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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고도원의 아침편지] 봄 꽃이 말해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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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걸 버릴 줄 알아
꽃은 다시 핀다
제 몸 가장 빛나는 꽃을
저를 키워준 들판에 거름으로 돌려 보낼 줄 알아
꽃은 봄이면 다시 살아난다

가장 소중한 걸 미련없이 버릴 줄 알아
나무는 다시 푸른 잎을 낸다
하늘 아래 가장 자랑스럽던 열매도
저를 있게 한 숲이 원하면 되돌려줄 줄 알아
나무는 봄이면 다시 생명을 얻는다

변치 않고 아름답게 있는 것은 없다
영원히 가진 것을 누릴 수는 없다
나무도 풀 한 포기도 사람도
그걸 바라는 건 욕심이다

바다까지 갔다가 제가 태어난 강으로 돌아와
제 목숨 다 던져 수천의 알을 낳고
조용히 물 밑으로 돌아가는 연어를 보라
물고기 한 마리도 영원히 살고자 할 때는
저를 버리고 가는 걸 보라

- 도종환의《다시 피는 꽃》중에서 -

*겨울이 지나면 어김없이 봄이 옵니다. 봄이 오면 어김없이 꽃은
다시 핍니다. 그것이 자연의 순리(順理)입니다. 그 순리를 따르면
사람도 꽃을 피워낼 수 있습니다. 순리를 따르는 요체는
아름다운 것, 소중한 것을 버릴줄 아는 것입니다.
그것이 봄 꽃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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