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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산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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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수년째 투병 중이다. 그러니 다른 가정에 비해 근심과 걱정이 더할 수밖에 없다. 아내는 말할 것도 없고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도 하나같이 환자가 되어 간다. 날이 갈수록 근심과 슬픔은 태산을 이룬다. 아내는 끼니때마다 먹는 일이 고통스런 일이고, 밤마다 찾아오는 불면증에, 걸을 때마다 느끼는 통증에, 다리와 얼굴이 수시로 부어오르는 고통에, 전신의 가려움증까지 호소한다. 무엇보다 애처롭고 안타까운 것은 죽는 날까지 하루에 네 차례씩 정해진 시간에 복막투석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이다. 그 무료하고 지겨운 하루하루가 숨 막히게 다가올 때마다 차라리 이 짓 안 하고 죽었으면 할 만큼 힘들어 한다. 매일 밤 자정에도 빠짐없이 해야만 하니 그럴 수밖에….
주님은 고통을 당하거나 근심과 걱정이 가득할 때 하늘의 소망을 가진 우리에게 아무 염려도 하지 말고 하나님만 바라보라는 귀한 가르침을 주셨다. 그동안 우리 가정은 시간을 내어 기도하지 못했고 성경 말씀을 읽지 못했으며 기쁘게 찬양하지도 못했다. 주님은 염려 대신 아내가 하루에 네 차례씩 고통스럽게 투석하는 시간을 기도하고 말씀을 읽으며 찬송하는 시간으로 삼기 원하셨다.
우리 가족이 삶의 고통과 근심을 하나님께 맡기고 한숨 대신에 기도로, 근심 대신에 감사와 찬송으로 바꾸기를 다짐해 본다.
독자 에세이/ 권성호  [생명의삶 2008.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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