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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부족함이 없는 삶 (시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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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함이 없는 삶 (시 23:1~6) 
 

덕 맥나잇(Doug McKnight)은 서른 두 살에 '다발성 경화증' 이란 중추 신경계 질환에 걸리게 됩니다. 시력 장애, 마비, 지각 장애 등을 일으키는 불치병입니다. 이 병은 16년이 넘는 세월에 걸쳐 그의 직업과 움직일 수 있는 능력, 생명까지도 빼앗아 가버렸습니다. 그는 제 힘으로 밥도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때때로 일어나는 우울한 생각이나 두려움과 계속 싸워야만 했습니다. 모든 것이 부족했습니다. 언젠가 교회에 다니는 성도들과 기도 제목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는 24가지 기도제목을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가 하나님께 요청하는 기도제목은 여덟 가지 뿐이었습니다. 나머지 열 여섯 가지가 감사의 제목입니다. 덕(Doug)은 부족함의 한복판에서도 부족함이 없다는 고백을 드린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본문은 다윗이 말년에 쓴 시(詩)입니다. 왕이 되기 전 목동 생활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시를 지었기에 더 생동감과 현장감이 있습니다. 기록된 배경은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피신해 다니던 때였습니다. 하나님이 왜 이런 아픔을 주시느냐고 원망하며 하소연할 만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I shall not be in want)' 라고 고백합니다.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습니다' 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흔히 다윗이 얼마나 복을 받았기에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하였는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도리어 부족함이 많은 여건 속에서 부족함이 없다고 노래한 것입니다. 사방이 푸른 숲에 둘러싸이고, 시원한 물이 흐르는 곳에서 부른 노래가 아닙니다. 풀도 없고 물도 부족한 메마른 광야 한복판에서 부른 노래입니다. 그러기에 이 노래는 역설적인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특별한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선택된 사람의 노래입니다. 

'여호와 나의 목자' 를 다같이 부릅니다. "여호와 나의 목자 내게 부족 없네 푸르른 초장 위에 나의 몸 누이시네 선한 목자 오 나의 목자여 생수가 넘치는 곳 날 인도하시네. 내 영혼 소생하며 자기 이름 위해 의의 길 인도하니 골짜기 두렴 없네 선한 목자 오 나의 목자여 생수가 넘치는 곳 날 인도하시네". '부족함이 없다'는 것은 물질적으로 부족함이 없고, 건강에 부족함이 없고, 모든 것이 풍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여호와가 나의 목자가 되시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부족함이 없기에 여호와가 나의 목자가 아니시라 여호와가 나의 목자이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본문은 풍요 속에도 빈곤을 느끼며 항상 부족하다고 외치는 현대인들에게 주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나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라는 고백을 가능케 했던 다윗의 비결은 과연 무엇입니까? 


첫째로 인도하시니

리로이 아임스(Leroy Eims)는 네비게이토(Navigators)의 국제선교 담당목사입니다. 한번은 시카고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캐나다 토론토로 가게 되었습니다. 비행기 출발 시간이 5분밖에 남지 않았는데 탑승구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시간에 쫓기며 당황하여 어쩔 줄 몰라합니다. 그때 승무원 복장의 사람이 다가와 "제가 도와드릴까요?" 라고 합니다. 그는 대답합니다. "비행기 출발 시간이 5분밖에 남지 않았는데 지금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때 그는 "제 손을 잡으세요.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라며 인도합니다. 아임스 목사는 너무도 고마워 "대체 누구십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그는 대답하기를 "저는 선생님이 가시고자 하는 토론토까지 비행기를 몰고 갈 조종사입니다." 

아임스 목사는 비로소 안도감이 생겼습니다. 조종사와 함께 있으니 비행기가 떠나지는 않겠구나 생각이 든 것입니다. 그 순간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내 우편에 계시므로 내가 요동치 아니하리로다" 라는 시편 16편 8절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힘들고 어려울 때 주님이 곁에 안 계신 것 같아도, 그 분은 가까이에서 우리를 이끄시고 인도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야 부족함이 없는 삶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본문 2절과 3절입니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목자는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양을 인도하는 사람입니다. 이스라엘은 사막이 많으므로 풀과 물이 있는 장소를 찾기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목자는 최선을 다해 양을 인도합니다. 좋은 풀을 먹이고 시원한 물을 마시게 합니다. 그러므로 양은 목자의 인도를 받아야만 배부름과 시원함을 얻게 됩니다. 우리는 양과 같은 존재입니다. 따라서 목자이신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야 합니다. 그 분만이 우리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십니다.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의의 길로 인도하여 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시면 부족함이 없습니다. 혹 삶이 힘드십니까? 어려우십니까? 방황하고 계십니까? 마음대로 행하지 말고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할 때 부족함이 없는 쉴만한 물가의 삶으로 인도하여 주십니다. 


