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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내일 일을 알지 못하나니 (약 4: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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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일을 알지 못하나니 (약 4:13-17)


고든 리디 (Gordon Liddy)는 어릴 적부터 무서움을 많이 타는 소심한 성격을 가졌습니다. 그는 강한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잔인한 행동으로 자기를 훈련시켰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가르는 조종사가 되었습니다. FBI 요원으로 들어가서 어려운 수사를 과감하게 해결하기도 하였습니다. 또 변호사가 되어 엄격하게 법으로 다스리기도 하였습니다. 고든 리디는 마음먹으면 그대로 해내고야 마는 의지의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앞에 못 할 일이 없고 두려운 것이 없었습니다. 그는 닉슨 대통령 측근 보좌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22년 징역형을 받았습니다. 

그 때 찰스 콜슨(Charles Colson)이 감옥에 있는 그를 면회하여 예수 영접하기를 권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단호하게 거절하였습니다. 그 후 4년 만에 출감하여 사업을 시작하여 돈을 벌었는데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다 된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다가 데이브 레터맨 (Dave Letterman) 토크쇼에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레터맨이 물었습니다. “우리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요?” 이 말을 들은 그는 생각도 없이 퉁명스럽게 대답하였습니다. “죽으면 뭘 어떻게 됩니까? 썩어서 벌레의 먹이가 되지요” 그런데 그 후 마음속에 이 질문이 자꾸 생각나 괴롭혔습니다. 

“우리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요?” 며칠 후 어떤 성도가 성경공부에 초대하였습니다.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지만 구경만 하리라 생각하고 모임에 나갔습니다. 그는 솔직하게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하나님이 안 계시다고 믿습니다. 나를 설득시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려는 노력은 하지 마십시오. 분명히 선언하지만 나는 무신론자입니다. 그저 한번 참석한 것뿐입니다” 그러던 리디에게 극적인 변화가 왔습니다. 

성경공부를 하는 중에 예수께서 자신의 죄를 짊어지신 사실이 믿어졌습니다. 그는 외쳤습니다. “여러분이 믿거나 말거나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는 저서 ‘의지’ 에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살아가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하나님 뜻과 내 뜻을 구별하는 것입니다. 예수가 원하시는 것이 무엇이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구별하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그는 순간순간 하나님의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종말론적으로 살았습니다. 내일이 아니라 오늘이 일생을 이루는 것입니다. 

야고보 사도의 말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본문 14절입니다.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혹시 미래가 불확실하여 방황하고 있지 않습니까? 삶의 과정에서 정처 없이 방황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내일을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길이 보이지 않으니 방황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복음성가를 부릅니다. “내일 일은 날 몰라요 하루하루 살아요. 불행이나 요행함도 내 뜻대로 못해요 험한 이길 가고가도 끝은 없고 곤해요 주님 예수 팔 내미사 내 손 잡아 주소서 내일 일은 난 몰라요 장래 일도 몰라요 아버지여 날 붙드사 평탄한 길 주옵소서. 좁은 이 길 진리의 길 주님 가신 그 옛길 힘이 들고 어려워도 찬송하며 갑니다 성령이여 그 음성을 항상 들려 줍소서 내 마음은 정했어요 변치 말게 하소서 내일 일은 난 몰라요 장래 일도 몰라요 아버지여 아버지여 주신 소명 이루소서.” 내일 일은 모르지만 하나님은 아시기에 하루하루 하나님을 믿고 따라가리라는 ‘죽으면 죽으리라’ 의 저자 안이숙 여사가 작사한 노래입니다. 내일 일을 알지 못하는 연약한 인생에게 주님이 이 시간 물으십니다. 

첫째로 너희 계획이 무엇이냐

‘하나님의 주권 (The sovereignty of God)’의 저자 케이 아더 (Kay Arthur)는 남편이 죽은 후 하나님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신학교에 갈 생각을 하였습니다. 어린이 전도 캠프에서 간호사로 섬기고 있을 당시, 템플 신학교에 가려는 부부를 만나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녀는 하나님께서 자신도 템플신학교에 가기 원하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350불의 은행 잔고, 두 아들과 개를 차에 싣고 하나님의 약속에 의지하여 길을 떠났습니다. 

어둡고 긴 밤길을 달려 신학교가 있는 채터누가에 도착하였는데 가진 돈은 별로 없고, 묵을 곳도 없어 고민하다가 친구 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건너편에 있는 집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집 앞에 ‘매물’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건물 주인은 계약금이 600불이지만, 에어컨 설치가 되어 있지 않아 350불로 깎아주겠다고 했습니다. 집값을 융자받을 때까지 짐을 차고에 보관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그녀는 가까운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을 하게 되었고, 직장을 통해 융자를 얻어 그 집을 사게 되었습니다. 

