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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이한규의 사랑칼럼) 행복의 집을 짓는 건축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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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6.3 (제 29호)  http://www.john316.or.kr  

행복의 집을 짓는 건축자재

  어느 주일날, 교회를 잘 다니던 한 부부가 교회 가기 전에 심한 말다툼을 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이 교회에 갈 기분이 안 난다고 골프채를 들고 나갔습니다.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데 그날 갑자기 천둥 번개가 쳤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한번만 더 치겠다고 하다가 골프채에 벼락을 맞아 이 남편이 손에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그 연락을 받고 급히 아내가 병원에 가서 대뜸 말했습니다. "거 봐요. 주일날 교회는 안 가고 골프장에 가니까 벌받은 거예요." 언뜻 들으면 좋은 신앙심에서 나온 말 같습니다. 그러나 그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반성하는 남편은 지구상에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 태도는 신앙이 좋은 것이 아니라 방정입니다.

  진짜 잘 믿는 아내는 그 순간에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여보! 많이 아팠지요. 내가 당신 마음을 아프게 해서 이렇게 된 것 같아요." 그렇게 따뜻하게 위로하면 남편도 눈물을 글썽이며 좋은 말을 해줄 것입니다. "당신이 무슨 잘못이오. 내가 주일에 교회에 가지 않아서 그렇지."

  우리의 언어는 우리의 지식과 수양보다 중요하고, 우리의 도덕과 윤리보다 중요한 것입니다. '내가 할 수 있음'을 드러내는 언어에는 진리가 멀어지고 '내가 할 수 없음'을 고백하는 언어에는 진리가 가까워집니다. '내가 높음'을 드러내는 언어에는 불행이 찾아오지만 '내가 낮음'을 고백하는 언어에는 행복이 찾아옵니다.

  행동을 아무리 세련되게 해도 입술이 세련되지 못하면 결코 세련된 인생이 아닙니다. 반면에 입술이 세련되면 세련된 행동이 따라오고 결국 세련된 인생이 됩니다. 다른 행동이 아무리 발전해도 입술이 발전하지 않으면 지혜가 머물지 않습니다. '배운 사람'이란 학력이 높은 사람이 아니라 입술이 세련된 사람입니다.

  누에는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실로 고치를 만들어 그 안에 들어가 삽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은 자신의 입술에서 나오는 말로 행복의 집을 만들어가며 그 집에서 살게 됩니다. 세련된 말은 행복의 집을 짓는 건축자재입니다.

  인생에서 제일 무서운 화는 입술에서 말 한 마디 잘못 나가서 생기는 '설화(舌禍)'입니다. 행복의 집을 건축하고 싶어도 입에서 말이 한번 잘못 나가면 그 행복은 순식간에 깨집니다. 입술을 잘못 사용하는 사람은 대개 자신의 불행의 이유가 입술 때문임을 잘 모르지만 사실상 불행의 제일 원인 중의 하나는 '절제가 없는 입술'입니다. 어려움을 당할 때 말수를 줄이면 그 줄인 말수만큼 행복의 탑은 층수가 높아질 것입니다.

ⓒ 이한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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