둘째로 함께 하시니

태드 파이퍼(Tad Piper)는 백년 전통의 우수한 기업으로 명성을 얻고 있던 파이퍼 재프레이(Piper Jaffray)의 경영주였습니다. 그런데 회사가 부도를 만납니다. 10개월 동안 금리가 오르면서 회사의 주가가 추락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테드는 견딜 수 없는 고통 가운데서 깊은 생각에 잠깁니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가? 왜 이런 일이 나한테 일어난거지"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해결책이 안나옵니다. 그는 파산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팔을 걷어 부쳤습니다. 많은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혼란스러운 경영을 추수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어느 날 작은 소포를 받았는데 녹음 테이프와 메모가 들어 있습니다. "테이프를 들어보시죠. 저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사장님께 도움이 될 겁니다." 하지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던 때라 2주일이 지나서야 들었는데 욥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이 또한 잠시 도움이 되었을 뿐, 어려운 상황과 씨름하던 그는 급기야 탈진에 이르고 맙니다. 그때 생각합니다. "이제 끝인가 보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가능성은 제로야." 푸념하던 그가 갑자기 엎드려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 더 이상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이제부터 도와 주셔야 합니다." 깊은 곳에서 솔직한 기도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는 그에게 평강이 임하였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안에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맡기기로 결정하는 순간 그의 위기 역시 끝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이었습니다. 후에 테드는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느꼈기 때문에 사망의 골짜기를 헤쳐 나올 수가 있었습니다."

본문 4절입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害)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음침한 골짜기는 산지가 많은 이스라엘에서 쉽게 발견됩니다. 그 곳에서 목자 없는 양은 짐승의 먹이가 되고 죽음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기에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는 반드시 목자가 함께 해야 합니다. 다윗이 환난의 골짜기를 지나면서 두려워하지 않음은 자신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인생을 회상하며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도 있었고, 슬픔의 언덕에 올라갈 때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하나님이 늘 함께 하셨노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할 때 함께 하십니다. 찬양할 때 함께 하십니다. 우리의 고통의 순간에 함께 하십니다. 눈물을 흘릴 때도 함께 하십니다. 그러므로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부족함이 없는 삶으로 인도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안위하시니

미국 오레곤 비버튼 교회의 론멜(Ron Mehl)은 백혈병을 극복한 목사입니다. 그는 고통 중에 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고난을 극복하고 설교와 저술 활동으로 많은 크리스천들에게 은혜를 끼치고 있습니다. '상처받은 마음의 치유(The Cure for a Troubled Heart)' 라는 그의 저서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론멜(Ron Mehl)I에게 아들이 있었는데 그가 큰 고민에 빠진 것입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괴로워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물으면 더 괴로울까봐, 더 마음이 아플 것 같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또 아들이 고민하는 문제를 해결해 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절망에 빠진 아들을 어떻게 위로할까 그는 생각합니다. 아들이 잠들었을 때 방에 들어가 옆에 누웠습니다. 천장을 바라보며 옆에 있는 아들의 마음을 어떻게 위로할까 했으나 어떤 말도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아무런 대책이 없습니다. 할 수 없이 그냥 옆에 누웠다가 나왔습니다. 그 다음날 또 아들의 옆에 누웠습니다.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나왔습니다. 여러 날 동안 아들 방에 들어가 옆에 누워 밤을 지새웠습니다. 

아들은 아버지가 들어와 조용히 옆에 눕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아무 말이 없어도 아버지의 위로하려는 마음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자기보다 더 괴로워함도 알았습니다. 그때 그는 큰 용기를 얻게 됩니다. "그래, 나 혼자가 아니야. 내 마음을 이해해주시는 분이 계시지 아니한가." 아들은 아버지의 위로를 통해 고통을 극복하고 일어나 새롭게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위로하시는 하나님이 곁에 계십니다. 양을 위하여 목숨까지 버리시는 목자가 되십니다. 우리가 고통받는 것을 볼 수 없어 애타 하십니다. 

본문 4절 하반절입니다.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여기서 '안위'를 의미하는 원어인 '나함' 은 '유감으로 생각하다, 위로하다' 로 구체적인 하나님의 위로를 의미합니다. 다윗은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목자이신 하나님의 지팡이와 막대기를 떠올리며 안위를 받은 것입니다. 사방에서 적들이 그를 공격해 올 때, 아들 압살롬이 배신하였을 때, 죄로 인해 괴로울 때, 자신이 무기력하게 보일 때마다 하나님의 지팡이와 막대기는 아니 그보다 더 강력하고 효력 있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자신을 지키시며 돌아보신다는 믿음으로 위로를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안위를 통해 극복하며 일어설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때로는 세상이 커 보여도, 원수의 공격이 강해 보여도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안위하시기에 부족함이 없는 삶이 된 것입니다. 

삶의 자리가 불안하십니까? 부족함을 느끼십니까? 선한 목자이신 하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가 인도하시면 부족함이 없는 삶으로 이끄시기 때문입니다. 함께 하시며 위로하시면 부족함이 없게 하십니다. 부디 목자이신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부족함이 없는 삶을 노래하는 복된 성도가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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