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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부부주일] 그의 사랑을 항상 연모하라 (잠 5: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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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사랑을 항상 연모하라 (잠 5:15~19)

어느 부부가 사이좋게 등산을 하고 있었습니다. 힘이 든 아내가 남편에게 업어달라고 합니다. 차마 남자 체면에 안 된다고도 말 못하고 남편은 아내를 업고 가는데 등에서 아내가 말합니다."여보, 나 무겁지?"그러자 남편이 말했습니다."그럼, 머리 돌이지, 얼굴 철판이지, 간덩이 부었지... 얼마나 무거운데."화가 난 아내가 꾹 참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땀을 뻘뻘 흘리며 남편이 아내를 내려놓더니 이번엔 자신을 업어달라고 합니다. 아내가 끙끙거리며 남편을 업었는데 등에서 남편이 묻습니다."여보, 난 가볍지?"그러자 아내가 대답합니다."그럼, 머리 비었지, 허파에  바람 들었지, 싸가지 없지, 쓸개 빠졌지. 얼마나 가벼운데?"그러더랍니다. 

<라이프>지에 실린 논문 가운데<사랑의 과학>이라는 논문이 있는데 거기에 보면 누구에게나 처음 사랑이 있답니다. 첫사랑이 아니라 "당신 없이는 살 수 없다"라는 감정인데 처음에는'정말 저 사람 없이는 내가 못 살 거 같다.'는 순간이 있답니다. 그런데 그 감정이 얼마나 가느냐를 과학적으로 연구해 보았더니 18개월 간답니다. 그리고 최고로 오래간 사람이 3년 간다고 합니다. 결혼 한지 3년 지난 분들 대체로 그런 줄 아세요. 그런 고로 특별한 대처가 없이 자연적으로 사랑이 이어지리라고 생각하면 실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노력을 해야 됩니다. 만들어 가야 한단 말입니다. 여러분, 오래도록 사랑하고 사랑받고 살려면 노력해서 만들어가야 됩니다. 천생연분이라는 말을 합니다만 이건 드문 일입니다. 오히려 살면서 똑 같아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어느 부부가 주일에 함께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부인이 얼굴이 질려서 남편에게 말했습니다."여보, 큰 일 났어요! 집에서 나올 때 전기다리미 스위치를 끄는 것을 잊었어요!"그러나 의외로 남편이 여유 있게 대답합니다."여보, 너무 염려 하지마. 그리 오래 타지는 않을 거야. 지금 생각이 났는데, 나오면서 목욕탕의 수도꼭지를 잠그는 것을 깜빡 잊었거든."잘 만난 부부입니다. 이 세상에는 부부라는 이름으로 만나서 이런 모양, 저런 모양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때로는 위태하게 혹은 어려운 가운데 살아가면서도 가정을 지켜 나가고 있는 모습은 대단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마제국 멸망사>라는 책을 쓴[에드워드 기번 (Edward Gibbon)]이라는 사람은 로마제국이 붕괴한 주요 원인으로 가정의 파괴를 지적했습니다. 로마가 제국이 되고 부강한 나라가 되자 남자들은 가정을 팽개치고 전쟁과 사냥과 주연(酒宴)을 열어 흥청망청 거리고 부인들은 사치와 쾌락에 묻혀 가정을 돌보지 않았기에 가정이 파괴되면서 제국도 무너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제3의 물결>이라는 책으로 잘 알려진 유명한 미래학자[엘빈 토플러]도 이미 1970년대에<미래의 충격>이라는 책에서 가족의 파괴, 가정의 해체를 예견했습니다. 가정은 인간의 행복을 담는 그릇입니다. 사단은 사회를 무너뜨리기 전에 가정을 먼저 공격합니다. 교회를 무너뜨리기 전에 가정을 황폐화시킵니다. 행복을 담는 그릇이라는 가정이 파괴되면 아무리 인간이 최고의 문화적 혜택과 문명을 누린다 해도 행복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성경도 가장 먼저 가정을 등장시킵니다. 에덴동산의 가정은 완벽한 가정입니다. 에덴 가정의 구성원은 남편인 아담과 아내인 하와였습니다. 아직 자녀들이 없었습니다. 시어머니와 시누이도 없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이런 말을 합니다. "하와가 장수할 수 있었고 남편의 사랑을 받고 살 수 있었던 것은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에덴의 가정은 좋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에덴동산의 가정이 섬겨야 할 시어머니나 시누이가 없어서 미완성된 가정이 아니라 남편과 아내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완성 된 가정이 될 수 있었습니다. 두 사람이라고 해서 불완전한 가정이 아니고 자녀들이 없다고 결손가정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하나님께서 복으로 주시는 선물이지 부부관계를 완성시키는 조건은 아닙니다. 가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편과 아내라는 부부관계입니다. 가정의 기본은 부부관계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부가 사랑의 가정, 조화로운 가정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은 보시기에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전통으로 여겨지는 유교문화에서는 부부를 동반자 관계보다는 주종의 관계로 만들었습니다. 남편을 지아비라 하여 떠받들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남편은 아내의 헌신적인 내조를 받아가며 성공은 했는데 그러는 사이에 아내들은 자기를 잃어버렸습니다. 남편의 성공과 출세를 위해서 사는 존재에 불과 했습니다. 그것만이 여자의 도리라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얼마나 부조화의 가정입니까? 그런데 세월이 변해서 이제는 반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요즘 부인들은 남편을 돈벌어오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언젠가 신문에 연재 된 만화에 이런 내용이 있었어요. 직장에 나간 남편의 도시락에 콩으로 1800이라고 정갈스럽게 수놓아져 있었습니다. 옆에서 지켜본 동료가 그걸 부러워했습니다. 몸에 좋은 콩을 그것도 정성을 다하여 숫자까지 새겨서 보내니 얼마나 다정스런 부인이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남편은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이유인즉슨 집구할 때 받은 융자 앞으로도 1800만원이 남았다는 것을 밥 먹으면서도 잊지 말라는 부인의 경고성 작품이었던 것입니다. 하여간 이 시대가 부부의 관계가 많이 잘못 되어갑니다. 부부는 서로에게 가장 존귀한 자가 되어야하고 존귀하게 여겨야합니다. 

