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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관계의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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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영성 

- 김영선 (협성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및 신학대학장)
 

최근에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을 추천하라면, 미국 드류신학교의 전도학 석좌교수인 레너드 스윗(Leonard Sweet)이 쓴 ‘관계의 영성’(Out of the Question Into the Mystery)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에서 스읫은 기독교의 본질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맺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기독교는 관계의 종교가 아닌, 신념과 명제의 종교로 축소되었다고 지적한다. 

스윗의 논지는 관계가 기독교 신학의 중심축이라는 것이다. 스읫에게 있어서, 기독교의 목적은 사람들이 하나님과 관계를 맺도록 돕는 것이며, 예수님을 따르라는 부름은 예수님과 아버지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 속으로 들어오라는 초청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신념이라기보다 하나님과의 관계이다.

오늘날 삼위일체론이 새롭게 조명되면서 관계에 대한 관심이 주목을 받게 되었다. 삼위일체가 다루는 것은 시간이나 공간, 물질, 교리, 이성이 아니라 관계다. 관계는 삼위일체의 본질에 해당한다. 삼위일체론은 하나님을 관계로 본다. 그리고 하나님의 피조물인 우리 인간을 관계로 부르신다. 우리 인간 존재의 중심에는 관계에 대한 내적 욕구가 있다.

‘관계의 영성’은 믿음을 관계로 보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비롯한 믿는 사람들과의 관계, 믿지 않는 사람들과의 관계, 피조 세계와의 관계, 사물과의 관계, 그리고 영적 세계와의 관계 등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 

이 책은 일상생활과 연관한 여러 가지 사건과 예화들 그리고 새로운 성경 해석을 통해,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스읫은 사람들이 서로 함께 사는 기술을 잃어 가고 있음을 의식하면서, 미래의 교회는 명제 중심이 아니라 관계 중심으로 사역을 펼쳐 나가야 할 것을 주문한다. 스읫이 통찰한 ‘관계의 영성’은 관계를 놓치고 살아가는 현대 그리스도인뿐만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제시해 주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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