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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정의달] 행복한 가정의 기본 요건 (살전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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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의 기본 요건 (살전 1:2~4)

흔히 행복한 가정을 ‘지상낙원’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가정을 ‘작은 천국’이라 일컫기도 합니다. 가정은 행복해야 합니다. 행복한 가정에는 기본적 요건이 있습니다. 믿음과 사랑과 소망입니다.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성도들의 향기로운 삶의 특징을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라고 하였습니다(3절). 아무리 외적인 조건을 다 갖추었다 하더라도 이 세 가지 기본적인 요건이 결여되었을 경우 행복은 보장되지 않습니다. 외부적인 환경이나 조건이 열악하더라도 믿음과 사랑과 소망을 바탕으로 하는 가정인 경우 그 행복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가정의 달 5월, 온 가족이 함께 드리는 예배에 임하면서 우리 모두 행복한 가정의 요건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아름다운 가정을 가꾸도록 노력합시다.


1. 믿음입니다.

세 가지 요소 중 첫 번째는 ‘믿음의 역사’입니다. 건전한 믿음에는 불가사의한 신비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시편 128:1에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고 하였습니다.

1)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구약시대 하나님께서 선민 이스라엘에게 요구하신 것은 하나님만 전적으로 섬기라는 것입니다. 십계명의 첫 번째 요구도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고 하였습니다(출 20:3). 오직 하나님만을 유일하신 하나님으로 섬기되 거기에 모든 정성을 다해 전심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는 가나안 땅을 점령한 후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고 선언하였습니다(수 24:15).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사람의 기본적인 도리요 본분입니다. 전도서 12:13에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고 하였습니다.

2) 사람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원래 ‘믿음’이라는 말(πιστις)은 신뢰, 신용, 담보, 보증 등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말은 하나님께 대한 신앙으로 표현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나 신용으로 설명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 대한 바른 신앙을 가진 사람은 사람과의 사이에서도 서로 믿고 신뢰하는 관계가 되어야만 합니다. 
특히 가족관계인 경우 믿음이 없으면 행복할 수 없습니다. 부부가 서로 믿지 못해 항상 의심하면서 살아간다면 그보다 더 큰 고통이 없을 것입니다. 이런 가정에서는 자녀나 형제간에 신뢰와 화목이 있을 수 없습니다. 가족간에 마음으로 불신의 벽을 쌓아놓고 겉으로 행복한 체 흉내만 내는 경우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가정이나 사회가 서로 믿음을 주고받을 수 있을 때 행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3) 그 말씀을 따라서 행하는 삶입니다.

여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시편 119:1에는 “행위가 온전하여 여호와의 율법을 따라 행하는 자들은 복이 있음이여”라고 하였습니다. 신앙과 생활은 별개의 것이 아닙니다. 건전한 그리스도인은 언제나 그의 믿는 바를 행동으로 옮겨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가정에서 가족 공동체가 다 같이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은 모든 가족이 하나님의 말씀이 정해 놓은 그 법도에 따라 실천하는 생활을 하는 데 있습니다. 부부간에 지켜야 할 법도를 실천하고,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며 자녀가 부모를 존경하고 효도하는 윤리가 실천될 때 하나님의 축복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2. 사랑입니다.

행복한 가정의 기본은 사랑입니다. 믿음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사랑은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시편 128:2-3에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고 하였습니다.

1) 부부간의 사랑입니다.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라고 하였습니다. 사랑스러운 아내를 탐스럽게 영글어 있는 포도나무에 비유하였습니다. 부부는 가정의 기본 단위입니다. 남자가 여자가 연합하여 한 몸이 된다고 하는 부부의 원리는 최초로 하나님께서 정하신 가정의 근본입니다(창 2:20-24). 건전한 부부의 관계는 사랑으로 이루어집니다. 아무리 좋은 조건을 다 갖추고 있더라도 사랑이 결여된 부부의 관계는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성경적인 부부는 아내가 남편을 존경하며 복종하는 것이고, 남편은 아내를 연약한 그릇으로 알아 자기의 몸과 같이 아끼고 사랑하는 것입니다(엡 5:22-33).

2)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입니다.

“네 식탁에 둘러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고 하였습니다.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동물적이라 할 만큼 본능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식을 하나님의 선물인줄 아는 사람은 자식에 대한 사랑도 신앙적이고 인격적으로 행사됩니다. 시편 127:3에 “보라 자식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아껴주시고 사랑하시는 자식들에게는 하나님의 축복이 보장됩니다. 시편 144:12에 “우리 아들들은 어리다가 장성한 나무들과 같으며 우리 딸들은 궁전의 양식대로 아름답게 다듬은 모퉁잇돌들과 같으며”라고 하였습니다.

3) 하나님의 사랑을 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시는 최상의 선물은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독생자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 주신 것도 사랑입니다(요 3:16). 예수께서 자기 몸을 십자가 위에서 대속의 제물로 희생해 주신 것도 하나님의 사랑 때문입니다(요1서 4:10). 악마가 들끓는 죄악 세상에서 성도가 승리의 삶을 살게 되는 것도 그리스도의 사랑을 힘입기 때문입니다(롬 8:37). 이와 같은 사실을 두고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고 고백하였습니다(고후 5:14). 오늘도 하나님의 얼굴빛의 조명을 받으며 그 사랑에 충만한 가정이야 말로 참새의 집과 제비의 보금자리 같은 사랑과 평화와 행복이 넘치게 됩니다(시 84:3).


3. 소망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앙의 가정에 무궁한 소망을 주셨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는 그 후손이 하늘의 별과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게 되는 축복을 약속 하셨습니다(창 22:17). 성도가 받는 복은 지상에서 잠깐 받는 것보다 영원토록 받게 되는 축복에 비중을 두어야 합니다.

1) 그리스도 안에 있는 소망입니다.

구약시대의 성도들은 하나 같이 장차 오시게 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아브라함도 예수님의 때를 바라보며 즐거워했다고 하였습니다(요 8:56). 역대의 모든 선지자들도 이스라엘의 회복을 기대하면서 예수님의 오심을 소망하였습니다. 수가성 우물가에서 예수님을 만난 여인도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 하는 그가 오실 줄을 내가 아노니 그가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고하시리이다”고 하였습니다(요 4:25). 그리스도를 대망하는 사람은 최악의 상황가운데서도 희망이 있습니다. 바울은 그 이유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고 하였습니다(롬 8:1-2).

2) 후손에 대한 축복입니다.

시편 128:5-6에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너는 평생에 예루살렘의 번영을 보며 네 자식의 자식을 볼지어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가문에서 조상 때 약속된 축복이 자자손손 대를 이어가며 계승하고 발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윗은 그의 시편에서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의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고 하였습니다(시 37:25). 시편 92:12에 “의인은 종려나무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같이 성장하리로다”고 하였습니다.

3) 꿈같은 미래가 보장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에게는 절망이 없습니다. 언제나 오늘 보다 더 나은 내일의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8:18에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고 하였습니다. 옛날 요셉은 소년시절 형들의 곡식단이 자기의 단을 향해서 절을 하는 것과, 또 하늘의 해와 달과 열두 별들이 제게 절을 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는 그 꿈 때문에 형들의 미움을 받아 엄청난 수난을 겪었지만 결국 그 꿈이 성취된 것을 보고 “하나님은 악을 선으로 바꾸셨다”고 간증하였습니다(창 50:20). 소망이 있는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인내하면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기다립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를 반드시 이루어내실 것이기 때문입니다(사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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