부동산 중개인이 깜짝 놀라며 많은 사람들이 이 집을 사고 싶어 했는지 아느냐며 어떻게 일이 그리 잘 되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때 그녀는 “이 집은 하나님께서 저를 위해 예비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공급하심이었습니다” 라고 분명하게 대답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위해 살아 갈 계획을 세우니 하나님은 그녀를 위해 다 계획을 세워놓으시고 미리 준비해 놓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해 계획을 세우면 하나님도 우리를 위해서 계획을 세우시고 축복하신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본문 13절입니다. “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 여기에 자신의 계획이 나오는데 하나님이 끼어들 여지가 전혀 없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선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왜 우리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까? 왜 기적이 없습니까? 밤낮 먹고 사는 일에 시달리며 어렵게 삽니까? 하나님을 위한 계획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위해 계획을 세워보십시오.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위해 계획을 세우시고 놀라운 일을 행하실 줄 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인생 계획에 하나님이 들어 있습니까? 자녀양육계획, 사업계획, 승진계획에 하나님이 들어 있습니까?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 우리 가정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자신의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자기의 계획보다 하나님의 계획을 바라보고 기대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미국의 부호 코넬리우스 밴더빌트(Cornelius Vanderbilt)가 임종을 앞두고 있었는데 그는 신앙에 대해 무관심한 사람이었습니다. 재물이 신앙이며 존재 이유였습니다. 마지막 순간에 흑인 하녀가 찬송가를 불러주었습니다. 찬송가 96장 ‘예수님은 누구신가’이었습니다. 밴더빌트는 조용히 찬송가를 들으며 가사를 음미했습니다. 찬송가에 예수의 속성이 아주 쉽게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우는 자의 위로, 없는 자의 풍성, 천한 자의 높음, 잡힌 자의 놓임, 병든 자의 고침, 죽은 자의 부활, 추한 자의 정함, 죽을 자의 생명...” 그때 밴더빌트의 입술이 조금씩 떨려왔습니다. 그리고 나지막한 음성으로 고백했습니다. “주님, 저는 가난하고 천한 사람입니다.” 결국 죽음 앞에서 자신의 재물과 지식, 명예를 포기하고 주님을 생명의 그리스도로 영접하였습니다. 

본문 14절입니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여기의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는 질문은 과거의 죄에 있는 우리에게 묻는 질문이 아니라, 십자가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춰진 영생의 실존을 고백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거짓된 자랑으로 숨기려는 자세야말로 가증한 죄요 하나님을 슬프게 하는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인생은 헛되고 생명은 짧습니다. 이사야서 40장 6-7절은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이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 이 백성은 실로 풀이로다” 라고 증거합니다. 허무한 인생이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합니까?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사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육체가 사는 동안에 생명의 구원을 얻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준비를 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정해 놓으신 생명의 목적을 깨달아야 합니다.
 
셋째로 너희 자랑이 무엇이냐

그리스의 알치비아데스 (Alcibiades)가 하루는 소크라테스 앞에서 자기가 소유한 토지가 매우 많음을 자랑하며 한바탕 늘어놓았습니다. 그때 소크라테스는 조용히 세계지도를 펴놓으며 “그러면 당신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가 어느 정도인가 여기에 그림으로 표시하십시오” 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알치비아데스는 당황하며 “그런 농담은 마십시오. 내 토지가 아무리 많기로서니 세계지도에 오를 리야 있겠소” 하였습니다. 그러자 소크라테스가 점잖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토지가 지도에도 표시할 수 없다면 그까짓 토지를 갖고 있다고 해서 그토록 자랑할 것까지는 없지 않습니까?” 

본문 16절입니다. “이제도 너희가 허탄한 자랑을 하니 그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니라.” 자랑은 인간의 본능입니다. 누구에게나 자랑거리가 하나씩은 다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돈과 명예와 가문과 권력과 학위를 자랑합니다. 어떤 이는 자식을 자랑하고 힘을 자랑합니다. 그러나 내일 일을 모르는 인생이기에 허탄한 자랑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실하게 하루하루 살아야 합니다. 마치 오늘이 내 생애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심정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사도 바울을 보십시오. 그는 예수를 만나기 전에는 자신이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인 것을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를 만난 뒤 예수 그리스도만을 자랑하노라고 갈라디아서 6장 14절에 증거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자랑으로 삼았던 모든 것을 잃어버리기 원했고 배설물로 여겼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자랑의 원천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자랑은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을 자랑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이 연약함과 유한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허탄한 자랑을 더 이상 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자랑하시기 바랍니다.

1908년, 독일에 살던 한 청년이 배고픔과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자살을 결심했습니다. 높은 건물에서 뛰어내리는데 너무 고통이 클 것 같았습니다. 목을 매려고 혁대를 목욕탕 고리에 걸고, 의자 위에 올라가 목을 매단 후 의자를 발로 차버렸습니다. 그런데 혁대가 낡아 끊어지는 바람에 죽지 못하고 그냥 바닥에 처박혔습니다. 그 순간 갑자기 생각이 변하면서 죽지 않고 살아난 것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죽다 살아났구나! 다행이다!” 밖으로 나가 보니 조금 전과는 달리 모든 것이 희망차 보였습니다. 그 후 “그래, 한번 열심히 살아보자” 결심하고 노력해서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되었는데, 그가 바로 쇼팽 음악의 최고 권위자 루빈스타인 (Arthur Rubinstein)입니다. 

살다 보면 자신에 대해 실망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도 자신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부족하고 연약해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믿고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희망이 있다면 무인도에서도 즐겁게 살 수 있고, 감옥에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고, 더러운 흙탕물 속에서도 연꽃처럼 아름답게 꽃을 피우며 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희망이 되시는 하나님께 초점을 두시기 바랍니다. 하나님만 의지하면 어떤 어려움이 온다 해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주저앉았어도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향한 계획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생명의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주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허탄한 자랑을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만 자랑하는 믿음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내일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통하여 새롭게 인생이 펼쳐지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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