어떤 사람이<아내>라는 말을 재미있게 풀이했습니다. 아내는"안에 있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집안에, 마음 안에, 마음에서도 가장 중심에 있는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내 사업보다, 내 야망보다 아내가 가장 안에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 가운데 서로가 부부로 만났다는 것은 특별한 인연입니다. 서로에 대해 가장 사랑스런 존재가 되어야 하고 행복의 비타민을 공급하는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가장 은밀한 곳은 남편이 차지해야 하고 가장 사랑스러운 곳은 아내의 몫이 되어야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이 바로 부부의 관계를 이야기합니다. 남편과 아내의 아름다운 관계에 대하여 일러줍니다. 특히 성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섭리가 기록되어져 있습니다. 본문의 중요한 사상은 오직 한 가지입니다. 배우자에 대한 헌신입니다. 성경이 언제나 강조하는 말은"한 여자의 남편", "한 남자의 아내"여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남자로 하여금 한 여자만을 취하여 아내로 삼게 하셨고, 여자로 하여금 한 남자만을 취하여 남편으로 삼게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오직 서로의 그 사랑만을 항상 연모하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우물"과 "샘"은 아내를 상징합니다. 그 상징의 의미를 가지고 본문을 읽어보면 순결해야 할 부부관계가 더 명확히 설명되어 질 것입니다. 

