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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장로교단들의 총회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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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장로교단들의 총회에 부쳐

9월은 장로교단들의 정기총회가 있는 달이다. 한국교회의 약 75%가 장로교회라고 하니, 사실상 9월 한 달 동안은 한국교회 대다수가 총회 준비와 진행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 회의를 통해 중요한 정책과 사업이 기획 및 결의되고 주요 리더십들이 교체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기에, 교계 관계자들은 자연히 총회 이슈와 주요 결의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

총회에 임하는 모든 이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총회는 교회 위에 군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교회를 섬기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총대들은 어떻게 하면 교회를 위한 총회가 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총회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특별히 많은 관심을 기울여줬으면 하는 것은 바로 금권선거에 대한 부분이다. 이는 지난 상반기 동안 한국교회를 가장 아프게 했고 괴롭게 했던 사안이었다. 많은 이들이 이 일로 한기총을 비난했지만, 사실 금권선거 문제에서 자유로운 교단은 많지 않을 것이다. 더군다나 한기총은 교단 연합체이고 각 교단의 지도자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는 곳이 아닌가. 실제로 모 교단의 경우 지난 5월 금권선거 추방 열기가 한껏 고조된 가운데 총회를 개최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정·불법 선거 논란이 또다시 일어 갈등을 겪고 있다. 때문에 이번 장로교단들의 총회에서는 누군가를 정죄하고 원망하기보다는 자신의 죄를 깊이 통회하면서 이를 뿌리뽑을 수 있는 특단의 대책들을 연구하는 기회를 모든 교단들이 가지길 바란다.

또한 목회자들의 도덕성 회복을 위해서도 회개와 대책이 필요하다. 올 한 해는 정말 동시다발적으로 유명 대형교회들의 스캔들이 터져나왔다. 목회자들간의 폭행, 담임목회자의 공금 유용 및 횡령, 성추행 등 듣기만 해도 끔찍한 사건들이었다. 사실이 아니거나 과장된 측면이 많은 일들도 있었지만, 유감스럽게도 목회자들이 원인을 실제로 제공해 발생한 일들도 적지 않았다. 도대체 왜 이런 일들이 잇따라 터져나왔는지, 어떤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은 성찰과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

재개발 문제도 심각하다. 전국의 교회들 중 1만5천여개가 이 문제로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교계 등의 반발로 국토해양부가 도시재정비 및 주거환경정비 제도개선안을 발표했지만, 현재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기에 아직 만족할 단계가 아니다. 특히 이 문제는 개교회 차원의 노력으로는 절대 아무런 성과도 거둘 수 없기에, 교단 차원 혹은 교단간 연합 차원의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교회 개척과 미자립교회 지원 등 선교를 위한 노력과, 목회자와 선교사 처우 개선 등 사역자 복지를 위한 노력, 각종 교재와 프로그램 개발 등 커리큘럼 강화 등도 총회에서 빠지지 않고 다뤄야 할 주요 이슈다.

거듭 강조하지만 정기총회의 모든 일련의 과정들은 결국 각 교회가 더욱 선교를 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함이다. 총대들은 그러한 중심과 본질을 잃지 않고 모든 논의에 임해야 할 것이다.

교단 지도자들의 회의를 감시해야 한다면서 ‘총회 참관단’까지 생기는 형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시종일관을 감찰하신다. 성숙한 회무진행으로 많은 이들의 칭송을 받고 하나님께 칭찬받는 장로교단들의 정기총회가 되길 바란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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