 프티아” 
④ 불법이라는 의미의 “아느미아”
⑤ 빚 또는 부채라는 의미를 지닌 오페일 레마(ὀφειλημα) 

죄라는 단어 하나가 원어에는 다섯가지 의미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죄란 하나님의 말씀의 표준을 벗어난 것을 죄라고 합니다. 성경은 죄를 윤리적 도덕적 개념보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정의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지거나 하나님이 정하신 어떤 기준에 못 미칠 때 그것을 죄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죄의 구분

성경에서 죄를 구분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본질적인 측면에서 원죄와 자범 죄 그리고 용서와 관련 되어서 용서받을 수 있는 죄와 용서 받을 수 없는 죄가 있습니다. 

ⓐ 원죄와 자범죄
원죄와 자범죄는 죄의 근원을 말하는 것으로서 원죄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진 것을 의미하고 자범죄는 그로인하여 범하는 인간의 모든 잘못을 의미합니다. 
즉 원죄는 죄의 뿌리이고 자범죄는 죄의 열매입니다. 
원죄는 근본적인 죄이고 자범죄는 도덕적 윤리적인 죄입니다. 원죄가 해결되지 않으면 자범죄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자범죄는 인간의 수양이나 노력으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으나 원죄는 인간 스스로의 노력으로는 절대적으로 해결이 불가능합니다. 

ⓑ 사함을 받는 죄와 사함을 받지 못하는 죄
성경에는 용서받을 수 있는 죄와 용서받지 못하는 죄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마12:31절에 보면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훼방은 사하심을 얻되 성령을 훼방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하겠고..”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막3:29절에서도 “누구든지 성령을 훼방하는 자는 사하심을 영원히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처하느니라 하시니....” 라고 했습니다. 

성령 훼방죄는 사함을 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성령을 훼방하는 죄는 어떤 죄일까요? 그것은 죄를 회개케 하는 성령의 역사를 알면서도 의식적으로 고의적으로 끝까지 거부하는 죄입니다. 결국 성령 훼방죄는 불신앙의 죄를 의미합니다. 

마 12:32절에 보면 “또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눅 12:10절에서도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받으려니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사하심을 받지 못하리라” 라고 했습니다. 

육신으로 오셨던 예수님을 인자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즉 육신 예수를 거역한 자들은 성령의 인도로 말미암아 회개할 수 있기 때문에 용서받을 길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회개하게 하시는 성령의 감동을 거역하는 자들은 회개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용서받지 못합니다. 아니 회개할 수가 없기 때문에 용서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종류의 죄든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라고 기도를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기독교의 근본 진리는 용서받아 구원받는 진리입니다. 그런데 용서를 구하는 이 기도문을 자세히 보면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것 처럼 ... ”입니다. 우리가 누군가의 죄를 용서해 준 것처럼 나의 죄를 용서해달라는 내용은 어떤 의미일까요?


3. 이 기도문의 문제점 

이 기도에서 우리는 “우리가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해야만 나의 죄가 용서 되는가” 입니다. 
이 기도의 내용을 단순하게 보면 형제에 대한 나의 용서가 죄 사함의 조건인 듯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기도의 내용은 내 죄 용서의 조건이 다른 이의 죄를 용서하는 것에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는 일만 달란트 받은 사람처럼 용서받을 수 없는 엄청난 죄를 용서받았기 때문에 그 사랑에 감격하여 내 형제의 죄를 용서할 수 있는 힘을 달라는 기도이며 그렇게 하겠다는 결심을 주님께 드리는 신앙 고백적 차원에서 이해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신앙 고백을 드릴 수 있는 성숙한 믿음의 사람은 형제의 어떤 잘못에 대하여도 용서의 의무감을 느끼고 그 의무감에 대하여 힘들고 어려워도 기꺼이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처럼 우리 죄를 용서하여 달라는 이 기도는 다음과 같은 교훈이 있습니다. 


4. 이 기도가 가르치는 교훈

이 기도의 내용이 주는 교훈은 용서의 교훈입니다. 예수님은 나의 죄 사함을 위한 기도를 가르치면서 용서의 중요성에 관에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1) 인간은 용서가 필요한 존재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려면 반드시 양식이 필요하듯 죄 범한 인간에게는 반드시 용서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용서 받아야 하는 존재입니다. 일만 달란트 빚진 자처럼 말입니다. 용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영혼의 양식이며 영혼의 힘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끊임없이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어거스틴은 “용서를 구하지 않는 죄인을 하나님은 용서하지 않는다” 라고 말하였는데 용서를 구하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것이며 하나님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죄인을 사랑하고 인정해주십니다. 
하나님의 용서가 아니면 인간은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습니다. 육신이 양식을 먹음으로 건강을 유지하는것 처럼 우리의 영혼은 하나님의 긍휼로 인하여 베푸시는 용서를 받아야 먹어야 합니다. 

2) 내가 용서하면 하나님이 베푸신 나에 대한 용서를 알게 됩니다. 
사랑을 주며 사랑을 배우고 용서를 하며 용서를 알게 됩니다. 용서 받은 것을 어떻게 증거합니까?
그것은 누군가를 용서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받은 용서를 누군가에게 베풀어 자신이 용서 받았음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한다는 것은 자신이 받은 사람임을 스스로 용서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군가를 용서한다는 것은 내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용서를 증거하는 것입니다. 

