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하나님만 사랑하라 (신 5:7-15)

  • 잡초 잡초
  • 580
  • 0

첨부 1


어느 목사님이 설교 중에 자신의 과거에 대한 얘기를 하시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것을 들어봤습니다. 그 목사님은 학창시절에 아주 개구쟁이 중에 개구쟁이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느 날, 그 날도 열심히 장난을 치고 있었는데, 그 목사님의 손과 친구의 발이 엉겨서 교무실 창문을 깨트렸습니다. 그냥 교실 창문도 아니고, 선생님들이 계시는 교무실 창문을 장난치다가 깨트려놨으니 그 다음에 벌어질 일은 뻔한 일이었습니다. 학생과 선생님이 달려 나와서는 도대체 어떤 놈이 감히 교무실 창문을 깨트렸느냐고 하시면서 평소에 들고 다니던 박달나무 교편으로 머리를 내려치는데 머리가 좌반구와 우반구로 완전히 나눠지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때에, 지금은 목사님이 되신 국어 선생님이 달려 나오시더니, 창문이 깨지면서 피가 흐르고 있는 자신의 손을 손수건으로 감싸시면서 학생과 선생님에게 야단을 쳤다는 겁니다. “아니, 김선생님은 깨진 유리조각은 눈에 보이고, 찢겨져 피가 나는 이 아이의 손은 보이지 않습니까?” 

  그 당시에 그 목사님은 신앙적으로 몹시 방황하고 있을 때였는데, 그 때 자신의 손을 덮어주셨던 선생님의 손수건이 하나님의 사랑의 손수건으로 여겨졌고, 품에 안아주시던 선생님의 품이 예수님의 사랑의 품으로 느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앙의 방황을 거기서 접고, 덮어두었던 성경을 펼쳐들기 시작했고, 그동안 원망했던 하나님을 향해서, 감사와 찬송을 하기 시작했고, 자신의 인생의 미래를 하나님과 의논하기 시작해서, 오늘에까지 이를 수 있었다고 하는 내용의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학생과 선생님처럼, 우리는 눈 앞에 보이는 깨진 유리조각은 쉽게 보지만, 찢겨져 피가 나는 아이의 손은 잘 보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냐면, 바로 우상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 그렇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산에 올라갔던 모세가 더디게 내려오니까,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었던 일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말씀을 보면서 우리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참 어리석은 이스라엘 백성들이다. 어떻게 그토록 큰 능력으로 그들을 구원해 주신 하나님을 저버리고, 금붙이를 모아다가 송아지 형상으로 만든 우상에게 절을 할 수 있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어떻습니까? 눈 앞에 보여지는 우상숭배에 대해서는 이것이 나쁘다는 것을 알고,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지만, 실제로 우리의 삶 속에서는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미 많은 우상들을 섬기고 있는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우리 가운데 자기가 지금 우상숭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있습니까? 나는 지금 하나님이 아니라 우상을 섬기고 있다는 사람 있습니까? 혹시 집에 금송아지 우상을 갖다 놓고 위대한 금송아지님께 경배하고 있는 분 계십니까? 없으시겠죠? 아무도 자신은 우상숭배를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실제로, 눈에 보이는 우상을 갖다 놓고 섬기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나는 우상숭배를 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영의 눈을 떠서 살펴보면,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가운데 얼마나 많은 우상들을 섬기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상입니까? 오늘 본문 말씀 8절을 보면, “너는 자기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우상의 실체는, 우상은 자기를 위해서 만드는 것이고, 곧 나를 위한 것이 바로 우상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을 위해 살고 남을 위해 살도록 창조되었고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그 창조목적과 부르심을 떠나서, 내가 중심이 되어지고, 자기 자신을 위해 살려하면 그것이 곧 우상인 것입니다. 

