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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인자가 올 때에 (눅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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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가 올 때에 (눅 18:1~8) 
 

한 사람이 다정한 친구를 초대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차를 마시며 친구에게 말합니다. "오늘 예배시간에 목사님께서 이런 설교를 하시더군! 곧 예수님이 오시는데 그것을 휴거라고 하지. 그런데 그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 하면 예수 믿는 사람들은 하늘로 올라가 천국으로 가지. 그리고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은 이 땅에 남아서 환난을 당한다네. 나는 그 사실을 믿거든. 자네는 무신론자이니 믿지 않겠지? 그래서 하는 말인데, 예수께서 오시면 그때 자네가 내 재산을 다 가지게. 이 집도, 내 땅도, 은행에 예금되어 있는 돈도, 차도 전부 자네가 그냥 다 가져. 각서를 써 달라고 하면 지금 당장 써주지." 

각서를 받아든 친구는 집으로 돌아와 기분이 좋아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각서까지 받아 놨으니 어서 빨리 예수라는 분이 왔으면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날이 갈수록 좋던 마음은 사라집니다. 친구가 모든 것을 아까움 없이 포기할 만큼 하늘나라가 그렇게 좋은가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그리고 자신은 세상에 남아서 환난을 당한다는 말이 사실처럼 믿어지기 시작합니다. 

며칠을 고민하던 친구는 각서를 써준 친구에게 전화를 합니다. "이보게 친구, 내게 자네의 재산을 주지말고 예수 믿고 구원받아 천국 가는 방법을 주게나. 나도 휴거되어 천국에 가고 싶네." 주님의 재림이 결코 멀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살아도 될까 생각해 보며 주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예수께서는 재림하는 날까지 일어나게 될 상황과 관련하여 두 가지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끈질긴 과부의 비유'와 '바리새인과 세리의 기도 비유' 입니다. 본문은 첫 번째 비유로서 주님이 선택하신 자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가를 보여줍니다. 특히 예수께서는 본문 바로 앞의 17장에서 종말의 때에 임할 환난에 대하여 경고하셨습니다. 마지막 때, 즉 재림의 때가 되면 많은 환난이 있고 악한 세력이 더욱 왕성해질 뿐만 아니라 믿는 사람들에 대한 핍박이 있을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그러한 때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본문은 하나님을 두려워 아니하고 사람을 무시하는 재판관이 매일 찾아와 원한을 풀어 달라고 번거롭게 하는 과부의 소원을 들어주었다는 내용입니다. 강청하면 악한 재판관이라도 소원을 들어주는데 하물며 하나님께서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소원을 풀어주지 않으시겠는가? 즉 우리의 간구하는 믿음을 보이면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신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과연 이러한 믿음의 모습을 보겠느냐는 탄식입니다. '인자가 올 때에' 즉 예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첫째로 항상 기도해야

중국의 선교사 허드슨 테일러(J. Hudson Taylor)가 회개하게 된 것은 어머니의 기도 때문이었습니다. 모친은 그와 80마일 떨어진 곳에서 아들의 회개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시간 아들은 전도지를 보다가 요한복음 19장 30절의 "내가 다 이루었다" 는 말씀 앞에 회개합니다. 훗날 중국 선교사로 사명을 받아 배를 타고 중국으로 가던 중에 일어난 일입니다. 배가 잘못되어 식인종들이 사는 섬을 향하여 들어가게 됩니다. 배가 가까이 접근하는 것을 본 식인종들은 기뻐하고 춤을 추며 바닷가로 몰려나옵니다. 테일러를 실은 배의 선장은 섬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사력을 다했지만, 바람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맙니다. 선장은 "이젠 할 수 없다" 고 절망하며 낙심합니다. 

그 때 테일러가 말합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이 하나 더 남아 있습니다. 이 배 안에 교인이 타고 있지 않습니까? 각자 자기 자리에 돌아가 하나님께 기도하자" 고 말하였습니다. 그 시간 배 안에 있는 사람들의 기도가 터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순간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갑자기 바람의 방향이 바꾸어지고, 그 바람을 받은 배의 돛이 돌면서 섬에 들어가게 됨을 면하게 된 것입니다. 낙심할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아니하고 기도하니 하나님께서 역사를 일으키신 것입니다. 

본문 1절입니다. "항상 기도하고 낙망치 말아야 될 것을 저희에게 비유로 하여". 여기의 '항상 기도하고' 는 기도에 항상 힘쓰라는 것입니다. 생각날 때만 기도하고, 의무적으로 기도하지 말고 항상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기도에 힘쓰는 사람이 응답을 받게 됩니다. 기도의 시간을 많이 늘려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에 맡기는 순종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무엇을 하든지 기도하는 자세로 해야 합니다. 기도하다가 응답이 더디다고 포기하거나 낙심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 하나님은 기도에 반드시 응답하시되 가장 적절할 때 최상의 것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기도의 사람 바운즈(Edward McKendree Bounds)는 '기도의 능력' 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현대교회가 필요로 하는 것은 새로운 조직이나 기발한 방법이 아니라 기도에 능한 사람, 기도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예수께서 교회를 기도하는 집이라 말씀하셨기에 교인들은 기도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현대 교회는 기도하는 집이 아니라 공연하는 곳이 되었고, 교인들은 기도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관중이 되어버렸습니다. 심령과 교회에 성령이 계시지 않는데도 거짓된 평안에 안주하여 부르짖지 않습니다. 심령의 문과 교회의 문을 열면 냉장고의 문을 열 때와 같은 싸늘한 냉기가 느껴지는데 기도하지 않습니다. 현실을 직시하고 차가운 심령과 교회에 기도의 불을 지펴야 합니다. 옹색하게 사는 것은 기도에 옹색하기 때문입니다. 기도의 골방에서 하나님과 함께 머무를 수 있는 능력은 골방 밖에서 하나님과 함께 하는 능력을 결정합니다. 주님이 오실 때까지 항상 기도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원한을 풀어야