3) 용서하지 않으면 무엇보다도 자신이 영적인 손해를 입습니다. 
원수관계는 자신을 괴롭힙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정말로 미워할 때 가장 많이 고통 받는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대 문호 괴테에게 오랫동안 충실하게 일해 왔던 한 하인이 재산을 횡령하는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어떻게든 좋게 생각하려고 노력하였으나 배신감이 너무나 커서 괴테는 도무지 그의 잘못을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고민 끝에 결국 그는 하인을 해고하고 좇아냈는데 이번엔 오랜 기간 같이 살아 온 하인을 쫓아낸 죄책감에서 벗어 날 수가 없었습니다. 

온갖 방법을 다 써 봤으나 언제나 그에 머리엔 그 하인의 얼굴이 어른거렸습니다. 하다하다 안 된다고 느낀 괴테는 커다랗게 글귀를 써서 그의 책상 앞에 써 붙이고 독하게 마음먹기로 다짐하였습니다. 
“하인 OOOO를 잊고 용서하자.”

그러나 괴테의 의도와는 달리 매일 그의 이름을 쳐다보는 데 어떻게 잊을 수 있겠습니까? 괴테는 그 하인을 잊기는커녕 오히려 그의 모습이 더욱 생생하게 떠오르는 괴로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쫓겨난 하인은 비참한 마음 때문에 괴로워했겠지만, 괴테는 용서하지 못한 사람을 마음속에 품고 사는 고통으로 시달려야만 했던 것입니다. 

원수에게 제일 좋은 복수는 그를 용서하는 것입니다. 조지 허버트라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이 건너야 할 다리를 부수는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 나에게 상처를 입힌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고 끊임없는 미움을 품고 있는 것은 결국 자신에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히는 것입니다. 
주님은 누군가로부터 가지고 있는 마음을 감추고 살아가라고 하지 않습니다. 단지 우리 마음에 있는 용서 못한 미움들이 자기 자신을 아프게 하여 주님께 조차 마음을 열지 못할까 염려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에게 무조건 용서를 명령하셨습니다. 

4) 용서는 주님의 명령입니다. 
용서는 주님의 명령입니다. 용서하신 주님께서 다른 사람을 용서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엡 4:32절에 보면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골 3:13절에 보면 “누가 뉘게 혐의가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라고 했습니다. 


5. 어떻게 용서할까

① 이해가 용서이다.
용서는 이해에서 시작됩니다. 상대방과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내게 잘못한 사람에 대하여 나도 똑같은 상황이었다면 어떠했을까? 입장 바꿔 생각해 보기는 상대방을 이해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② 기도가 용서이다. 
용서할 수 없는 사람도 기도하면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마 5:44절에서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라고 했습니다. 원수나 핍박자를 위해 기도하면 그를 용서할 마음이 생깁니다. 

③ 용납하여야 합니다. 
용서해 놓고도 미워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용서의 완성은 용납 즉 상대방의 그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마음에 받아드리는 것입니다. 

④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합니다. 
용서는 적극적으로 하여야 합니다. 먼저 용서하라는 것입니다. 용서를 구하기 전에 먼저 용서할 수 있는 것은 인자한 모습입니다. 마 5:23절에서 주님은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맥스 루케이도(Max Lucado)가 쓴 “예수님 처럼 ...” 이라는 책에 보면 “그리스도의 자비는 우리의 실수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므로 우리 또한 우리의 자비를 다른이의 실수 앞으로 가지고 가야한다” 라고 했습니다. 적극적으로 다른 이의 실수와 잘못을 용서해야 할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월간 “좋은 생각” 이라는 잡지에 실린 글 하나를 소개합니다. 
상대방의 욕심이 당신을 화나게 할 땐 너그러운 웃음으로 되갚아 주세요. 
상대방의 거친 말투가 당신을 화나게 할 땐 부드러운 말씨로 되갚아 주세요. 
상대방의 오만불손함이 당신을 화나게 할 땐 예의바른 공손함으로 되갚아 주세요. 
당신을 화나게 한 상대방은 하나 더 미움을 얻고 가련함이 더 해지고 당신은 하나 더 미움을 지우고 사랑이 더해집니다. 
미움은 단지 순간의 실수일 뿐 지니고 있어야 할 의미는 없습니다. 
용서함으로써 우리들은 성숙해져 갑니다. 미움은 늘 어딘가에 서성이고 있습니다. 미움에 지배받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용서가 만든 지우개가 필요합니다. 용서함으로써 지우개를 만드신 당신, 당신 가슴 속에 채워진 것들 중 만약 미움을 지운다면 그 만큼 당신은 사랑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상대방의 욕심이 당신을 화나게 할 때 너그러운 웃음으로 갚아주세요 라는 이 글은 적극적 용서를 말하고 있습니다. 적극적 용서가 결국은 미움을 지우고 사랑을 만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원수를 이기고 승리하게 하는것입니다. 

원수를 대하는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도망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늘 도망가면 언제라도 또 만날 수 있기에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둘째는 맞붙어 싸우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무조건 용서하는 것입니다. 즉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 이것이 원수를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적극적으로 용서하십시오. 우리 주님오실 때 까지 하나님이 나를 용서 하여 받아주신 것처럼 용서하는 삶을 삽시다. 

주 예수 이름으로 맺힌 것 다 풀고, 얽힌 것 다 끊고, 미운 것 다 버리고 용서합시다. 그러면 주님의 평안이 여러분을 자유케 하실 것입니다. 요 8:32절에서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하심 같이 진정한 평안과 행복이 주어질 것입니다. 주님 주님오실 때 까지 용서받은 사람답게 용서하는 마음을 주소서라고 기도합시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추천인 1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