  예전과 비교해서 오늘날에 많이 달라진 것 가운데 하나는 바로 자기중심적인 생활양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자기를 좀 희생해서 사회를 살리고 사회에 공헌하는 일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점점 더 그런 모습들이 사라져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딩크족들이 갈수록 늘어간다고 하죠? D, I, N, K 딩크는 더블의 D, 인컴스의 I, 노의 N, 키즈의 K의 약자로 부부가 맞벌이로 돈을 벌어서 아이는 낳지 않고 자녀들에게 돈 들일 것 없이, 자신들이 그냥 쓰고 즐기자는 사상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합리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상당히 합리적인 것 같고, 탁월한 생각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기를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모릅니다. 밤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자신의 시간도 없고 개인적인 생활은 전혀 할 수가 없습니다. 저도 집에 가면, 좀 조용히 쉬면서 책도 보고 좀 그러고 싶은데, 병찬이는 제가 누워서 쉬는 꼴을 못 봅니다. 맨날, 일어서라고 하고, 안아 달라고 하고, 놀이터 가자고 그러고, 저를 얼마나 못 살게 구는지 모릅니다. 또, 돈도 얼마나 많이 드는지 모릅니다. 기저귀 한 장이 2백 몇 십원 정도 하는데, 하루에 기저귀 몇 장을 쓰는지 모릅니다. 쌀 때도 꼭 몰아서 안 싸고, 기저귀 갈아주고 나면 곧바로 또 쌉니다. 그러면, 그게 얼마나 아까운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말을 하지 말아야 됩니다. 

  기저귀 뿐만 아니라, 비싼 분유값 들어가죠, 옷 사줘야죠, 장난감 사줘야죠, 유치원 보내고, 학교 보내고, 학원비에 나중에 대학 등록금까지 생각하면, 정말 돈 벌어서 모든 돈을 자녀에게 다 쏟아 붓듯이 합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할 필요 없이 부부가 그 돈을 자신들을 위해 쓰면서, 그냥 즐기면서 살자는 것입니다. 

  이것이 올바른 모습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믿음의 다음 세대를 잘 길러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내가 수고하고 희생해서라도 다음 세대에도 신앙이 이어질 수 있도록 힘써야 됩니다. 병찬이랑 놀아주고, 병훈이 키우는 것이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그래도 훌륭한 성도로 길러내는 것이 얼마나 보람 있고 귀한 일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그 전에는 집에 있으면 내 개인 시간이 없다고 불평도 했었는데, 말씀을 준비하면서 그런 생각을 바꿔서, 내가 다음 세대를 길러내는 위대한 일을 해나가고 있구나. 이렇게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살기로 했습니다.

  어쨌든, 딩크족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남을 돕는 일에는 한 푼도 쓰지 않으면서, 자신의 취미 생활을 위해서는 아낌없이 돈을 쏟아 붓고,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서 학위 공부를 하고, 모양 빠지지 않기 위해서 얼굴을 고치고, 몸매 만들기에 열중하고... 모든 것을 자신에게 초점을 맞춰서 자신이 잘 되는 일에만 힘쓰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다 우상을 섬기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할 때에도, 내가 중심이 되고, 내 가치관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행하게 되면, 그것 역시 다 우상입니다. 교회에 나와서 하나님을 부르기 때문에, 우상이 아니라고, 나는 우상숭배를 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하나님이 주체가 아니고 내가 주체가 된다면 그것은 우상입니다. 교회학교에서 교사로 봉사하는 사람 가운데 어떤 사람은, 교사로 섬기는 이유가 자신의 경력을 쌓기 위해서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교육학을 공부하면서 현장 교육 경험을 쌓기 위해서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찬양대로 봉사하는데, 그 이유가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음악적 재능을 더 개발하기 위해서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단기선교를 나가는 이유가, 내가 외국에 나가봄으로 인해서 견문을 더 넓히고 새로운 경험을 통해서 나를 좀 더 업그레이드 하려는 의도로 나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모임에서 임원을 하고 리더를 하는 것이 내 리더쉽을 키우고 나를 더 키우기 위한 의도로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면서도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을 위해서,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 하는 것이 되면, 겉은 그럴듯하게 포장되어 있을지 모르지만, 알고 보면, 그것 역시 또 하나의 우상이라는 것입니다. 

