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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교회생활 vs. 신앙생활 (엡 2: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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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생활 vs. 신앙생활 (엡 2:19-22)

오늘은 “교회생활”과 “신앙생활”의 관계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교회생활”이란 성도들이 교회를 다니면서 하는 모든 활동을 말합니다.

(1) 주일 예배를 비롯하여 그 외에 교회에서 드려지는 모든 예배(수요예배, 새벽예배, 금요찬양예배, 부흥집회)에 참석하는 것은 교회생활의 기본입니다.
(2) 교회의 모든 성경공부 모임에 참석하여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을 받는 것도 매우 중요한 교회생활입니다.
(3) 교회의 각종 모임인 속회나, 연령별 선교회에 소속되어서 활동하는 것도 주인의식을 갖고 교회생활을 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4) 교회에서 받은 신령상 직분(장로/권사/집사)과 기능상의 직분들(교회의 각종 임원직)을 성실하게 잘 감당하는 것도 교회생활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5) 하나님께서 교회에 맡겨주신 사명을 함께 감당하기 위하여 정성껏 하나님께 헌금하고, 또 받은바 은사를 가지고 봉사하고, 선교의 사명을 함께 감당하는 것도 교회생활을 하는 성도들에게 주어진 책임입니다. 
(6) 또한 사랑의 공동체인 교회에서 다른 성도들과 함께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며 거룩한 교제를 나누는 것도 교회생활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신앙생활”이란 “교회생활”보다 좀 더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1) “참된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2) 하나님과 깊은 영적 교제를 나누며 사는 성도의 삶입니다.
(3)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신앙생활”입니다.

그러기 위하여 “신앙생활”을 하는 성도들은 “성숙한 신앙” “강한 신앙” “넓고 깊은 신앙”을 가지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가져야 하는 참된 신앙생활의 바람이 찬송가 #518장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1절) 신자되기 원합니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신자되기 원합니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진심으로, 진심으로 진심으로 신자되기 원합니다. 진심으로
(2/3/4절) 사랑하기 원합니다/거룩하기 원합니다/예수 닮기 원합니다.

그러면 “교회생활”과 “신앙생활”의 관계는 무엇일까요? 결론을 먼저 말씀드린다면, “교회생활”이란 성도들로 하여금 (찬송가 #518장의 가사처럼) “참 성도가 되게 하고” “사랑하는 성도가 되게 하고” “거룩한 성도가 되게 하고” “예수님을 닮은 성도가 되도록” 도와주는 귀한 방법인 것입니다.

“교회생활”을 하지 않더라도, 참된 신앙인으로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소위“무교회주의자”들이 그런 주장을 합니다. 그들은 오늘날의 교회가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교회가 세속화되었다고 비판합니다. 교회가 문제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거침돌이 된다고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얼핏 듣기에 그들의 주장이 그럴듯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잘못된 가르침을 따라서 교회를 떠나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교회를 떠난 후 신앙생활을 잘 합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나마 있던 신앙생활도 결국에 가서 하지 못하게 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교회생활”과 “신앙생활”의 관계는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는 것에 비유하여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학교는 순수하게 배움의 장소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학교에 여러 가지 문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학교에 가서 배우지 말아야 할 것을 배울 때도 있습니다. 좋지 않은 친구들을 사귈 수도 있습니다.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할 때도 있습니다. 요즘 미국 학교에서는 총기사고도 많이 납니다. 그래서 어떤 때는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야 하는지 보내지 말아야 하는지 고민이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녀들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보냅니다. 학교생활의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면이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교회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비판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교회생활”이 “신앙생활”의 역기능적인 역할을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비록 "우리들 눈에 보이는 교회"(Visible Church)에는 여러 가지 부족한 점들이 있을지라도, 예수님께서 이 땅에 세우시기를 원하셨던 “교회의 본래 모습”(Invisible Church)은 정말로 귀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세상의 있는 모든 교회들은 그러한 교회의 본래 모습을 향하여 지금도 계속하여 지어져 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들의 소망이고 믿음입니다.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엡 2:20-22)

“지어져 가고” 있기 때문에 아직 완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 지어진 모습은 완전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교회 안에서 “교회생활”을 통하여 우리들의 신앙을 키워가야 할 것입니다.

주일 예배를 비롯하여 그 외에 교회에서 드려지는 모든 예배에 참석하는 것을 소홀히 하면서도 좋은 신앙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간단하면서 단호합니다. “No way!" 이 질문은 학생이 학교에 성실하게 다니지 않으면서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느냐는 질문과 같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모든 성경공부 모임에 참석하여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을 받지 않으면서 신앙이 성숙해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도 마찬가지로 “No"입니다. 이 질문은 학생이 공부하지 않고 공부 잘하는 학생이 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과 같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각종 모임이나 부서에서 적극적인 자세로 활동하는 것이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나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당연히 “Yes"입니다. 교회에서의 그러한 활동들은 학교에서 행하는 “실습시간”과 같은 것이고, 학교의 각종 “써클활동”이나 “동아리 모임”과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러한 활동들이 당장에 학교 성적에 도움을 주지 못하더라도, 그러한 활동들을 통하여 학생들은 “전인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교회의 각 부서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여 교회에 소속감을 가지고 신앙생활에 큰 진보를 이루어가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교회에서 받은 신령상 직분(장로/권사/집사)과 기능상의 직분들(교회의 각종 임원직)이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나요?