15절부터 17절까지를 다시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너는 네 우물에서 물을 마시며 네 샘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라 어찌하여 네 샘물을 집 밖으로 넘치게 하며 네 도랑물을 거리로 흘러가게 하겠느냐 그 물이 네게만 있게 하고 타인과 더불어 그것을 나누지 말라"그랬습니다. 이 말의 의미를 잘 아실 것입니다. 사랑의 대상은 오직 내 남편이요, 오직 내 아내여야 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히며 그 관계를 깨트리지 않도록 강력히 권고하고 있습니다. 

[프로이드]는 "인간의 본능 속에는 사랑하고 결합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가 하면 단절하고, 헤어지고, 파괴하고 싶은 본능이 함께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녀 간에 사랑하고, 가정을 이루고, 자녀들을 낳겠다고 하는 마음이 있는가 하면 한쪽 구석에서는 헤어질까 하는 생각이 있거나, 다른 이성을 찾거나, 혼자 독신으로 지내고 말겠다는 심리도 있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요즘의 결혼에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마음에도 없지만 부잣집 딸이라고 해서, 고시에 합격했다고 해서, 유명한 아무개의 친척이 된다 해서 결혼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답니다. 행복을 실제적인 결혼 생활에서 느끼는 것이 아니라 친정식구, 동창생, 이웃사람, 고향친구 등이 깜짝 놀라고 부러워하는데서 자신의 행복을 확인하려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가정의 기초인 부부의 관계를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아내 되는 여러분, 남편들을 가정에 머물게 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가슴에 머물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남자들은 존경을 먹고삽니다."역시 당신이야, 당신 아니면 누가 할 수 있겠어!"이 한마디에 남자들은 살맛을 느끼고 자신을 알아주는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됩니다. 존경이라는 말을 그리 거창한 게 아닙니다. 그 가치를 알아주는 것이 존경입니다. 많은 학식을 가져서가 아닙니다. 명예를 지녀서가 아닙니다. 재물을 소유하고 있어서도 아닙니다. 높은 지위 때문도 아닙니다. 내 남편이기 때문에 알아주어야 합니다. 

남편 여러분, 아내들을 가정에 머물게 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가슴에 머물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여자들은 애정을 먹고삽니다. 애정은 곧 관심입니다. 조그마한 애정 하나에도 감격하는 존재가 아내라는 이름의 여자입니다."역시 당신이 제일 예뻐!"이 한마디면 춤을 추는 존재가 여자입니다. 정말 미모가 출중하고 날씬한 몸매를 지녀서가 아닙니다. 똑똑해서가 아닙니다. 맞벌이를 잘 해주어서가 아닙니다. 다른 이유 없습니다. 오직 내 아내이기 때문에 내 사랑을 받아 마땅한 것입니다. 오직 내 남편이기 때문에, 오직 내 아내이기 때문에 사랑하기에 충분한 관계가 부부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하와를 만들어 주시자 아담이 너무 마음에 들어 끔찍이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물었습니다."하나님, 어떻게 제 아내를 저렇게 아름답게 만드셨어요?"그러자 하나님께서"그래야 네가 사랑할 거 아니냐?"그러시더랍니다. 계속해서 묻습니다."어떻게 저렇게 착하게 만드셨어요?","그래야 네가 아껴줄 거 아니냐?","그런데 하나님, 가만히 보면 쟤가 좀 맹한 데가 있어요. 그건 왜죠?"그러자 하나님께서"그래야 쟤가 너 같은 것을 사랑할 거 아니냐?"그러시더랍니다. 여러분, 어떻게 만났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하나님께서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부부가 되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애정이 존경을 만들고 존경이 사랑을 키워갑니다. 오늘 말씀 19절을 보세요."너는 그의 품을 항상 족하게 여기며 그의 사랑을 항상 연모하라."여러분은 배우자를 얼마나 귀하게 여깁니까? 내 남편 됨을 귀하게 여기시기 바랍니다. 내 아내 됨을 감사하게 여기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가정을 애정과 존경 위에 굳게 세우고 서로의 사랑만 항상 연모하는 행복한 가정, 행복한 부부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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