  이 우상에 대해서 나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나는 이런 우상숭배를 전혀 하지 않노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 있습니까? 알고 보면, 우리가 이렇게 우상숭배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또 어떤 것들이 우상이냐면,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 이것이 우상입니다.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고 있는 무언가가 혹시 우리에게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우상을 섬기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아니라, 하나님과 겸해서 섬기려는 것! 이것 또한 우상입니다. 하나님과 재물을 겸해서 섬길 수 없다 하신 말씀대로, 재물이 되었든지 무엇이 되었든지 간에 하나님과 겸해서 섬기려고 하는 모든 것은 다 우상입니다. 또,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것! 이것이 우상이고, 하나님을 좇지 않고 찾지도 않고 구하지도 않는 것! 이것 역시 우상이라고 말합니다. 

  이 외에도 물질의 우상, 명예의 우상, 권력의 우상, 쾌락의 우상, 건강의 우상, 지식의 우상, 자녀의 우상과 같은 수없이 많은 우상들이 있습니다. 하나님보다 물질을 더 사랑하고, 쾌락을 더 사랑하고, 건강과 지식을 추구하고, 자녀를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이 모든 것들이 다 우상들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우상숭배를 하지 않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가운데 많은 우상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세상 문화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보다 나를 더 사랑하게 만들고, 하나님 아닌 다른 것에 관심을 두고, 하나님 아닌 다른 것을 섬기게 만들면서 우리를 유혹해 옵니다. 

  에스키모들이 이리를 사냥하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신 분도 있을 것입니다. 에스키모들은 칼 한 자루와 짐승의 피만으로 이리를 잡습니다. 어떻게 하느냐면, 먼저 예리한 칼날에 짐승의 피를 발라서 그것이 얼 때까지 놓아둡니다. 그러고 나서, 그 위에 다시 피를 발라 얼리고, 또 피를 발라 얼리는 과정을 피가 칼날을 완전히 덮을 때까지 계속합니다. 그런 다음, 칼날을 위로 보이게 해서 칼자루를 땅에 단단히 묻어 놓습니다. 그러면, 캄캄한 밤에 이리는 피 냄새를 맡고 접근해서 칼날을 핥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하게 되면, 얼어붙은 짐승의 피와 싸늘한 금속이 이리의 혀를 마비시킵니다. 결국 이리는 칼날에 자기의 혀를 베어서 자기의 피를 맛보게 됩니다. 그러면, 이리는 고통을 느끼지 못한 채, 더욱 허겁지겁 핥게 되고, 혀는 칼에 베어서 피를 흘리면서 서서히 죽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에스키모들은 손쉽게 이리를 잡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처럼, 많은 우상들이 그렇게 우리를 유혹해 와서 결국은 하나님을 버리고, 내가 나를 위해 만든 우상을 섬기고, 그 우상이 나를 지배하게 만들고, 멸망의 길로 가게 만듭니다. 우상숭배가 눈에 드러나 보이는 어떤 행위로 다가온다면, 그것을 쉽게 알아차리고 거부하겠지만, 너무나도 달콤하고 전혀 우리가 눈치 채지 못하게 우리를 유혹하면서 다가오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조심해야 됩니다.