이러한 교회의 직분들을 교회에서 성도들의 지위를 결정하는 “직급”으로 이해하면 여러 가지 역기능적인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교회가 그것들 때문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그러한 문제의 소용돌이 속에서 성도들의 신앙이 시험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교회가 그러한 직분들을 성도들에게 부여하는 것은 성도들로 하여금 그 직분에 맡는 신앙을 갖도록 “거룩한 부담과 책임”을 주기 위함인 것입니다. 실제로 성도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신령한 직분들에 걸 맞는 신앙생활과 책임을 감당하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새해에 우리 교회의 각 임원과 속장으로 임명받는 분들도 교회가 여러분들에게 “거룩한 부담과 책임”을 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 분들의 신앙생활에 어려운 짐을 지워드리는 것이 아니라, 그 직분을 감당하면서 신앙생활의 기쁨과 보람과 축복을 경험하게 하기 위함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다음과 같은 말씀을 기억하시고 기쁨으로 이 직분들을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내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는 마음에 쉼을 얻을 것이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마 11:29-30) 

헌금생활도 교회생활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우리들의 삶에서 하나님께 거룩하게 구별하여 드리는 헌금생활이 우리들의 신앙생활에 기쁨을 줍니까? 아니면 부담을 줍니까? 헌금생활이 신앙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당연히 "Yes"여야 합니다. 하나님께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고, 소득의 첫 열매를 드리고, 감사의 예물을 드리고, 그 외에도 힘과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께 물질로 헌신하는 것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헌금생활은 신앙생활의 좋은 척도가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헌금생활 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의 신앙의 정도를 완전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헌금하는 것은
(1) 하나님의 말씀을 얼마나 진지한 마음으로 순종하는 가를 반영하는 것이고,
(2) 얼마나 하나님과 교회를 사랑하는 가를 반영하는 것이고,
(3) 얼마만큼 하나님께 대하여 넉넉한 마음을 가졌는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4) 그리고 믿음 없이는 절대로 헌금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믿음의 정도를 잘 보여주는 것입니다.
(5) 마지막으로, 헌금생활을 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이 진정으로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우리들의 물질이 있는 곳에 우리들의 마음도 있기 때문입니다. (마6:21)

사람들은 자기들의 마음이 있는 곳에 돈을 아끼지 않고 씁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음악에 돈을 아끼지 않고,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미술에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운동을 하기 위하여 돈을 아끼지 않고 씁니다. 사람이 어디에 얼마만큼의 돈을 지출하는 가를 살펴보면, 그 사람이 어떤 것에 가치를 두고 사는 가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헌금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생활을 잘 해보려는 간절한 마음과 열정이 있다면, 자연히 그곳에 우리들의 정성을 쏟아 붓게 되는 것입니다. 또 그렇게 해야, 우리들의 신앙이 크게 자랍니다. 부담이 되는 것이 아니라, 기쁨과 축복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생활을 하면서 받은바 은사를 가지고 교회의 각 부서에서 봉사 하고, 또한 우리 교회에 맡겨진 선교사명을 함께 감당하는 것이 우리들의 신앙이 자라는데 도움이 되는 것입니까? 

당연히 이 질문에 대한 대답도 “Yes"입니다. 저는 이러한 봉사활동은 우리들의 신앙의 근육을 자라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운동을 통하여 육신이 강건하여지듯이, 이러한 신앙의 훈련을 통하여 우리들의 신앙이 강건하여지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교회생활은 공동체 생활입니다. 혼자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과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교회생활입니다. 사랑의 공동체인 교회에서 다른 성도들과 함께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며 거룩한 교제를 나누는 것도 교회생활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다시 한 번 오늘의 본문 말씀을 인용합니다.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엡 2:20-22)

그러므로 교회생활을 하면서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서로 겸손한 마음으로 섬겨야 합니다.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서로를 감싸주고, 용납해주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같은 생각을 품고,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고, 한 마음이 되어서, 나의 기쁨이 넘치게 해주십시오. 어떤 일을 하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고, 서로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십시오. 또한 여러분은 자기 일만 돌보지 말고, 서로 다른 사람들의 일도 돌보아 주십시오. (빌 2:2-4)

이런 일들은 특히 속회 내에서 잘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속회생활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 속장으로 임명 받으시는 속장님들이 이 사역을 잘 감당해 주시기 바랍니다. 속회가 진정한 의미의 “사랑의 공동체”가 되게 하는 것은 각자의 신앙생활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교회생활”과 “신앙생활”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아콜라 제단의 모든 성도 여러분, 올해에 긍정적이고 열린 마음으로 기쁘게 교회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신앙생활에 큰 진보가 있어서, 작은 믿음이 큰 믿음이 되고, 약한 믿음이 강한 믿음이 되고, 어린아이과 같았던 믿음이 성숙한 믿음으로 자라서 여러분의 심령과 삶에 하나님의 축복이 풍성하게 넘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안명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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