어느 목사님이 갑자기 손이 오그라져서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숟가락질도 젓가락질도 할 수가 없습니다. 문도 열 수 없고 닫을 수 없습니다. 악수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손이 정상적으로 펴졌습니다. 손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묻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목사님은 흥분된 목소리로 말합니다. "얼마 전에 오스틴(Joel Osteen)목사로부터 원망에 대한 설교를 들었습니다. 사람이 원망을 품으면 자신에게 엄청난 해악을 끼치고 치명적이 되며,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고 기도응답이 방해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음속에 분노와 원망이 있는지 알려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래 전에 제 마음을 무척 아프게 했던 사람들을 기억나게 하셨습니다. 그때 저는 그들을 미워하고 원망하고 저주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손이 점점 오그라들기 시작한 사실을 깨닫게 하신 것입니다. 즉시 그들을 용서하기로 작정했습니다. 그리고 용서하는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용서가 안 되었지만 계속 기도했습니다. 그때 미워하던 감정이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순간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손가락이 하나씩 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속에 있던 원망과 분노를 찾아내어 제거하자 하나님께서 고쳐주셨습니다. 제 손을 보세요. 완전히 정상입니다." 우리도 심령 속에 있는 원한을 풀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 원인을 보여 주실 때 즉시 해결하여 인생의 물줄기를 바꾸어야 합니다. 

본문 3절입니다. "그 도시에 한 과부가 있어 자주 그에게 가서 내 원수에 대한 나의 원한을 풀어 주소서 하되." 과부의 원한이 구체적으로 표현되지는 않았으나 해결되는 것으로 보아 물질이나 돈 문제로 생각됩니다. 누구나 원한을 품고 삽니다. 그러나 원한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폭탄과 같아 터지면 함께 죽습니다. 원한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평생 살면서 원수와 원한이 많으면 불행해집니다. 인자가 올 때에 원수와 원한이 있는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원수를 용서하고 원한을 푸시기 바랍니다. 오히려 그들을 불쌍히 여기며 기도해야 합니다. 마음을 열어 용서와 사랑으로 채워야 합니다. 그 때 변화가 오며 축복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원한을 풀어 버리고 다시 오시는 주님을 사랑으로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믿음을 보여야

놀만 빈센트 필(Norman Vincent Peals) 목사는 한때 후두염이 심했습니다. 말하기도 힘이 들어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묻습니다. "걱정이나 근심거리가 있습니까?" 필 목사는 대답합니다. "물론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예배시간마다 설교준비를 하려니 걱정이 되어 도무지 못 견디겠습니다". 그때 의사가 말합니다. "문제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십시오". 필 목사는 이 말에 힘을 얻고 믿음의 진수를 찾게 되었습니다. 나타나는 현상에 초점을 맞추지 마시기 바랍니다. 현상 뒤에 계시는 하나님께 초점을 맞출 때 큰 믿음을 가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본문 8절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주님의 재림이 늦어짐에 따라 사람들이 세상 풍조에 휩쓸려 믿음의 길을 포기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애굽에서 오랜 종살이로 하나님의 약속을 잊어버렸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은 출애굽을 명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구속 계획을 만세 전부터 차질 없이 성취해 나가시며 지금도 그 과정에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삶 가운데 애굽 같은 것이 어렵고 힘들게 하여도 하나님이 승리케 하심을 믿어야 합니다. 애굽보다 크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는 재림의 시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믿음이 더 중요함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믿음이 뿌리를 내리는 것입니다. 결정적일 때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은 믿음입니다. 그러므로 물질도 명예도 부도 건강도 지식도 아니라 믿음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을 언제나 기억해야 합니다. 

블룸하르트(Chr. Fr. Blumhardt)는 독일 남부지역 시골에 있는 교회의 목사였습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그의 종말론적 신앙론이 기독교사에서 의미 있게 다루어졌습니다. 블룸하르트 목사는 예수의 재림을 생전에 보리라 예언하며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갖게 하였습니다. 마당에는 언제나 한 대의 마치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오시자 마자 그 장소로 달려가려고 준비해 둔 것이었습니다. 그는 예수께서 오시는 마지막 날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종말론적 믿음으로 사회나 현실에 대해 무관심한 것이 아니라, 도리어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일깨워 줌으로 커다란 위로와 희망을 주었습니다. 물론 그의 생애 동안에 재림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끝 날에 대한 확신으로 깨어 있었기에 한 시대를 생기 있게 살다간 사람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주님 오실 날이 가까이 왔습니다. 언제 주님이 오신다 해도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하며 맞이할 수 있는 믿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주님이 오실 때까지 응답을 믿고 항상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확신이 넘치는 기도로 모든 원한을 풀어버리는 믿음을 보여드리며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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