  우리가 그렇게 우상의 유혹으로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된다고 했습니까? 우리가 믿고 있는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이셔서, 우상숭배 하는 것에 대해, 그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한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가지 은혜를 베푸시지만, 하나님을 떠나 우상숭배 하는 사람들은 질투하시는 하나님께서 그 죄를 갚으신다고 두려운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늘 자비와 은혜의 하나님으로 생각하지만,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신 동시에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죄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두렵고 엄중하게 심판하신다는 것을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면, 이 무서운 우상 숭배의 유혹과 우상숭배로부터 우리가 벗어날 수 있는 길은 무엇입니까? 그 길은 바로 우리에게 주신 제 2계명의 핵심이 되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십계명의 첫 계명은 하나님만 섬기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계명은 곧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만 섬긴다면, 당연히 하나님만 사랑해야 합니다. 내가 믿고 의지하고 섬기는 하나님 외에 다른 것에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되고, 오직 하나님만 사랑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결혼하기 전에는 두 눈을 뜨고 결혼한 후에는 한 눈만 뜨고 살아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무슨 뜻입니까? 결혼하기 전에는 모든 남자와 모든 여자가 나의 관심의 대상이고, 나의 배우자가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두 눈에 불을 켜고 여러 사람들을 부지런히 살펴야 합니다. 그러나, 결혼한 후에는, 내게는 오직 한 남자만, 한 여자만 있어야 합니다. 결혼한 후에는 이 세상에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한 사람 뿐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나의 신랑으로 모신 후에는 우리가 사랑할 존재는 오직 하나님, 예수님 한 분이어야 합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사랑하게 되면, 그것은 곧, 간음을 행하는 것이고, 그것은 우상숭배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만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나님을 사랑하는 데에 있어서 방해가 되는 것들은 다 버려야 됩니다. ‘비밀의 섬’이라는 소설을 보면, 열기구를 빼앗아서 포로 수용소를 탈출하는 다섯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열기구를 탄 다섯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서 고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기구의 공기를 데울 수 있는 그 어떤 장치도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물건들을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무기도 버리고, 신발도 벗어버리고, 입고 있던 옷도 버렸습니다. 버리기에 너무 아까웠지만, 기구가 다시 떠오를 수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들은 다시 아래로 내려와서 바다에 빠질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음식들마저도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배가 고파도 공중에 떠 있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기구는 다시 내려갔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자신들이 타고 있던 광주리와 기구를 연결하는 줄들을 서로 묶어서 그 위에 앉고, 무거운 광주리를 끊어 버렸습니다. 그러자, 풍선은 다시 떠오르기 시작했고, 곧 이어서 육지가 보였습니다. 그들은 주저하지 않고 뛰어내려서 섬을 향해 수영해서 목숨을 건졌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살 수 있었던 것은 없어도 살 수 있는 것을 과감히 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그처럼,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데에 있어서도 없어도 살 수 있는 것들은 버려야 합니다. 하나님만 계시면 없어도 되는 것들, 내 명예, 내 성공, 내 직장, 내 자존심, 내 재물... 하나님보다도, 하나님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랑하는 것들을 아낌없이 버려야, 하나님만을 사랑하는 삶을 살 수가 있습니다. 원하기는, 우리들 모두가 우리의 우상들을 모두 찍어 버리고, 아낌없이 버려 버리고, 하나님만을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이제 말씀을 맺으면서, 하나의 이야기를 더 드리려고 합니다. ‘하나님 어디 계십니까’의 저자 라비 재커라이어스가 영국에서 살 때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날 무서운 폭풍이 마을을 강타해서 수천 그루의 나무들이 뿌리 채 뽑혀 쓰러졌습니다. 며칠 후에 그는 길을 가다가 그 나무들을 보면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어떤 것이 이상했느냐면, 쓰러진 나무들은 모두 크고 굵은 나무들이었는데, 뿌리는 너무나도 짧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후에 그는 놀라운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영국은 지하수층이 지표면에서 아주 가깝다고 합니다. 그래서, 뿌리가 물을 찾기 위해서 깊이 내려갈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나무들이 겉모습은 크고 굵고 튼튼해 보이지만, 뿌리가 깊게 부리 내리지 못했기 때문에, 큰 폭풍이 불면 여지없어 쓰러지고 만다는 것입니다. 

  뿌리가 있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가 않습니다. 어떤 폭풍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깊은 뿌리를 가진 나무들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영적 뿌리가 얕으면, 외적으로 아무리 강하게 보여도 삶의 분주함과 마음을 빼앗는 일들, 우상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결국은 쓰러질 수 있습니다. 신앙의 뿌리를 깊이 내려야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의 신앙과 삶이 흔들리거나 넘어지지 않게 되는데, 십계명은 우리가 신앙의 뿌리를 깊게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신앙의 뿌리를 깊이 내리게 하는 십계명의 근본은 하나님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다른 우상들에게 눈 돌리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섬기며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두려워서 섬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원하기는, 우리 모두가 우리를 유혹하는 많은 우상들을 제거하고, 하나님만 사랑하는 우리들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만을 사랑함으로 믿음의 더 깊은 뿌리를 내리고, 하나님 안에서 더욱 자라가는 우리들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