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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세상을 책망하실 성령 (요 16: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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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책망하실 성령 (요 16:1~11)


오늘 본문은 십자가에서의 죽으심을 앞두신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시기 위하여 주신 말씀입니다. 왜 제자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필요했겠습니까? 그들은 곧 예수님을 잃고 홀로 남게 될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주님 없이 그들끼리만 남게 될 뿐 아니라 주님처럼 그들도 박해를 받을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출교를 당하고 죽임을 당하기까지 할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잘못하면 실족할 수도 있을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부인하거나 주님에 대한 믿음을 아예 버릴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예수님의 제자들을 죽일 자들은 그 일을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 여기며 할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을 하며 그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 여기는 사람들은 물불을 가리지 않기 쉽습니다. 그래서 다른 동기에서 출발한 사람들보다 더 무섭기 일쑤입니다. 게다가 자기들을 박해하며 죽이려드는 자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열심 때문에 그런다 할 때 제자들은 혼란에 빠질 수 있는 것입니다. 

“저들이 저렇게 진지하게 하나님을 섬기는 열심 때문에 우리를 죽이려 하는 것 보면 우리가 뭔가 잘못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일어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다 보면 실족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지금까지 택하고 걸어온 길이 진리의 길이며 궁극적 승리의 길이고 끝까지 지켜나가야 길임을 확신시키심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근심을 떨쳐버리고 실족하지 않게 하시려고 오늘 본문의 말씀을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던지신 첫 번째 말씀은 제자들이 출교를 당하거나 죽임을 당하기까지 할 이유에 대한 설명입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을 출교하고 죽이기까지 할 것은 그들이 아버지 하나님과 그의 아들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비록 그들이 그 일을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 여겨서 한다 할지라도 그것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무지와 불신앙의 소치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이 잘못하는 것이니 제자들은 스스로 잘못 한 줄로 알고 혼란스러워하지도 흔들리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두 번째 말씀은 당신께서 가셔도 제자들이 외롭거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이유에 대한 설명입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께로 가시는 것은 실상 제자들에게 유익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사실은 자기들에게 유익한 일을 두고 제자들은 근심하고 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과 꼭 같은 다른 보혜사 곧 성령께서 오실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본문 5-7절을 다시 봅니다: “지금 내가 나를 보내신 이에게로 가는데 너희 중에서 나더러 어디로 가는지 묻는 자가 없고 도리어 내가 이 말을 하므로 너희 마음에 근심이 가득하였도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라.”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너희 중에서 나더러 어디로 가는지 묻는 자가 없다.”고 하신 말씀 때문에 잠간 당혹해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요13:36에 보면 베드로가 이미 예수님께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여쭌 적이 있고 요14:5에 보면 도마 또한 “주여,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사옵나이까?” 하고 여쭌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가신다고 하니 어디로 가시냐고 여쭙기는 했으나 예수님의 가심의 의미가 무엇인지, 예수님의 가심이 그들에게 가져오는 유익이 무엇인지를 여쭈려 하지 않고 그저 생각 없이 “어디로 가시나이까?”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본문 7절에서 보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남기신 세 번째 말씀은 성령께서 오셔서 주실 구체적인 유익에 관한 것입니다. 우선 본문 8절을 봅니다: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가시고 나면 제자들이 출교를 당하고 죽임까지도 당할 때가 이르리라 예고하셨습니다. 

즉 제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그 믿음 때문에 하나님을 섬긴다는 이들로부터 정죄를 당하고 불의한 자로 몰려 세상 임금의 심판을 받을 것이나 성령께서 오시면 무엇이 과연 죄인지, 누가 과연 의로운 자인지, 그리고 제자들에게 내린 심판의 옳고 그름을 밝히시리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것은 결국 예수님의 제자들을 정죄하고 불의한 자로 몰며 죽음에로 심판을 내린 세상을 책망하는 일이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의로운 승리자로 드러나고 그들을 정죄한 세상의 심판이 오히려 심판을 받게 되리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하시고는 이어서 그 말씀의 의미에 대한 설명을 다음과 같이 덧붙이셨습니다. 

본문 9-11절입니다: “죄에 대하여라 함은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 의에 대하여라 함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니 너희가 다시 나를 보지 못함이요, 심판에 대하여라 함은 이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았음이라.” 먼저 9절 말씀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을 믿는 것 때문에 정죄를 당할 것이지만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것이 죄라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10절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과 그것을 믿는 믿음만이 우리에게 의가 됨을 밝히는 것입니다. “의에 대하여라 함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니 너희가 다시 나를 보지 못함이라.” 하셨습니다. 비록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지만 그것은 자신의 죄 때문이 아닙니다. 그는 죄 없으신 분이십니다. 그는 온 인류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입니다. 그는 그 대속의 사명을 다 마치시고 그를 보내신 아버지 하나님께로 돌아가 영원한 영광 가운데 거하시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과 그가 우리 대신 죽으셔서 우리를 구원하셨음을 믿는 믿음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게 된 것입니다. 율법의 행위로는 의롭다 하심을 얻을 수 없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만 의롭다 하심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율법에 문자적으로 집착하고 자신들의 율법적 행위를 자랑하며 스스로를 의롭다 여기는 유대인들이야말로 불의한 자들이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속의 은혜만을 의지하며 그를 따르는 이들만이 주님과 같이 아버지 하나님께로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11절 말씀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세상이 주의 제자들을 심판하나 예수 그리스도는 부활하시고 아버지 하나님께로 가심으로써 이미 그 세상을 심판하셨다는 것입니다. 세상이 잘못된 것임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심이 드러났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단 세상이 이긴 것이 아니라 십자가에 달리신 그가 세상을 이기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세상임금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심판하는 것 같지만 실제는 세상임금이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비록 이 세상에서 환난을 당한다 할지라도 그가 이미 세상을 이기셨으므로 언제 어디서나 담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 사실을 성령께서 오셔서 밝히 알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님께서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하신 말씀의 뜻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에게 주실 뿐 아니라 오늘의 제자들인 우리에게도 주신 귀하고 복된 말씀입니다. 특히 오늘날 이 세상의 악한 무리들로부터 에워쌈과 우겨쌈을 당해야 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얼마나 큰 위로의 말씀이 되는지 모릅니다.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자들에 의해 부당한 비난과 공격을 받을 때 마음에 근심이 가득해서 실족하지 말아야 합니다. 주눅 들거나 움츠려들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며 주의 몸 된 교회를 헐뜯고 그리스도인들을 책망하는 세상을 성령께서 책망하실 것입니다. 그런 세상의 악한 권세 잡은 자들을 하나님께서 이미 심판하셨음을 잊지 맙시다. 오늘 본문 속의 주님의 말씀을 통해 위로 받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으로 하나 되신 우리 하나님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오늘의 위기를 담대하게 극복해가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빕니다. (이수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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