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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지붕에 난 풀 (시편 1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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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에 난 풀 (시편 129:1-8) 
 
 
벌써 한 해의 마직막 달인 12월이 되었습니다. 12월은 살아온 달들을 돌아보고 신년을 맞이하기 위해서 준비하는 달입니다. 그리고 교회절기상으로도 오늘이 대강절이 시작되는 대강절 첫번째주일이기도 합니다. 대강절은 주님을 대망하며 성탄절을 기다리는 기간입니다. 주님을 기다리며 사는 사람은 제 자리를 소중히 여기고 그것을 지키는 자여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지붕에 난 풀은 잘못난 풀이요 잘못살아가고 있는 인생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풀은 땅에 나서 땅에 자라야 적합 합니다. 그래야 그 생명이 길고 열매를 맺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붕에 난 풀은 아무래도 잘못 난 풀입니다. 지붕은 풀이 나야할 곳이 아닙니다. 지붕에 난 풀이 계속자란다고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지붕에 난 틈새를 더 갈라지게 하고 더 깊게 해서 결국은 집이 위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붕에 난 풀은 곧 말라져 죽든지 그렇지 않고 계속 자란다면 결국 인위적으로 뽑아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주님께 뿌리를 박고 살아야 합니다. 골 2:6~8절 말씀에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아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사로잡을까 주의하라 이것은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름이요 그리스도를 따름이 아니니라"하셨습니다.     

1. 지붕에 난 풀은 나지 않아야 할 곳에 나서 자리를 잘못잡은 풀입니다. 
  
요즈음에야 에코하스와 같은 친환경적이고 에너지절약형 건축물들 중에는 지붕에 일부러 잔듸밭을 조성하는 경우도 있고 지붕 위에 정원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시대의 전통적인 가옥은 절대로 풀이나 나무가 자라서는 안되는 구조입니다.  고대 근동 가옥들은 벽돌위에다 나무들을 걸쳐 그 위에 회반죽, 타르, 재,  모래, 진흙 등을 반죽하여 바르는 일을 여러번 반복하여 지붕을 만듭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지붕은 흔히 그 갈라진 틈 사이로 풀의 씨앗들이 날아들어 그곳에 풀들이 자랐던 것입니다.
  
풀한포기도 제 자리에 나야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그렇지 못하면 눈에 가시가 되어 귀찮고 해악된 존재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제자리가 있고 알맞아야 어울립니다.

풀이라고 해서 다 쓸모가 없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가축을 위한 목초나 사람을 위한 식용도 있고 농사를 위한 퇴비도 있습니다. 심산유곡에서 자란 약초는 어떤 금은보화보다 더 값진 것입니다. 그러나 지붕 위의 풀은 퇴비나 사료, 심지어 땔감으로도 사용할 수 없는 무용지물이고 관상에 해롭고 건물 유지에도 유해할 뿐입니다.

2. 지붕에 난 풀은 누구를 말하는 것입니까?
  
시편기자가 말하는 지붕에 난 풀은 단순한 문자적으로 풀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사람"에 관한 말씀입니다. 사람을 비유한 것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위해서나 사람을 위해서 쓸모없는 이가 되거나 해로운 존재가 된다면 불행한 일입니다.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자기 자리가 있습니다. 머리카락은 머리 위에 붙어 있을 때 제 값이 있습니다. 그것이 맹장 속에 자리를 잡으면 사람을 괴롭히는 것이 됩니다. 제자리를 이탈하고 남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이들 때문에 항상 문제가 발생하고 세상이 어지러워지는 것입니다. 모든 만물은 하나님이 주신 분량따라 제자리를 찾아 수고의 땀을 각자 흘려야 합니다.

이 "지붕의 풀"이란 이미지를 오늘 본문의시편기자는 사람들 중에서도 악인에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악인은 지붕에 난 풀처럼 비록 일시적으로 영화와 위대함을 소유하며 하나님의 백성들을 두럽게 할 수 있겠으나 결국 파멸하게 된다는 이미지입니다. 자기의 힘을 의지하고 자기의 마음을 높이는 자는 그 교만의 정도가 높아질수록 쉽게 시들게 될 것입니다. 

악인은 오늘 말씀에 보는 것처럼 시편기자의 아주 소시적부터 그를 괴롭힌 존재였습니다. 
1,2절 말씀을 보면 "저희가 나의 소시부터 여러번 나를 괴롭게 하였도다. 저희가 나의 소시부터 여러번 나를 괴롭게 하였으나"했습니다. 
교회와 성도는 이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딤후 3:12에 "무릇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하였습니다. 이 세상은 악의 권세가 왕노릇하기 때문에 성도들을 핍박하고 교회를 핍박합니다. 그리고 그릇된 길을 끌고 갈려고 합니다. 우리는 처음부터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당하지 말아야합니다. 이겨야 합니다. 핍박에 굴복하지 말아야 합니다. 선한 싸움 다 싸우고 달려갈 길을 다 달려가는 그런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괴롭힘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이었는가를 3절에서 말씀하고 있는데 "밭가는 자가 내 등에 갈아 그 고랑을 길게 지었도다"라고 했습니다. 고랑은 두두룩한 두 땅의 사이에 깊이 파인 것이 고랑입니다. 들에 그런 고랑이 길게 났다는 것은 혹독한 고난으로 인하여 깊은 상처가 났음을 말하여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지붕에 난 풀과 같은 존재에 불과하다는 것이 오늘 본문 말씀의 요점입니다. 
그러므로 겁낼 것도 없고 무서워 할 것도 없습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듭니다. 더욱이 지붕에 난 풀이야 오죽하겠습니까? 

3. 지붕에 난 풀의 결말은 어떻습니까?
  
지붕에 난 풀은 그 뿌리를 타고 집 안에 물이 흘러 들어가게 합니다. 그리고 지붕에 난 풀은 자랄수록 건물지붕에 균열을 가져오게 되어 지붕을 무너지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지붕에 난 풀은 제거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의로우셔서 그러한 악인의 줄을 반드시 끊으심을 말씀하고 있습니다(4). 악인의 계책은 무너질 것입니다. 악인의 그 힘은 쇠잔해 질 것입니다.6절 하반절에서는 "그것은 자라기 전에 마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7절에 보면 "이런 것은 베는 자의 손과 묶는 자의 품에 차지 아니하나니"했습니다. 지붕에 난 풀이란게 베는 자의 손이나 묶는 자의 품에 찰 수있겠습니까? 
악인은 그 존재가 파멸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시온을 미워하는 자를 수치를 당하여 물러가게 하십니다(5). 시온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거하는 곳입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지명은 곧 사람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시온은 곧 하나님의 백성들이며 오늘날에는 교회와 교인들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미워하고 교회를 미워하는 이들을 그냥 버려두지 아니하실 것입니다. 반드시 그런 자들이 수치를 당케 하실 것이며 역사에서 물러가게 하실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확실히 믿고 실망치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자신에게 적용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나는 지금 하나님 앞에서 지붕에 난 풀과 같은 존재가 아닌가를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절대로 지붕에 난 풀과 같은 사람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지붕에 난 풀은 쓸모없는 풀입니다. 성도들은 절대로 지붕 위에 난 풀과 같은 존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교회와 하나님 나라에 꼭 필요한 존재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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